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법정 교육인 식품위생 교육 참석을 위해 구청을 방문한 일반음식점 영업주 분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어두웠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34개월째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고,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며 웃을만한 상황이 아닐 것이다.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할 때다. 최근 발표된 자영업자 대출과 연체자 현황 자료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얼마나 극에 달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 평가정보에 의하면 지난 3월 말 기준 335만 9590명의 개인사업자가 총 1112조 7400억 원의 대출을 안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대출자와 대출 금액이 각 60%·51% 늘어난 수치다. 그야말로 폭증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3개월 이상 빚을 연체하고 있는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의 대출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15조 6200억 원에서 31조 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의 한계 상황은 폐업률로 벌써 나타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5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 총 81만 8867개 업체 중 폐업한 업체가 17만
경기신문은 지난 주 세 차례에 걸친 기획기사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인’(5월 28·29·30일자, 인천판 1면)을 통해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문제를 짚어보고 관련 정책을 하나로 모을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인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틀에 박힌 평생교육 내에서 자립의 길은 멀기만 한 실정이며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 등 취업과 연계된 공적 지원체계는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해서는 직업훈련을 비롯한 취업 연계 과정 등 근본적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경계선 지능인의 어머니가 한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사회성과 언어 이해도가 떨어지다 보니 학교 생활할 때도 되게 힘들어했다” “취업이 걱정이다. 일하면서 혼자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도 된다”는 것이다. 경계성 지능인은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지능지수가 70~85 사이에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3% 정도인 7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계선 지능인을 둔 어머니의 한탄처럼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 일상생활, 사회적응, 취업 등이 쉽지 않다. 지적·인지·학습 능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지적장애인에 포함되지 않아
4월~6월, 9월~11월에 잡힌 연평도 꽃게는 전국 최고 상품으로 판매된다. 연평도에서 꽃게잡이가 본격화 된 것은 1975년 전후다. 꽃게는 1969년 일본에 처음 수출을 시작한 이래 1970년대 대일 수출의 중요한 품목이었다. 어로저지선 남하에 따라 조기를 잡을 수 없자 연평도 일부 어선이 꽃게 어업에 종사해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연평도 꽃게는 1990년 188톤의 어획고를 시작으로 2000년 전국 꽃게 어획량의 21.5%, 2003년에는 19.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다. 이때부터 연평도는 꽃게의 주산지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다. 조기가 사라진 지 불과 20~30년 만에 꽃게가 연평도의 대표 어종으로 등장한 것이다. 연평도의 꽃게 어획은 4월~6월, 9월~11월에 가능하고, 금어기는 12월~3월, 7월~8월이다. 봄에 어획되는 꽃게 중에서 4월에 잡히는 암꽃게를 최고로 치고, 6월까지 잡히는 꽃게도 맛이 좋다. 가을에 어획되는 꽃게는 9월~10월 잡히는 것보다는 11월에 어획되는 수꽃게가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평도 주민들에 따르면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여름에 산란하고 자라나기 시작하는 꽃게라서 살이 연하고 단맛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 8월 21일 이종섭 전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로부터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문자를 받거나 메일을 받은 게 없냐'는 국방위원의 질의에 "문자나 전화를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보다 앞선 8월2일 윤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인 이 전 장관에게 세 차례나 전화한 사실이 밝혀졌다. 통화가 이뤄진 8월 2일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에 반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날이다. 두 사람의 첫 번째 통화 후 박정훈 대령은 보직 해임 됐다. 또한 국방부는 이 날 경찰에 이첩된 수사기록을 회수했다. 윤 대통령은 8월 8일 아침에도 이 전 장관에게 전화했다. 총 네 차례의 통화가 확인된 것이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대통령실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해 왔으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죄 재판을 관할하고 있는 중앙군사법원의 통신사실조회로 진실의 일부가 밝혀진 것이다. 이 전 장관측은 당혹해 하면서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채 상병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무슨 내용의
경기도가 기존 사업용 태양광 설치기업뿐만 아니라 자가용 태양광 설치기업까지 금융 지원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태양광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발전시설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생산자가 사용하는 자가용 태양광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특별보증’ 금융을 지원한다는 것이다.