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김포지역 응시생 수는 4768명으로 9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김포지역 곳곳 시험장 앞에서 학부모들은 시험장에 입실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며 기도를 올렸다. 특히 이날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께에는 비행기 이륙과 대형 공사현장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통제된다. 16일 9개 시험장 중 한 곳인 제 47지구 제 2시험장인 김포고등학교는 오전 이른 6시부터 시험장을 찾은 응시생들의 비장한 모습으로 하나둘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배웅 온 가족들의 힘찬 응원을 받았다. 이어 오전 7시가 지나자 시험장에 들어가는 응시생들을 위해 시험장 정문에 도착한 가족과 선배들은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자녀와 같이 시험장 입구에 도착한 한 학부모는 입실 전 포옹을 하며 긴장되는 마음을 한차례 추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A 모(54) 씨는 “어제 잠도 잘 못 이루는 등 긴장감이 커 보인 것 같다. 시험을 보는 쌍둥이 아이들에게 혹여 부담이 될까 봐 같이 오는 동안 내내 농담도 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라며 “무사히 잘 치르고 좋은 소식이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입실하는 자녀에게 “우리 아들 파이팅”이라며 큰 소리로 힘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고, 친한 후배들을 위해 찾은 C 모(23) 씨는 “그동안 준비 한 대로 하면 별 것 없다”라며 떨지 말고 기세 좋게 붙길 바란다”라고 응원을 보내자 10여 명의 후배들은 거수 경례를 응답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날 입실 시간이 다된 오전 8시 5분께 시험장을 찾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해 경찰차가 연신 이송해 오는 모습도 목격됐다 수능시험이 시작된 1993년부터 수능 시험에 비가 처음으로 내린 이날 다행이 입실시간이 종류 된 이후 9시께부터 비가 내리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오후 6시부터 대극장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 사회는 배우 차인표와 코미디언 겸 방송인 장도연이 맡았다. 개막 선언과 개막공연에 이어 26개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게 돌아갔다. 올해 영화계의 가장 큰 화제작이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작품상 외에도 남우주연상의 이병헌, 여우조연상 김선영, 시각효과상 은재현, 음향효과상 김석원, 미술상의 조화성까지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 주연상은 ‘비닐하우스’의 김서형, 감독상은 ‘밀수’의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 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영상을 통해 “부득이하게 촬영이 있어 참석을 못했다”며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관람해 주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여우 주연상 ‘비닐하우스’의 김서형은 “‘비닐하우스’는 핵가족화에서 핵개인화가 되고 있는데,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문제에 매달려 삶을 영위해야 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라며 “위태위태한 경계 안에서 제도라는 것은 손이 닿을 곳에 있는 것 같지만 닿을 수 없는 자신을 챙겨야 하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선영은 “두 부문 후보에 올라 너무 감사하고 연기할 때 많이 설렜고 다른 세계에 가는 그런 경험을 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 조연상은 ‘거미집’의 오정세에게 돌아갔고, 신인 감독상에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 신인 남우상은 ‘귀공자’의 김성호, 신인 여우상은 ‘다음소희’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각본상 ‘올빼미’의 현규리/안태진, 촬영상은 ‘밀수’의 최영환 촬영감독이 수상했다. 음악상은 ‘유령’의 달파란, 편집상은 ‘올빼미’의 김선민이 차지했다. 의상상은 ‘킬링 로맨스’의 윤정희가 받았고, 다큐멘터리상은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시리즈 작품상은 ‘무빙’이 받았다. 시리즈 감독상은 ‘카지노’의 강윤성, 시리즈 남우상은 ‘카지노’의 최민식, 시리즈 여우상은 ‘무빙’의 한효주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은 ‘장미희’,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작품부문)은 ‘드림팰리스’,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감독 부문)은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의 박재범 감독,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배우 부문)은 ‘영웅’의 정성화 배우가 받았다. 작품상을 받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영화제가 상을 주고받고 칭찬, 격려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누군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뿌리를 잊지 않고 좋은 작품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개봉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으로 이뤄진 공정위 심사를 통해 총 6개 작품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민 심사위원단의 평가가 반영됐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도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행이 도내 기초지자체의 지방채 발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정영(국힘·의정부1) 경기도의회 의원은 15일 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초지자체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에 따른 분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도는 2027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 기준 연간 1조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예산은 도가 30%, 도내 시·군이 70%를 각각 분담해 투입한다. 적자 노선이 많은 광주시의 경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 시 한해 약 11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지자체의 예산 규모에 비해 막대한 분담 예산이 시·군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시내..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 주거 공급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관련 특별법은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특별법 제정 발표, 3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법안 발의 이후 몇 차례 논의는 있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법안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가운데, 내년 5월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자동 폐기된다. 그럼에도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주민들의 기대감은 높다. 부족한 주차공간, 노후된 배관에서 비롯된 녹물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조합 결성을 추진하며 동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언제 법안이 통과되던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에 본지는 1기 신도시의 조성 배경 및 특별법의 의미, 법안 발의 이후의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사업 추진을 위해 해결해야..
