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근하고 일주일에 3번은 꼭 헬스장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갈 때마다 맨날 보이는 얼굴들이 있다. 이름도 모르는 그들을 본 지 벌써 1년이 넘어간다. 문득 매일 같이 헬스장에 오는 저 사람들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나처럼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일까? 아니면 근무 시간이 자유로운 프리랜서? 학생? 저 둘은 친구일까 직장동료일까? 그들을 보면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통제할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같은 장소에 계속 “나타나는” 것 같다. 그게 직장이 되었든 간에, 미팅이 되었든 간에, 헬스장이든 간에 매일매일 시간을 내서, 게으름을 극복하고 자리에 나타난다는 거, 이거 하나로 충분한 거 같다. 매일 나타난다는 건 노력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이걸 포기하고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나 휴식에 대한 유혹을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꾸준히 나타나는 건 어떤 마법의 해결책도 아니고 지름길도 아니지만, 목표가 뭐가 됐던 그걸 향해 가는 유일한 방법인 듯하다. 우리는 점점 짧고 빠르게 모든 걸 해결하려 하고 승부를 보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린 즉각적인 결과와 즉각적인 쾌감에 너무 많이 집중하는 거 같다. 바이럴에 집착
나는 신년사에서 2024년 화두를 용섭대천(用涉大川*겸손하며 덕을 갖춘 자가 큰 강을 건넌다.) 으로 정하고, 시민의 곁에 다가가는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국내외 판로개척과 자금지원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비전을‘기업애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 맞춤형 시스템 운영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활동 여건 개선’으로, 추진 방향을‘현장 행정, 밀착 행정, 체감 행정, 홍보 행정’으로 계획하고, 속도감 있게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1,236개 사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해결 방안이 담긴 서한문을 발송했고, 경제 불확실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지원 시책이 담긴 책자도 발송해 주었다. 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경기도와 공공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체 대표와 임직원의 기업활동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설명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전문가 집단을 활용했다. 모두 인사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300개 이상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면서 좀…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가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하며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 김포는 1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4 16강전에서 K리그1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하위 리그 팀이 상위 리그 팀을 꺾는 ‘자인언트 킬링’에 성공한 김포는 코리아컵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김포는 이날 플라나, 브루노, 루이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허동호, 김준형, 이종현을 중원에 세우는 4-3-3 전술로 전북과 맞섰다. 포백 수비라인은 박경록, 김민호, 김종민, 김성주로 구성했고 골문은 손정현이 지켰다. 김포는 K리그1 최다 우승(9회) 팀이자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 공동 1위인 전북을 맞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종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브루노가 머리로 선제골을 뽑아낸 것. 1-0으로 앞선 김포는 이후에도 만회골을 뽑으려는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1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티아고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한 숨을 돌린 김포는 전반 36분 플라나의 위협적인 슛팅이 골문을 벗어난 데 이어 40분에도 루이스의 슛으로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포는…
경기도가 중국 경제규모 2위이자 한국기업 대(對) 중국 투자 최대지역인 장쑤성(江蘇省)과 자매결연에 합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도담소에서 신창싱(信长星) 장쑤성 당서기를 만나 경기도-장쑤성 자매결연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1년 맺은 우호관계를 자매결연으로 격상하는 합의로, 이로써 도는 중국 경제규모 1(광둥성)·2·3위(산둥성)와 모두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김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장쑤성과 도 간의 우호관계를 자매관계로 격상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신창싱 당서기의 방문을 계기로 양 지역의 경제, 산업, 투자, 인적교류,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협력관계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쑤성과 우리 대한민국은 옛날 신라시대 때부터, 시진핑 주석께서도 최치원 선생과 장쑤성과의 관계를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로 역사적인 관계가 깊다”면서 “장쑤성과 도를 넘어 대한민국과 중국이 더 돈독하고 한층 가까운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박 2일 방한 일정 중 첫 행사로 도를 방문한 신창싱 당서기는 “장쑤성과 도는 코로나19가 만연했을 때도 기업 투자와 대학생, 공무원 교류관계 등을 끊임없
37년 논의 끝에 경기도 북부지역 발전을 견인할 특별자치도 설치가 현실화될 목전에 와있다. 민선8기 경기도는 공론화 작업을 거치며 북부특자도 설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현재 지역 안팎에서 반대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수도권을 포기하면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경기신문은 수도권이라는 ‘가면’에 가려진 경기북부의 실상과 비수도권에 대한 인식, 득과 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환기하려다 역풍 맞은 북부특자도…북부주민 바람은 ②‘수도권의 비수도권’ 경기북부, 실제 비수도권과 비교해보니 ③나누는 수도권과 합치는 비수도권…균형발전 향한 지각변동 <계속> 22대 국회 개원 전후로 메가시티부터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까지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법안 제·개정이 논의되면서 전국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과도한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극심한 자원 유출을 겪고 있는 비수도권 권역에서는 지역별 생존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고령인구비율 전국 1위이자 전국 최다 인구감소지역이기도 한 전남은 126개 특례조항과 규제 완화 등 내용을 담은 전남 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전남 특
