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5일 최근 연일 지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경제활동이나 차량운행 제한도 필요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간담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는 1급 발암 물질로 지금처럼 계속되면 국민 생명 안전에 지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으나 전국적인 차량 2부제를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초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검토는 하고 있으나 법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시행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조 장관은 “중국도 미세먼지가 심각해 국민 불만이 많고, 정치 지도자들의 정책적 입장도 있어 장관이 굉장히 많은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실천 방안을 강구하기로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어떻게 이행하느냐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환경부는 후속 과제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양국이
여야의 극한 대치로 올해 들어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회가 4일 정상화 계기를 마련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자유한국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하면서 파행 국면이 봉합됐다. 이에 따라 3월 국회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한 야당의 청문회 개최 요구 등 쟁점이 남아 세부 의사일정 합의를 포함한 원활한 국회운영 여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3월 임시국회 개회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안 발표 없이 30여분만에 해산했다. 원내대표들은 ‘손혜원 청문회’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서로 물러서지 않으면서도 3월 국회를 개회해야 할 때라는 데에는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 오늘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이 손혜원 청문회 등 일련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 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사무총장에 4선의 한선교(용인시병)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초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한 사무총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꼽힌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친분으로 박 전 대통령 취임 후 박 회장이 등장하는 청와대 문건 파동 이후 친박 주류 측과 거리를 둬왔다.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금융위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임할 때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춰 황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당내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이 모두 ‘친박’ 인사로 채워지자 당내에서는 ‘탕평’의 취지에서 어긋난다는 말도 나온다. 대변인에는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과 전희경(비례) 의원이 임명됐다. 민 의원 역시 친박계로 통한다. 황 대표는 또 ▲정종섭 중앙연수원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송희경 중앙여성위원장 ▲
여야 5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각 당 원내지도부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데 대해 나란히 환영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월회’ 모임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전에 한국당의 등원 결정 소식을 들었는데 대단히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여러 가지 민생입법을 잘 다뤄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초월회에 처음 참석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도 “3·1절 기념식 때도 보고, 자주 보게 되니 소통이 시작된 것 같다. 앞으로 당을 잘 이끌어 생산적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랜 공백기를 가진 국회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민생경제를 챙기고 국민에게 필요한 입법을 해나가는 생산적인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당도
한미 국방 당국이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연습을 종료하고, ‘동맹’이라는 새 이름의 연합지휘소연습을 4일부터 시작한다.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3일 “동맹이란 명칭의 연합지휘소연습을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키리졸브연습이란 명칭으로 실시하던 지휘소연습(CPX)이 동맹이란 이름으로 바뀐 것이다. 훈련 기간은 주말을 제외한 7일간으로 지난주 동맹 연습을 위한 예비단계인 위기관리연습(CMX)이 시행됐다. 합참은 “동맹연습은 한미 양국 간의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적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지휘소연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은 영어로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의미한다.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돼던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조정해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 훈련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또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평화시대로의 전환, 수원전투비행장 해법 찾기 토론회’가 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수원군공항, 점진적 폐쇄가 정답이다!’를 주제로 열린다. 송옥주 국회의원(더민주·비례)과 경기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형익 한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장동민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수원공항 이전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수원군공항 이전문제의 대안적 검토’를 주제로 각각 발표하며 ‘홍희범 군사전문잡지 플래툰 편집장이 말하는 수원군공항’이 서면으로 발표된다. 이어 홍진선 군공항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장과 우경선 녹색법률센터소장, 김경호 뉴시스 경기남부 취재국장, 허신학 윈저코리아컨설팅 이사 등이 토론을 벌이며 참가자 전원이 질의응답을 벌이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좌장인 최형익 교수는 “수원군공항 이전이 갈등만 증폭된 채 멈춰있는 현실과 법률개정안이 제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내용 문제와 반대 입장 등에 부딪혀 계류 중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와함께 최근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도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된 계기”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은 3일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3월 임시국회를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올해 들어 여야 대치로 본회의 한번 열리지 못한 상황에서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3월 국회마저 열리지 않는다면 민생 현안들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며 “여야가 3월까지 ‘놀고먹는 국회’를 만든다면 국민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20대 국회 동안 한국당이 16번이나 국회 일정을 볼모로 보이콧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계속 국회 정상화에 조건을 거는 것은 국회를 열겠다는 의지 자체를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고집해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사안만 해결하면 국회 공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끝난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으나
올해 들어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가 이번주 중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3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 이어 4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에 나설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3당이 이번 주 초 3월 임시국회에 합의, 7∼8일쯤개회식을 열어 11∼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5일과 18∼19일 대정부질문 등 국회 일정에 나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양보 없는 정쟁과 갈등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민생·개혁 법안이 방치되고 있다는 싸늘한 국민 여론이 지속되자 여야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여야는 일단 민생을 위한 3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 등 이른바 ‘빅 이벤트’가 모두 끝난 만큼 국회 소집을 미룰 명분도 없다. 1~2월 국회가 열리지 못한 만큼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 등 현안은 수북이 쌓였다. 당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의 개학연기 투쟁을 예고하고, 정부가 이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힌 만큼 ‘유치원 3법’ 등
국회 교육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갑) 의원이 3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개학연기와 관련, “한유총은 개학연기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교육부는 한유총과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바른미래당 임재훈 교육위 간사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요하다면 저와 임 간사가 대화의 중재자로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 손자, 손녀, 조카 없는 국민이 어디 있느냐”라며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고, 부모들은 안심하고 유치원에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간사도 “교육부 역시 엄중 처벌만을 주장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혼란은 지난 정기국회 때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는 지난해 12월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단일회계 운영 ▲교비회계 부정사용의 형사처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비롯해 한국당이 요구한 ‘손혜원 청문회’, 야 3당이 요구한 선거제 개혁안 마련 등 각종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 다음달 4일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각 당이 요구하는 국회 정상화 조건이 달라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오늘 한국당 전당대회도 끝났고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해서 만났다”며 “일단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자. 실무적인 논의를 계속 하자고 하고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에 무엇을 할 건지, 법안이나 여러 현안에 대해 조율을 해보려 한다. 원내대표들은 다음주 초에 만나게 될 것 같다”며 “주말에도 필요하면 실무적인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저희가 해야 할 사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원내대표들의 생각이 같다. 다만, 어떻게 열 것인지 이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