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1926년에 설립된 세계 3대 경영컨설팅 회사 중 하나이다. 글로벌 기업, 정부 및 국제기관들을 대상으로 경영 전략, 조직 문화, 역량 강화 등 기업 경영 및 조직 관리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들의 연구·조사 결과는 매우 정확하여 많은 분야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얼마 전 맥킨지에서 한국의 직장 내 성(性) 평등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하위권에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직장 내 양성평등 점수가 0.39점에 그쳐 18개국 평균인 0.44점을 밑돌았다. 이 점수는 여성의 일자리 참여, 전문직 및 기술직 비중, 동종 업무의 임금 격차, 간부급 진출 비중 등을 평가한 것이다. 점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필리핀(0.73점)이었고 뉴질랜드(0.72점), 싱가포르(0.68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파키스탄(0.22점), 인도(0.30점), 방글라데시(0.34점), 네팔(0.38점) 등 4개 나라 뿐이었다. 특히, 간부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의 12%에 그쳐 두 번째로 낮았다. 이는 여성 직장인이 직장 내 단단한 ‘유리천장’
우리 정치는 왜 이럴까? 제대로 된 대통령이 없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망명, 박정희 대통령은 측근에 의한 시해,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옥살이,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자식들과 측근들 때문에 망신,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무효로 기사회생 하였으나 결국은 비참한 최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옥살이 재판 중, 까닥하면 100세 이후에나 출소가 될 수도 있는 풍전등화의 운명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대사의 대통령 운명이다. 단순히 우연이라 보여지기 보다는, 이 정도면 필연,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대한민국 대통령의 숙명이라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어느 대통령이든 꿈을 갖고 당선되어 취임식에서 선서할 때, 그리고 통치를 할 때, 이러한 불행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리라 생각하였겠는가? 이러한 대통령들의 수난사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까? 두말하면 잔소리, 대한민국과 국민이 가장 큰 피해자이다. 아직까지도 십 수 년을 선진국의 문턱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정권잡기에 혈안이 되어 현 정권이 실수하고 망하기를 바라는 정치풍토, 진영논리에 의한 반대만을 위한 반대, 자신의 과거 소신과 발언들
서양에 ‘소금 위쪽에 앉다’ 라는 속담이 있다. 귀한 사람이 상석에 앉는 것을 뜻하는 표현이다. 중세까지만 해도 소금이 워낙 귀해 귀족들의 커다란 식탁에도 한가운데만 달랑 소금통을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귀중한 손님에게는 소금이 손에 닿는 가운데 쪽 자리를 권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소금에서 먼 자리에 앉는 게 관례였다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과거 소금이 얼마나 귀했는지 오랫동안 세계 각국에서 부(富)의 상징이었다. 중국 진시황은 소금 전매 수입으로 군대를 양성 했고, 로마 역시 소금세로 전쟁비용을 조달했다. 봉급(salary)과 병사(soldier)라는 말이 소금(sal)이란 라틴어에서 나온 건 병사들 봉급을 소금으로 지급했던 까닭이다. 소금 때문에 수많은 전쟁과 혁명도 일어났다. 신대륙이 발견되기 전까지 유럽의 무역은 제노바와 베네치아의 소금 패권에 좌우 됐고, 프랑스 대혁명과 미국 독립전쟁의 원인 중 하나도 실은 소금 때문이다. 소금이 귀한 대접을 받은 것은 소금 없이 사람이 살수 없을 정도로 생존의 필수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다. 체액 속 염분(0.9%)이 부족할 경우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돼 피로해지고 심하면 전신 무력상태에 빠진다. 또 소금 속 요
포천 감악산 출렁다리를 건널 때였다.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어린이가 용감하게 걷고 있었다. 일부 어른들은 물론이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약간의 공포를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싱글벙글 거리며 건너는 그 아이를 본 70대의 할머니가 ‘참, 용감하구나!’라고 말을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아이의 어머니가 한마디 했다. ‘왜 남의 아이를 만져요? 성추행 하지 마세요.’ 순간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잠시 후 걸음을 걷던 어느 등산객이 ‘참, 세상 삭막(索莫)하네’라고 중얼거리면서 걸었다. 점점 삭막(索莫)해져가는 세상 60대의 어느 고등학교 교장이 5살 아이가 부모와 누나랑 함께 광교산을 등산하는 것을 보았다. 너무 기특하여 어깨를 만지며 ‘야! 대장이네.’라고 칭찬을 했다. 그러자 곁에서 걷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가 ‘왜 남의 아들을 만지고 그래요? 성추행하지 말아요.’라고 말했다. 주변의 등산객들이 모두 쳐다보았다. 그 중 한 사람은 ‘무서운 세상이야.&…
