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의 소아청소년과(소청과) 입원 진료 중단 사태는 우리의 의료체계를 돌아보는 계기였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1차 의료 분야의 소아‧청소년진료 지원 강화 방안을 포함한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이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소청과 병‧의원에 대한 적자 보전, 소아응급의료체계 강화, 아동 심층 상담 시범사업,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급종합병원이 소청과 등 필수의료과목의 입원 진료를 중단할 경우 종합병원 지위를 박탈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길병원은 외래 진료를 유지하고 있어 지금의 제도로는 종합병원 지위를 박탈할 수 없다. 하지만 정부가 이 내용을 그대로 시행해도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소청과 의사들의 처우 개선 없는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의료 수가 개선 등을 위해 당장 추경을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 수가제, 양적‧질적 개선 필요 소청과 관련 단체와 학회들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수련의(인턴)‧전공의(레지던트)가 근무하는 수련병원의 입원진료 수가(酬價)를 2배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가를 올려야 의사들의 급여 인상이
인천 강화군이 여성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다용도 작업대’를 지원한다. ‘다용도 작업대’는 농작물의 재배‧수확‧선별‧포장 등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허리를 펴고 일할 수 있게 돕는다. 사용 전과 비교해 근골격계 통증호소율이 75% 개선됐다고 강화군은 설명한다. 지원 희망자는 다음 달 3일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을 찾아 신청서를 내면 된다. 지금까지 370대의 농작업대를 보급했고, 올해 100대를 더 보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강화군 센터 농촌자원팀(032-930-4122)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여성 농업인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여성친화 농정시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미국에서 필로폰과 대마, MDMA(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류를 들여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총책 A씨(32)와 관리책 B씨(32) 2명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수령책 C씨(29) 등 6명을 구속 기소, 범인 도피를 도운 D씨(29)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필로폰 27.5㎏과 대마 4.1㎏, MDMA 800정 등을 미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회 투약분 0.03g이 소매가 1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900억 원 상당의 양이다. 이들은 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필로폰 23㎏과 MDMA 800정, 배편을 이용해 필로폰 4.5㎏과 대마 4.1㎏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 있는 한인 A‧B씨가 각설탕이나 수족관 돌, 시리얼, 가정용 사이클 등 일반 화물과 섞어 필로폰 등을 발송하면 C씨 등 국내 수령책들이 이를 받는 수법이다. 이들의 범행은 2021년 12월 A씨가 미국에서 항공
<편집자 주> 가천대 길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했다. 인천에 세 곳뿐인 상급종합병원이자 규모도 가장 큰 병원이 의료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의료공백은 현실화됐다. 소아청소년과 병‧의원들은 서울로 환자를 보내고 있고, 남은 두 곳의 상급종합병원도 의료진의 고된 업무가 이어지고 있다. 이 일이 길병원만의 문제일까. 누구의 잘못이고 해법은 무엇일까. #사례1 A씨 부부는 늘 죄인이다. 그들의 아이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갓난아기 땐 그저 젖을 빠는 게 서툴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보다 성장이 더뎌 나중에 검사를 해보니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 수술과 치료를 위해서는 3차(상급종합) 병원 입원이 필요했는데,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길병원이 최근 입원 진료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엄마가 아이 치료를 위해 직장을 나와야 했다. #사례2 인천에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운영하는 B씨는 최근 부모들에게 서울 병원을 소개시키는 게 일상이 됐다. 길병원의 입원 진료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같은 업계에 있다 보니 길병원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만, 병원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는 “격무에 시달
인하대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1차 치매 적정성 평가결과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평가는 전국의 의료기관 889곳에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6개월간 외래에서 치매약을 처음 처방받은 환자의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치매는 만성 퇴행성으로 진행되며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장애, 언어장애, 인격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중대한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환자의 수와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가정에서도 치료와 간병으로 가계 부담과 가족 갈등, 가족 해체 등 고통이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는 약 84만 명이다. 연간 국가치매관리 비용은 GDP의 약 0.9%에 해당하는 17조 3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이 중 진료비용이 약 2조 8천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치매는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인구 고령화 심화로 매년 환자수와 진료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은 “환자경험
