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멍투성이 초등생 부모가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7일 사망한 A군(11)의 친부 B씨(39)와 계모 C씨(42)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이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에서 학대를 짐작할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A군이 숨지기 전 A군과 관련된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C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B씨를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해 입건했다. 현재 B씨와 C씨는 A군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훈육이 목적이었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 부검 예비소견, 분석된 자료 등을 통해 16일까지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친부 B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44분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직접 신고했다. 이때 출동한 119 구급대가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경찰은 A군 몸에 있는 멍 자국 등 타박상의 흔적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친부와 계모를 체포했다. A군은 지난해 11월 24
법원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주민 6000여 명이 인천시를 상대로 낸 16억 원대 ‘붉은 수돗물’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천시 손을 들어줬다. 인천지법 민사16부(부장판사 장민석)는 14일 검단과 청라 주민 각 5200명과 1100명이 인천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건에서 모두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위자료 배상책임을 인정하려면 구체적인 정신적 고통이 발생해야 한다”며 “원고들이 명백한 (정신적) 피해를 증명하지 않는 한 모두의 주거지에서 먹는 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돗물이 공급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가 생수를 지원하거나 수도 요금 3개월 치를 면제하는 등 광범위한 피해보상을 했다”며 “정신적 고통도 치유됐다고 봐야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는 2019년 5월 30일 인천 서구 일대를 시작으로 중구 영종도와 강화군까지 확대됐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의 무리한 수계전환이 원인었다. 2019년 8월 30일 오후 6시 기준 피해 접수 4만 1290건, 피해금 92억 8100만 원이 접수됐다. 검단‧청라 주민들은 2019년 10월과 11월 시를 상대로 각 1인당 20만 원과 50만 원의, 전
의료현장에서 40년 넘게 간호사로 활동한 장성숙 인천시의원(67‧민주‧비례)은 우연한 기회에 정치와 인연이 닿았다. 2018년 인천간호사회 회장과 대한간호협회 이사를 맡았던 그는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과 의료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 활동을 했다. 당시 인천과 여의도를 오가며 국회를 설득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때 맹성규‧허종식‧윤상현 등 여러 인천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후 박남춘 시장 시절 인천시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시의원 출마 권유를 받았다. 장성숙 의원은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현장에 변화가 필요하지만, 국회나 지자체의 인식이 부족했다”며 “정치권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출마 제의를 받았고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천대의 전신 경기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1월 인천의료원에 입사한 장 의원은 정년을 마친 2016년 6월까지 39년 5개월을 꼬박 간호사로 일했다. 20년을 수술실에서 일한 그는 간호부장까지 지내고 정년을 마친 뒤에도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다른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요양원에서, 재능대 간호학과 겸임교수 등으로 꾸준히
인천의 일부 학교에서 진행되는 석면철거 공사가 안전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를 제기한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 학생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감시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의 환경단체들은 13일 인천의 석면학교 현황과 석면 철거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956곳 가운데 석면이 확인된 곳은 247곳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다. 면적은 54만 7937㎡다. 유치원은 396곳 가운데 86곳(21.7%), 3만 6613㎡. 초교 270곳 중 76곳(28.1%), 22만 6990㎡, 중학교 142곳 중 47곳(33.1%), 12만 5862㎡. 고교 127곳 중 37곳(29.1%), 1만 58421㎡. 특수학교 등 21곳 가운데 1곳(4.8%), 51㎡로 확인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방학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32개 학교의 석면을 철거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8일과 10일 인천정보과학고와 인천재능고의 석면 철거 현장을 확인했다. 이들에 따르면 인천정보고의 경우 천장의 석면 텍스 철거 공사를 하는 과정인데, 파손된 석면 텍스가 주변에 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배후단지의 지난해 처리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인 56만 5000TEU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2573억 원에 달한다. 공사에 따르면 2021년 물동량과 부가가치는 각 47만 8000TEU와 2116억 원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에도 8만 7000TEU(18.3%)와 463억 원(21.6%) 성장을 이뤄냈다. 입주기업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는 4만TEU, 아암물류2단지는 15만 4000TEU, 북항배후단지는 북측 신규 개장으로 6000TEU를 달성해 지난해 물동량의 44%를 기록한 신규 항만배후단지의 공급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신행 배후단지 기업 2곳이 더 문을 여는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높은 62만TEU로 잡았다. 지난해 인천항 배후단지 고용실적은 1949명으로 역대 배후단지 고용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1726명보다 223명(12.9%) 많다. 정규직 고용실적도 226명 증가한 1602명으로, 정규직 비율은 2.5%p 증가한 82.2%다. 김종길 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역대 최대 물동량 달성은 공사와 입주기업이 함께 노력한
