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채이배 전 경기도일자리재단(이하 일자리재단) 대표이사의 사직 전 행보를 두고 “선거 운동을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병길(국힘·남양주7) 도의원은 13일 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경제노동위원회의 일자리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채이배 전 대표를 향해 “정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일자리재단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나쁜 선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채 대표는 지난 8월 10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사직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군산에 사무실을 임차하고, 사직 후 군산을 지역구로 국회의원 출마 의사를 밝혀 일자리재단 대표의 신분으로 선거 운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의원은 “채이배 대표이사는 사직 전인 7월 12일 도민에게 조선업 분야 취업 연계와 지원을 한다는 명목으로 전주혁신창업허브에서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이후 채 대표는 협약을 맺은 곳 인근에 총선 국회의원 사무실을 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업무협약은) 제대로 분석도 되지 않아 성과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국내 조선업 생산량으로 보면 경남지역이 전북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채 대표가 출장비며 사업비를 이러한 명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홍춘희 일자리재단 경영기획실장은 “당시에 채 대표가 사무실을 임차한 지 몰랐다. 언론보도를 통해서 뒤늦게 알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 협약식이 이런 식으로 비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인천공항발 GTX-D 단독 노선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GTX-D Y자 노선 예타 면제 촉구 시민연합은 인천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실에 서부권광역급행철도(부천종합운동장~김포)와 분리하는 인천공항발 GTX-D 단독 노선 건의문을 전달했다. GTX-D Y자 노선 예타 면제 촉구 시민연합은 인천 영종·청라·루원·계양 주민단체들이 모여 만들었다. GTX-D Y자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청라·가정·계양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만나 신림역과 강남역을 경유, 삼성역에서 하남·팔당과 수서·여주 방면으로 운행하는 노선이다. 이들은 인구 50만인 김포에 강남행 GTX-D 노선, 서울5호선, 인천2호선 연장을 모두 추진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이자 차별 정책이라고 주..
컬링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가 그랜드슬램오브컬링 2023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3~2024시즌 3관왕에 등극했다. 경기도청은 1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에서 캐나다의 팀 호먼와 마지막 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대한민국 컬링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지난 10월 캐나다 어텀 골드 컬링 클래식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청은 지난 주 열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킬로나에서 열린 2023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PCCC)에서 사상 첫 무패 우승을 차지, 세계랭킹 2위까지 도약한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전승 우승을 달성해 2023~2024시즌 3개 대회 무패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경기도청은 특히 범대륙컬링선수권부터 이번 대회까지 1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11월 현재까지 승률 100%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번 대회 예선과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팀 티린초니(스위스)를 잇따라 격파한 경기도청의 결승 상대는 상대전적에서 6전 전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인 세계랭킹 6위 팀 호먼(캐나다)였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스킵 레이첼 호먼, 서드 트레이시 플루리, 세컨 엠마 미스큐, 리드 세라 윌크스로 팀을 꾸린 팀 호먼을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했다. 경기도청은 1엔드에 먼저 2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2엔드에 1점을 내준 뒤 3엔드에 또다시 1점을 스틸당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4엔드에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은 경기도청은 5엔드에 2점을 내줘 4-4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6엔드에 2점을 뽑아 6-4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7엔드에 2점을 내주며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경기도청은 마지막 8엔드에 귀중한 1점을 획득하며 팽팽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경기도청 ‘5G’ 선수들이 기나긴 캐나다 전지훈련에도 밝은 모습을 보이며 매 대회 전승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스럽다”면서 “우리의 최종 목표는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제25회 동계올림픽 우승인 만큼 선수와 지도자, 연맹이 똘똘 뭉쳐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1300만 경기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준다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지난 9월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용인 체육 교사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학부모의 갑질 등 행위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분당경찰서는 용인시 모 고교 체육 교사 60대 A씨의 변사 사건을 지난달 29일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와 관련,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피해 학생 측이 교육청에 감사 요청으로 인해 교육 당국으로부터 감사 실시 계획과 관련한 통보도 받은 상태였다.