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민노당의 강기갑 대표 구하기에 발벗고 나섰다. 민주당은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구형을 받은 강 대표에게 ‘탄원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민주당 공안탄압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송영길 최고위원이 주도해 만든 이 탄원서에는, 농민 출신으로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강 대표는 한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로 지속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탄원서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81명이 서명했으며 아직 서명하지 않은 강봉균 의원도 곧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이 ‘강기갑 구하기’에 나선 것은 한나라당과 입법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일방 독주해 야당끼리 공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한나라당은 알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23일 여야 대치로 국회가 계속 공전되고 있는 것과 관련, 4년 전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직권 상정’ 문제로 ‘내분’을 겪었던 일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년 전)정기국회에서 당시 열린우리당은 김원기 의장의 직권상정을 전제로 쟁점법안을 단독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밀어붙였다”면서 “당시 소수야당이던 한나라당은 국회를 원만히 진행시키기 위해서 직권상정, 단독처리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고 더구나 폭력으로 국회를 마비시키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당시 천정배 원내대표가 소수파인 한나라당과 충분히 대화하고 합리적 타협을 추구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합의문에 서명했을 때 직권상정을 성사시키지 못한 천 대표가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최재성 대변인이 주장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자당 대표는 직권상정을 못했다고 쫓아내고 타당 대표는 직권상정 했다고 사과하라니 도대체 고무줄 잣대의 끝이 어디인가?”라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원하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으로 촉발된 지루한 여야 대치 정국이 22일에도 지속됐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전체 상임위를 봉쇄한다는 방침을 결정했고, 민주당의 점거 농성으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정무위, 행정안전위, 정보위 등의 회의가 무산됐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향해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며 거절했다.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박종희 의원(수원 장안)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출총제를 친 재벌정책으로 몰아붙이는데 기준을 낮추고, 금산분리 완화의 경우 (법안에 명시된) 산업자본의 은행소유 한도 10%를 8%로 낮출 수도 있는 합의 소지가 있다”며 야당과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주호영 수석 원내부대표도 “우리가 제출한 법안중 진실에 있어 문제점이 있는 것은 수용할 수 있으며, 향후 법안 처리 일정, 처리 범위 등에서는 끊임없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결국 MB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한나라당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2일 “경제를 살리는 길은 건설업을 살리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4개강 정비사업 및 SOC사업에 대해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전문건설회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서 최근에 4대강 유역 개발을 비롯한 여러 가지 큰 프로젝트를 많이 내놓고 있지만 문제는 속도”라면서 “4대강 유역도 정비되는 대로 빨리 전광석화처럼 시작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사업(SOC)이나 공공사업도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이라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상식”이라며 “국민총생산의 15%, 고용의 8%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살려면 건설업부터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경제 건설한다고 말만하고 현장의 망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언제 국민이 희망을 갖겠느냐”며 “전 국토가 공사현장처럼 보이게 건설의 망치 소리가 들릴 때 비로소 국민은 거기에 희망을 갖고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건설업을 살리기 위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속도가 가장 문제”라며 “많은 정책이 홍수처럼 쏟아졌지만 그 속에서 목마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정병국 의원(가평·양평)이 22일 방송통신융합은 시대적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변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문법·방송법 개정안 등 미디어 관련법 국회 처리 입장에 대해 “이미 방송통신 융합이 일어나 그 변화에 따른 법제도를 개선하자는 것인데 정치권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지각 변동은 이미 일어났고,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막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이 다수당을 줬을 때는 그 정당의 정책 방향에 따라 소신껏 하라는 의미”라며 “(미디어 관련법은) 일단 상정돼야 하며, 상정도 못하게 하는 것은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22일 하도급 공사를 주로 맡는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도급은) 제도적으로, 대대적으로 작업해야 할 과제”라면서 “직할시공과 분리발주, 공동도급과 같은 제도들이 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어 “민간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가 상생의 바탕 위에서 거래를 하도록 유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공공공사 발주시 어음이 아닌 현금결제에 가점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를 공사대금으로 받은 하도급업체의 세금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받은 아파트를 실수요자에게 넘길 때 등기비와 취·등록세 등 여러 비용이 전가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한편 이날 회의에 배석한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금지급비율 등 하도급업체에 대한 기여도가 큰 기업일수록 대주단 신규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으로 촉발된 여야 대치 정국속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날치기 계획 문건’을 22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18일 한미 FTA 비준 동의안 단독 상정이 이뤄진 직후인 오후 3시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국토해양위 토의 결과’ 문건을 공개했다. A4 2장분량의 이 문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을 실질적 쟁점법안으로 꼽은 뒤 “명분도 뚜렷하고 여론 지지를 받고 있다고 판단되며, MB정부 공기업 선진화 시책의 핵심이므로 더이상 지연시킬 수 없고 직권상정이 불가피하다”며 “민생대책·서민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법안과 경제회생.일자리 창출 법안(10건)도 함께 직권상정”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민주당은 ‘문건 작성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사실무근’이라며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18일 분임토의를 한 것은 맞지만 직권상정이 언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고, 김성태 의원도 “문건의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민주당이 입수한 경위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1일, ‘MB 법안’ 국회 처리와 관련 여야 대치정국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25일 성탄절까지 각급 채널을 통해 야당과 최대한 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이 기간 야당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도 이제 소수 폭력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대화의 길로 나서달라”면서 “그것은 국민의 뜻이고 의회주의의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번에 최후의 대화기간을 설정했다”면서 “온갖 인내와 많은 사고 끝에 내린 결정이니 (야당도) 받아들여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현재 상임위가 (야당에 의해) 점거돼 있는데 강행처리를 하려해도 못하는 것 아니냐”면서 “25일까지는 강행 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야당과 협의해서 법안 처리를 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rdqu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1일 한나라당의 ‘MB법안’ 입법 방침에 대해 ‘이명박의 전쟁’으로 규정짓고 총력저지를 선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쟁점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한 것은)이명박 대통령의 지휘 방침을 받들어 한나라당은 단계적 접근전략을 포기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전면적으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전투를 선언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연내 입법 방침을)이명박에 이명박을 위한 이명박의 전쟁으로 규정한다”면서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고자 하는 이명박 정권의 시대는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정권의 국회 전쟁의 목적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역주행 드라이브를 강행하기 위해서 국회의 견제 기능을 마비시키고, MB악법 처리로 민간 독재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을 개발 독재시대로 복귀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물러설 수도 없고 물러설 곳도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원 원내대표는 덧붙여 “이명박 대통령의 명백한 사과와 법안을 강행처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대화와 협상을 구걸할 생각은 없다”면서 “민주당은 한미FTA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1일 ‘연내’에 중점법안들을 집중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경제살리기 법안, 예산세출 부수법안, 사회개혁 법안 등 100여개 법안을 반드시 처리, 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면서 “24일까지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절차를 모두 종료하고, 26, 29, 30, 31일 본회의를 열어 중점 법안들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상임위 위원장 및 간사에게 22일부터는 전 상임위를 동시에 개최해 법안을 심의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야당이 조속히 협의에 응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미 FTA 비준안을 종국적으로 처리하는 것이었다면 민주당의 저항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단순 상정을 이렇게 저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이제는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야당과 협의해서 일괄 처리를 하는 방향으로 모양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한번도 야당을 무시하고 독주하려고 한 일이 없고 새해 예산안 처리, 한미 FTA 비준안 상정 과정에서도 막판까지 야당과 협의했다”며 “ 앞으로도 야당과 대화.협의해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