경영계가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주장하는 가운데 노동계는 ‘저임금 근로자 차별’과 ‘최저임금법 취지 훼손’을 이유로 차등적용을 반대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5일 제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4차 전원회의까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과 도급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한 논의를 마쳐야 내년 최저임금 수준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지만 차등적용, 도급제 확대 적용 등의 사안을 두고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 대립이 끝나지 않는 상황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인건비 상승으로 고용이 어려워 가게 유지를 위해 직접 근무하는 시간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며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은 "저숙련 초년생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노동생산성이 낮은 편의점·커피숍·PC방 등 업종에서 구분적용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며 "근로자에게는 사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인건비 부담도 낮춰 고용이 유지되도록 업종별 구분적용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및 주식 불법 리딩방 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수사기관이 나선 가운데 해당 범죄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은 미비해 검거율 대비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불법 리딩방 사기는 전국적으로 확산해 주식이나 투자에 대해 전문 지식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불법 리딩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 등을 이용해 ‘고수익 실현가능’, ‘급상승주 알려드립니다’ 등 과장·허위 광고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현혹한다. 이들은 허위 수익금을 보여주며 많은 돈을 투자하도록 유도해 피해자가 수익금 인출을 요구하면 잠적하거나 비상장 주식 투자 권유 후 상장일까지 투자금을 세탁하며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가짜 투자리딩방과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등을 이용해 2021년부터 최근까지 140여 명으로부터 약 124억 원을 속여 빼앗은 조직이 검거된 바 있다. 또 지난달 31일 고수익을 미끼로 끌어들인 투자금 7억 원을 현금으로 찾아 공범에게 전달한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투자리딩방 피해신고 건수는 지난해 9월부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분당 판교 HD현대 아산홀에서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오늘부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며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때까지 범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초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위기가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 중 가장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대한민국의 존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지진과 극단적 경쟁 체제에 따른 인구 감소로 멸망했다고 전해지는 고대 스파르타의 역사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때 신설 방침을 밝힌 (가칭)저출생대응기획부의 명칭을 ′인구전략기획부′로 정하고,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저출생·고령사회·이민정책을 포함한 중장기 인구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전략기획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 및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부여해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도의 올해 첫 조직개편안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의 단계에서부터 진통을 겪었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도의 조직개편안인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2시간 넘는 논의 끝에 수정 가결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국제협력국·AI국·이민사회국 등 3개 국을 신설하고 3급 상당의 대변인·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국으로 전환, 합의제행정기관인 도민권익위원회(4급) 신설, 감사관을 감사위원회(3급)로 전환하자는 내용이다. 또 인구정책담당관, 정보기획담당관, 정보통신보안담당관 등의 소관 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도의회 기재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일부 조항은 존치하기로 했다. 존치된 조항은 기획조정실장과 사회적경제국장의 사무를 규정하는 내용으로 인구정책 기획·조정에 관한 사무를 기획조정실이 담당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날 도의회 기재위원들은 도가 인구정책 담당 부서인 인구정책담당관을 기획조정실 소관에서 사회적경제국으로 변경하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기획조정실이 도정의 비전·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예산·투자 등 제정에 관한 사무를 분장하는 만큼 기획조정실에 인구정책담당관을 둬 인구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용기(민주·화성정) 국회의원이 소녀상 철거를 시사한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의 발언에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소녀상 존치를 위한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 의원은 19일 소통관에서 청년위와 함께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베그너 시장은 지난달 베를린-도쿄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베를린에 있는 소녀상 철거를 시사했다. 이에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베를린시가 입장 변화를 예고한 배경에 일본 측의 지속적인 전쟁범죄 은폐 활동과 역사 왜곡 시도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베그너 시장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청년위도 베그너 시장에 항의서한을 보냈으며 소녀상 존치를 위해 소녀상 철거 반대 편지 보내기 및 서명 운동, SNS 캠페인 등 다양한 촉구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