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갈등을 조장하고 경제살리기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악법들을 포기하라”며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법, 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법안의 포기를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언론관련법은 반드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며 “언론관련법은 결코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회생을 위한 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2월 국회는 이명박 정부 1년간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첫째, 용산사태의 책임추궁과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하고 둘째,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로 서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 참사와 관련해서는 “철거민에 대한 폭력살인 진압은 성과 지상주의와 성공만능주의가 불러온 참극”이라고 규정한 뒤 “사람이 죽었는데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데 이 정권에게 철거민은 국민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관련자에 대한 즉각적인 문책을 요구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정세균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남양주 갑)은 최근 CBS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적어도 제 해석은 우리가 굉장히 많은 표 차이로 지난번 대선에서 졌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탄생케 하는 데 우리들 잘못도 있다”며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4월 선거에서 정동영 전 의장이 출마해야 한다는 문제는 적어도 당원 대다수나 국민여론을 설득하는데 여러 가지 무리한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그런 걸 설득하려면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내 소장개혁파는 ‘비민주적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은 “일각에서 공천심사 자체를 배제하려는 것은 오히려 민주적 개혁공천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비민주적 행태는 자제돼야 한다”며 당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는 4일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재보선 지역에 대한 민심 파악을 곧 시작할 예정이며 그 연후에야 재보선 방침과 후보 기준이 윤곽이 나올 것
민주당 천정배 의원(안산 단원 갑)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4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업무 범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3일 미디어법 통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자, 보고서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두 의원이 설전을 벌인 것.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시행되지도 않는 정책을 그런 식으로 발표했다고 하니 참 의외”라며 “우리가 의뢰하지도 않았는데 국회 예산정책처가 쓸데없는 짓을 했다. 왜 엉뚱한 짓을 했는지 내가 오후에 한 번 알아봐야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게 되면 지상파 채널이 한두 개 생길 여지가 있고, IPTV시대로 들어가게 되면 IPTV라는 것이 수백 개의 전파를 사용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일자리가 2만 개가 아니라 생기는 개수에 비례하면 3만 개도 생길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속기관이 아니다”며 홍 원내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홍 의원의 발언 역시 매우 어처구니없는 불법적 발언으로, 국회예산정책처법에 따라 국회의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4일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4월 국회에서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1월6일에) FTA문제에 대해 그 당시 합의할 때 민주당에서 2월 말을 피해주면 어느 시점이라도 표결처리 하겠다고 동의해서 합의서를 쓸 때 ‘빠른 시일내에 협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면서 “2월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FTA 문제를 상임위 차원에서 처리를 하면 본회의 처리는 민주당 요구대로 2월은 넘기고 4월 국회에서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이야기를 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의 2월 처리를 고집하지 않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진작 그렇게 판단했어야 했다”며 “FTA에 대한 입장을 변경하면서 한마디 사과도 없는 것은 아마추어의 극치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비롯해 출총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법안 등 쟁점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한다”고 말해 야당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미디어산업발전법안’은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유치해서 미디어분야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언론장악’ 운운하며 반대를 하고 있다”며 “‘미디어산업발전법안’은 MBC나 KBS-2TV의 민영화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제도 도입 의사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원할 경우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제도를 도입할 용의가 있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폭력방지특별법’을 제정, 국회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폭력의원을 영구히 추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MB악법
민주당 최재성 의원(남양주 갑)이 3일 마지막 대변인 브리핑에서 “강부자씨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해 화제다. 강부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강남 부동산 부자’를 뜻하는 말로, 야권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해 온 용어이다. 최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석달 전쯤 어느 행사장에서 강부자씨를 만났는데 앞으로 자기 이름을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그날 이후 ‘강부자 내각’ ‘강부자 정부’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강부자씨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쟁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동의 정치 현장을 지켜야하는 대변인은 정당적 입장에 충실해야 한다는 기본적 책무가 있기 때문에, 대변인의 입을 통해 희망과 기쁨의 언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지나친 강압”이라면서 “혹시 대변인을 하는 동안 마음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저 역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 의원은 2007년부터 대변인직을 수행해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일 “자유선잔당은 구경꾼 같은 말만 하지 말고 야당답게 행동하라”고 말했다. 전날 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비판한 것에 대한 역공을 취하고 나선것. 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원래 정당의 활동이 국회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하면 정당은 국민들과 함께 무슨 논의든 또 무슨 활동이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아무 죄 없는 국민이 6명이나 희생이 됐고, 이 문제 때문에 국민전체가 분노와 슬픔에 잠겨 있다”며 “국정조사도 여당이 거부하고 있는 마당에 야당이 국민의 이런 목소리는 외면한 채 구경만 할 수는 없다”며 선진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 “이 상황을 호도하거나 덮으면 안 되고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필요하면 문책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재발방지대책을 해야 된다”면서 “앞으로 재개발이나 재건축 특히 뉴타운 문제에 대한 법적, 제도적 수정이 꼭 필요하다”면서 “진상이 호도되거나 덮어져버리면 (정부여당은)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재보선의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설과 관련한
친박계 좌장격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친박의 위치는 한나라당내 분명한 비주류”라며 “이제 2월 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친박-친이간 계파투쟁이 또 시작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앞으로는 시시비비를 가려 잘못된 일은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면서 “정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비판의 역할을 하지 않고 조용하게 협조해 왔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발언했다.
재외국민 투표권 부여 문제가 선원들의 선상투표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일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선상투표 도입을 반대하면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상임위 전체회의에 계류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법사위는 법안 처리를 유보하고 여야 원내대표단이 이 부분에 대해 합의해 오면 이후 이를 토대로 심의를 재개키로 했다. 하지만 여야 지도부가 선원들의 투표에 대한 합일점을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선거법 개정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참사’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용산참사를 ‘국가권력에 의한 폭력’으로 규정지으면서 “민심을 수습해야 할 집권여당은 진실을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어 “현 정권이 참사의 원인을 철거민 탓으로 돌리며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책임자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 2월 임시국회를 일자리 창출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신규교원 5만명 확보 및 종소기업 보증여력을 100조원까지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가장 시급하고 근본적인 위기 극복 대책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중소기업 살리기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공서비스 일자리 확보 등을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제시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6.15와 10.4 선언의 이행의지를 천명해야 하며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며 “남북 모두 극단적 주장에 사로잡힌 강경론자들을 경계하고 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