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한 호텔에서 불이 나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먼저 사망자들의 안식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도 기원한다. 지난 22일 오후 7시 40분 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8층 객실에서 발생한 불로 건물내부는 순식간에 유독가스로 가득 찼다. 소방 당국자도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건물 내부에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었으며 창문으로 많은 연기가 분출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로 인해 인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질적인 후진국형 대형 참사였다.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교체를 요청했다고 한다. 따라서 화재발생 당시 810호는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때 호텔 측이 세심하게 살펴 조치했거나 소방당국의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참사를 방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화재 접수 3분 만에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 출동)’를, 18분 만에 ‘대응 2단계(인접한 5∼6곳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교육감 도성훈입니다. 사람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열정과 정직, 뉴미디어를 지향하는 수도권 지역 언론이자 독자의 눈과 귀가 되어 다양한 소식들을 진실하고 공정하게 담아내는 경기신문의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언론환경 속에서도 언론의 사명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 김대훈 대표이사님과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독자들의 대변자로 늘 최선을 다하시는 경기신문 기자님들. 더없이 감사합니다. 우리 인천교육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로 설정하고 학생성공시대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한층 더 새롭게 써내려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교육철학으로 오직 학생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습니다. 인천교육 정책이 학생, 교직원, 학부모는 물론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경기신문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경기신문이 인천교육과 함께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인천교육이 만들어가는 열정과 감동의 현장에 늘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며
폭염주의보와 함께 열대야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냉방 전기세 폭탄에 대한 온 국민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경기가 형편없이 가라앉아 냉방시설을 풀가동해도 손님이 없어서 울상이다. 한전 관계자들마저 8월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9월 전기요금이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빈사지경에 이른 중소 영세상인들의 전기세 부담을 덜어 줄 마땅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달 24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21일 이후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전력 총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9377GWh로, 가구당 8월 평균 전기 사용량은 333kWh, 요금도 7만7천 원 정도 부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스템에어컨을 하루 7.7시간 사용했을 경우, 12만 2000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 전력요금(저압·하계)은 사용량에 따라 300kWh 이하는 기본요금 910원에 kWh당 120원, 201~450kWh는 기본요금 1600원에 300~150kW
본 의원이 문화복지위원장 시절이었던 지난 2022년 8월 남부권에 집중된 공연장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북부권 건립 타당성 용역을 제안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구·계양구에 대형 공연장 건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시는 용역 1년 만에 두 곳 모두 보류 결정을 했다. 왜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이토록 쉽게 저버린 걸까. 최근 시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문예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종합공연장 1000석 이상 건립 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91(기준치 1)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광역문예회관은 총 사업비 1261억 원, 대공연장(1200석)과 소공연장(300석) 등 총 1500석 규모였다. 연간 운영비 36억 원 대비 이용객이 약 13만 명으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대안으로 중공연장(900석)과 소공연장(300석) 총 1200석 규모로 건립할 경우 B/C값이 1.05로 경제성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구·계양구·영종구 등에 소공연장 위주로 건립해 규모보다는 접근성과 문화 격차 해소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겉으로 보면 시의 이런 결정이 제법 그럴싸해 보인다. 그러나 시가 간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전국 1인가구가 1000만 명(전체 가구 수의 41.8%)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도 높아 내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이면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자가 된다는 것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는 것이 사회적 과제가 됐다. 노인의 고독사와 질병,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 문제는 이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의제(議題-아젠다)가 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AI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 시스템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정부와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AI 건강관리 로봇’이나 ‘AI 돌봄 로봇’, 또는 ‘반려로봇’ 보급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과는 이미 검증됐다. 충북 단양군이 지난해 10월 65~85세 홀몸노인 110명을 대상으로 AI 로봇을 보급했다. 그리고 두 달 후에 이들을 대상으로 K-GDS(한국형노인우울척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 노인들의 우울증 지수는 정상범위인 평균 3.9점으로 나타났다. AI 로봇 보급 이전 측정한 우울증 지수는 경우울증
