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기대주' 진선유(광명 광문고)가 2004-2005 월드컵시리즈에서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세계 정상의 실력을 뽐냈다. 또 한국 남자 '간판스타' 안현수(한체대)도 3,000m에서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했고, 여수연(중앙대)도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인 진선유는 13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스피슈스카노바베스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0초71로 같은 한국의 여수연(중앙대.1분30초81)과 베테랑 양양A(중국.1분30초87)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500m에서 우승했던 진선유는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누리며 역시 2관왕(1,500·3,000m)이 됐던 5차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 1학년이던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종합선수권 때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진선유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장거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1,500m와 1,000m 각 2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여수연은 3,OOOm에서 5분18초53으로 진선유를 2위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이 중국 선전을 대파하고 아시아 제패를 향한 순항에 나섰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첫날 경기에서 '원샷원킬' 나드손이 2골을 터트리고 '폭주기관차' 김대의가 쐐기골을 엮어내며 지난해 중국 C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를 3-1로 대파했다. 특히 수원 차범근 감독은 지난 98-99시즌 자신이 직접 사령탑을 맡았던 선전(당시 선전 핑안)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K리그 2연패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는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수원은 킥오프 휘슬과 함께 전반 1분 나드손의 전광석화같은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가 선전의 왼쪽 골네트에 작렬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전에 이번에는 김대의의 슈팅이 선전의 골네트를 철썩였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효연의 크로스에 이은 나드손의 헤딩슛이 선전의 GK 리 레이레이의 몸에 맞고 흐르자 뒤따르던 김대의가 가볍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선전은 전반 7분 수원의 수비수가
알파인 스키의 '희망' 김형철(경기도스키협회)과 강민혁(24.용평리조트)이 고수들이 총출동하는 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을 가늠한다. 올시즌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전성기에 진입한 강민혁과 김형철은 이탈리아 보미오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세계선수권 참가차 5일 오후 대표팀의 강낙연 코치와 함께 출국한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출사표를 던진 강민혁은 9일과 12일 주종목인 대회전과 회전에 각각 출전, 한국 선수 최초로 1회전 통과를 목표로 질주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국내 스키의 국제 대회 출전 사상 최고인 15위에 오르며 자신감이 부쩍 늘어난 강민혁은 귀국 후 용평컵 국제스키대회, 서울컵대회, 회장배 대회 등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에도 선전이 기대된다. 강낙연 코치는 "이번 대회는 세계 100위권의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오는 만큼 1회전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세계선수권에 맞춰 모든 훈련을 소화해왔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뜻밖의 좋은 결과도 기대된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비운의 스타' 김동성(25·동두천시청)이 부상의 그늘을 걷어내고 재기를 향한 도전장을 던졌다. 3차례의 오른쪽 무릎 수술 이후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왔던 김동성이 오는 24∼26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체대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제86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일반부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기나긴 재활을 거쳐 1년 가까이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해왔던 김동성으로선 부활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대다. 500m와 1,000m 레이스에 나서는 김동성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대회 기록이 기대했던 만큼 마음에 차지 않을 경우에는 이번 대회가 은퇴를 선언하는 고별 무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빙상계 관계자들은 김동성의 재기가 다소 침체됐던 쇼트트랙의 인기를 다시 끌어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후배들과의 경쟁이 그리 쉽지만은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동성은 '98나가노 동계올림픽 1,000m 결선에서 극적인 칼날 내밀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계보를 이었던 왕년의 스타다.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에서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개막전에 출전한 역사상 최초의 `누드 골퍼'인 소피 산돌로(28·이탈리아)가 화제 만발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글래머 선수로 소문난 28세의 프로 7년차 산돌로는 최근 누드 모델을 자청, 상반신을 드러낸 자신의 모습을 올해 한 캘린더에 모델로 실었다. 산돌로는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인 더뉴페이퍼와 대회 전 인터뷰에서 "여자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인지도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실상을 바꾸고 싶다"고 벗은 이유를 밝혔다. 산돌로는 이어 "내 누드사진이 세계인들의 눈을 여자골프로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돌로는 이번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산돌로는 또 누드를 찍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색다른 계획이 있다"면서 "아마 내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제2탄'을 예고하기도 했다.
