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부활시킨 수석교사제도가 아직 교육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보완책이 요구된다. 경기도에서 폐지한 지 8년여 만에 재도입한 수석교사제는 교직 경력이 많은 우수 교사가 초임 교사 등 경력이 적은 교사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의 교육 기술을 전수하는 제도다. 교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강연 및 연수의 질적 수준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수석교사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우대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됐다.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교사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심층 면접 등 절차를 거쳐 뽑는다. 선발된 수석교사는 임기 4년 동안 학교 수업, 교사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받는다. 저연차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취지다. 경기도에서는 제도 도입 4년차인 지난 2015년 이재정 전 교육감이 실효성을 문제 삼아 사실상 폐지시켰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 12월 임태희 교육감은 교사들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데 유익하다는 판단으로 재도입해 지난해 3월 첫 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했다. 아직 재시행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탓도 있지
지난해 5월 25일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북부 접경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평화경제특구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14일부터 평화경제특구법이 시행됐다. 특구 대상 지역은 인천의 강화·옹진, 경기의 김포·파주·연천, 고양·동두천·양주·포천, 강원 고성·양구·인제·화천·철원, 춘천 등 15개 시·군이다. 이 법률안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과 윤후덕 의원,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3개의 법률안이 통합·조정된 것이다. 제19대 국회 때부터 비슷한 내용의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하다가 약 1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평화경제특구법이 제정되고 시행됨으로써 접경지역은 미래의 발전 성장 동력을 얻었다. 이 법이 통과되자 파주가 지역구인 윤후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70년 세월을 안보라는 이유로 희생했던 주민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 특별한 선물”로써 남북 평화공존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기뻐했다. 접경지역이 평화롭게 상생할 남북한의 교류 통로이자 경협 근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실리적인 이유로 지역 발전을 꼽았다, 윤 의원의 말처럼 접경지역 주민들은 중첩 규제로
윤석렬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언론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당선자 시절인 2022년 4월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민심을 가장 정확히 읽는 언론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도어스테핑을 도입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언론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당시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용산이전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도어스테핑”이라며 “기자들이 그만 두라고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식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고, 그로부터 3개월 여 뒤 도어스테핑 마저 중단됐다. 물론 그 사이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라는 언론은 한 곳도 없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요구할 때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은 기본 책무이다. 특히 신년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새 해 국정방향을 제시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국민들의
경기도가 ‘2024년 아파트 노동자 인권보호 및 인식개선 지원사업’ 수행기관을 2월 6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이 경비노동자 등 공동주택 관리종사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고용안정과 ‘착한아파트 문화’ 조성·확산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가 정의하는 ‘착한 아파트’는 “아파트 관리종사자의 고용안정(근로계약 1년 이상)과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입주민과 상호 존중하는 상생협력단지”다. 그동안 아파트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비인권적인 행위와 갑질이 사회문제가 됐다. 입주민이나 관리사무소,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받는 부당한 처우에 나이 들고 힘없는 아파트 노동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이에 경기도는 2021년부터 ‘아파트 노동자 인권보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노동자 인권보호와 고용안정 기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위해 아파트 노동자 근로계약 실태조사와 함께 노동권익 상담, 노동자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 결과 상습적으로 경비노동자에게 갑질을 하고 사직을 종용한 도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의 사례가 민원으로 제기됐고 상담에 이은 감사결과 관리소장이 교체되는 성과도 거뒀다. 지원사업은 아파트 현장 모니터링단 운영, 착한아파트 문화 확산을 위한 인식개선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도내에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전담조사관)을 배치해 교육계의 해묵은 숙제인 학폭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소식이다. 교육 일선에 배치되는 전담조사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난제 해소를 위한 새로운 변곡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전문성’ 확보와 제도의 ‘지속가능성’ 여부다. 극적 효과를 도출하기 위한 심층적인 준비와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투입되는 전담조사관은 학교폭력 업무·생활지도 및 학생 선도 경력이 있고 사안 파악․정리 역량 등을 갖춘 퇴직 교원 또는 퇴직 경찰, 청소년 선도·보호·상담 활동 등의 유경력자들로 위촉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전담조사관 730여 명을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제로센터에 지역별 학폭 접수 건수를 고려하여 5~70명을 배치하고, 충분한 사전 연수 운영 후 학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담조사관은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개선 및 학교폭력전담경찰관 역할 역량 강화’ 방안에 따라 운영된다. 