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 장대비가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모두 37건의 호우 피해가 신고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에는 계양구 일대 도로 5곳이 빗물에 침수됐고, 효성 1·2교 하부도 침수돼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중구와 부평구, 서구 일대 주택과 도로에서도 빗물이 들어차 일선 지자체들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주요 농수로나 둔치주차장 등 17곳에 대한 접근도 한때 제한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해제됐다. 앞서 기상청은 서해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하면서 인천 등 수도권과 충남, 강원 영서 북부 지역에 비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내륙과 강화·옹진에는 오전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정오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 기준 강수량은 중구 왕산 74㎜, 옹진군 덕적도 70㎜, 강화군 교동도 65㎜, 중구 영종도 62.5㎜ 옹진군 자월도 54.5㎜ 등이다. 시관계자는 “재해우려지역을 지속적으로 살펴 비 피해를 줄이고, 피해가 생긴 지역에도 보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위험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려다 순직한 이재석 경사(34) 사고와 관련, 은폐 의혹을 받는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담당 팀장 등 3명이 대기발령 처분됐다. 사실상 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이광진 인천해경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으로 전보했다. 또 영흥파출소장인 A경감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인 B경위도 대기발령하고 인천해경서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해경의 이번 인사 조치는 전날인 지난 15일 이 경사의 동료들로부터 경찰 내부에서 사건·사고의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폭로가 있은 후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의 사임에 이어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이 경사와 당직을 함께 선 동료 4명은 동구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광진 서장 등으로부터 사고 당일 상황에 대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당직 팀장인 B경위도 동료들이 근무에 들어간 직후 이 경사의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서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진실 은폐는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적극 협력해 누명을 벗겠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경사 동료들의 폭로가 있은 직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외
인천시교육청이 발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피해 학생이 5000여 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4주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지역 557개교 학생 18만 8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2학기 개학 이후부터 조사 시점까지 학생들이 겪은 학교폭력의 목격, 피해, 가해 경험을 다뤘다. 조사 결과 4870명(2.6%)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전국 평균보다 0.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피해율은 초등학생 5.0%, 중학생 2.2%, 고등학생 0.7%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피해경험을 호소하는 학생 비율이 줄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9.2%(19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집단따돌림(16.9%·823명), 신체폭력(14.5%·706명), 사이버폭력(8.6%·419명) 등으로 이어졌다. 피해 장소는 조사가 이뤄진 학교 중 교실이 29.5%(164개교)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복도·계단16.7%(93개교), 운동장·체육관 8.1%(45개교) 순이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려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34)의 사고와 관련해 은폐 의혹을 받는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담당 팀장 등 3명이 대기발령 처분됐다. 1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이광진 인천해경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또 영흥파출소장과 이 경사와 같은 근무조인 팀장 등 2명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해경청의 이번 인사 조치는 전날인 지난 15일 이 경사 동료들의 폭로가 있은 후 하루 만에 진행됐다. 앞서 이 경사의 동료 4명은 이날 인청 동구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광진 서장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사고 당일 상황에 대해 함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당시 근무 중인 팀장이 동료들이 근무에 들어간 직후 이 경사희 상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광진 서장은 입장문을 내고 “진실 은폐는 전혀 없었다”며 “조사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경사 동료들의 폭로가 있은 직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외부 기관에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중부해경청은 박건태 해양안전협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오는 26일까지 2주간 가동하기로 계획했지만 전면
인천 전역에서 화재가 생겨나거나 가스를 흡입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쯤 미추홀구 문학동 3층짜리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주민 9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주민 6명은 스스로 외부로 대피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관과 경찰관 등 66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31분 만인 오전 6시 37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4시 42분쯤 연수구 송도동 상가건물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액화석유가스(LPG)가 폭발해 50~60대 작업자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B씨 등 50~60대 작업자 2명은 온몸에 1~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고, 다른 작업자 1명도 목과 팔에 각각 화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 등은 이들이 가스 절단기를 이용해 타워크레인 앵커볼트를 해체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51분쯤 서구 가좌동 금속제품 제조공장에서는 질소가스를 흡입한 작업자가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가스를 흡입한 A씨(29)는 의식장애를 겪는 등 크게 다쳤고 다른 작업
