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허물고 16년 만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세계 4위)이 2004삼성생명 비추미배 MBC왕중왕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에 올랐다. 유승민은 5일 의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본선 16강에서 유창재(상무)를 4-2(10-12 11-4 5-11 11-5 11-7)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유승민은 이변이 없는 한 아테네올림픽 때 자신의 금메달을 조련했던 김택수(KT&G) 전 남자 대표팀 코치와 4강행 티켓을 놓고 6일 사제 대결을 벌인다. 다음 달 종합선수권 때 은퇴식을 가질 예정인 김 코치는 실업 2년차 조지훈(농심삼다수)과 16강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2월 대표 최종선발전 1위를 했을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갖고 있어 8강행이 무난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상대전적에선 김 코치가 5승3패로 우위를 지켰지만 유승민이 올해 세계 톱랭커 16명이 출전했던 2004월드컵 예선 탈락 충격에도 최강의 실력을 갖춰 유승민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훈련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집단으로 이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이치상 행정부회장과 전명규(한체대 교수) 쇼트트랙 강화위원장 등 임원들은 5일 전체 대표선수 8명 중 이탈사건에 가담했던 최은경(한체대)과 여수연(중앙대), 변천사, 허희빈(이상 신목고), 강윤미(과천고), 진선유(광문고) 등 6명을 면담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맹에 따르면 이들의 집단행동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을 겨냥, 강도높은 훈련을 요구하는 김소희 코치의 훈련방식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드컵 1, 2차 대회 3관왕에 오른 최은경을 앞세워 2차 대회에서 500m를 제외한 4개 종목을 휩쓸며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던 여자 선수 6명은 지난 3일 오전 코칭스태프와 상의없이 태릉선수촌을 벗어났다가 하루가 지난 4일 저녁 복귀했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4일 국기 태권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회가 대한체육회 산하 임의단체에서 사단법인 단체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태권도협회는 지난 1일 문화관광부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대한체육회 산하 53개 가맹단체 중 사단법인 전환은 태권도협회가 33번째다. 양진방 태권도협회 기획이사는 "법인화를 통해 체계적이고 투명한 조직 운영과 태권도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경기 규정 개정과 세계프로대회 창설 추진, 전자호구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태권도를 공정하고 재미있는 인기종목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구 탁구황제가 만났다.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에 빛나는 유남규(36) 농심삼다수 코치가 탁구신동 유승민(22.삼성생명)과의 은퇴 경기에서 환상의 드라이브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4일 의왕시실내체육관에서는 2004삼성생명 비추미배 MBC 실업탁구 왕중왕전 개막식 행사로 80~90년대 탁구계를 풍미했던 유남규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날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2004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물고 16년 만에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유승민과의 은퇴 경기. 유 코치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 남자 대표팀 코치로 벤치를 보며 유승민의 남자복식 금메달을 이끈 조련사이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직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려고 17년간 차고 있던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4년 가까이 연습 공백이 있어 유승민의 우세가 점쳐 졌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유 코치는 선수 시절 보여줬던 날카로운 서브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 날카로운 백핸드 스매싱이 세계를 제패했던 새로운 '탁구황제' 유승민을 파고 들었다. 유 코치는 경기장 펜스를 넘어가 공을 받아내고 몸을 던져 리시브하는 쇼맨십을 발휘했고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떠나는 탁구영웅을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줄무늬 그물망이 첫 선을 보인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 일화와의 홈 경기부터 팀 네임 '블루윙스'를 상징하는 푸른색 사선 줄무늬가 수놓인 새 그물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리그에서는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컬러 그물이나 줄무늬 그물을 종종 사용하지만 국내 경기에서는 처음이다. 줄무늬 그물망은 수원 사무국 홍보마케팅팀의 이은호(29)씨가 개인 돈 50만원을 들여 독일에 직접 주문해 들여온 것. 홍보마케팅팀 이호승 팀장은 "우리 직원이 올 시즌 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다"며 "골을 넣고 줄무늬 그물망이 흔들리면 블루윙스의 이미지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후기리그 우승을 향한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7시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 8,9차전이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전기리그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쥔 포항스틸러스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은 말 그대로 '안개지대'다. 