전담조사관의 역할은 학교폭력 사안 조사, 학교폭력 사례 회의 참석 및 결과 보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정보공유·사안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전세 사기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명목회사(Paper company)가 손쉽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 환경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주로 젊은 가정의 ‘내 집 마련’ 꿈을 파고들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전세 사기는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시대적 범죄다. 금융기관이 명목회사에 대출해주는 과정에 철저한 심사와 감독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다.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의혹을 받는 임대인들은 자본도 없이 명목회사 방식으로 임대 관련 법인을 세우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임대업 사기를 벌이는 게 공식이다. 이들은 가족이나 지인 등 사무실도 없이 이름만 있는 소규모 법인 회사를 설립했다. 해당 사무실에 연락을 시도해도 닿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예 사기를 칠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해 시작함으로써 책임을 지지 않는 쪽으로 설계됐음을 시사한다. 해당 법인들이 대출금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주택을 확보해 주택담보대출로 무분별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허점이 전세 사기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수원시에서 50억 원대 전세 사기를 일으킨 의혹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의 해’로 한국에서의 청룡은 예로부터 권력, 힘, 행운, 자연 등을 상징하며 특히 수호의 기운으로 액운을 쫓아내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올해는 액운을 쫓아내는 해인 만큼 작년의 경제 악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24년 관계부처 합동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작년 1.4%에 불과했으나 2.2%로 0.8%p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소비자물가가 3.6%에서 2.6%로 물가 증가 폭이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을 의미하는 경상수지가 지난해 31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이상으로 수출 분야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내·외 경기 여건 상황이 회복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또한 작년보다는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상승해 세수입이 증가하면 지자체의 가용 재원도 동반 상승한다. 인천시의 경우 지난해 말에 국회 심의·의결을 통해 900억 원 이상의 보통교부세 증액이 확정됐고, 2023년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한 예산 규모가 2024년 본예산으로 의결됐다. 이러한 예산 흐름을 보면 경기 회복이 일부 선반영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낙관적인 경제 전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쳐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다. 이런 상황에도 이웃을 위한 기부와 봉사의 손길은 끊이지 않는다. 사랑의 온도탑도 일찌감치 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5일 0시까지 전국에서 모인 기부금 총액이 4440억 원(올해 목표액 434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감일보다 2주 앞서 사랑의 온도 100도를 넘긴 것이다. 이곳에 집계된 성금 외에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추운겨울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봉사단체와 교회, 사업체들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저소득 가정의 겨울 반찬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훑어보아도 많은 봉사자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곳곳에서 반찬 등 먹을거리를 만들어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 언론들은 지역 봉사단체들의 훈훈한 미담을 소개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매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9일 관내 소재 음식점 담평추어탕, 대박집, 본죽 수원교동점, 진성식당, 토성한식 등 5개소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나눔반찬’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날 지동 지역
덕적도는 인천에서 약 82㎞ 떨어져 있다. 서해안 연안도서의 교통·행정 중심지다. 행정구역상 덕적면은 덕적도, 굴업도, 소야도, 백아도, 지도, 울도로 이뤄져 있다. 덕적도는 어업 전지기지다. 중선 이상 배로 북으로는 평안북도 의주 앞바다까지, 서쪽으로는 대연항로에 따라 황해 일대, 남으로는 전라도 칠산까지 출어를 했다. 덕적도 고기잡이는 3월에 시작해서 3~4월 중순경은 연평도를 중심으로 하는 ‘조기잡이’, 5~7월은 ‘민어잡이’, 7월은 육젓용 ‘새우잡이’, 9~10월은 추젓용 ‘새우잡이’, 11월은 ‘숭어잡이’를 한다(국립중앙박물관, 서해도서조사보고, 1957).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덕적도에는 한국전쟁 직후 가장 많은 1만 2788명의 주민이 살았다. 전쟁이 끝난 1954년 덕적도에는 피난민(6749명)이 원주민(6039명) 보다 많았다. 이들 피난민 대부분은 1·4 후퇴 전후로 피난 온 황해도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은 1957년 개장했고 1977년 3월 서해안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덕적면 북리에 있는 사회적기업 ㈜으름실마을공동체는 그동안 표고 벗서, 고사리, 눈개승마, 부지갱이 등 나물을 재배, 건조해 판매했지만 계절의 영
경기도 내 화재 발생 건수와 그로 인한 피해가 1년 새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화마(火魔)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불행한 손님이다. 얼마나 철저한 대비와 예방 체계를 갖추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재앙이기도 하다. 경기도 소방 당국의 화재 대응·재난 대비 노력에 박수를 보낼 만하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들과 도민들의 부단한 노력을 응원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3 경기도 화재 발생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중 화재는 모두 8202건으로 2022년 8604건 대비 402건(4.7%) 줄었다. 인명피해 또한 2022년 704명(사망 76명·부상 628명)보다 157명(22.3%) 감소한 547명(사망 59명·부상 488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2862억 4700만 원으로 2022년 4184억 6500만 원보다 1322억 1800만 원(31.6%)이나 감소했다. 작년에 발생한 화재를 발화 요인별로 분석해 보면 부주의가 3347건(4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기적 요인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