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이 우여곡절 끝에 합의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방안은 ‘골든 타임’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 4당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담은대로 오는 25일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서 관련 법안 패스트트랙 적용이 시작되면 법안의 본회의 처리까지는 최장 330일이 걸린다. 이번 주 내에 패스트트랙 절차가 시작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선거법 개정안은 내년 총선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를 고려해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한 ‘마지노선’을 지켜내면서 이날 합의를 이뤄냈다.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처리 합의는 지난해 말 야 3당(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의 강력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요구에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15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선거제 개혁법안 개정과 동시에 권력 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선거제 개혁안은 여야 5당의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그러나 공을 넘겨받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무감사원 위원 8명을 임명했다. 박범계 의원이 원장을 맡고 있는 당무감사원 위원으로는 원내에서 당 제2사무부총장인 소병훈(광주갑) 의원과 표창원(용인정)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원외에서는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 문상식 법무법인 거산 대표변호사, 윤나리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 이상엽 대주회계법인 상무, 이혜정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홍정화 법무법인 율정 인천 분사무소 대표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2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처리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관련기사 4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패스트트랙에 태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 개혁법안의 세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검사·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되면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각 두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공수처 수사·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 수사, 재판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위원들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의 대안을 마련, 패스트트랙에 올리기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당장 자유한국당 입당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쏟아졌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21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의 경계나 여의도가 기득권을 버리고 문재인 정권의 국가파괴 행위를 함께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출판기념회에서 “확실한 것은 총선 전에 함께 한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돌자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구 보수세력 혹은 제1야당에 대해 아쉬움과 실망을 갖고 있고, 그들에게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런 차이에 집착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은 반드시 헌법 가치 수호세력들이 단일대오가 돼야 한다”며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분열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에게 내린 자체 징계와 관련, 솜방망이 처벌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징계 수위 논란이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율에 자칫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9일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최고위원에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 의원에 경고 처분을 각각 내렸다. 징계의 적절성을 놓고 여야 4당이 나란히 ‘제 식구 감싸기’라며 비판한 가운데 한국당 내부에서도 ‘여론에 역행한 결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21일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강도가 너무 약했다는 의견이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다”며 “당원권 정지 기간을 최소 6개월 정도로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당 지지율이 한참 오르다 5·18 망언 이후 크게 꺾이지 않았느냐”며 “윤리위 징계와 상관없이 (당사자들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최대 6개월간 매달 구직수당을 지급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을 위한 법안이 발의된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사진) 의원은 21일 ‘근로취약계층의 취업지원 및 생활 안정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실업부조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저소득층 구직자가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정액 급여를 주는 고용 안전망 강화제도다. 제정안은 구직의사가 있는 미취업자가 개인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최장 6개월 간 구직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수당 액수는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지원대상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직장이 없거나 4주 평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불완전 취업자 중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자다. 실업급여 수급자의 경우 수급기간 종료 후 6개월 경과 후 구직수당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법안 도입시 잠재적 구직수당 수급 대상자는 53만5천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다. 박 의원은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는 소득주도성장을 뒷받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 경선 레이스가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었다. 전체 경선의 틀이 모두 3선 의원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의 3파전 구도로 짜여진 가운데 이인영 의원이 21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어 “이번 출마는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은 다음달 8일 치러지는 경선까지 2주 넘게 남았고, 공식 후보등록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라는 평가다. 김태년(성남 수정), 노웅래 의원도 이 의원의 ‘이른 출사표’에 긴장하며 출마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후보등록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하려던 두 의원은 일정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중이다. 지난 2월 말 김 의원과 노 의원의 물밑 선거운동 도중 이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레이스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8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이달중 국회에 제출, 다음달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협의회를 열고 추경안의 핵심 추진 사업과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추경안 목표를 국민안전 확보와 민생 긴급지원으로 설정했다. 핵심 추진 사업으로는 재난피해 복구 지원, 미세먼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등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당정은 우선 강원 산불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고성 등 5개 특별재난지역 내 희망 근로를 2천명 이상 추가 지원하고, 산림복구, 소방헬기 등 장비보강, 산불 특수진화대 인력 확충 등과 관련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포항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지열발전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특별 지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전통시장 주차장 등 민생지원 예산을 포함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선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를 20만대 이상 최대 물량으로 추가 지원하고, 건설기계 엔진 교체, 소규모 사업장 먼지 방지시설,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설치 지원, 가정용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시·도를 돌며 예산 배정 TF(태스크포스)를 한다고 하면서 총선용 예산을 편성하는데 한마디로 국민 호주머니를 ATM(현금자동입출금기)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재해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총선용 추경을 분리해 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정쟁이라고 폄훼하는데 민생 재해 추경을 제대로 편성해 줄 것을 다시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탈원전은 말 그대로 국가 경제를 방해하는 바이러스로 백신은 탈원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어제 갑자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전 해체 산업의 육성론을 얘기했는데 이는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서 공중전화를 찾으러 다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선 “민생을 챙기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4월 국회를 열었는데 돌아오는 것은 강행과 패싱이고, 문책을 요구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총선 차출론”이라며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출국하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이야기한다”며 “야당을 무시하는 수준을 넘어
바른미래당이 18일 손학규 대표의 진퇴 문제를 놓고 두쪽으로 나뉘어 정면 충돌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손학규 대표의 옹호파와 퇴진파 간 고성이 난무하며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손 대표가 최근 내세운 ‘제3지대론’의 일환으로 호남신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증폭, 바른정당계 일부 의원들은 손 대표가 ‘해당(害黨) 행위’를 하고 있다며 즉각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 출신 일부 중진의원들는 손 대표를 감싸며 지도부 사퇴론이야말로 당을 분열시키려는 꼼수라며 맞섰다. 양측간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오자 당내 일각에서는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원내 지도부는 언론의 비상한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시작부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 최고위원과 지상욱 의원은 “언제부터 비공개로 의총을 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손 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당 혼란에 죄송하다. 여러 정계개편설이 있지만 거대 양당체제 극복이 중요하다. 단합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