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봄 영농기에 앞서 물 875만t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용수공급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저수율은 88%로 평년 75%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30년간 모내기 직전인 4월 말 저수율은 78%가 최고였는데 이와 비교해서도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농식품부는 “5∼6월 모내기 철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 소식에 민감한 도서 등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공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물 걱정 없는 영농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우선 수리시설 보강·보수 등을 위해 저수율을 낮춘 27개 저수지를 채워 875만2천t을 추가 확보한다. 또 과거 물 부족을 겪은 지역을 파악해 저수지 확장이나 양수 저류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토교통부는 작년 전국의 건축 인허가 면적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1억6천28만5천㎡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천164만5천㎡로 10.7% 줄었고 지방은 8천863만9천㎡로 2.3% 감소했다. 작년은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인허가 면적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시가 562만9천㎡로 가장 인허가 면적이 넓었고 뒤이어 평택시(357만6천㎡), 인천시 서구(324만8천㎡) 등 순이었다. 반면 준공 면적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1억5천339만9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7천238만9천㎡로 14.2% 늘었고 지방은 8천100만9천㎡로 3.8% 증가했다. 이는 2∼3년 전에 쏟아졌던 분양 물량이 시간이 지나면서 속속 준공해 작년에 준공 물량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전국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1억2천116만㎡다. 수도권은 7.2% 감소한 5천598만2천㎡, 지방은 4.6% 줄어든 6천517만7천㎡다. 작년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 허가(-18.5%) 및 착공(-21.2%) 면적은 감소했지만 준공(7.5%) 면적은 증가했다. 세부 용도별로 허가 면적은 다가구주택(6.9%)은 증가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올해로 일몰이 예정된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내일(13일) 비공개로 당정이 만나 신용카드 소득공제 연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일몰이 도래할 때마다 1∼2년씩 연장해왔다”며 “이번에도 연장하되 구체적인 기간 등은 내일 논의를 통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정협의에는 김정우 간사를 비롯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에 대해서는 축소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과세·감면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제도 축소·폐지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사실상 중산층·서민 증세’라는 반발이 확산하자 기재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근로자의 보편적 공제제도로 운용돼 온 만큼 일몰 종료가 아니라 연장돼야 한다는 대전제 하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은 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도 ‘연장 전제 검토’를 공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자유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정권에 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짜 비핵화라면 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다.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한반도 정세에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 제 목소리를 키워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 문재인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위험한 도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김연철 후보자는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뒤덮였다. 나 원내대표가 거친 표현으로 문재인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정책 등 국정 전반을 비판한 게 불씨가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향한 삿대질과 고성이 쏟아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연설은 30분가량 중단됐다가 이어가기를 반복했고, 본회의장 연설대에 선 나 원내대표의 목소리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아우성에 묻혔다. 연설이 3분여간 중단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가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발언한 대목에서는 민주당 의석에서 “어떻게 대통령을 수석대변인이라고”, “그만해”, “제발 표현 좀 가려 하십시오” 등 항의가 일제히 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11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릴 4당의 선거제 개혁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다.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의원정수를 줄이는 내용의 자유한국당 선거제 개혁안에 더불어민주당과 야 3당이 일제히 반대하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 모여 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후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회동에선 여야 4당이 공조 체제를 갖춘 선거제 개혁의 단일안 도출과 패스트트랙에 함께 올릴 법안 등이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종안 도출 시점에 대해 “패스트트랙이 의미가 없어지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트랙에 따른 법안 처리에 최장 330일이 걸리는 만큼 내년 21대 총선을 새로운 선거제도로 치르려면 이달 15일까지는 패스트트랙으로 올려야 한다는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포함시키는 법안이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지정한 게 핵심이다. 미세먼지가 법률상 재난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 해결에 예비비 등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처리된 만큼 후속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안전 침해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정신의 의미를 앞세우며 한국당 일각의 ‘탄핵부정’ 태도를 비판하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등 온도차는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파면 2년, 국정농단의 어두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딛고 일어서 국정농단 사태가 남긴 화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선고를 들으
국회사무처는 지난 8일 독립유공자 후손 3명을 국회 매점에서 근무할 직원으로 특별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채용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에 응시한 독립유공자 후손 7명 중 3명이 최종 채용됐다. 이번에 채용된 독립유공자 후손은 국회 본관, 의원회관 및 도서관 매점에서 판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유인태 국회사무총장은 “독립유공자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보답은 일시적인 금전적 보상에 그쳐서는 안되며 국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독립유공자 후손의 취업 및 생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이 되는 해로 국회가 앞장서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마련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및 그 후손에 대한 채용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를 강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문 의장은 “과거에 비해 여성인권의 비약적인 신장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차별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며 “유리천장은 두껍고 직업 선택권에도 여전히 제약이 남아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안전한 삶을 살아야 할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성의 날 기념식의 주제는 ‘여성과 경제’이다. 경제활동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노골적이거나 묵시적인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며 “임금격차, 고용불안, 경력단절 등 여성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절반의 존재다. 양성평등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올 수 있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마련된 오늘 행사가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양성평등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