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이 무너진 것을 발단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기존에 발주한 공사의 재점검이 시작됐다. 검사 결과 이미 입주를 마친 아파트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의 철근이 누락됐거나 설계 도면대로 시공되지 않은 아파트까지 모두 적발됐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특히 1월에 발생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건과 이번 인천 검단 아파트주차장 사태의 공통점으로 제시되는 ‘무량판 구조’의 문제점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진행 중이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 구조를 지탱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벽식 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건축기법이다. 무량판 구조는 층간 소음이 작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무량판 구조로 시공하면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철근을 빠뜨리다 보니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 추측된다. 기존 벽식 구조보다 내구성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지만, 철근이 빠지면서 본연의 장점이 나타나기도 전에 붕괴된 것이다. 따라서 무량판 구조의 문제가 아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공을 ‘철근 누락’이라는 불법 행위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고 한 행
경기도가 풍수해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한탄강·탄천·안양천·공릉천·흑천 등 5개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정부에 건의했다. 글로벌 기상이변과 맞물려 재해·재난이 상시화하고 이른바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상습적 하천 범람과 수해는 기존 눈높이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지방정부의 역량만으로 방책이 어려운 규모의 지방하천은 모두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재해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오랜 관습에 빠져서 안일하게 대처할 때가 아니다. 경기도에는 국가하천 20개, 지방하천 498개가 있다. 국가하천 정비율은 81.3%인데 반해 지방하천 정비율은 53.1%로서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사업비의 100%를 도비로 충당하지만, 국가하천이 되면 정비 및 유지관리 등에 전액 국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해관리에서 차원이 다르다. 100년, 2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 법한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조기 방재가 훨씬 더 강조되는 추세를 고려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방재예산을 전향적으로 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자체 관할 지방하천의 지류·지천 정비사업까지 국가하천 사업으로 승격하고, 국가하천과 연계성이 높은 지방하천에 대해서도 정부
▲ 김순금씨 별세, 임지훈(인천시의원)씨 모친상 = 7일, 원자력병원장례식장(서울시 노원구 노원로 75), 발인 9일(수) 오전 5시 30분, 장지 은하수추모공원, 010-3715-4800
[인사] 국세청 ◇ 고위공무원 승진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박광종 ▲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윤승출 ▲ 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박병환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김태호 ◇ 부이사관 전보 ▲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한경선 ▲ 서울지방국세청 징세관 김승민 ▲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공석룡 ▲ 서울지방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강종훈 ▲ 강남세무서장 김길용 ▲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장신기 ▲ 인천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남우창 ▲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윤창복 ▲ 대전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강동훈
지난 3일 오후 6시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과 건물 1~2층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져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신림역 흉기’ 사건이 벌어진 지 2주 만의 일이다. 20대 범인은 승용차를 끌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여성 피해자 1명은 뇌사가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백화점으로 들어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총 14명이 죽거나 다친 것이다. 사건 2주 전에도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30대 피의자는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10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도 부상을 입혔다. 이번 분당흉기난동 사건은 신림동 훙기 난동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 신림동에서는 20~30대 남성이 범행 표적이었으나 분당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20대, 40대, 50대, 60대, 70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공격했다. 이를테면 ‘묻지 마 테러’였던 것이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자신에게 대인기피증이 있어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으며, 정신
우리는 아직도 국민 가슴을 후벼 파는 쇼킹한 뉴스가 터진 후에야 대응책을 찾는 행정 미개국에 살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절규가 터져 나오고 이를 여론조사로 제시하고, 언론이 문제제기해도 당국은 응답하지 않았다.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사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해결이 제시되고 있으나, 사후약방문식이며 각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는 국회에 교원보호 입법청원으로도 쏟아지고 있으며, 이미 5만 명을 넘어 국회상임위 논의를 앞두고 있는 것도 다수라는 전언이다. 이는 교육당국의 늑장 대응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국회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일 교권침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검토, 2일 민원사전예약제 등을 담은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를 의한 우선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지난 1일 교육현장 악성 민원에 대해 교육청이 기관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러한 광역교육청단위의 대책과 함께 이제는 교육부 차원의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교사 보호대책 수립이 긴요하다. 큰 사건 전에는 반드시 예감할 수 있는 징후들이 나타난다. 철저한 점검과 이슈관리를 통해 방지할 수 있으며,
지난 해 5월 의정부시내의 오피스텔에서 40대 부부가 만 6세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40대 남편이 남긴 유서에 ‘빚이 많아서 힘들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과다 채무로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정부시에서는 2019년 9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2억 원 가까운 빚에 시달리던 일가족 3명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이 가정은 은행과 제2금융권에 돈을 빌렸는데 한 달 이자만 200만 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도 개인 회생 제도나 파산 신청 절차를 검색해봤으나 결국 회생하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쳤다. 한국이 5년 뒤 OECD 37개 국가(통계 미제공 코스타리카 제외) 중 국가부채비율 상승 폭이 1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IMF 통계를 활용해 OECD 국가의 2020년 대비 2028년의 국가부채비율(GDP 대비) 증감 폭을 산출한 결과다. OECD 국가의 국가부채비율은 2020년 78.8%에서 2028년 70%로 평균 8.8%포인트 하락하지만 한국의 국가부채비율은 48.7%에서 58.2%로 9
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세상에 드러난 이른바 ‘순살 아파트’ 파문의 확산세가 일파만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엘에이치)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 무려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있었고, 이 중 5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정부가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착수할 예정이어서 ‘철근 빠진’ 위험천만한 아파트는 추가로 더 적발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국민의 생명안전이 달린 주거시설을 짓는 건설업계가 이토록 무책임한 공사행태를 지녔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 된다. 책임소재를 가려 비리·부정을 발본색원하고 신뢰할 만한 안전 확보조치를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가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신설해 운영해온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맹활약이 새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LH는 최근 진행한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전수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91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전국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보강 철근)’이 제대로 설치되
삼성전자가 갤럭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부산 광안리' 오픈을 기념해, 지난달 28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드론 라이트쇼(Drone Light Show)'를 진행했다. 이날 밤 8시부터 약 15분간 진행된 라이트쇼에는 총 600대의 드론이 '갤럭시 Z 플립5'·'갤럭시 Z 폴드5' 제품명과 함께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형상을 선보이며 부산 광안리 밤하늘을 밝혔다.
생업전선으로 내몰리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고령화 현상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노인 빈곤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고령층 취업이 청년 취업을 압도하고 있는 현실은 큰 걱정거리다. 고령 노동자들의 근로 이유가 ‘생활비 벌이’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질의 노인 일자리 마련 확대로 고령 인구의 인생 이모작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당국의 특별지원과 체계적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서 5월 기준 전국의 고령층(55~79세) 인구가 지난해보다 38만4000명(3.4%) 증가한 154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만9000명 늘어난 912만 명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달 고령층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10명 중 3명(31.6%)꼴이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도권의 경우 경기(41.7%)·인천(42.6%)·서울(38.5%) 등이었다. 고용시장이 빠른 속도로 노쇠해가고 있다는 증거도 뚜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