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이 꼬일 대로 꼬였다. ‘수도권 규제완화’ ‘남북관계 악화’ ‘예산안 심의’ 등 굵직한 이슈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각 정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또 각 정당 내에서도 의원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하며 대치하고 있다. 비유를 하자면 ‘외침’과 ‘내전’을 동시에 겪고 있는 셈인 것.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는 ‘보수’를 정체성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의 ‘장외투쟁’으로 내몰았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수도권 대 비수도권’ 대립구도로 내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이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당내 비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규제를 시행령으로 고칠 수 있도록 한 현행 법체계를 더 강화하는 방안으로 수도권정비법을 개정키로 하는 등 전면 대응에 착수했다. 자유선진당은 수도권 규제완화 관련 예산 삭감에 적극 나서고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를 위한 입법 작업 활동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정함과 동시에,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은 ‘남북관계 악화’ 문제에 있어서는 한나라당과 ‘코드’를 맞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북한의 위협과 압박에 굴복하는 태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일 친이계 의원들은 ‘옹졸’하고 친박계 의원들은 ‘응석받이’라며 양계파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은 주장을 편 홍 원내대표의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이날 홍 원내대표의 모습은 마치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시멘트 지지율’, 이명박 캠프 진영 인사들을 향해 “기본이 안된 놈”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던 때와 흡사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박근혜 역할론’과 ‘이재오 복귀론’으로 잡음이 나오는 것과 관련 “경선과 대선, 총선이 끝났는데 아직도 양 진영에서 경선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는)전직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당내 경선에서 흔쾌히 승복하면서 협력하겠다고 하신 분”이라면서 “지금은 전부 한마음이 돼서 일을 해 나가야 할 때지 어느 역이 주어진다고 해서 일을 하고 안하고 그럴 분은 아닌 것은 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친이 진영에서도 옹졸하게 대처해서는 안되고 친박 진영에서도 응석을 부리고 앙탈을 부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은 서로 마음을 비우고 경제를 살려야 할 때인
불법 고액 과외가 적발될 경우 해당 학부모의 명단을 공개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군포)은 1일 “불법 고액과외를 뿌리 뽑기 위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불법 고액과외를 차단하기 위해 학원 및 개인과외 수강료의 영수증 발행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교습료는 ‘계좌이체’와 ‘신용카드’ 등 전자결제 수단에 의해서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교육시장을 ‘투명화’시켜서 불법 과외의 단속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학부모들이 이를 어기고 불법 고액과외를 할 경우, 해당 학습자의 학부모 명단을 공개하도록 했으며 고위 공직자의 경우 명단을 소속기관장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또 교육감은 미등록·미신고 교습소 혹은 법 위반사항에 대해 신고·접수를 받기 위해 ‘불법 사교육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 사교육 시장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되는 음성적 사교육 시장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도교육청은 사교육 시장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도·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이 1일 훼손된 그린벨트 지역을 특별정비지구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제한구역지정관리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린벨트 지역이 특별정비지구로 바뀌면 ‘골프장’ ‘청소년 수련시설’ ‘박물관’ 등의 건설이 가능해 주민들의 ‘수익사업’이 가능해진다. 안 의원은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적인 창고와 비닐하우스가 양산되는 등 정부의 규제 일변도 단속 정책으로 불법행위와 단속의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다”며 “그린벨트 내 관리계획의 결정으로 세분화해야 한다”면서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개정안은 그린벨트 지역을 시도지사가 관리 보전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절대보전지역, 상대보전지구, 정비지구, 특별정비지구 등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지정에 따른 목적을 달성하면서 합리적인 국토 이용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및 법사위의 권환을 축소시키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국회운영제도개선 자문위원회(위원장 심지연)는 30일 국회에서 발표한 ‘국회운영제도에 관한 개선방안 2차 제안’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자문위는 현재 의석수 20석 이상인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9대 국회 때부터 '정당득표율 5% 또는 단일정당 소속 의원 10명 이상'으로 완화하는 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19대 국회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해 자유선진당 등 소수정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자문위는 법사위가 각 상임위에서 처리된 법안들에 대해 ‘체계·자구’에 대해 심사를 하면서 타 상임위와 갈등을 초래하거나 여야간 쟁점 법안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는 폐혜가 있다고 판단, 19대 국회부터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기능을 폐지토록 제안했다. 그 외에도 자문위는 상임위 배정 후 6개월 이내에는 다른 상임위로 소속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방안과, 19대 국회부터 국회의장 임기를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내놨다.