프로배구 원년리그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배구 백어택(후위공격) 2점제가 끝내 무산됐다. 그러나 여자부는 백어택 2점제 도입을 확정했고, 그동안 진통을 겪어온 남자부 대졸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1일께 열릴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김혁규 총재가 주재한 가운데 제5차 이사회를 열고 남자부 백어택 2점제 도입에 대해 오는 20일부터 5월10일까지 열리는 원년리그에는 도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연맹 관계자는 "남자부 4개팀 감독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원년리그에는 적용하지 않는 대신 다음 시즌부터 백어택 2점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구연맹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용인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네트 뒤 3.5m와 3.7m에 각각 별도의 라인을 긋고 백어택 2점제를 실험했으나 남자부 감독들은 "지나친 백어택 의존으로 오히려 공격이 단조로워져 흥미가 떨어지고 선수 부상의 위험도 크다"며 반대 의사를 제시했다. 반면 여자부는 기존 3m 어택 라인을 기준으로 한 백어택 2점제가 지루한 랠리로 일관하던 여자부 경기를 호쾌한 공격 배구로 전환하는 데
포천 일동중 김한울이 제16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바이애슬론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한울은 3일 용평 강원도립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남중부 10km 스프린트에서 39분13초2의 기록으로 이수영(전북 무풍중.39분35초4)을 20여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전날 5km 스프린트에서도 이수영을 꺾고 우승한 김한울은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경기도선수단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경범(일동중)은 40분22초5로 골인하며 최영태(무풍중.39분49.9)에 이어 아쉽게 4위에 자리했다. 일반부 남자 20km 스프린트에서는 이인복(경기도연맹)이 손해권(강원 횡성군청.1분00초58)과 한경희(강원 평창군청.1분04초11)을 제치고 58분6초로 1분벽을 깨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대부 10km 스프린트에 출전한 이정숙(포천 대진대)은 50분4초9로 진선화(전남 동신대.1시간13분15초8)를 멀찌감치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전날 5km스프린트 은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남고부 20km 스프린트에 나선 최춘기(포천 일동종고)는 1시간59초2로 전제억(강원 고성고.59분51초5)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윤정빈(포천 일동고.1시간1분2초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입성한 수원 출신의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현지 아동병원을 방문,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포틀랜드는 2일(한국시간) 소속팀의 센터인 하승진과 조엘 프리지빌라가 슈리니스 아동병원을 찾아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밝은 표정의 하승진은 이날 포틀랜드 마스코트 인형과 함께 각 병실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농구공을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쾌유를 기원했다. 특히 하승진은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한국인 여자 어린이에게 관심을 보이며 "네가 공부잘한다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렴"이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환자 모친인 미켈레 김씨는 "처음에는 그냥 농구선수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승진 역시 한국 사람이라 통하는 면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승진은 아동병원 방문을 마친 뒤 "한국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어 대표감을 느낀다"며 "더욱 열심히 해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유도 국가대표팀이 올해 국제대회인 유럽투어 출전을 위해 2일 출국했다. 안병근 남자팀 감독과 윤익선 여자팀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25분 대한항공 KE 5901편을 이용, 인천공항을 통해 첫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전지훈련을 겸한 이번 유럽 투어 기간에 남녀 대표팀은 파리오픈(5∼6일, 파리)과 독일오픈(19∼20일, 함부르크)에 동반 출전한다. 또 남자팀은 헝가리오픈(12∼13일, 부다페스트), 여자는 오스트리아오픈(12∼13일, 레온딩)에 나눠 참가한다. 올해 오픈투어의 대표적인 선봉장은 국내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남자 73㎏급의 이원희(KRA=마사회)와 김재범(용인대)이다. 2003세계선수권에 이어 2004아테네올림픽을 차례로 제패하며 세계 최강자 입지를 굳힌 이원희는 국제유도연맹(IJF) A급 대회인 파리오픈에 출격한다. 이원희는 허리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출국 전 훈련량이 적었지만 흠 잡을 데 없는 최고의 기량을 앞세워 정상 지키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표 1차 선발전 결승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약관의 김재범은 이원희에 이어 헝가리오픈과 독일오픈에 잇따라 출전한다.
여자 프로농구 수원 삼성생명이 변연하, 박정은, 이미선 등 국가대표 3인방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산 신한은행을 물리칙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생명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쌍포' 변연하(22점), 박정은(19점)의 외곽포와 이미선(22점)의 깔끔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신한은행을 69-64로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이로써 8승4패를 기록, 우리은행(7승4패)을 밀어내고 하루만에 다시 단독선두로 복귀했고 이날 패배한 신한은행은 국민은행, 신세계와 함께 공동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2차전에서 리바운드 열세로 43-61로 졌던 삼성생명은 이날 애드리안 윌리엄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고전이 예상됐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신한은행을 시종 압도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15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손쉽게 승리를 헌납해 뼈아팠다. 1쿼터에서 박빙의 경기를 펼친 양팀의 승부는 2쿼터에서 갈렸다. 18-21로 3점을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한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연이어 골밑 슛과 자유투를 묶어 8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후 박정은의 3점포가 터지면서 37-27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서도 변연하의 고감도 외곽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