경기도 화성시에 산업단지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전기를 생산하는 첫 번째 ‘경기 RE100’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도는 입주기업의 RE100 이행을 행정적으로 지원, 도내 산업단지의 탄소규제 경쟁력을 도모하고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산업단지는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자체 투자해 에너지를 자립하는 신규 산업단지로 민간이 주도하는 산단내 재생에너지 확대의 시초가 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경기도청에서 정명근 화성시장,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 신동진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장(대표)과 이같은 내용의 ‘경기 RE100 산업단지(H-테크노밸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지금 신재생 산업이 고사 지경이라고 한다. 전 세계가 중요한 코너를 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쇼트트랙 선수가 상대방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코너를 돌 때가 기회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 문제는 전 세계의 흐름으로 봐서 크나큰 전환점이자 대한민국의 절호의 기회”라며 “제대로 자리 잡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 같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와 화성시는 입주기업의 RE100 이행 협력과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화성도시공사와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 조성과 설치·운영·임대를 추진한다. H-테크노밸리는 화성시 양감면 일원에 73만 6000㎡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자동차 특화 산업단지로 내년 분양을 시작해 2027년 입주 예정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이 화성도시공사와 지난 2021년부터 준비해온 신규 산단으로 물량을 이미 배정받았으나 경기 RE100 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시설물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22MW)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20MW) 등 42MW를 설치하고 에너지수요관리를 통해 산업단지 에너지수요의 100% 이상을 확보한다. 42MW는 4인 가구 기준 약 6만 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전기량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기업이 에너지 생산과 수요관리를 주도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지속 유도하고 2026년까지 4조 원의 민간 재원으로 재생에너지 2.8GW 이상 확대하는 민관협력형 산단RE100 상생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여야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까지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특별법)의 연내 통과에 공감대를 이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들은 ‘도시재정비촉진법’을 동시 추진할 방침이다.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을 높일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지만, 제외 대상인 수도권 내 원도심·지역 형평성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의 사각지대 보완을 위해 두 법안이 같이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국토위원 일동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계획도시특별법과 도시재정비촉진법이 연내 동시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호(부산사하갑) 의원은 “노후화로 인한 도시 정비가 필요함에도 법적 상한 용적률에 한참 못 미치는 규제로 재건축이 사실상 막혀있다”며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김병욱(경기분당을) 의원은 “특별법 적용대상이 현실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문제점을 짚었다. 또 “수도권 내 특별볍 대상이 아닌 원도심 지역은 오히려 기반시설이나 주거환경이 (신도시보다) 열악한데 노후계획도시특별법으로는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도시재정비촉진법이 동시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철(경기의정부을) 의원이 지난 6월 대표발의한 도시재정비촉진법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최소면적을 50만㎡에서 10만㎡로 낮춰 구역지정 활성화 ▲구도심 특성 고려한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유형 대폭 확대 등을 담고 있다. 또 ▲자력 개발이 어려운 지역은 LH, 지방공사 등 공공사업자 참여 ▲용적률 상향, 높이제한 완화 등 인센티브 강화·각종 부담금 면제 ▲지방 재정자립도 고려한 기반시설 설치비용 국비 지원 한도 상향 등도 포함됐다. 김민철 의원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사업방식을 추가하거나 발의된 법안보다 용적률을 더 강화하는 등 추가 인센티브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들은 두 법안이 연내 동시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는 재정비촉진법 통과 후 신속한 재정비촉진사업 대상지 선정·지정 절차 추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을 두고 김정재 국토위 여당간사의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대해 민주당에서 미온적인 자세에서 방향을 바꿨다’는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김병욱 의원은 “속기를 보시라.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신도시 특별법에 이견을 냈다”고 했다. 한준호(경기고양을) 의원도 “여당 측이 오히려 미온적이고 이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많이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0인 미만 중소기업 상당수는 준비가 미흡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적용 유예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역상공회의소 22곳과 함께 지난달 11~27일 5인 이상 50인 미만 회원업체 641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9.9%가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대재해법 대응을 위해 조치를 취한 50인 미만 기업은 22.6%에 그쳤다. 반면 응답기업의 76.4%는 법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39.6%가 '별다른 조치 없이 종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36.8%는 '조치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이 물살을 타면서 인천 연수·계산·구월지구 재정비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이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연내 통과시겠다고 밝히면서 법안 제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별법이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는 택지개발촉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른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이 넘은 100만㎡ 이상 택지 등을 말한다.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지구, 지방 거점 신도시 등이 속한다. 특별법에 따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완화를 비롯해 용적률 상향 등 특례가 적용된다. 기존 재건축 연한은 준공 이후 30년인데 특별법 적용을 받게 되면 이보..
