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며 겨울에 냇물을 건너듯,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 하듯 국민의 머슴으로 산다는 것 낮은 몸짓으로 살아야 하는 삶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도지사 수행중에 차를 세우고 만 것이다. 임사빈 지사님은 돈을 쥐어주며 집에서 하루 묵고 오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사오신 송아지 한마리 가난이 수치는 아니라지만 꿈 마저 접어야했던 어려웠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끼니를 잇는 것조차 버거웠던 가난한 농부집안 6남매중 차남으로 태어나 학교에 다니는 것 조차 사치스러울 뿐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아버지께서 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오셨는데 다른 집 송아지를 키워 중학교 입학금을 마련하자는 것이었다. 유년시절 학교가 끝나면 소 꼴을 베러 지게를 메고 산으로 들로 다니고 휴일이면 송아지를 들판으로 끌고나가 풀을 뜯기기도 했다. 송아지를 키워 남은 이익금으로 중학교에 갈 수 있었고 중학교를 다니는 동안 세 마리의 송아지를 더 키웠다. 그러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해마다 학교에 들어가는 동생들.. 학비 또한 해가 갈수록 늘어만 갔다. 장남인 형을 대신해 아버지께서는 내심 차남인 내가 공부보다 농사일을 도와주길 바라셨고 학교를 포기
글|오영탁 기자 oyt@kgnews.co.kr 사진|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마 약류사범 검거에 있어 국내 으뜸으로 꼽히고 있는 성남수정경찰서 마약수사팀. 그 중심에는 양문종(47·경위) 팀장이 있었다.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던 양 팀장은 팀원 5명과 수년간 동거 동락해오면서 이뤄온 업적만 해도 가히 놀라울 정도다. 이 때문에 양 팀장을 비롯해 팀원들은 마약의 해외 밀반입 검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로 꼽히고 있으며, 양 팀장은 팀원들을 연이어 특진시키는 최고의 지도자로도 경찰내부에서는 정평이 나있다. 양문종 팀장을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들이 걸어온 길 양문종 팀장을 중심으로 한 성남수정경찰서 마약수사팀원들은 지난 2007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동거동락 해오며 많은 업적을 이뤄왔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는 필로폰을 중국에서 밀반입해 KTX 특송화물을 이용, 전국에 판매한 일명 ‘KTX파’ 판매 점조직 및 투약자 등 42명을 검거하고, 2008년에만 마약류사범 252명을 검거해 ‘2008년도 하반기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 베
완벽한 설계·시공으로 A/S 없는 기술력 실현 글·사진ㅣ최영석기자 choi718@kgnews.co.kr 최근 자작극으로 알려져 한국사회에 더 큰 충격을 줬던 ‘쥐식빵 사건’. 제품에 이물질 발견으로 소비자가 겪는 피해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대와 맞물려 ‘붕어빵도 클린룸(이하 CLEAN ROOM)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과 함께 최첨단·저비용·고품질이라는 차별성으로 CLEAN ROOM업 시작 4년 만에 업계 최상위 클래스로 고속성장을 이룬 기업이 있다. 주인공 ㈜비비테크(Best of Best Technology)에 대해 지난달 8일, 유난히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성열학(51)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수원첨단산업2단지내 흰색과 청색이 조화된 심플한 건물외관을 뽐내고 있는 ㈜비비테크는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지난 2004년 4월 27일,반도체 하이테크 배관설비 설계·시공업체로 설립된다. 20년이상 삼성반도체에서 습득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비테크는
홍대표의 易地思之정신이 ‘굽네치킨’ 성장의 비결 둘째출산시 ‘천만원지급, 가족친화적 분위기 조성’ 글 │최연식 부국장 cys@kgnews.co.kr 최 근 국가적 중요 정책 중 하나가 출산장려다. 한때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며 산아제한을 홍보했던 국가가 이제는 아이를 낳으라고 사정하는 현상을 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녀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을 보면 그 첫 번째가 경제적 이유다. 더구나 맞벌이 부부일 경우 직장 문제가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산을 장려하는 국가시책에 회사가 앞장서야 하며 개개인이 출산으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여기 출산장려 시책에 적극 앞장서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있는 기업주가 있다.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GN FOOD 홍경호(42) 대표를 만나 본다. <편집자 주> 易地思之 “회사는 제2의 가정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만이 목표가 아니라 직원들의 삶의 원천이며 개인 행복의 근
도심에서 직장생활 접고 고향에서 다시 찾은 전원생활 경기도 ‘클라인가르텐’과정거쳐 펜션, 먹거리사업으로 안정찾아 글│이창남 기자 argus61@kgnews.co.kr “그 시절 소녀에게 마을은 동경과 무한 희망의 출발지였죠. 소녀는 지난 1963년 2월 18일 여물리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47년이 지난 지난해 8월 소녀는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의 아내로 평범한 주부가 되어 여물리에 다시 정착했습니다. 그것은 운명이었습니다.”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 90 ‘마음빌리지’ 김미혜(47) 대표는 귀농인이다. 엄밀히 말하면 양평 시골 토박이가 도시로 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것이다. 당시 양평 성운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수원여대)에 들어간 그는 1987년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90년부터 10년 간 김정문 알로에라는 회사에서 식품 전문 기술을 배워 요리까지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마음빌리지로 가는 길은 한산했다. 차창 문을 여니 도시에서 복잡했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영하의 찬바람이 싫지 않게 느껴졌다.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핸들을 꺾으니
