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을 구조하다 숨진 승무원 3명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전 열린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고 박지영씨(22), 고 김기웅씨(28), 고 정현선씨(28)를 의사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사람은 침몰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구명 조끼를 나눠주며 탈출과 구조를 도왔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구조되지 못한 채 사망했다. 복지부는 수색 작업 도중 사망한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씨에 대해서는 “남양주시로부터 의사자 신청서를 접수받았지만 심사를 위해 관련된 자료 등이 추가로 필요해 보완자료를 제출하게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다음 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말한다. 의사자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행해진다./조정훈기자 hoon77@
정부가 세월호 수색 장기화에 따른 진도어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자 유류비 등을 지방비로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12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총리실에 따르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진도군청에 마련된 대책본부 회의실에서 이주영 해수부장관, 박준영 전남지사와 협의, 어민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지원 범위는 구조수색에 참여한 어선의 유류비, 구조수색에 따른 현지주민의 직접적 생계피해, 유류 오염에 따른 양식장 피해 등이다. 전남도가 지방비를 사용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비용을 지원하고 해양수산부가 기존 예산을 전용해 추후에 비용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비용을 우선 지원하고 피해규모 조사, 지원 기준 마련, 중앙대책본부 의결 등의 과정은 나중에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피해 입증 책임이 기본적으로 어민들에게 있어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이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수협중앙회의 대출금과 이자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납부 유예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책본부는 “구체적인 것은 전남도와 협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전날 기상악화로 500t급 이하 함정·어선 등은 피항해 수색활동을 하지 못했으며 진도와 해남의 섬 주변 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마스터플랜 및 ‘관피아’ 개혁 등을 담은 대국민담화를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11일 긴급 소집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 담을 후속대책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오늘 세월호 사고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그동안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이 담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박 대통령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이나 춘추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담화만 발표할지,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회견 형식을 취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45분부터 2시간45분간 비교적 장시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애초 이
여야가 이번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승리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경기도 등 전국 광역단체장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11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일 전 20일부터 이틀간’으로 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6월 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진행된다. 2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비극 속에서 전에 없이 조용한 선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거후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 간 사활을 건 한판승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야당에 의해 재 점화 된 ‘정권 심판론’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갖느냐가 최대 승부처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대책 논의를 위한 5월 임시국회 가동에 여야가 공감하면서 선거전과 함께 ‘세월호 국회’가 동시 가동되는 점도 이번 선거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망된다. 공식적인 선거기간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지만,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가운데 마지막으로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12일)되는 다음날인 13일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황우여
여야가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과 후반기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주 중 국회 본회의를 열어 6월까지 이어지는 5월 임시국회 소집안을 의결하고 세월호 대책 관련 상임위원회는 12일부터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대책 및 재발방지책 등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은 5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시작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시내 모처에서 취임 이후 첫 회동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으며, 이날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여야는 이전부터 원칙적으로 공감해온 내용에 대해서만 의견을 모았을 뿐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형식, 후반기 원 구성 원칙, 5월 임시국회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실질적 합의를 보지 못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어떤 형식을 활용할지를 놓고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훈기자 hoon77@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남경필(수원병·5선·사진) 의원은 11일 “(도지사가 되면) 부지사나 특보 등 도정의 의사결정구조에 있는 주요직책에 능력과 신망을 갖춘 야당인사를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작은 연정’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정례 정책협의회를 운영해서 개혁적이고 좋은 내용이라도 일방적으로 결정해 발표하지 않고 야당과 소통하고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권력을 과감히 분산하고 더 나은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면서 “도의 권한부터 시·군과 나누고 시·군의 자치가 더욱 강화되도록 법률 개정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히 안전 문제에서 중앙 정부의 조치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결정되면 바로 만남을 제의하겠다”며 “서로 싸우거나 헐뜯지 않고 네거티브 없는 선거, 정책대결을 하는 선거를 위해 야당의 후보와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무너진 정치와 공직사회 신뢰의 불씨를 회복하는 선거가 되어야한다”며 “대화와
국회직의 ‘꽃’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있는 각 상임위원장 자리에 경기도 출신 여야 의원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 과연 누가, 얼마나 이름을 올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야의 새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된 가운데 19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었던 18명의 상임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9일로 종료되는 등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 경쟁이 시작됐다. 후반기도 새누리당 10개, 새정치민주연합이 8개의 상임위원장을 각각 맡을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상임위는 여야 각 당의 내부 교통정리가 안 돼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임위원장에는 관례상 3선 중진 의원들의 전면 배치가 점쳐진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지난 9일까지 제출받은 소속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 신청 결과를 토대로 이달 안으로 상임위원장 선정을 끝낼 방침이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맡는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상임위가 조정 대상이다. 현재 방송 관련 현안과 창조경제를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자리는 진영 의원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당 사무총장인 홍문종(의정부을·3선)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정병국(양평·가평·여주·4선) 의원은 11일 “더 행복한 경기도, 새누리당의 승리,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배포한 인사의 글에서 “비록 아쉬움은 있지만 여러분과 손잡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많은 것을 배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여러분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원칙을 지키는 정치,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정치, 진정성이 우러나는 정치,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경선에선 졌지만 저는 소중한 여러분을 얻었다”며 “이제 여러분 곁에 늘 함께 하겠다. 더 자주 찾아뵙고 상의드리겠다”고 덧붙였다./조정훈기자 hoon77@
정부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세월호 피해 가족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가족은 세대당 85만3천400원의 생활안정비와 1인당 42만원의 구호비를 합산해 지원받는다. 고등학생을 둔 가구에는 고교생 1인당 학자금 70만200원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고교생 1인을 포함한 4인 가족이라면 생활안정비 85만3천400원과 구호비 168만원에 학자금을 합쳐 총 323만3천600원을 받게 된다. 부상자 가족은 사망자 가족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생활안정자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재난 피해 가족에게 2개월분에 해당하는 생활비를 1회 지원하는 제도다. 생활안정자금 지원 신청은 15일부터 주소지 시군구로 하면 된다. 생활안정자금 지원과 관련한 세부 기준과 절차는 15일 이전까지 해양수산부가 결정한다. 한편 세월호 사고 피해 가족은 생활안정자금 외에 보건복지부의 긴급복지제도를 통해 생계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조정훈기자 hoon77@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선거 승리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본 대결의 서막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오는 12일 이전에는 여야 경기지사 후보가 모두 확정되는 만큼 과연 누가 각 당 대표 주자가 될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대회’를 갖고 남경필, 정병국 의원 가운데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경선 방식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를 반영한 현장 투표결과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루 뒤인 11일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 + 국민여론조사 50%’방식을 통해 김진표, 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교육감 중 경기지사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경선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각 후보 간 막판 공약 대결과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거 초반 버스 등 대중교통 관련 공약이 대결 불씨를 살렸다면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경선 일정이 재가동 된 이후에는 너도나도 안전 및 복지 공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