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투신해 사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으나 A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강제 수사에 착수한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소속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은 일에 대해 "삼가
'하늘이 열린 날'이란 뜻의 개천절은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단군왕검의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제4358주년을 맞았다. 단순한 건국일을 넘어 대한민국 한민족의 전통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날로써 그 의의가 깊다. ◇ 단순 국경일 넘어…민족 자긍심 고취시킨 개천절 삼국유사 등 역사서에 따르면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의 아들 단군왕검이 기원전 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했다. 구체적인 건국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단군왕검을 교조로 하는 '대종교'의 경전에서 "한배님이 갑자년 10월 3일 태백산에 강림하여 125년간 교화시대를 지내고 무진년(戊辰年) 10월 3일부터 치화(治化)를 시작하였다"고 언급된 점을 근거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천절을 최초로 경축일로 지정한 곳은 대종교다. 1909년부터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념일로 지정했는데,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국민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킨 역할을 했다. 당시 단군왕검이란 존재는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종교를 창시한 나철 선생은 단순 종교 활동을 넘어 민족을 하나로 뭉쳐 독립을 이끌기 위해 일제의 감시에도 개천절을 지정했다. 특히 나철 선생이 항일 및 독립운동에 앞장
경기도교육청이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도내 교육기관과 학교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조치는 총 12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귀성길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산하 교육기관과 도내 학교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교육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도서관, 연수원 등 산하기관과 도내 학교들이 포함돼 총 1200여 개 주차장이 개방된다. 개방 시간은 기관별로 상이하며 일부는 종일 운영될 예정이다. 무료 개방 주차장 정보는 2일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공유누리를 비롯해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아이나비에어, 현대차 네비게이션 등에서도 제공된다. 도교육청은 주차장 이용자들에게 차량 앞면에 연락처를 남겨 긴급 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만큼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하고, 시설물 훼손 및 쓰레기 투기 금지 등 기본적인 이용 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수원영통경찰서가 추석 명절을 맞아 아동양육시설에 위문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경찰발전협의회 성금으로 마련된 이번 위문품은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수원영통경찰서(서장 나원오)는 지난 1일 관내 아동양육시설인 ‘수원나자렛집’을 방문해 생필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번 위문은 추석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고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위문품은 경찰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준비됐다. 전달식에는 나원오 경찰서장과 박명식 경찰발전협의회 회장이 함께 참석해 시설 관계자와 아동들을 격려했다. 박명식 회장은 “아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나원오 경찰서장은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경찰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치안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가 집수리부터 세탁, 방역, 미용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원스톱 클린케어 시스템 ‘수원이 家 Dream’을 시작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8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2일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시청 새빛민원실에서 ‘원스톱 클린케어 봉사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28개 봉사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발대식 직후에는 MG새마을금고중앙회 지역희망나눔재단이 기증한 이동식 세탁차량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수원이 家 Dream’은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 환경 개선은 물론 세탁, 방역, 정리수납, 미용, 마사지, 건강상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은 독립유공자 후손 8가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운영되며, 내년부터는 7개 분야 28개 단체가 협력해 수원시 44개 동의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수원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수원이 家 Dream’이 봉사활동의 새로운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민족문제연구소를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며 사회적 가치 활동을 이어갔다. 2일 전국이마트노조는 지난주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해 조합원들의 정성이 담긴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은 노동조합의 사회적 가치 기여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991년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는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연구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활동해왔다. 이 자리에서 임헌영 소장과 방학진 실장은 연구소 설립 취지와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전국이마트노조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임헌영 소장은 “노동조합이 역사 연구 기관을 후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민족의 혼과 얼을 찾는 연구소에 힘을 보태 준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국이마트노조는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적부심사가 기각됐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8-3부(최진숙 차승환 최해일 부장판사)는 권 의원과 한 총재의 구속적부심사에서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 심문 결과와 사건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고 인정된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두 사람은 서울구치소에서 수용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심사에서 권 의원 측은 수사의 핵심 단서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이번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 영장을 토대로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 측 역시 윤 씨 진술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고,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구속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검팀의 주장을 인정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 씨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 청탁과 함께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달 16일 구속됐다. 한 총재는 윤 씨와 공모해 권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혐의와 함께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중국 전통의상 ‘한푸’가 함께 노출되는 사례가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추석을 앞두고 다수의 누리꾼이 온라인 쇼핑몰 제보를 보내왔다”며 “일부 사이트에서 ‘중국 스타일 한복’이라는 이름으로 한푸를 판매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풍 의상을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한복과 한푸는 분명히 다른 의상”이라며 “두 전통복식을 명확히 구분해 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플랫폼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꾸준히 모니터링을 통해 이런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실제로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은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과거 샤오미는 스마트폰 배경화면에서 한복을 ‘중국문화’로 소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 교수는 “한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오류를 바로잡는 일 역시 필수적”
대한민국 보육·교육의 핵심 과제인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만 0세부터 5세까지 모든 아동이 균등한 학습·돌봄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단계적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사립유치원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정부는 유보통합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원적 체계를 하나로 합치고, 아동·학부모·교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보통합의 효과로는 아동에게 균등한 교육·돌봄 환경 제공을 통한 발달 격차 완화, 학부모에게는 기관 선택 혼란 해소와 양육 부담 경감, 교사에게는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안정적 인력 관리 가능성이 제시됐다. 정부는 2025년 이후 단계적 추진을 예고했으며, 이는 단순한 제도 개편을 넘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도농 간 격차 해소 ▲공·사립 균형 발전 ▲교사 자격 체계 정비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유보통합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경우 대한민국 보육·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일 한국사립유치원어린이집연합회 이사 겸 한국공공정책학회 자문위원은 “유보통합은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적 투자”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고
"왜 여기까지 나와서 일하겠어. 먹고 살려면 용돈이라도 벌어야지" 1일 저녁 수원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순례 씨(70·가명)는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수십 명이 오가는 인파 속에서 어떤 사람은 흔쾌히 전단지를 받고, 어떤 사람은 무심한 듯 지나갔다. 김 씨 할머니는 전단지 한 장을 더 나눠주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김 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저녁에 2시간 일하면 하루 일당이 2만 5000원을 조금 넘는다. 한 달 수입은 20만 원 정도다. 오전에도 일할 수는 있지만 허리가 아파서 저녁에만 나온다. 김 씨는 한평생 소득이 없었기 때문에 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었다. 대신 배우자가 받는 노령연금 월 30만여 원을 함께 쓴다. 경비노동자로 일하는 배우자의 소득을 합친 것이 이들 가구의 생활비다. 용인의 한 지하철역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박순자 씨(78·가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씨 할머니는 "운동도 할 겸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 일한다"면서도 "생활비 때문이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배우자의 노령연금과 박 씨의 소득을 합치면 월 140만여 원 정도를 받는다. 노인들은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