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던 A씨는 정식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 9월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숨진 A씨가 자신을 향한 형사 고소 및 민원 제기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험지출마에 대한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3선 중진 홍익표 원내대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험지출마에 적극적이다. 원내대표 취임 당시 ‘원팀’을 강조했던 그는 공천에 대해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당을 이끌어갈 동력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홍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의 이슈로 급부상한 ‘김포 서울 편입’ 추진에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쏘아올린 포퓰리즘 정책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것이 아닌 김포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실질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고 결심이다. 경기신문은 거대 야당의 원내 사령탑인 홍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의 김포 서울 편입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40여 일이 지나고 있다. 지금까지 달려오며 느낀 소감. 제가 확인한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와 민생이 정말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더 큰 ‘위기감’을 갖게 됐다. 국회가 본격적인 예산심사에 돌입했다. 정부는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의 책임을 지방정부와 국민에게 떠넘기려 한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예산, 청년, 여성, 노인 등 삭감된 민생예산, R&D,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을 복구하고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60조에 이르는 역대급 세수 부족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보내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23조 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겠다. -취임 당시 ‘원팀’을 강조했는데, 원팀의 핵심요소는 무엇이고 얼마만큼 완성됐나. 원팀은 어떤 인위적인 방식이나 개인적인 관계로 풀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취임 이후 ‘원칙과 기준’을 강조해서 말씀드렸다. 당이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누구라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에 기반해 결정하면 당이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적 선택이나, 총선을 대비한 공천 과정도 동일한 기준이다.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 ‘과정 관리’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유능하게 관리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원팀으로 가는 유일한 해법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통합과 관련 아쉬운 면도 있지만 최근 들어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굉장히 포퓰리즘적이다.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은 외면한 정략적인 꼼수로 평가한다. 사회적 통합이 중요한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안을 충분한 검토 없이 어떠한 구체적 안도 없이 던진 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졸속 정책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제발 집권당다운 책임을 갖고 정책을 제안하기 바란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김포의 ‘교통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다. 서울 면적을 넓히면 경쟁력이 생기나? 그러면 전 국토를 서울로 하자. 서울 규모를 키우는 발전전략은 7080년대 개발경제 시대 방식, 흘러간 옛 노래다. 이 정부는 다 퇴행적이다. 이미 끝났다고 한 ‘감세 주도 성장’, 박근혜 정부 때 유일호 부총리가 저의 대정부 질문에 ‘아무 효과 없다’고 답한 ‘낙수효과’로 회귀한 것처럼 국토발전 전략도 박정희식으로 돌아갔다. -‘김포 서울 편입’ 비판에도 경기도 내 타 지역 편입 가능성에 지역정가가 술렁인다.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악재 아닌가. 편입 자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슈를 던지는 절차에 상당히 문제가 많다. 경제와 민생이 매우 어렵다. 집권당의 무책임한 던지기식 정치로 정쟁할 만큼 대한민국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정책에 대한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이 ‘정치쇼’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런 식이면 지역이기주의만 부추기게 된다. 민주당 입장은 김포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국토 전체를 놓고 얘기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토균형발전을 국가의 중요한 미래 전략으로 만든 원조정당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정책역량이 축적돼있다. 이번 기회에 국회에 국가균형발전 TF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응한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여당의 김포 서울시 편입에 부정적 견해가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으로 내년 총선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수도권 전략은 무엇인가. 딜레마에 빠진 적 없다. ‘김포 서울 편입’은 단순히 OX로 답할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기만 하면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김포 시민들의 교통문제 해결되나? 민주당은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심사 면제랑 예산 반영해서 내년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예타 면제법‘은 의총에서 당론으로 지난 8일 의결했다. 김포 시민들이 겪는 ‘교통지옥’에 대한 집권당의 계획이 무엇인가? 국민의힘에 몇 번을 물어도 답이 없다. 1단계로 김포 5호선 예타면제를 추진하고, 2단계는 지역별 거점도시의 육성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에서 낸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는 수도권 일극체제가 한국의 저출생과 성장잠재력 훼손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안으로 비수도권 거점도시 활성화를 제안했다. 