(경기신문 28일자 3면, ‘道, 기후위기 대응 특별보증 지원 확대’) 지금까지는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기업만 금융지원이 가능했고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지 않고 공장 등에서 직접 소비하는 자가용 태양광 설치기업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도는 이로 인해 소형 태양광 설치 기업과 소상공인 등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는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여서 전 세계 태양광 설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설치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태양광에너지 분야에 약 4조78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340~360GW가 새로 설치되는데 중국이 135GW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발생하는 대규모 자연재난의 증가뿐만 아니라 경제적 불확실성, 고령화 사회 진입 등 다양한 위험이 곳곳에 존재하는 고위험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자연재난 기사를 뉴스에서 보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올여름 기후전망을 보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이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앞섭니다. 미추홀구는 각종 시설과 풍수해 취약 요인 분석, 관련기관 상호 협조체계 구축, 대응 물자와 장비의 사전 비축 등 여름철 풍수해로 인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침수 피해가 있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주택 77세대에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했고, 20여 세대에 역류 방지시설과 물막이판 설치를 6월 초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산사태 비탈면,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55개소에 대해서는 상시 점검 체제에 돌입하였으며,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하수도 공사와 하수도 준설을 우기 전에 준공하여
최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범죄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금융정보 사칭 관련 내용이지만, 관공서를 사칭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파고드는 범죄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중이다.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고도화된 스미싱 범죄에 20대 이하 청소년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정기적인 예방 교육 등 대책이 시급하다. ‘클릭해서 주식 꿀맛 보세요’,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 등을 앞세운 ‘스미싱’ 범죄에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낚시 끝에 매달린 ‘과태료·민원 신고 대상’, ‘민원 영상 및 과태료 사전통지서 확인하기’, ‘무료쿠폰 제공’, ‘돌잔치 초대장’, ‘모바일 청첩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끼 메시지 내의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 또는 개인·금융정보 탈취가 일어난다.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과태료 부과 고지는 우편물을 통해 이뤄지고 대상자가 사전 납부 문의를 한 경우에만 문자로 가상계좌를 전송하고 있다”며 “이 경우에도 특정 링크를 첨부하는 경우는 없어 사칭 문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가 ‘전통시장 혁신모델 구축사업’ 공모 결과 수원 남문시장 등 4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전통시장 상권을 유럽형 건축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해 상징물(랜드마크)로 만드는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국내가 아닌 국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전통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야심 찬 기획이라는 측면에서 깊은 관심이 간다. ‘우물안개구리식’ 접근이 아닌 범세계적인 관점에서 추구하는 지방자치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선택지다. 이번에 경기도가 선정한 전통시장 상권 4곳은 수원 남문시장 일대·안산 한대역 앞 상점가·의정부 행복로 골목형 상점가·화성 궁평해오름수산시장 등이다. 민선 8기 주요 사업인 ‘전통시장 혁신모델 구축사업’은 상권 1곳에 3년간 최대 200억원을 투입해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도는 이들 상권에 유럽 감성을 넣기 위해 그동안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 지역 시장 사례 연구를 했으며, 경기도 상권 상황에 맞게 적용할 방침이다. 도가 이들 상권에 유럽 감성을 넣기 위해 연구해온 해외 사례는 네덜란드의 마켓홀(Market Hall)과 알버트 카이프 마켓(Albert Cuyp Market), 프랑스의 앙팡루주 시장(Marc
성남시 제1호 ‘행복한 유산 기부자’인 홍계향 할머니가 지난 19일 90세의 나이로 별세, 22일 오전 성남시의료원에서의 발인 후 화장을 거쳐 성남시립 추모원에 안치됐다. 먼저 고인의 안식을 빈다. 홍계향 할머니는 평생 이웃을 도우며 살았을 뿐 아니라 사후에도 12억 원 상당의 재산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함으로써 칭송을 받고 있다. 경기신문(23일자 12면, ‘성남시, 홍계향 할머니의 마지막 길 배웅’)에 따르면 홍 할머니는 반평생이 넘도록 온갖 궂은일을 마다 않으며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21살에 결혼한 뒤 남편과 함께 서울로 상경해 김·미역 노점상, 폐지 줍기 등 어렵게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49세가 되던 1983년 가족들과 함께 성남에 정착한 후에도 지하철 청소원, 액자 공장 노동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한 결과 2002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4층짜리 다세대 주택 건물을 마련했다. 그러나 2010년 자녀가 병으로 사망하고, 남편도 2013년 말 세상을 떠나 홀몸이 됐다. 남편을 떠나보낸 후 6개월만인 2014년 6월 자신의 전 재산인 4층 건물을 사후에 ‘제2의 고향’인 성남지역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기금에 사용해 달라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경기도가 올해 기존 청년공간 41개소 외에 청년 생활반경 내 선호도가 높은 민간공간을 ‘생활밀착형 청년공간’으로 조성해 창작·휴식, 취·창업, 동아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공간에 건강한 만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청년들의 색다른 교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또 다른 기능을 직·간접적으로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는 견해가 나온다. 청년들은 건전하고 새로운 만남을 늘 기대하는 세대다. 경기도는 올해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14개 시·군에 ‘경기도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약 100개소를 지정할 예정이다. 선정 시·군은 용인시·고양시·화성시·남양주시·안산시·평택시·의정부시·광주시·하남시·양주시·구리시·안성시·양평군·동두천시다. 도는 기존 청년공간 41개소 외 청년 생활반경 내 선호도가 높은 민간공간을 청년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공간은 지역 청년들의 소통공간 확대는 물론,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 강화·기회 확대 등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도비 또는 시·군비를 지원해 별도 조성한 청년공간이 총 41개소(도비 지원 21개소 포함)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약 43만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