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은 학교 내에 마련된 별도 교실에서 각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에서 채용한 돌봄전담사가 방과 후부터 아이들을 돌봐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을 위한 복지제도인 동시에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도 평가되고 있어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다. 교육부의 돌봄교실 수용 인원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2020년 지역 내 돌봄교실 신청자는 6만7482명이었으나 이 중 5975명(약 8.9%)이 이용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6만9759명이 신청했지만 7264명(약 10.4%)이 이용 혜택을 보지 못했고, 올해도 신청 학생 6만9560명 중 3784명(약 5.4%)이 돌봄교실 배정에서 탈락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초교 1, 2학년 대상의 돌봄교실은 2980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돌봄교실 배정에서 탈락한 대개의 맞벌이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맡아줄 학원을 알아보거나 휴직을 고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부모가
대우건설은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의 정당계약을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시흥시 정왕동 271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은 지하 2층 ~ 지상 최고 35층 8개 동 규모의 복합단지로, 아파트 전용 78 ~ 100㎡ 총 400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53 ~ 119㎡ 총 584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금번 공급 물량은 오피스텔 총 584실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3㎡ 184실 ▲64㎡ 118실 ▲65㎡ 258실 ▲66㎡ 10실 ▲67㎡ 6실 ▲119㎡ 펜트하우스 타입 8실 등이다.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은 기 공급된 타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게 된다. 시화MTV 거북섬 내 최고 높이로 조성되는 외부의 경우, 이색적인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가시성과 심미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생활공간 내부는 전실 서해 영구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개방감과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실 높은 층고의 듀플렉스 설계를 적용하며, 개인 취향에 따라 홈카페나 정원·홈캠핑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테라스 설계도 전실에 도입한다. 특히, 테라스에서는 서해를 비롯해 웨이브파크·시화호·도심의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힘‧비례)이 바른 말을 했다. 정 의원은 7일 열린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도 산하 공공기관의 북부 이전’이 서로 상충되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본보(8일자 3면)에 따르면 정 의원은 “김동연 지사께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우선적으로 이행한다고 공약하셨고, 이 경우 특례 지위로 공공기관 자체 설치가 가능하다”며 “공공기관 이전보다 자체 설치가 더 유리하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게 되면, 북부 균형 발전을 위해 도 산하 공공기관을 북부로 이전한다는 명분 자체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특례 지위를 얻게 되면 북부특별자치도 자체적으로 공공기관을 설치하는 게 유리하지 않겠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부터 수원시 등 경기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던 산하기관 15곳에 대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김포시), 경기교통공사(양주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양평군),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시) 등 4곳이 이전을 마쳤다. 앞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주택도시공사 등도 파주 구리 등지로 이전할
중간선거가 끝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결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북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2∼5일 고강도 도발에 이어 나흘 만에 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서는 등 위험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당 대회에서 핵무력 강화 노선을 천명한 이후 ‘핵 보유국’을 인정받기 위한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예견되고 있다. 북한이 2017년 이후 5년 만에 핵실험을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일각에서 제기돼온 한국의 핵무장론 목소리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이는 등 안보 환경이 급변의 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가운데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 수준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고, 북한 핵공격을 상정한 ‘핵우산 훈련’을 매년 공동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전술핵을 직접 배치하지는 않되 대북 핵 억지력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나토(NATO)와의 핵 공유’ 협의 방식을 원용해 ‘한국형 확장억제’를 구체화한 것으로 우리측 입장이 어느정도 수용된 진일보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수준에서 북한의 핵 무력화와 도
지난 4일 열린 경기도의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민주‧수원3) 부위원장은 경기문화재단 소속 박물관·미술관 수장고 포화율을 지적했다.(본보 7일자 3면) 황 부위원장은 수장고 부족 문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나온 것이라면서 수장고가 협소해 보관은 물론 분류조차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문화체육관광국은 관련 예산조차 편성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예산 확보와 신규 수장고 신설 등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물과 미술작품의 수집·보존·전시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일반인들은 전시 기능을 제일 먼저 떠 올리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장 기능이다. 이 기능을 담당하는 수장고는 까다로운 관리 조건을 갖춰야 한다. 보존에 적합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습기를 막을 수 있는 설비를 해야 한다. 물론 담당자 이외의 접근은 철저하게 통제된다.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시절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은 ‘빙산의 일각’이다”라는 말을 했다. ‘전시가 꽃이라면 수장고는 뿌리‘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 수장고가 없으면 원활한 전시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박물관·미술관 관계자들은
