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2·4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5일) 미 연방의회 신년 국정연설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으나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인질들은 집에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간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을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 첫 정상회담이 열린 지 260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특히 양국 정상이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차 정상회담 개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선거제 개혁 논의도 표류할 전망이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2월 전체회의 일정 뿐 아니라 선거제 개혁을 집중 논의할 소소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심상정(정의·당고양갑) 정개특위원장도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소소위 일정에 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의 선거제 개혁 합의처리 시한이던 당일 여야 원내대표와 만난 직후였다. 심 위원장은 이어 “한국당이 공식적으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해 소소위 회의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월 중 여야 원내대표 정치협상 병행’ 방침을 밝혔지만 안갯속 정국이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말뿐인 약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 김태우·신재민 폭로 관련 특검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2월 임시국회 보이콧 방침을 쉽게 거둬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민주당도 한국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 개혁이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르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여야는 ‘1월 국회에서의 선거제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날짜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겹치자 전당대회 날짜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일 “국민적 관심사이자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북미회담에 밀리면 의미가 없어진다”며 “당 사무처에 내일(7일) 회의를 열어 날짜를 당기거나 미루는 것을 실무적으로 논의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8일 선관위 회의를 소집해 논의하려고 한다”며 “장소나 방송 중계, 후보자들의 입장도 있고 해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당장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오는 4월 3일 치러진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은 후보를 내기 위해 존재한다”며 창원성산 보선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노회찬 전 의원을 잃은 정의당을 배려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현지에 가서 직접 확인을 해봐도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단호한 입장은 “정의당이 창원성산을 자기들 몫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단일화가) 아마 잘 될 것”이라고 한 이해찬 대표의 지난달 13일 발언 이후 벌어진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14일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경남 통영·고성은 우리가 후보를 내고 창원성산은 정의당이 내는 지역 단일화 전략을 펴는 게 맞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이미 창원성산 현지에서 선거 준비에 돌입한 예비후보들에게 강한 반발을 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 이후 재판부를 비판하는 것과 관련,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가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선을 다시 치르자고 했나, 언제 대선 불복이라고 했나. 저희가 얘기하는 것은 단지 진실을 좀 알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정숙 여사께서는 ‘경인선에 가자’는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은 정말 김 지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면서 “아는 것은 없는지, 알았다면 어디까지 알았는지 말해 달라고 했는데 청와대는 가만있고 민주당이 온통 들고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 오히려 의혹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재판 불복을 넘어선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며 “청와대에는 침묵으로 의혹을 덮을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이 31일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수권 정당의 발판을 마련하는 총선 필승용 관리형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출마 선언을 통해 “대권 후보를 뽑으면 대선 후보의 부침에 따라 간신히 기사회생한 당이 함께 위기에 몰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기만 얻으려 하고, 당을 위해 앞장서 싸워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꽃가마를 탈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선봉장을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힘으로 일어선 정치 이력이 아니라 권력자에게 발탁된 사람, 웰빙 이미지 메이킹으로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게 낫겠나”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후보를 선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 이기는 보수, 승리하는 자유 우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대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0.9%p 하락한 37.8%로 집계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28.5%로 전주대비 1.8%p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주째 떨어졌다. 호남과 대구·경북, 인천·경기, 40대, 50대 이상, 중도층에서 이탈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한국당 지지율은 3주째 올라갔다. 경기·인천과 서울, 40대, 5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데 힘입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2%p에서 9.3%p로 좁혀졌다. 바른미래당은 1.4%p 상승한 6.9%로 지난해 5월 4주차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정의당을 앞질렀다. 정의당은 1.5%p 내린 6.6%,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2.4%를 각각 기록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전날 법원의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1심 실형 선고 및 법정구속 판결과 관련, 적폐 세력의 보복 판결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촛불 정신을 상기시키며 야당들의 대선 불복 프레임을 차단하는 동시에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을 추스르는 데도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은 합리적 법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판결”이라며 “법과 양심에 따라야 할 판결이 보신과 보복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승태 적폐 사단이 벌이는 재판 농단을 빌미 삼아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 나아가 온 국민이 촛불로 이룬 탄핵과 대선 결과를 부정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권칠승(화성병) 원내부대표도 “홍준표 전 경남지사 사례를 보면 1심에서 현직 자치단체장으로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어 법정구속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통상 양형 기준을 넘어서는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해 상식 이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당 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영장심사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지도부를 포함해 상당수 의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격앙된 모습이다. 민주당이 강하게 걸고 있는 사법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기 위해 김 지사에게 무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정해놓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증거 부족한 억지 논리를 스스로 사법신뢰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인정해 최악의 판결을 내렸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소명을 통해 김 지사의 결백이 밝혀지고 무죄를 인정 받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의 짜맞추기 기소에 이은 법원의 짜맞추기 판결에 강한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너무 악의적이다. 보복성 판결 같다”며 “기본적으로 이 판결 자체가 정말 문제가 있고 악의적이라는 것을 알리고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원을 찾아 선고를 지켜본 박광온(수원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정치 특검의 논리를 그대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이번 기회에 국회 차원에서 본격적인 법제화를 모색해야 한다. 여야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등 공직자의 직무 관련 이해충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늦었지만 국회 차원의 진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채이배 의원 주도로 이해충돌 방지 의무 내용을 구체화하고 처벌 조항을 신설한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양당은 여태까지 모른 척하고 있다가 최근 이슈가 되자 앞다퉈 말만 할 뿐 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