인천시교육청이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 지원을 골자로 한 법안 발의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15일 시교육청은 최근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 안전 및 보장을 위한 법률안’과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대해 고졸 청년의 사회 진출을 돕는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 안전 및 보장을 위한 법률안은 고등학교 졸업자의 안정적 취업 촉진 및 진로 교육 등을 담당하는 책임기구를 신설해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 안전망을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기존에는 빠져 있는 학력과 출신학교 등에 대한 차별금지 규정에 대해 기재 요구를 금지하는 개인정보 목록에 학력, 출신학교 등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2022년 (재)교육의봄과 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고졸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의 법제화를 추진, 고졸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도왔다. 고졸 청년들을 지원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정책 홍보 캠페인과 국회 포럼, 설명회 등을 이어오며 고졸 취업 안정과 지역 사회의 인식 개선을 선도해왔다. 특히 ‘인천형 직업교육 안심취업 10년 보장제’는 중학
밀물이 들어차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경사(34)와 함께 당직을 섰던 동료들들이 15일 해경 내부에서 진실을 은폐하려한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해양경찰관 4명은 이날 오전 동구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이 경사 공로에 흡집을 내서는 안되니 홀로 출동하게 된 배경 등 사건 전말을 알고 있어도 기자나 유가족 등이 물으면 아무런 대답도 하지 말라고 눈물만 흘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출소장이 처음 (사건) 함구를 지시한 건 실종된 이 경사가 구조된 뒤 응급실로 이송중이던 때였다”며 “파출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뒤로 저희 팀원과 수색으로 비상 소집된 다른 팀원들을 불러 (인천해경)서장 지시사항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중엔 장례식장에 있는 게 부담되는 지 유가족들이 불편할 수도 있고 보는 시선도 안 좋을 수 있으니 병가나 연가를 사용해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근무하지 말고 식장에도 오지 말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파출소 근무자는 이 경사를
인천 중구체육회 회장이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노동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특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중구의 마지막 ‘구민의 날’ 축제가 갑질 의혹 논란에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과 중구체육회 등에 따르면 장관훈 중구체육회 회장은 최근 자신이 추천한 직원(내부 승진)을 팀장으로 승진시키려 했지만 무산됐다. 체육회 인사위원회의 승진 심의를 거쳐야하는 규정 등을 무시한 채 해당 직원을 단일후보로 올리면서 최종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다. 장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인사위 심의 절차를 생략하도록 규정 수정을 지시하거나 대상자에 대한 평가를 허위로 높이는 등의 압력도 행사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반발이 지속하자 결국 승진 심사는 없는 일이 됐다. 문제는 이 때부터 장 회장의 갑질이 본격화됐다는 것. 최소 2주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사회 일정을 갑작스레 바꿔 하루 만에 준비하도록 하거나 예정에도 없던 부회장단 회의를 열겠다며 1~2시간 안에 자료를 갖추도록 하는 등 촉박한 시간에 비해 과중한 업무를 주는 방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체육회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한 직원은 자신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려다 물살에 휩쓸려 숨진 해양경찰관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이 꾸렸다. 14일 중부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영흥도 경찰관 순진 관련 진상조사단’을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했다. 단장은 외부 인사가 맡고, 해경은 조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진상조사단은 고(故)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동료 등을 상대로 이 경사가 혼자 현장에 출동한 경위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진상조사단의 조사는 이 경사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15일 이후부터 진행된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진상조사단을 통해 이 경사의 구조 과정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 봐 순직 경위를 밝힐 것”이라며 “재발 방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께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노인 A씨를 구조하다 실종됐다. 인천해경은 함정 21척과 항공기 2대 등을 현장에 급파하고 유관기관 등과 함께 수색에 나서 실종된 지 6시간이 지난 오전 9시 41분께 심정지 상
인천시경찰청과 인천자치경찰위원회가 가을 행락철을 맞아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가을철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관광지 일대에 차량과 보행자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할 시기인데다, 각종 축제와도 맞물려 가을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의 교통사망사고는 총 56명으로 전년(64명)대비 약 12.5% 감소했다. 하지만 이들 사망자 중 보행자가 14명(25%)을 차지해 여전히 교통안전이 위협되고 있다. 시경찰청은 보행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위험을 느끼는 이륜·화물 차량에 대한 선제적인 교통안전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회전 일시정지 생활화를 위해 현장에서의 계도·단속활동을 벌여 운전자의 운전습관 개선과 의식전환을 유도한다. 또 경찰오토바이·지역경찰·기동순찰대를 최대한 활용해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과 운전자의 5대 반칙운전(새치기·꼬리물기·버스전용차로위반·비긴급 구급차 법규 위반)도 단속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승용차 운전자의 안전띠 미착용과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모 미착용도 단속을 강화한다. 시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안전도시 인천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교통안전 활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