경기도의회가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두 달 가까이 지연하면서 다음 달부터 일부 학교의 학교급식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는 어이없는 소식이 들려온다. 현재 학교 기본운영비로 교육청 부담액을 충당해 집행 중인 상태이지만, 일부 지역은 다음 달부터 학교급식을 중단해야 할 처지라는 것이다. 맘카페 등에 지방의회의 지각없는 드잡이 정쟁 행태에 대한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당리당략에만 빠진 정치인들의 반성과 대책이 요구된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9월 8일 경기도가 제출한 6천282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2개월이 넘도록 처리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본예산 대비 5조62억 원 증액한 24조2천21억 원 규모의 ‘2022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지만, 심의가 중단된 상태다. 이 추경안에는 식품비 단가 인상분(7%)을 반영해 내년 2월까지 투입돼야 할 학교급식 경비 523억 원이 포함돼 있다. 시·군마다 편차는 있지만 경기 광주·안성·연천을 제외한 도내 28개 시·군에서 학교급식 예산 부족분이 발생하는데 일부 지역은 그 재원 부족분 규모가 커서 당장 다음 달부터 학교급식이 곤란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 것으로 알려
집값이 끊임없이 하락하면서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거나 같은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깡통전세’라는 것을 알면서도 중개행위를 해 세입자를 울리는 등 불법 중개행위를 한 경기도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52곳이 단속에 적발됐다. ‘깡통전세’ 사기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갉아먹는 악성 좀 벌레 범죄다. 일시 단속이 아니라 상시적인 검속(鈐束) 체계를 갖춰서 엄단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지난 9월 13일부터 한 달간 도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533곳을 합동 단속해 위법행위 58건(52곳)을 적발해 업무정지 18건, 과태료 30건, 경고 7건, 고발 5건 등(중복 포함) 조치했다. 수원시 팔달구 소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깡통전세’ 매물임을 알면서도 이를 속인 채 10여 명과 중개 거래를 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만들었다. 인천시 미추홀구에선 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총 19개소가 깡통전세로 파악됐다. 이 중 법원 경매에 넘어간 세대수는 618세대, 피해 금액은 426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세 임대인은 뚝뚝 떨어지는 집값 때문에 가슴을 졸이고, 임차인은 전세금을 떼일까 전전긍긍하는 시기에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외신들은 “인위적 참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AP통신은 “경찰과 공무원 인력을 더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했으며, 뉴욕타임즈는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람을 밀어낸 범인 수색에 나선 경찰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며 사고원인을 ‘사람을 밀어낸 범인’에게 돌린다”고 저격했다. 외신들은 참사의 원인을 ‘한국 정부의 치안 대응 실패’로 본다. 어찌됐거나 한국 정부의 대응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시는 이런 후진적인 참사가 발생해선 안 된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 사회엔 다시 참사를 불러올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현장이 도처에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2020년 기준 1㎢당 516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과도하게 밀집되는 경우가 흔하다. 수십만 명에서 100만 명이 운집하는 축제가 수시로 열린다. 출퇴근 시간대 전철은 콩나물시루보다 더 붐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와 김포시를 오가는 무인 경전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구도심, 서울지하철 9호선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과하면서 ‘읍참마속(泣斬馬謖)’ 고사를 인용했다. 읍참마속의 원래 글귀는 ‘휘루참마속’, 그야말로 눈물을 뿌리며 아끼는 인물을 참수형에 처했다는 의미다. 막중한 임무를 띠고 투입된 현장 상황에서 서툰 책상머리 방식으로 자기 고집을 버리지 못한 지휘관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는 이 얘기는 삼국지 무대에서 지혜와 충정, 청렴의 상징처럼 꼽히는 제갈공명의 탄식과 자신에 대한 질책이 담겨있다. 당시 제갈공명은 “아아, 선제(先帝: 유비)의 밝으신 영명함을 내 따르지 못했도다” 하면서 자신을 책하고 눈물을 뿌렸다. 진정성에서도 그렇지만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의미도 남다른 것이었다. 제갈공명이 유비의 영명함을 떠올린 데는 까닭이 있었다. 박제성(영안궁)에서 운명하기 직전, 유비는 마속을 두고, “장차 중요한 일을 맡기지 말라. 말을 번드레 하지만 실천 능력에서는 믿을만한 인물이 아니다”고 제갈량에게 당부했던 것. 따지고 보면 중국 역사에서 제갈공명은 희대의 천재적 인물이고, 유비는 황제가 되었다고 하지만 범용한 수준의 인물 아닌가. 이번 참사에서 책임 소재를 묻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렇다고 말단 경찰관이나
동북아정세와 세계 경제안보의 격랑속에 한국경제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10월 기준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최장기 적자를 기록했고, 믿었던 수출마저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5.7%)로 돌아섰다. 또 지난 9월 통계를 보면 경제의 세 축인 ‘생산(-0.6%)‧소비(-1.8%)‧투자(-2.4%)’가 전월대비 일제히 하향세를 보였다. ‘트리플 감소’는 경기하강의 확실한 지표라는 점에서 비상이다. 이같은 경제상황은 전 세계가 미중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교란 등에 따른 대격변기의 초입에 서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북한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연일 도발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의 경제안보 외교 공간도 협소해지며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폴란드발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수주 실패와 희망의 불씨는 우리가 처한 좌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비장함을 갖게 한다. 당초 한수원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던 폴란드 정부 주도의 1단계 원전사업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로 결정됐다. 폴란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인접국이라는 점에서 외교 안보적 이유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