최근 세종시와 부산시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되어 향후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시티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을 위한 기반시설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있는 도시를 말한다. 세종시 생활권은 KTX 오송역을 비롯해 경부 및 호남 고속철도, 청주공항 등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 시설 또한 정부종합청사와 국책연구단지, 카이스트 등의 입지를 자랑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김해국제공항, 제2남해고속도로, 부산신항만 등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제물류 및 첨단산업단지가 밀집된 동남권 산업벨트로서 혁신수요가 풍부하다. 두 도시는 규제 완화 특례 지역 지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육성할 수 있는 장으로서 2021년에는 관련 기업 및 단체의 입주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래사회는 전 세계가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로 진화해나가는 모습을 띨 것이다. 국가 간의 구분이나 정치적 경계를 뛰어넘어, 도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이 이루어짐으로써 서로의 이익이 긴밀히 연결된다. 따라서 초연결 사회에서는 배타적인 지역적 구분이 약화…
수평선 /문태준 내 가슴은 파도 아래에 잠겨 있고 내 눈은 파도 위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고 당신과 마주 앉은 이 긴 테이블 이처럼 큼직하고 깊고 출렁이는 바다의 내부, 바다의 만 리 우리는 서로를 건너편 끝에 앉혀 놓고 테이블 위에 많은 것을 올려놓지 주름 잡힌 푸른 치마와 흰 셔츠, 지구본, 항로와 갈매기, 물보라, 차가운 걱정과 부풀려진 돛, 외로운 저녁별을 ‘눈’과 ‘가슴’ 사이에 ‘나’는 존재한다. 나와 너 사이에 놓인 ‘긴 테이블’은 합류할 수 없는 두 지점을 견고하게 하고, 이 구역은 ‘큼직하고 깊게 출렁이는 바다의’ 속성을 지녔다. 나는 좁혀질 수 없는 혼돈의 간격을 끌고 가는 존재이다. 마음과 머리가 일치할 때 자유를 갖는다면, 갈 수 없는 곳을 꿈 꾼 자는 가혹한 고통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나와 너는 푸른 허무를 탄생시킨다. 다시 말하면 나와 너는 고통으로 재창조되는 존재들이다. /박소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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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했다. 속보치인 0.7%에 비해 0.1% 포인트 낮은 것이다. 올해 1분기의 성장률인 1.0%에 비해서는 0.4% 포인트나 내려왔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부와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9%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런 걱정에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지난달 말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향후 경기상태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왔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게다가 7월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그나마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수출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기가 순환 사이클상 정점을 치고 내려올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중국 무역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신흥국 위기 등의 악재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글로벌 경기를 짓누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좁은 골목 오래된 건물 3층에 수원제일평생학교라는 곳이 있다. 1963년 수원제일야학으로 시작, 지금까지 55년 동안 졸업생 6천여 명을 배출했으니 그 공로가 크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운영되는 건 마찬가지다. 건물에 불이 나 학교가 순식간에 사라지자 고등동성당 교리실 등을 전전하기도 했다. 이후 교사와 졸업생·재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고, 일일 찻집을 열어 마련한 500만 원으로 수원 평동 개척교회의 한 층을 빌려 다시 학교 문을 열었다. 2011년부터는 수원 매교동의 한 오래된 건물 3층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야학의 학생층도 변화했다. 1980년대까지는 돈이 없어 정규 중·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과 청년들이 대다수였다. 1990년대에는 낮엔 일하고 밤에 공부하러 오는 근로 청소년들이 많았다. 그런데 2000년 이후로는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60~70대가 급증했다. 지난 8월31일 열린 수원제일평생학교 졸업식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졸업생은 초·중·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48명이었는데 최연소 졸업자는 30살(초등과정), 최고령 졸업생은 77
한 사소한 동기가 있어서 최근에 세계의 국기들을 검색해 열람해 볼 기회가 있었다. 첫눈에는 196개 국가들의 대표상징이 몹시도 다채로워 보였지만, 다양한 국기들의 면면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대동소이하며 오히려 단순함이 느껴졌다. 대다수의 국기들은 3개 정도의 색깔 줄로 구성됐고, 해와 달과 별 혹은 드물게 동물과 식물을 국가의 상징으로 한 경우가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얀 바탕에 빨간 점만 달랑 하나 찍어둔 국기는 참으로 성의 없어 보이기도 했다. 물론 자국의 국기를 처음 디자인할 때에는 모두가 신중하고 엄격했을 테고, 국가의 표징을 담기위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국기도 유행처럼 먼저 만든 나라의 고정 틀을 벗어나지 못한 점도 있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하지만 196개의 국기 중에 유일무이하게 두드러져 보이는 국기가 있고 모든 국기들의 구성패턴과는 확연히 차이가 보이는 국기가 있으니 바로 태극기다. 태극기는 1883년에 고종의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을 국기로 제정하여 공포했다고 한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를 뜻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나타낸다. “태극은 지극히 존귀한 것으로 만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