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으로 북상하는 열대저압부(TD)의 영향으로 12일 하루 종일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린 경기지역은 유원지마다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날 평소의 절반 수준인 6천여명이 찾았고 놀이동산을 찾은 인파도 1만여명에 머물렀다. 또 과천 서울랜드 관람객도 3천여명에 그쳤고 수원 원천유원지와 용인민속촌 등 나머지 유원지들도 한산하기만 했다. 그러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주 용미리 1.2묘지와 벽제묘지 등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도 3천여명의 벌초객이 찾아 조상의 묘를 돌봤다.
가을을 재촉하는 많은 비로 선선한 날씨가 계속된 12일 주요 고속도로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다녀온 차량 등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경부선은 서울 방향 옥천휴게소~서화천교 6km구간과 회덕~신탄진 4km 구간, 청주~천안부근 37km 구간, 오산~죽전 21km 구간에서, 영동선은 원주부근~문막휴게소 12km 구간과 문막부근~여주 15km 구간, 적평~용인 14km 구간에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서해안선은 서울방면 홍성~당진부근 30km 구간과 행담도휴게소~비봉 38km 구간, 일직분기점~금천 5km 구간에서 거북이 운행을 했다. 도로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내려갔다 올라오는 차량이 많고 비도 계속 내리고 있어 차량 속도가 많이 느려진것 같다"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233개 경찰서에 보급된 2천600여대의 휴대용 조회기(HDT)가 새로 단 전국번호판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도난이나 수배차량을 판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원중부경찰서(서장 박천화)는 9일 경위이상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절 전후 복무기강 확립 및 조직문화 쇄신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박천화 서장은 "추석절을 전후해 민생침해사범 단속에 적극주력하고 조직의 문화 쇄신을 위한 개혁에 전직원이 동참할수 있도록 관리자로서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9일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의 커피숍에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고 커피숍 포기각서를 받은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로 장모(28.종업원.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팔달구 안모(49.여)씨가 운영하는 M커피숍에 찾아가 "빌린 돈 500만원을 갚으라"며 영업을 방해하고 커피숍 등의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낸 혐의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수사2대는 9일 중국산 담배를 대량으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키면서 판매 가격을 낮게 신고하는 수법으로 15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담배수입업자 임모(36)씨를 구속했다. 또 관할 구청장의 담배판매 허가없이 임씨로부터 넘겨받은 담배를 판매한 혐의(담배사업법 위반)로 도매업자 정모(33)씨 등 판매상 2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15원에 들여온 중국산 담배를 1천200원에 판매하면서도 관세청과 관할 구청에는 '수입가 72원ㆍ판매가 200원'으로 거짓 신고해 1갑당 750원의 세금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담배 195만갑을 수입해 판매하면서 모두 15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담배판매가가 200원을 넘을 경우 765원의 지방세가 부과되지만, 200원 이하일 경우에는 지방세가 60원에 불과한 점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임씨가 조선족 노동자들이 밀집한 서울시 구로구나 안산.시흥시일대 중국식품점들을 중심으로 담배를 유통시켜 왔다고 밝혔다.
8일 오후 3시30분께 이천시 송정동 S아파트 18층 베란다에서 이모(18)양과 어머니 최모(44.성남시)씨가 잇따라 뛰어내렸다. 딸 이양은 다행히 1층 화단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목숨을 건졌으나 어머니 최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목격자 이모(33.여)씨는 "창밖을 보던 중 앞동 18층에서 누군가 갑자기 베란다 문을 열고 뛰어내리더니 이어 한 여성이 아래를 쳐다보며 망설이다 2분 정도 지나 뒤따라 투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양이 4~5년전부터 심한 자폐증을 앓아왔고 사회보호시설에도 잘 적응하지 못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이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투신하자 이를 본 어머니도 함께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범죄차량도 구별 못하는 먹통 차량조회기 안 바꿉니까" 지난 90년부터 전국 233개 경찰서에 보급된 2천600여대의 휴대용 조회기(HDT)가 새로 단 전국번호판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수배차량이나 도난차량을 판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청이 이러한 휴대용 조회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능을 향상시킨 휴대폰 조회기를 지난 2001년부터 보급하고 있으나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보급이 턱없이 부족해 일선 경찰들이 범죄차량 판별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9일 경찰청과 일선 경찰들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도난차량이나 수배차량 등을 식별하기 위해 전국 233개 경찰서에 보급된 휴대용 조회기는 2천600여대에 이른다. 경기지방경찰청은 32개 경찰서에 모두 719대의 휴대용 조회기가 보급돼 있다. 휴대용 조회기는 보급시기에 따라 가격이 대당 40~70만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휴대용 조회기가 올 1월부터 신규등록하거나 주소지 이전 등을 통해 전국번호판을 단 전국 130여만대의 차량번호를 인식하지 못해 도난차량이나 수배차량이라도 판별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휴대용 조회기는 전국의 도난차량이나 수배차량 데이타를 입력시킨 단말기에 차량번호를 쳐 넣
김혜숙(용인)과 김미화(광주)가 화끈한 기술씨름을 선보이며 모래판 여왕에 등극했다. 김혜숙은 9일 수원 한조씨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도지사배 2004 경기도씨름왕선발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80kg급 이하 결승전에서 신현옥(포천)을 접전끝에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숙은 신현옥에게 첫 판을 내줬으나 나머지 두 판을 덧걸이와 밀어치기로 내리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 일반부 60kg급 이하급의 김미화는 준결승에서 김명옥(광주)을 2-0으로 제압하고 오른 결승에서 이은복(광주)마저 2-0으로 완파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김미화는 이은복과의 대결에서 안다리걸기 등 화려한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남자 장년부 A조 경기에서는 조성수(안산)와 김진상(용인)이 현순길(김포)과 박홍수(포천)를 8강에서 각각 물리치고 준결승에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고 B조에서는 장종택(포천), 방현진(성남)이 4강전에서 격돌한다. 남자 청년부에서는 A조의 정국원(용인)과 이완희(성남), B조의 김종철(평택)과 정충근(용인)이 8강에서 각각 승리하며 4강전에 올랐다.
경기도가 금메달 18개를 획득하며 제25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1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여고부 '단거리의 여왕' 고양 화정고 이지은은 마지막날 200m를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지은은 9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여고부 200m 결승에서 24초70을 기록, 박혜지(대구.25초74)를 1초 이상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이지은은 전날 벌어진 100m와 400m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00m까지 우승하며 3관왕에 올라 차세대 한국여자 단거리계의 선두 주자임을 입증했다. 남고부 200m 결승에서는 이준우(인천제고)가 21초93으로 골인하며 김영현(경북.22초15)과 백승학(부천 중앙고.22초38)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전날 100m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달랬다. 남고부 400m 허들에 출전한 안종만(인천체고)은 53초36의 기록으로 여인겸(경남.53초94)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고 1천600m 계주에서는 광주종고가 3분16초16으로 우승했다. 3천m 장애물 경기에서는 황준현(인천 대인고)가 9분18초95의 좋은 기록으로 장민식(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