지방 거점도시 육성을 토대로 한 국토균형발전은 민주당의 오랜 의제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이러한 조치들이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 3단계로 서울은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상해, 도쿄, 뉴욕, 런던 등 세계적 도시들과 견줄 수 있도록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지난 4월 서울 서초에서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해 큰 화제를 모았다. 강남은 민주당에게는 ‘무덤’이라고도 하는데, 지역구 변경 이유는. 대선, 지방선거 완패한 상황에서 저도 상당한 책임이 있는 중진급 의원이니 뭐라도 해서 당원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보여야 되지 않을까 이런 게 크게 작용했다. 강남서초 지역에서 당의 지지세를 일정 수준 회복하지 못한다면 향후 대선,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하기 어렵다. 강남서초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보자고 도전했다. -원내 사령탑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당의 승리와 지역구를 챙겨야 하는 이중고는 물론 힘든 시기가 예상되는데. 왕도가 있나. 순간순간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선거는 그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는 자리고, 정치적 성과를 통해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국민 삶을 챙기는 민생정당, 실력 있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초는 아주 오랜 기간, 한 정당이 계속해서 독식하던 지역이다.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남, 서초에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의 현재와 미래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태도’가 모든 것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복합 위기를 만든 것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 간절하고 절박하다. 다음 총선은 누가 더 절박하고 간절한가의 대결이라 생각한다. 국민에게 인정받는 ‘비전과 혁신’으로 새로 태어나겠다. 민주당이 그동안 보여줬던 역량의 한계, 정책적 한계를 넘어서 정부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 정당, 비전 정당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각인시키겠다. 유능한 정책정당, 겸손한 민생정당이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 경기신문 = 고태현·김한별 기자 ]
아파트 부실 공사를 예방하기 위한 인천시의 대책이 미흡하다. 점검 계획만 잔뜩일 뿐, 점검 결과에 따른 패널티 적용 등 재발 방지 대책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서구 검단신도시 내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 10곳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부실 공사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공사 초기 단계에서 설계도서를 점검하고, 골조 공사 단계에서도 도면대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긴급안전점검 이전에도 국토교통부와 함께 지역 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사현장 91곳, 무량판 구조 아파트 34곳의 도면검토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점검·검토 계획이 전부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은 아직이다. 반면 서울시는 지난 7일 부실 공사 즉시 재시공, 2년간 서울시 공사 입찰 제한 등을 담은 서울..
정치권 일각에서 김포시 등 서울 생활권 중소도시를 흡수해 서울을 확장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민 과반수가 서울 편입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경기도민 3004명 중 66.3%는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매우 반대 53.1%, 반대하는 편 13.2%다. 반면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비율은 29.5%로 매우 찬성 18.1%, 찬성하는 편 11.4%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으며 특히 40대, 50대, 30대, 18~29세에서는 반대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찬성 29.5%, 반대 65.9%)와 북부(29.5%, 67.6%)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기초시군별로는 의왕시(73.5%), 파주시(73.3%), 양주시(73.0%), 화성시(72.5%)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최근 편입 지역으로 거론되는 광명시, 구리시, 하남시, 김포시 등은 각각 47.4%, 41.5%, 38.5%, 36.3%의 비율로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찬성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반대 의견이 높았고, 직업군별로 사무·기술직(75.4%)과 경영·관리·전문직(70.0%)에서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18세 이상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무선(70%)·유선(3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통계보정은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덕적도에서 첫 오전 출항 배편이 생긴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큰 기대감 속에서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옹진군은 덕적도의 1일 생활권을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군은 예산 25억 8000만 원을 들여 내년부터 덕적도와 연평도에서 오전 출항하는 여객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섬 지역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덕적~이작~인천항로)'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기도 했다. 덕적도발 오전 출항 여객선의 지원 조건 중 하나는 국내 총톤수 200톤 이상 쾌속선 또는 400톤 이상 차도선이다. 운항개시일 기준 선령 20년 미만의 선박(용선 포함)에 한한다. 오전 출발 배편은 주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기에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이 예산에 운항 결손금 등이 포함돼 있다. 덕적도발 배편은 덕적도~소이작도~대이작도~승봉도~자월도~인천 연안여객터미널로 계획돼 있다. 