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2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에 대해 “현재 많은 활동이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이 단기간 내에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가 있다는 점과 또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일 가능성도 염두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 ‘큰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등의 언급이 북한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언제든지 결정만 하면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북핵 문제에 대응하는) 전체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구도가 바뀌는 근본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서울 한
새누리당은 22일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6·4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경선을 다음 달 10일 실시하기로 추가 연기했다. 경기지사 경선은 당초 25일에서 다음 달 2일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본부장은 나머지 지역의 경선 일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이번 주 경선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추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25일 대전시장 경선도 자동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경선은 예정대로 내달 9일 진행된다. 김 본부장은 “5월 9일이나 10일 그 이후로 미루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정홍원 국무총리는 22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의 근저에는 허술한 승선관리, 선장의 제자리 안 지키기, 위급상황 시 매뉴얼 미준수, 부실한 안전교육·훈련, 무리한 선박 개조 등 선주와 선장, 선원 모든 관계자의 안전의식 결여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안전의식을 철저히 개혁하는 대책과 함께 안전을 위협하는 비정상 관행과 제도, 규정을 전수 조사·발굴해 목록화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새누리당은 22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국민 안전 문제와 직결된 국회 계류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야당과 의사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경환 원내대표 주재로 비공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강은희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우선 사고와 관련 없는 상임위는 정상적으로 운영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하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의안과에 따르면 국가적 재난·위기대응, 학교 안전 문제 등에 직결된 각종 법안이 여야 간 정쟁 속에 장기간 무더기로 계류된 상태여서 비판이 일고 있다. 국가위기관리기본법 제정안,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 해사안전법 개정안, 학교 안전사고 예방·보상관련법 개정안 등 100건이 넘는 제·개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비롯한 주요 민생법안 심의에 최대한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물리적으로 열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오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6일째인 21일에도 여야의 공식 일정 ‘올스톱’ 국면은 계속됐다. 한창 달아오르던 6·4 지방선거 분위기가 선거일 40여일을 앞두고 일순 냉각된 것은 물론, 이달중 선거 일정을 재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들도 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일단 민생정치에 초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국가적 충격 속에서 선거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분위기여서 고심하는 표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지방선거 경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이미 일주일씩 연기했지만 세월호 침몰 희생자 구조작업의 장기화가 예견되는 상황이어서 이 일정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순연된 경선 일정 중 첫 번째인 25일 대전시장 경선이 어렵게 됐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생존자 귀환을 바라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경선 일정 및 선거 운동을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 창당 과정 때문에 상대적으로 늦게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간 새정치민주연합도 선거와 경선 관련 일정 등을 미뤄놓은 상태다. 당초 새정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법과 규정을 어기고 매뉴얼을 무시해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들과 침몰 과정에서 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사람들, 또 책임을 방기했거나 불법을 묵인한 사람 등 단계별로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엄정히 수사를 진행해 국민이 의혹을 가진 부분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신속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의 선박 수입부터 면허획득, 시설개조, 안전점검과 운항허가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진행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단계별 문제점과 책임소재를 밝혀내기를 바란다”고 수사당국에 주문했다. 또 “이번 사고를 접하고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다”며 “국민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최근 여객선 침몰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 실종자와 가족들, 그리고 슬픔에 젖은 국민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의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독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부활절을 맞아 한국 교회가 평화와 화해의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30여년전 이 땅에 복음이 처음 전해진 이래, 한국 교회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밝히는 빛과 소금이 돼 왔다”며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과 사랑을 베풀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가 희망과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마음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 주민에 대해서도 “지금 북한 주민들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큰 힘이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보낸 위로 전문에서 “많은 어린이와 학생들이 포함돼 있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 희생자들에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대통령님과 희생자 가족, 또 한국 국민에게 충심의 위로와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온 국민이 세월호 탑승자의 추가 구조소식을 염원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과 구조인력을 돕는 손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244개 단체 5천32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적십자, 의용소방대, 바르게살기협의회, 대한조계종, 기독교연합회, 원불교 등 민간·종교단체들이 현장에 도착해 시신 운구, 급식, 환경정화 등을 돕고 있다. 이랜드, 현대삼호중공업, 신세계푸드, CJ푸드 등 기업들도 가세했다. 개인 봉사자들도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센터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정훈기자 hoon77@
與 ‘재난청’ 신설 방안 검토 유가족에 치료지원 방안 착수 새정치연합, 사고수습 온 힘 재난대응 체계·교육훈련 점검 교문위, 수학여행 폐지 논의 국회 재난 예방책 논의 여야는 세월호 침몰사고 닷새째인 20일 정치 일정을 중단한 채 실종자들의 생환을 고대하는 등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실종자 수색·구조를 비롯한 사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대형 재난·재해의 예방과 수습을 위한 법·제도 정비 논의에도 본격 착수했다. 오는 30일까지로 예정된 4월 임시국회 회기를 다음 달까지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향후 여야 협상이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차제에 재난·재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재난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사후 대책을 벌써 강구할 것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선체에 진입해 실종자를 찾는 일에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면서 논의 시점이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사고 피해자나 유가족이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문기관의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