구직활동을 할 의지도 없이 ‘그냥 쉬는’ 청년들의 숫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고질적인 ‘일자리 미스매치’ 난제를 넘어 우리 젊은이들의 ‘노동 가치개념’에 심각한 병증이 의심된다. 물론, 선진국 길목에서 나타난 ‘가고 싶은 자리는 없고, 갈 수 있는 자리는 마음에 안 드는’ 미스매치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 ‘일하는 보람’보다 ‘노는 게 낫다’는 오염된 가치관이 독버섯처럼 자라 오르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우리 젊은이들의 일상은 피폐해져 가는데, 정치권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중 ‘쉬었음’ 인구는 44만3000명(5.4%)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4만2000명 늘어난 규모다. 이 규모는 코로나19 당시보다 많았으며 같은 달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뜻한다. 7월 기준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다가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계속 늘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1000명(5.0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폭염 현상으로 온 국민이 지쳐가는 가운데 말이 안 되는 ‘열대야 마라톤’ 무더기 탈진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하남시에서 진행된 한 마라톤대회에서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수십 명이 탈진해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정신이 혼미할 만큼 찜통더위가 혹독한 날에 참으로 한심한 토픽이 아닐 수 없다. 주최 측의 무책임 행태는 말할 것도 없고, 안전사고에 대해 이토록 무딘 관리를 해온 행정기관에 이르기까지 책임 소재를 가려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고 매일경제TV가 주최한 ‘2024 썸머 나이트 런’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약 1만 명이 참가해 안전사고 위험이 컸음에도 이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이날 야간 달리기 대회 참가자 중 무려 28명이나 탈진해 쓰러졌다. 당시 119에는 3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고,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응급진료소 설치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당시부터 출발선 근처에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사람이 많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출발 후 앞쪽에 걷는 사람
지난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인 4개 경제 분야 신규 사업을 설명했다. 김지사가 밝힌 임기 후반기 중점 과제는 기회·돌봄·기후·평화 경제 등 4개 분야다. 기회경제는 반도체 등 신성장 클러스터 조성, 투자유치 100조+, 기회소득 확대 등으로 주 4.5일제, 일자리 0.5&0.75잡 등 신규 저출생 노동시간단축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돌봄경제’는 가족돌봄수당을 도입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한편 경기도 SOS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국가 간병지원체계를 견인하겠다는 내용이다. ‘평화경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북부 대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8월 31일까지 중앙정부의 주민투표 의사가 없으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 경기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정책들이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지금 김 지사가 발표한 ‘기후경제’에 관심이 간다. 기후경제는 경기 RE100으로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실험하고 기후위성 발사
연평도는 전남 영광군 법성포와 전북 부안군 위도 부근 칠산어장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기 어장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참조기의 47%(1957년, 전국 3만 4872톤, 연평도(인천) 1만 6217톤)가 연평도에서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1967년 연평도 인구는 3000명 정도였으나, 조기잡이 때가 되면 1500척 정도의 어선이 모여 어부가 1만 3000명, 접객업자가 100명, 접대부가 200명, 중간 상인이 500명 정도로 인구가 1만 3400명 정도로 증가해 인구 이동이 심했다고 한다(이양숙, 연평도 근해의 조기어업, 錄友硏究論集9,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과, 1967년). 연평도 조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최고의 대중 가수였던 고 최숙자의 ‘눈물의 연평도’가 1964년 발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조기를 담뿍 잡아 기폭을 올리고 온다던 그 배는 어이하여 아니 오나 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부르면 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 태풍이 원수더라 한많은 사라호 황천 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 해 저문 백사장에 그 모습 그리면 등대불만 깜박이네 눈물의 연평도 사라호 태풍은 1959년 9월 12일에 발
AI(인공지능)시대 도래에 발맞춰 조직을 개편해 AI국을 신설한 경기도가 관내 시·군들과 함께 시행 중인 관련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지자체 사업의 홍보 부족, 참여율 저조 등 고질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들고 있는 AI가 민생의 질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경기도의 AI 사업이 도민 모두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섬세한 방향 선택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조직개편안의 경기도의회 통과로 ‘AI국’을 신설했다. AI프런티어사업과·AI산업육성과·AI미래행정과·AI데이터인프라과 등 4개과 규모의 AI국은 AI시대가 가져올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도민 서비스 발굴, AI클러스터 조성, AI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축적 및 개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축 등 AI 인프라 구축, 산업육성까지 총괄 추진하는 부서다. 전체 예산 약 547억 원 규모로 부서별 AI 사업 연계·발굴, 정보·방송통신 관련 업무 등 기존 사무, AI 사업 관심·활용도 제고 방안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총 8개의 생성형 AI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