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 친이·친박 양 계파에서 모두 부정적인 견해가 피력되고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친이측의 김용태 의원은 30일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고, 친박측의 이정현 의원은 “인사교체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진단은 잘못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총리론’은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거론되는 ‘단골메뉴’ 중 하나다. 이다. 박 전 재표 총리설은 지난 1월 대통령 인수위 시절과 지난 6월 촛불정국 시절, 그리고 이번을 포함해 모두 세 번째로, 한나라당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친이·친박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 해법에 있어서는 양측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친박측의 이 의원은 “탄핵 후폭풍 속에서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굳건하게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위기가 닥칠 때 기대나 바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민주, 민노, 창조 등 ‘진보성향’의 야3당이 최근 남북관계 악화를 계기로 反이명박 전선 구축을 공고히 하고 있다. 30일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3당 대표는 남북관계 위기타개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전 정권의 남북화해정책을 현 정권이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야3당 대표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해 남북정상이 합의하고 유엔이 만장일치로 지지한 6.15 선언과 10.4선언의 실천적 이행을 명확히 천명하고 이미 실효성을 상실한 비핵개방 3000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 없는 대북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남북총리회담에서 합의한 범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추진기구 출범 및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해 국제연대활동과 국내 제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오늘 야3당 대표 결의문은 마치 시대착오적인 반정부 투쟁 선언과 같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DJ의 호각소리에 바로 행동하는 꼭두각시 같은 부적절한 태도이고, 위기에 힘을 모으지
한나라당이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외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의원단을 미국에 파견한다. 방미단은 한미비전특위 위원장인 정몽준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고, 전여옥 국제위원장, 김장수 전 국방장관, 홍정욱 통일외교통상위원의 4명으로 구성돼 12월 2일부터 6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했던 파리드 자카리아 뉴스위크 주필, 유력한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인 게리 애커만 의원, 거시경제학의 석학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 미국의 외교·경제 문제 전문가들과 만나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대외 정책 방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특히 ▲ 6자회담 틀의 유지여부 ▲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신정부의 입장 ▲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 ▲ 오바마 정부의 주요 인맥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최근 사무처 및 당원협의회 혁신을 위한 당무감사를 실시하는 등 한나라당의 ‘뿌리 조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동규 제2사무부총장은 30일 경기신문과 전화통화에서 “2주전 쯤 당무감사가 실시됐는데, 정기감사는 아니다”면서 “당협 활동이 아주 부진한 곳이 많았다”고 감사 실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당협위원장이 지역 활동을 등한시 한 채 서울에만 머무르는 경우도 있는 등 당내 ‘기강’이 흐트러져 있다는 것. 최근 실시된 원외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안경률 사무총장은 “나태한 당내 전체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책임당원 배가운동 및 당협의 정책활동의 대폭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최 부총장은 “중앙당 조직을 확대 중”이라면서 “”12월 중 사무처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 이번 당무감사는 이런 차원에서 실시된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당혁신을 위한 대책이 발표될 것임을 암시했다. 최 부총장은 덧붙여 “내년부터 당 지지율 50% 끌어올리기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 통일경제특구 설치 ‘황해 경제권’ 초석 될 것 단군신화의 고장 강화도.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 을)이 이곳에서 새천년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강화도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강화에 설치될 통일 특구가 남과 북이 함께 조성해 나갈 ‘황해 경제권’의 초석이 될 수 있고, 해상왕국 고려의 꿈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이 의원은 강화 통일특구 구상이 5년 전 김윤규 전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구상한 것이라는 사실도 살짝 귀뜸하기도 했다. 이미 북한과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었다. 이 의원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문학경기장 증축으로 해결하자는 정부의 방안에 대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문학경기장 바로 뒤에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사용할 수 있는 ‘배후지’가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계자들이 단순한 예산상의 ‘숫자’에만 빠져 있다는 것.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스포츠 행사인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는 단순한 ‘숫자’로 환산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