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모해위증한 의혹이 제기된 재소자를 최종 무혐의 처분하면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혐의없음' 취지로 종결한 기존 판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날 법무부에 공식 보고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2일 밤 12시까지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7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대검 부장회의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박 장관은 "과정이 어땠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장관이 강조한 '과정'은 대검 부장회의에서 사건을 재심의하면서 기소 의견을 낸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의 의견에 대한 수용 범위에 따라 갈린다. 법..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3천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20∼30대 청년 '취준생'이 7만명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고용동향과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천명(10.8%)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을 뜻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8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7만1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30대 청년 취업준비자는 총 76만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자가 53만9천명에서 58만9천..
"취업 준비하면서 한국사를 공부했어요."(유정), "막상 떠오르는 일이 없어서 일단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어요."(유나)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최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수 활동을 접고 새 직업을 찾을 계획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은 4년 전 발표한 노래 '롤린'(Rollin')이 이달 들어 대히트하면서 데뷔 10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고, 다시 방송가를 누비며 활약하게 됐다. 걸그룹이 과거 위문공연에서 부른 노래가 이른바 '밀보드'(밀리터리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합친 말) 곡으로 불리며 잇달아 재조명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드라마틱한 성공도 유튜브에 게재된 국방TV '위문열차' 공연의 '댓글 모음 영상'에서 출발했다. 이들이 군 장병 앞에서 '롤린' 무대를 펼치는 영상과 이곳에 달린 댓글을 합쳐 만든..
21일 오후 김포시 사우동 풍년마을 대우아파트 뒤 롯데하이츠빌 앞 진입로 주변은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며 밖으로 나섰던 아이들이 풍년마을 빌라단지 앞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를 뛰쳐나오다 통행하던 차량과 맞닥뜨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더구나 이곳은 사우마을 숲공원과 어린이집이 있어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주차가 만연해 있는데, 불법 주차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차량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 서모씨(39)는 “빌라단지가 조성된 이곳 이면도로 한켠엔 항상 불법 주차된 차량이 있어 그 사이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이 진입하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불법 주차한 차량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차량을 빼줄 것을 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본격적 훈련에 돌입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9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대비해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을 마치고,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핸드볼 사상 최초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 13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012년 런던에서 4위를 기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일찍이 확정 지은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20명 선수 선발을 마쳤다. 17일 여자대표팀을 소집, 18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후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계획이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019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
수백개의 업체가 밀집해 있고 하루 수백명이 드나드는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출입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경찰과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는 현재 8개의 수출단지 내 업체 800여곳이 운영 중이다.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의 90%가량이 인천항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이곳 수출 단지는 대규모 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드나든다. 800여곳 업체의 직원들과 하루 3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바이어들은 중고차 매물을 사고팔며 교류가 잦은 편이다. 바이어들은 보통 수출단지 내 여러 무역업체를 수시로 돌아다니며 시장에 나온 중고차 매물을 살핀다. 구매한 중고차를 자동차 전용 운반선이 아닌 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19일 ‘신복지제도’를 위해 ‘신경제체제’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계9위 경제력, 국민의 삶도 충실히 보호돼야’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며 이와 같은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OECD는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9위인 1조 624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며 “2019년(12위)보다 세 계단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7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국민의 위대한 저력은 놀랍고도 존경스럽다”며 국민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양적 성장에 비하면 질적 지표는 미흡하다. 특히 불평등이 심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인당 GDP가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
국내 최대 게임회사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과도한 과금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가챠) 등 과도한 과금 체계 논란으로 소비자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음에도 자정작용 등 개선 기미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 자료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난해 총 보수지급금액은 184억1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경우 지난 2019년 13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23억6600만원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직원 연봉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엔씨소프트 직원 4224명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50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했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9700만원에서 올해 73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이달 10일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는 등 상향조정을 했다. 넥슨이 전달 800만원 인상한 것에 뒤따른 조치다. 반면 게이머들의 반응은 냉담한 모습이다. 과도한 과금체계 문제의 누적이 올해 잇따라 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게이머 여론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경우 페이트 그랜드 오더 트럭시위 사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논란 및 마비노기 트럭시위·간담회로 여론의 질타가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도 프로야구H2 트럭시위에 이어 리니지M 과금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최근 인벤 등 각종 커뮤니티에는 ‘엔씨소프트 게임에 과금하지 말고 이용을 중단하자’는 소비자 불매운동, 이른바 ‘노엔씨(No-엔씨)’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들끓는 게이머 여론에 국회도 법안 추진으로 후속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헌·유정주·유동수 의원이 게임산업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해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표시 의무화 및 ‘이중 가챠’ 금지 등의 내용을 법안에 담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확률조작 국민감시법’을 게임산업법 개정안에 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반면 3N은 이에 대해 무대응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에서 게임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해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제9차 정책토론회’가 열렸으나, 3N 관계자 측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및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황희 문체부 장관 등 문체부 인사와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업계 관계자는 오는 22일 서울 역삼동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업계 간담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간담회는 문체부·게임업계의 연례행사이나, 잇따른 3N의 확률형 아이템, 과금 문제로 도마에 오를 것은 자명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차 유행의 꼬리가 잘리지 않고 하루 400여 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2월 20일(448명) 400명대로 내려온 뒤 연일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며칠 간은 400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나왔다. 권 1차장은 최근 감염 양상에 대해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어린이집, 직장 동료와 가족..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 중국 네티즌이 SNS에 한국의 식문화를 조롱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 비빔밥 간접광고(PPL) 논란을 비판한 뒤 벌어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전형적인 역사·문화 왜곡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에 '한국 드라마,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 노출로 비난 불러'란 제목의 환구시보 영문판 기사 내용을 캡처해 올리고는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꼼수의 전형을 또 보여줬다"고 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의 비판 보도 이후 중국 누리꾼들이 비빔밥을 폄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 등에 '식(食) 문화가 부족해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등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