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던 LG투자증권 씨름단 선수들이 3일 개막하는 '구미천하장사대회'에 전원 불참한다. LG 선수들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계체 측정에 1명도 나오지 않았다. 16명의 선수 중 지난해 데뷔 첫 해에 천하장사에 등극했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을 포함한 11명은 1일 저녁 부상진단서를 한국씨름연맹에 팩스로 제출, 출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파행속에 현대중공업과 신창건설 등 두팀 선수들만 참가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한편 모기업의 매각으로 천하장사대회를 끝으로 팀이 공중분해되는 LG 선수들은 '3자 인수' 등을 추진할 비대위를 연맹 내 정식기구로 구성할 것을 요구했으나, 연맹은 내부 활동은 팀 창단 등 정상적인 업무와 중복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프리킥의 마법사' 데이비드 베컴이 올해 영국 스포츠 선수중 최고 갑부로 선정됐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베컴의 개인재산은 6천500만파운드(약 1천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500만파운드(약 300억원)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베컴의 올해 수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는 연봉 500만파운드(약 100억원)에다 광고수입 1천500만파운드(약 300억원)를 합쳐 2천만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에서는 아스날의 공격수 데니스 베르캄프가 3천700만파운드(약 740억원)로 베컴의 뒤를 이었다.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마이클 오언은 3위인 3천만파운드(약 600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러시아 최고 갑부'답게 75억파운드(약 15조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파악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주중 최고 부자로 꼽혔다. 감독부문에서는 1천500만파운드(약 300억원)의 재산을 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위에 올랐다.
2004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물고 16년만에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탁구 황제' 유승민(삼성생명)이 세계 톱랭커들이 총 출동하는 '2004 그랜드파이널스'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한탁구협회는 2일 세계랭킹 4위인 유승민이 그랜드파이널스 초청을 받았지만 이달 중순까지 "과격한 운동을 삼가고 재활과 가벼운 훈련을 병행하라"는 의사 권유에 따라 오는 9∼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회에 불참한다고 삼성생명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오픈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단식은 세계 16위, 복식은 8위까지 정상급 선수만 참가하는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유승민과 올림픽 결승 상대인 왕하오(중국)간 리턴매치는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유승민의 불참으로 복식조로 함께 초청된 이철승(삼성생명)도 동반 불참한다. 그러나 여자 세계 5위 김경아와 복식 콤비로 대회 초청장을 받은 석은미(이상 대한항공)-이은실(삼성생명)조는 그랜드파이널스에 정상 출전한다. 한편 유승민은 4∼7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04코카콜라컵 SBS챔피언전 본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개막 이벤트(11점 1세트)로 진행되는 아테네장애인올림픽 2관왕 김영건과의 시범경기에는 팬 서비스 차원
K리그 후기리그를 우승으로 장식한 차범근호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 삼성은 오는 5일 홈경기로 벌어지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플레이오프전 승리를 위해 선수들의 정신력 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2일부터 3박4일간 수원 라비돌리조트에서 특별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단판 경기로 다른 경기보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철한 정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수원은 또 출전선수 선발에서도 팀웍이 잘 이뤄져 후기 우승을 이뤘다는 판단아래 기존 선수구성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부상 등으로 팀선발에서 제외됐던 주장 이병근과 조병국이 부상에서 벗어나 이 경기에 합류,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수원은 홈 경기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공격적인 축구 전술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며 상대 전술에 따라 다소 탄력적인 경기 운영을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신구조화를 앞세운 차 감독의 '파워축구'와 올시즌 20골을 합작해낸 나드손-마르셀의 '브라질 콤비'가 전남의 골문을 공략한다. 이와함께 수비진은 올 시즌 득점왕이 유력한 전남의 모따(전남·14골)와 득점력이 높은 이따마르 등 용병의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마크하
국내 아마추어 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2004 농구대잔치'가 오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리고 1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부에서 1부로 승격된 조선대가 가세한 대학 11개팀과 상무로 구성된 남자부 12개팀은 2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른뒤 각 조 상위 4개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왕중왕을 가린다. 여자부는 수원대와 용인대, 김천시청, 국일정공, 성신대, 이화여대 등 6개팀이 참가해 2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르고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결정한다. 7일 오전 10시30분 전남대와 서울대의 남자 2부 경기로 개막하는 대회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결승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대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프로농구 드래프트 참가를 앞두고 있는 정재호(경희대), 김동욱, 김일두, 김지훈(이상 고려대), 김광원(중앙대), 진상원(연세대) 등 20여명의 대학 졸업예정 선수들이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또 연세대가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아마추어 농구판을 평정할지, '불사조' 상무가 대학팀들을 따돌리고 우승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1부로 승격된 조선대가 전국체전 준우승의 여세를 몰아 돌풍을 일으킬지도 주목을
수원 출신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하위리그 ABA에서 뛰는 하승진(19.포틀랜드 레인)이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하승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워너 퍼시픽 대학에서 벌어진 벨레부 블랙호크스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스타팅 멤버로 나와 25분간 코트를 누비며 10득점, 6리바운드, 1블록슛,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자유투를 4차례 시도해 모두 링에 꽂는 등 쾌조의 슈팅감각을 보였으나 팀은 98-99로 아쉽게 졌다. 경기를 지켜본 하승진의 에이전트 존 김은 "하승진의 기량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승진은 오는 11일 롱비치 잼과의 원정경기에도 선발 출장할 계획이다.