현재 덕적도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평일 기준으로 10시가 가장 빠르다. 쾌속선으로 가면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11시에 인천항에 도착한다고 해도 다시 덕적도로 가는 마지막 배편은 평일 기준 오후 2시 30분이다. 인천 시내에서 일을 보고 돌아가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그나마 주말은 평일보단 나은 편이다. 인천항으로 향하는 건 9시 30분, 복귀하는 배편은 오후 3시다. 역시 결혼식이나 행사 등을 다녀오기엔 빠듯한 셈이다. 덕적도 주민들은 오전 운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걱정도 앞선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다인 씨(30·덕적면 진리)는 “주변에는 오전 출항하는 여객선이 내년부터 운항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오전 배편이 없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 아이들이 병원에 가거나 시내에서 일을 볼 때 최소 1박 2일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남 덕적면 소야2리 이장(55)은 “덕적도에서 차도선을 타도 인천항으로 가는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작도와 자월도, 승봉도를 거치니 더 걸릴 것”이라며 “주변 섬과 서로 상생하려면 오전 7시에는 배편이 마련돼야 하며, 섬 지역 특성상 차를 많이 이용해 쾌속선보다 차도선(카페리)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덕적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1일 생활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객선 공모를 절차대로 진행하며 주민들에게도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수습기자 ]
은행연합회장을 두고 전직 금융지주 회장들의 5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금융지주 회장직에서 용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업권의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으면서도 대관 업무에 능한 민간 출신 회장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10일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6명의 차기 은행연합회장 잠정 후보군을 결정했다. 이후 윤종규 회장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됐다. 회추위는 오는 16일 추가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이례적으로 직전까지 금융지주를 이끌었던 민간 출신 회장들이 대거 포함됐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까지 신한금융을 진두지휘하며 실적을 개선시켰다. 지난해 3연임을 포기하고 용퇴하면서 금융권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전 회장은 농협은행장을 거쳐 NH농협금융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퇴임 후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내고 있다. 윤 회장은 9년간 KB금융의 회장을 맡아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달 말 양종희 차기 회장 내정자에게 바톤을 넘기고 임기를 마무리한다. 조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기업은행장을 역임하고, 이후 YTN 사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는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담당했다. 박 전 행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했다.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만 유일한 관 출신 후보다. 그는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성해 공무원 생활을 해오다가 2010년 KB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3년 KB금융 회장에 올랐다. 최근 들어 정부가 연일 ‘이자 장사’를 한다며 은행권 때리기에 나서자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민간 출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의 이익을 대변해 금융 당국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만큼, 민간 출신이 관 출신보다는 은행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은행연합회장은 금융당국과의 소통에서 유리한 관 출신이 맡아 왔다. 현 김광수 회장을 포함한 14명의 역대 은행연합회장 중 10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은행권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업권을 대변할 협회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업권의 이익을 잘 알고 있는 민간 출신 후보의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이 확정되면서 차기 생명·손해보험협회장 후보군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과거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들이 생·손보협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민·관을 막론한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당초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져 왔던 허인 KB금융 부회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허 부회장의 차기 행선지로는 최근 회추위를 가동한 DGB금융지주가 거론되며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허인 KB금융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DGB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가 낯설기만 했는데, 레인보우스쿨 한국어교육에 참여하며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연수동 글로리아상호문화대안학교에서 올해 마지막 한국어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장 전달에 앞서 학생들은 직접 수업을 마친 소감을 낭독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년에도 수업 참여를 희망했다. 최마리안나 대표와 김희명 교장이 수료장을 전달하기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10학년 이로만 군(15)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어수업에 참여했는데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한국어 배우는 건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안드레아 군(16)은 “올해 한국어수업에 처음 참여했다”며 “말하기랑 쓰기가 너무 어려워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