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진도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가 이틀 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면서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로는 드물게 일각에서는 고함과 욕설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체육관 단상에 올라 “안타깝고 애가 타고 참담하겠지만 구조소식을 기다려주기 바란다”며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책임자의 신속한 구조작업 브리핑, 구조작업 현황판 설치 등의 요구에 대해 “누구보다도 애가 타고 미칠 거 같은 가족 분들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책임을 지고 현장에 대해 즉각 알 수 있는 사람이 배치돼 가족의 요청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분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그러나 일부 실종자 가족
정치권도 애도물결 여야 정치권과 국회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차원에서 관련 상임위원회 및 지방선거 관련 활동 등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후보들은 별도의 연락이 있을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지하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당국은 실종자가 빨리 구조되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당도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오는 18일 대전시장 후보 선출대회, 20일 강원도지사 및 대구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연기하고 전국 각지의 후보자 경선 여론조사도 중단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대책회의에서 “지금은 단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일에 우리가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사무총장은 전국의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토론회나 후보자 개소식 등 선거 관련 일체의 일정을 중단할 것을 공지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의 상징색깔인 파란색 점퍼를 입고
여야는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전날 각각 설치한 대책위원회를 세부적으로 구성, 완료 하는 등 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새누리당 ‘세월호 사고 대책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유수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명으로 구성된 특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농해수위에서는 윤명희 의원과 당 재해대책위 수석부위원장인 경대수 의원, 교문위에서는 박창식, 김장실 의원이 임명됐다. 안행위에서는 강기윤, 윤재옥 의원이, 국방위에서는 김성찬 의원과 손인춘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또 안산이 지역구인 김명연 의원을 비롯해 김영우, 이우현 등 경기도 지역구 의원 3명과 출항지인 인천의 박상은 의원도 포함됐다. 간사는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이 맡았다. 심 최고위원은 “내일쯤 국회에서 관련 회의를 열 것”이라며 “실종자 구조와 시신처리 문제 등 사후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전날 구성했던 대책단을 대책위원회로 격상해 사고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우원식 최고위원, 최규성 농림축산신품해양수산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
새누리당이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에 따라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지역별 경선일정을 순연키로 결정하는 등 경인지역 경선 일정이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김재원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25일, 대구, 강원, 충남은 각각 27일에 투표해 28일 후보자 추대대회를 열어 경선을 진행 한다”며 “부산은 29일, 인천은 30일, 경기는 5월2일, 서울은 5월9일에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경선과정에 있는 예비후보나 확정된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도 오는 20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 역시 일단 오는 20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전체 경선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경기도를 비롯한 경선 후보들의 TV토론회나 정책토론도 줄줄이 미뤄지게 됐다. /조정훈기자 hoon77@d
정부는 여객선 침몰 사고로 최악의 해상참사가 우려되는 전남 진도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전남 진도와 해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대응·복구에 필요한 예산 일부가 국고로 지원된다. 기획재정부 역시 안행부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할 경우 신속하게 예산 지원에 협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훈기자 hoon77@
실종자 가족 위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은 17일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일제히 진도로 내려가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탰다.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 상당수가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인 만큼 모든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정부의 신속한 구조 활동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전날 오후 예정된 TV토론회를 연기하고 16일 진도로 내려갔다. 진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남·정 의원은 이날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여객선이 침몰한 현장으로 가서 구조 현장을 지켜봤다. 남·정 의원은 경기도로 복귀할 계획을 잡아놓지 않은 채 어느 정도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의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원혜영·김진표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도 사고 당일 일제히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이 대기 중인 진도체육관에 들러 이들을 위로하는 한편, 구조자들이 치료받는 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격려했다. 경선룰을 놓고 적잖이 신경전을 벌이던 원·김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은 현지에서 이를
정부는 전남 진도 해상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수습과 사후대책을 총괄할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대책본부는 목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설치되며 정홍원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아 부처간 역할 분담과 조정을 진두지휘한다. 이를 위해 정 총리는 이날부터 현장(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 일단은 서울에서 구조 및 수색활동을 이끌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책본부의 부본부장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교육·복지·국방·문체부의 장관 등과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해군참모총장, 전남지사가 참여한다. /조정훈기자 hoon77@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UN과 각국 정부는 애도와 위로의 뜻을 잇달아 표시했다. 미국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미국 7함대 소속 본험 리처드함을 해당 수역에 파견해 지원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앞으로 위로전을 보내 “여객선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17일 전했다. 왕 부장은 “한국 측이 수색 구조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돕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의 다른 국가들도 희생자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조속한 구조 작업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특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애통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으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가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번 참사로 승선 해있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다는 점에 더욱 가슴이 아프
여야가 16일 기초연금 도입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해 기초연금법 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일단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회담에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월 10만~20만원 차등지급하되, 가입 기간이 짧은 저소득층 12만명에 대해서는 연금액을 증액해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 절충안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초연금 최고액인 20만원을 받는 수급자수는 당초 353만명에서 365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도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를 방문, 절충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절충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일부 의원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데다, 이날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대응에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토론을 중단, 수용 여부 결정을 유보했다. 야당이 기초연금 절충안 수용을 결정하지 않아 당초 새누리당이 계획했던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의 기초연금법 제정안 처리는 무산됐다. 또 새정치연합 의원들 가운데 다수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연계해 차등지급하는 정부안에 대해 원칙
제9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비준동의안이 16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주한미군의 주둔과 관련된 경비 일부를 부담하는 ‘제9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비준동의안’을 재석 192명 중 찬성 131명, 반대 26명, 기권 35명으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가 부담해야 할 분담금은 9천200억원이다. 이후 전전연도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적용(최대 4%)해 매년 지원분을 인상하게 된다. 비준동의안에는 야당이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3가지 사항을 부대의견에 첨부됐다. 분담금의 주한미군 기지이전(연합토지관리계획·LPP) 전용 문제와 관련, 정부는 평택기지로의 기지 이전사업이 종료되는 시점(2016년 예정)에 해당 사업의 종료 이후 군사건설사업 소요에 대한 전반적 조사 및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했다. 이와 함께 차기 분담금 협상 개시 시점을 기존 협정 종료시점으로부터 늦어도 1년 전으로 하고, 비준동의안을 정부 예산안 제출 시점 이전에 국회에 제출토록 했다./조정훈기자 hoo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