오는 5일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프로축구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수원 등 4개팀이 각각 고유의 '득점 루트'를 앞세워 화력 대결을 펼친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플레이오프에 앞서 전·후기 성적표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삼성-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 등 맞대결을 펼치는 4개팀은 저마다 독특한 '공격색깔'을 띠고 있다.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팀전력이 강화된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골지역내 혼전 상황에서 득점력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 나드손과 마르셀이 이끄는 공격진은 전체 득점 중 17.8%를 골지역 안에서 해결했다. 즉 수원을 상대로하는 팀들은 중거리포보다는 '접근전'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원 삼성은 후반 40분과 45분대에 무려 7골을 성공시켜 막판 문단속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수원과 맞붙는 전남은 페널티킥이 6골로 전체의 14.3%를 차지, 수원으로서는 페널티지역내 파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모따, 이따마르로 구성된 공격진은 오른쪽보다는 왼쪽에서 집요하게 침투해 득점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돼 왼쪽 공격을 막는 것이 수원의 과제다. 울산과 대결을 벌이
성남 일화가 안방에서 아시아 정상 자리를 내줬다. 차경복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팔라타 레다, 함자 사이드, 모하메드 누르(2골), 아보슈바이르 마나프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5로 대패했다. 성남은 지난 25일 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겨 이날 0-2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으나 홈에서 무려 5골을 내주는 바람에 1승1패 동률후 골득실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95년 아시안클럽선수권과 96년 아시안슈퍼컵 우승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 성남의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바뀐 동시에 K리그의 자존심까지 한꺼번에 무너져내린 한판이었다. 성남은 전반 27분 안데르손 루시아노의 오른쪽 코너킥을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연결시킨 이타하드 수비수 레다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암울한 그림자를 비쳤다. 성남은 전반 40분 이기형이 넘어지며 때린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이티하드는 전반 45분 루시아노의 프리킥이 하마드의 발에 맞고 흐르자 함자 사이드가 달려
현역 축구선수 출신 박사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한국축구연구소'가 30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을 맡은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축구계의 현안을 학문적으로 접근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축구계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공식 개소식을 앞둔 한국축구연구소는 우선 '학원스포츠의 위기'(이용수 교수) 및 '프로구단의 영업수지에 대한 마케팅적 분석'(신문선 SBS축구해설위원) 등 2가지 주제의 연구논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한국 축구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연구과제를 선정해 1년에 2건씩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현장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전문서적 편찬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연구소는 '연구 성과물'이 교육인적자원부 및 대한축구협회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만큼 긴밀한 업무협조를 해나가는 동시에 프로구단 및 정부기관으로부터 외주 연구업무도 함께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연구 성과물이 직접 시행되지 않더라도 한국축구가 걸어 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축구연구소의
코치들의 구타 파문 회오리 속에 체육계에 충격을 줬던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맞추며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04동계유니버시아드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단은 30일 오후 태릉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에서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구타 사건이 불거졌던 지난 11일 이후 20여일 만에 여자 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고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감기 기운이 있는 전다혜(한체대)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U대회 대표 4명을 제외한 7명의 선수는 박세우 코치와 전재목 코치의 힘찬 구호에 맞춰 1,000m 스피드 훈련을 실시했다. 조금이라도 속도가 떨어지는 선수에겐 두 코치의 불호령이 떨어지는 등 훈련 시간만은 긴장감이 흘렀지만 선수들의 얼굴에선 구타사건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활기가 넘쳤다. 20여분의 훈련 뒤 라커룸으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의 표정은 더욱 밝았다. 퇴출된 두 코치의 눈치를 보느라 말도 걸지 못했던 남자 대표 선수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고 가끔 농담도 건네는 등 환한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코치들의 구타와 훈련외 시간조차도 개인생활을 철저히 통제당했던 비인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