전체 금융사들의 초과이익 일부를 '상생금융 기여금'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이른바 '횡재세법'이 발의되는 등 금융권을 향한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들어 내놓은 상생금융 방안이 당국과 정치권에서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회사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금융소비자보호법·보조금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금융사의 순이자수익이 직전 5년 평균 순이자수익의 120%를 초과할 경우, 해당 초과이익의 4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상생금융 기여금을 내도록 하는 게 골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정부가 은행권의 팔을 비틀어서 그때그때 사회공헌 기부금을 거두는 관치 대신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제도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협의해 법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은행권의 고통 분담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라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들은 최대 2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상생금융 기여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일부 금융지주들이 서둘러 내놓았던 상생금융안이 미흡해 정치권까지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보여주기식 상생금융안에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는 것. 실제로 금융당국 수장들은 앞서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약 1000억 원 규모로 내놓은 상생금융 지원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하나·신한금융의 상생금융안에 대해 "제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썩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금리 상승으로 역대급 이익을 냈고, 그에 맞는 사회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데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6일 "은행이 반도체나 자동차만큼 다양한 혁신을 해서 60조 원의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은행 산업에 계신 분들도 현실적 판단을 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와 시장분석 능력이 있는 은행들이 소비자한테 (금리 부담을) 다 전가하는 구조는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은행권을 압박했다. 금융지주 회장단과 금융당국의 간담회 전후로 발표될 상생금융안의 지원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오는 20일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새로운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간담회는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연기됐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주 금융당국에 가계부채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리 인하를 포함,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을 담은 상생금융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간담회가 연기되면서 시간을 번 만큼, 개별 은행들이 지원안을 추가로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상반기에 내놓았던 상생금융안이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발표된 상생금융안이 당국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과 정치권이 만족할 만한 수준을 내놓아야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2차 예선 첫 발을 내딛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맞붙는다. 이번 싱가포르전은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의 첫 경기다. FIFA 랭킹 24위인 한국은 싱가포르(155위), 중국(79위), 태국(112위)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C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각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권 확보가 유력하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21승 3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선다. 하지만 2차예선 첫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최상의 전력으로 싱가포르를 상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공격진은 초호화 멤버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최근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성인 대표팀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날을 갈고 있다. 이밖에 수비에서는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든든히 버티고 있는 한국은 ‘역대급 멤버’라는 평가다. 한국은 33년 전 싱가포르와 마지막 대결에서 7-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서정원, 고정운, 김주성이 나란히 2골씩 넣고 홍명보가 1골을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K리그 팀들이 싱가포르의 라이언 시티 등 동남아 팀들에게 패한 바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또 싱가포르와 맞대결이 무려 33년 전이라는 것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한국은 싱가포르와 경기를 진행한 뒤 19일 중국으로 이동해 오는 21일 중국 대표팀과 2차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