인천대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캠퍼스 환경 조성 노력이 인정 받았다. 인천대는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8년 3월 제정한 표준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예방하는 안전보건관리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 인증이다. 인증기관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적정성, 효율적 운영 여부에 관한 서류와 현장 심사를 거쳐 인증을 발급한다. 인천대는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지난해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또 중대재해예방팀 신설, 안전신문고 운영,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험성평가, 작업환경측정,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등 재해예방을 위한 여러 활동을 이행했다. 아울러 안전보건 분야 업무 매뉴얼과 절차서 13종, 지침서 15종을 마련하는 등 안전 관련 업무 표준화에 힘썼다. 박종태 인천대 박종태 총장은 “안전보건경영체계를 고도화해 안전하고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안전경영 활동을 실천하며 안전문화 확산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의 7개 기초자치단체와 ‘2023 교육혁신지구 부속 합의’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혁신지구는 인천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의 핵심 사업이다. 시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행정과 재정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5년 단위의 업무협약에 따른 부속 합의를 매년 맺는다. 이번 합의에는 시교육청과 계양구‧남동구‧미추홀구‧부평구‧서구‧연수구‧중구가 참여했다. 인천 교육혁신지구는 2015년 미추홀구(당시 남구) 교육혁신지구 지정 운영을 시작으로 2017년 계양구‧부평구‧중구로 확대했다. 2019년 연수구‧서구‧남동구를 추가 지정하면서 7개 지구를 유지하고 있다. 시교육청과 7개 자치구는 교육혁신지구를 통해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 ▶마을연계교육과정 운영 ▶마을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3대 사업 지원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혁신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권역별 마을교육지원센터를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며 “7개 교육혁신지구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필리핀 선출직 공무원 800여 명이 오는 4월 인천을 찾는다. 9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필리핀 바탕가스주 선출직 공무원 500여 명이 4월 1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인천의 선진화된 도시 인프라를 경험하고 주요 관광지를 시찰한다. 같은 달 17일에는 필리핀 불라칸주에서 300여 명이 인천 송도를 찾아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미래 스마트시티를 경험한다. 공사는 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대표 여행사를 대상으로 인천을 알려 성과를 거뒀다. 이 방문을 계기로 공사는 물론 인천시도 필리핀 각 지역과의 문화·교육 등의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지난 3일~5일 진행한 ‘2023 필리핀 여행박람회’에서 현지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홍보했다. 특히 필리핀 현지의 높은 한류 인기를 고려해 매년 가을 열리는 인천 최대 K-POP 콘서트인 ‘INK콘서트’와 필리핀 현지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한류드라마 촬영지를 연계한 ‘K-콘텐츠와 함께하는 인천여행’을 주제로 인천의 관광을 홍보했다. 시와 공사는 방한 관광 활성화에 대비해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인천을 알리고 있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경찰이 몸에 멍 자국이 난 채 숨진 10대 남자아이의 부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7일 사망한 A군(11)의 친부 B씨(39)와 계모 C씨(42)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C씨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B씨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다. 구속 여부는 9일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친부 B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44분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직접 신고했다. 이때 출동한 119 구급대가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경찰은 A군 몸에 있는 멍 자국 등 타박상의 흔적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친부와 계모를 체포했다. A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인정결석 학생이었는데, 학업 태만이나 가출 등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아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결석이다. 부모는 학교의 학업중단숙려제를 안내 받고도 필리핀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C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아이 몸의 멍은 자해를 해 생긴 상처”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하다가, “훈육을
몸에 멍 자국이 여러 개 난 10대 남자 아이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아이에 대한 학대 정황이 있다며 부모를 긴급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사망한 A군(11)의 친부 B씨(39)와 계모 C씨(42)를 지난 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부 B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44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직접 신고했다. 이때 출동한 119 구급대가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경찰은 A군 몸에 있는 멍 자국 등 타박상의 흔적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친부와 계모를 체포했다. A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인정결석 학생이었는데, 학업 태만이나 가출 등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아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결석이다. 또 B씨와 C씨는 학교의 학업중단숙려제를 안내 받고도 필리핀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 몸의 멍은 자해를 해 생긴 상처”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일 오전 안으로 B씨와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