이태리 인천대 운동신경역학 재활연구실 학생(1저자)과 강년주 교수(교신저자)가 수행한 연구가 ‘npj Science of Learning’(Impact factor = 5.513, Journal Citation Reports = 상위 7.5%)에 게재됐다. 10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 연구는 비침습적 뇌 전기자극술 가운데 하나인 경두개 교류 전기자극술(tACS)이 건강한 젊은 성인의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적용 시기와 상관없이 세타 주파수 대역(4-7 Hz)의 tACS를 전두엽과 후두엽 영역에 전달할 때 인지기능의 정확성과 집행·주의 관련 인지기능을 향상시켰다. 또 인지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 감마 주파수 대역(31-139 Hz)을 후두엽 영역에 적용할 경우 인지기능의 정확성, 집행·주의 및 지각-운동 기능 관련 인지수행력이 향상됐다. 이 결과는 구체적인 적용 타이밍과 주파수 대역의 경두개 교류 전기자극술이 건강한 젊은 성인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인천대는 설명한다. 이 연구의 1저자인 이태리 학생은 석사과정 동안 국제학술지 ‘npj Science of Learning’을 포함해
인천 강화군이 미래 농업을 이끌 젊고 유능한 농업인 육성을 위한 ‘후계농업경영인 지원’과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에 나섰다.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은 18세 이상 50세 미만의 영농경력 10년 이하 농업인을 선발해 맞춤형 자금·교육·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희망자는 오는 27일까지 강화군농업기술센터(인력육성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청년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은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후계농에게 월 90~110만 원의 영농정착지원금을 최장 3년간 차등 지급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독립 영농경력 3년 이하 농업인이다. 신청은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go.kr)에 접속해 오는 2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군은 올해 ‘후계농업경영인’과 ‘청년후계농’ 융자지원 한도액을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늘리고, 금리는 2.0%에서 1.5%로 완화했으며, 융자 상환 기간도 5년 거치 10년에서 5년 거치 20년으로 상환기간을 연장해 부담을 줄였다. 자세한 내용은 군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032-930-4116)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농업인력 구조개선 및 농업정예화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중국인이 이틀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A씨(41)를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그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숨어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에서 입국한 A씨는 인천공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임시생활시설로 쓰이는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1주일 격리될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오후 10시 4분쯤 격리를 거부한 채 질서유지 요원들을 따돌리고 도망쳤다. 이후 택시를 잡아 탄 A씨는 서울로 향했고, 붙잡히기 전까지 호텔에 머물려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우선 A씨를 생활시설에 격리한 뒤 격리 기간이 끝나면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인천항만공사(IPA)가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역대 최대 물동량, 최다 항로 수’를 확정했다. 5일 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은 지난해 신규 컨테이너 항로 8개 유치, 역대 최다 69개 컨테이너 정기항로 운영 등을 통해 6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달성했다. 올해 인천항은 신규 화물 유치 및 물류환경 개선, 스마트항만 인프라 조성, 항만별 기능 특성화 및 생산성 향상, 국제여객 재개 대응 및 안전역량 강화, 저탄소 항만 실현 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컨테이너 물동량 345만TEU 달성을 목표로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 10개 이상 유치, 각 배후단지 맞춤형 물동량 창출, 콜드체인·전자상거래 특화구역과 연계한 미래먹거리 화물 유치, 고부가가치형 배후단지 조성을 통한 물류 인프라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또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건설 중인 인천신항 Ⅰ-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과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 발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준욱 공사 사장은 “주요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항만물류업계 및 지역사회와 소통해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국정과제와 연계한 주요사업을 통해 공공혁신에 앞장서는 경쟁력 있는 인천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
인천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올해 자주재원인 지방교부세를 역대 최대규모인 3002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지방교부세 3002억 원은 보통교부세 2730억 원과 부동산교부세 272억 원을 합한 금액이다. 지난해 2702억 원보다 300억 원(11.1%) 늘었다. 지방교부세는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의 기준 재정 수요액과 실제 재정수입액의 차액을 보존하는 중요한 자주재원이다. 군은 그동안 지방교부세 확보에 주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재정 수요액의 기준이 되는 통계자료를 관리하고, 합동 집무를 통해 교부세 산정지표를 분석하는 등 재원 확충을 위해 노력했다. 또 교부세 증액의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의원 등에 꾸준하게 건의하는 등 자주재원 확보에 주력한 결과 이번에 큰 성과를 이끌었다. 유천호 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있어 이룬 성과”라며 “지방교부세는 국‧시비 보조금과 달리 자주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군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사업을 해결해 피부로 느끼는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