회사내 숨은 인재 발굴이 ㈜후성테크 성장 주역 수입에 의존하던 HDMI 국내최초 국산화 성공 사원 25%가 연구개발 인력… 최고의 근무여건이 경쟁력 요인 글│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사진│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세계적인 경영 전략 컨설팅 회사인 ‘베인 & 컴퍼니’의 글로벌 전략 부문 대표인 크리스 주크(Chris Zook)는 ‘멈추지 않는 기업’이라는 저서를 통해 고성장 기업의 성장 모멘텀은 기업 내 이미 존재하고 있던 숨은 자산의 발굴과 이를 통한 핵심 사업의 재정의라고 강조했다. 방향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있어 숨은 자산은 바로 인재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이러한 숨은 자산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지키지 못해 성장 한계에 부딛히거나 정체되고 마는 것이다. 업력은 7년에 불과하지만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며 1천억원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괴물(?)같은 중소기업이 있다. 수원시 고색동 수원첨단산업단지에 소재한 ㈜후성테크(대표 이기천). 후성테크
글·사진│박광수 부국장 ksp@kgnews.co.kr 축 구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브라질에서 아틀레티코 소로카바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한국인 구단주가 축구단을 이끌고 북한 평양을 2차례나 들어가 북한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 등 축구를 통해 냉각된 남북관계에 잔잔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남북관계 향상과 함께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야심찬 목표실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김흥태 구단주에게 평양을 왕래하면서 알려지지 않은 뒷 얘기를 들어본다. - 소로카바 축구단 창단과정과 이념, 그리고 구단주를 맡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초종교, 초인종, 초국가적 이념에서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통일교 재단에서 ‘선문축구단’을 운영해왔었다. 축구를 통해 국가 간 친선을 도모하고 평화를 실현한다는 운영목표이다.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축구팀을 보다 활성화 한다는 계획으로 2000년 브라질 3 부 리그 팀인 소로카바 팀을 인수하여 구단을 운영하게 됐다. 구단은 감독, 코치 등 임원 6명과 선수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는 1949년 의정부태생으로 소년시절부터 문선명
글·사진ㅣ정영인부장 jyi@kgnews.co.kr 펜 션 숙박비만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별장 같은 휴식공간에서 바베큐 파티는 물론 술과 음료를 무한정 즐기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양평군 청운면 다대2리에 위치한 ‘숲 속의 아침’(대표 노용삼)에선 물론 가능하다. 술과 음료는 기본이고 여기에다 캠프파이어와 족구장, 축구장, 골프연습 및 퍼팅장, 야외 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같이 무한리필을 주제로 한 ‘숲 속의 아침’의 이색적인 영업방식이 최근 방송 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 자주 등장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을 갖는 단체들로 주말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숲 속의 아침’은 10명 이상 단체 위주의 야유회를 비롯한 회사 MT, 단합대회, 동창회 등 단체 행사에 적합한 워크숍 전문 펜션이지만 가족과 친구 등 10명 이상이라면 예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1인당 숙박비 7만원이면 1박2일 동안 편안하고 호젓한 잠자리는 물론 이곳의 각종 부대시설과 준비된 각종 먹을거리를 무한리필 받을 수 있어 과히 공짜 펜션과도 다름없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나는 오늘도 ‘인내’와 ‘고독’을 즐기며 42.195Km를 달린다 광교산·수원종합운동장서 맹훈련… 마스터즈대회 상위권 휩쓸어 글│김동성 기자 kds@kgnews.co.kr 올림픽의 꽃은 과연 어떤 종목이냐고 물어보면 단연 ‘마라톤’이라는 대답이 많을 것이다. 마라톤은 올림픽이 끝나는 마지막날 진행되며 42.195km를 달려야 하는 외로운 싸움을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마라톤을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인 ‘인내와 끈기’, ‘자신과의 싸움’, ‘고독’ 등의 무언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듯한 ‘숭고한’ 의미로서의 스포츠로 다가온다. 그러나 지금 마라톤은 여전히 ‘고난’과 ‘끈질긴 자신과의 싸움’의 의미도 포함하지만, 나아가 생활 속에서 활기를 불어넣는 스포츠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마라톤이 스포츠로 점차 자리를 잡고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
글ㅣ김동섭 문화부장 kds610721@kgnews.co.kr 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k‘새마을식당’, 업소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외관이 마치 6,70년대 영화 셋트장에서나 볼 수 있는 선술집 풍경. 실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련한 옛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업소의 컨셉. 그게 주효했는가 보다. 이 업소의 대표 메뉴는 뭔가. 돼지고기와 김치찌개다. 왁자지껄 ‘동네잔치’가 열린 껄쭉한 분위기에서 ‘열탄에 구운 돼지고기’를 빙둘러 앉아 먹는다. 장사가 잘될까 안될까. 한마디로 노가 난다. 줄을 서서 장사진을 친다. ‘새마을식당’은 프랜차이즈 음식점. 수원 지역만 해도 5곳이 성업 중인데 한결같이 모두 불이 붙었다. ‘수원북문점(점주 이경배·54)’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내 규모는 210㎡(70평), 장안문 거북시장 안 4거리 커브에 있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 상권의 주고객은 4,50대층인데 이 업소가 들어서자마자 획기적인 변화가 생겼다. 2,30대층이 대거 몰려오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