수원이 최근 4연승으로 전후기리그 통합 승점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통합순위 5위인 포항과의 승점차가 불과 5점밖에 안돼 한순간도 맘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통합순위 2위인 울산과의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하고, 후기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FC서울과도 후기리그 승점에서 2점밖에 차이나지 않아 말그대로 '살얼음'을 걷고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팀 별로 전.후기리그 각 12경기씩 치러 전.후기 우승팀과 통합성적 상위 2개팀 등 4개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리한 2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승자를 가려낸다. 이번 주중경기에서 가장 축구팬들의 시선을 끄는 '빅매치'는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이다. 후기리그 우승을 향해 힘찬 전진을 하고 있는 수원은 K리그 3연패의 관록을 지닌 성남 일화을 맞아 1위 고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팀 창단 이후 처음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는 1일 축축한 가을비 속에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 경기 초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량득점에 성공한 뒤 삼성의 막판 추격을 8-7로 힘겹게 뿌리쳤다. 삼성은 8-1로 뒤진 상황에서 4회 3점, 6.8.9회 각 1점씩 모두 7점을 뽑아내 한점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결국 동점을 이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9차전은 12일 간에 걸친 접전과 달리 경기 초반에 승부가 났다. 현대는 삼성에 1회말 선취점을 내준 뒤 곧바로 2회초 선두타자 이숭용의 볼넷을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2루타 3개 등 6안타,볼넷 2개로 무려 8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4회 김종훈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따라 붙고,6회와 8,9회 1점씩을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3차례의 무승부를 연출하며 초유의 9차전까지 벌어진 올 한국시리즈에서 현대는 4승3무2패를 기록, 지난 98년과 2000년, 2003년에 이어 팀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현대의 한국시리즈 연패는 해태가 86년부터 89년
남북한 17세 이하(U-17)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내년 4월 국내에서 남북대결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한국, 북한,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태국, 괌, 방글라데시, 인도 등 12개국이 출전하는 제1회 아시아 U-17 여자청소년대회를 내년 4월16-27일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현재 12개국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협회는 아직 개최도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단일종목 대회에서 남북한 축구 대표팀이 맞붙는 것은 2002년 9월 통일축구 이후 3년 만이다. 협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여자축구 대결인 만큼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며 여자축구에서는 남한보다 한수위로 평가받는 북한 축구를 직접 접할 수 있어 국내 축구팬에게도 뜻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한 여자대표팀은 작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민족평화축전에서 맞대결을 벌여 리은심, 리금숙 콤비를 앞세운 북한이 4-0으로 완승을 거뒀었다.
오는 3일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빅게임에 앞서 축구명문 수원고와 신흥강호 수원삼일공고의 라이벌전이 열린다.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수원월드컵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양교 재학생 및 동문만 3천여명이 운집하고,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 경기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성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고는 제37회 춘계중고축구연맹전 및 제30회 대한축구협회장배에서 우승한 전국 최고의 강팀이다. 비록 올 봄 창단했으나 수원 삼성 주장 출신인 신홍기 감독이 이끄는 삼일공고 역시 경수유소년축구클럽 출신 선수들로 구성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고교 축구계의 복병이다. 고교 라이벌전을 추진한 수원 삼성은 앞으로도 축구열기 확산을 위해 이같은 경기를 삼성 홈 경기에 앞서 지속적으로 연다는 방침이다.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사상 유례없는 10차전 승부로 늘어났다. 현대와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양팀이 모두 12 명의 투수를 투입시키며 모처럼 활발한 타격전을 펼쳤으나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6-6으로 비겼다. 이날 오후 6시에 시작된 경기는 9회말 현대 공격이 끝난 순간 전광판의 시계는 밤 10시16분을 가르켜 또다시 '4시간 경기 제한' 규정에 걸렸고 결국 연장전을 벌이 지 못한채 무승부로 기록되고 말았다. 이로써 양팀은 시리즈 전적 2승3무2패를 기록했고 경우에 따라 10차전까지 가야할 상황이다. 현대가 팀최다투수출장(7명)기록과 타이를 이룰 정도로 마운드를 총동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삼성도 이에 질세라 9회말 수비에서는 30일 선발예정인 배영수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점이 아쉬운 경기였다. 초반은 현대의 페이스. 1회초 수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삼중살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린 현대는 1회말 1사 1,3루에서 3루주자 전준호가 홈스틸을 감행,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사상 첫 번째이자 지난 해 SK의 김민재가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성공한 뒤 포스트시즌 두 번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