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각 지방정부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으로서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데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다.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하며 수분,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치료약도 없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전국으로 확산돼 매년 피해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확산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어 이미 제주도까지 번진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114개 시·군에 달한다. 소나무 재선충에 의한 피해가 극심해지자 정부는 2005년 5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까지 제정했다. 이후 선제적 방제 등으로 2007년부터 피해 면적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확산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멸종의 운명을 맞게 된다. 경기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내에서는 2006년 광주, 남양주, 포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급속히 확산돼 평택, 연천, 가평, 양주, 동두천, 여주, 파주, 용인, 이천, 하남, 의왕, 안성, 양평,…
‘미래의 내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이 문제는 세계 어디보다도 높은 교육열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하지만 미래의 직업은 현재와 크게 다를 것이므로 매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당장 청년실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젊은이들을 보면 그 어려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간 가장 선호되어 왔던 ‘사’자 직업들을 먼저 살펴보자. 자격증만 있으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변호사나 공인회계사는 최근 선발인원이 늘어나면서 업계 내에서도 소득 양극화가 심해진 상황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판·검사의 경우에도 퇴직 후 전관예우 관행이 점차 사라지면 높지 않은 연봉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선발인원이 적어 매력이 있는 변리사, 감정평가사 등도 공급 제한이 풀리면서 위상이 떨어질 위험에 처해있다. ‘사’자 직업중 그 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아직 높은 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의사도 일부 기피부문을 중심으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부 스포츠, 연예계 직종은 어떨까? 스포츠계에서 몇몇…
다사다난 했던 정유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연말이 되면 많은 이들이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온정 나누기에 나선다. 기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돕는 인도적 행위이며,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부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보완적 역할도 수행한다. 기부문화가 사회 일상에 튼튼하게 자리 잡아야 건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연 12조 원이 넘는 기부금에 매년 2조 원 규모의 조세지원을 해주고 있다. 소득세법은 국민들이 기부금을 지출하는 경우 기부한 금액의 15%(2천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0%)를 종합소득 산출세액에서 공제해 주고 있다. 사업소득만 있는 사람은 지출한 기부금을 사업소득금액 계산할 때 필요경비에 산입해 준다. 공제대상 기부금의 범위에 본인이 지출한 기부금뿐만 아니라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지출한 기부금까지 포함시킨다. 다만, 기부금 종류별로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한도가 있다. 법정기부금인 국가·지자체에 기증하는 물품, 국군장병 위문금품, 이재민 구호금품, 사립학교 등의 시설·교육비로 지출하는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100%를 한도로 두고 있다. 지정기부금인 사회복지법인, 평생교육시
대통령이 바뀌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가도 바뀌고, 국민도 바뀌는 것일까? 요즘 바뀌는 것이 너무 많아 갈등도 많아 보인다. 지난 10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문제로 갈라졌던 찬반양론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가까스로 봉합되었다. 며칠 전에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불법시위로 막았던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정부가 제기한 34억 원대의 구상권 소송을 취하하였다. 정부는 이미 공사지연 손해배상으로 시공사에 273억 원을 지불하였다. 모두 지난 정부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사업들이다. 더 심각한 사례로는 특목고와 자사고의 폐지 문제다. 자립형사립고는 2002년에 만들어졌고 이후의 자사고들도 이미 10여년의 역사를 지녔다. 그런데 교육부가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의 ‘학생 우선선발권’을 폐지하고 자사고에 불합격한 학생은 교육감이 일반고로 강제배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자사고들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에 위배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많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이전 정부에서부터 진행되어 온 사업들이 전혀 새로 시작되어야 할까? 이런 정책들
욕실에서 /박순원 내 칫솔은 초록색이다 참 예쁘다 도마뱀 같다 손에 쥐고 있으면 파닥 파닥 움직이는 것 같다 치약은 또 얼마나 달콤한가 비누는 매끄럽고 향기롭고 면도 크림 샴푸 린스 샤워젤 풍성하게 거품이 인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있으면 내가 중산층 같다 내 칫솔은 초록색이다 참 예쁘고 도마뱀 같다 손에 쥐고 있으면 파다닥 빠져나갈 것 같다 - 박순원 시집 ‘에르고스테롤’ 中에서 ‘의미’에 지칠 때가 있다. 저 사람은 저 새의 날개는 늘 푸른 소나무는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이 시의 의미는? 내 존재는? 관계 속에서, 존재 속에서, 내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의미에 대하여 묻는다. 그래 봤자 큰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닌데 의미에 엄청난 의미를 둔다. 그렇게 정신적 의미에 몰리다가 하루가 다 간다. 한 달이 다 간다. 한 세월이 다 간다. 그러면서 몸의 감각은 무뎌진다. 잠시, 초록색 칫솔이 내 손에 가져다주는 파닥파닥 도마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민층이나 중산층 뭐 이런 것도 따지지 말고 매끄럽고 따뜻한 내 몸을 만져보자. ‘의미’에서 벗어나 ‘나’를 좀 즐길 시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제7기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공천방식을 정하고 지역 당협위원장의 대거 교체를 계획하는 등 선거대비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지사, 인천광역시장 등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800명에 가까운 광역의원, 226명의 기초단체장과 2천900명에 이르는 시·군·구의원, 그리고 17명의 교육감을 뽑게 된다. 문재인 정부가 선언한 지방분권에 맞추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선거여서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받는 국민들의 첫 번째 평가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여론 조사 50%와 권리당원 조사 50%를 각각 반영해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규에 있는 국민참여경선의 방법과 반영 비율, 적용 대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경선 규칙을 조기에 구체화하는 것은 야당과 달리 지지율이 높아 출마 희망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출마예정자들에게 넉넉한 시간을 주어 경선을 준비토록 하고 후보 간 표출될 수 있는 경선과정에서의 불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김포시 일산대교 위에서 3차선을 주행하던 승용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뒤따르던 차들이 14중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이 14중 추돌사고의 원인은 바로 ‘블랙아이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아이스’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한번 녹았던 눈이 다시 얼거나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 도로위에 뿌린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게 되면서 도로 위에 남아있던 수분이 얼어 얇은 얼음막이 도로를 덮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검은색의 아스팔트가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블랙아이스(black ice)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블랙아이스는 그늘진 도로나 터널 등 표면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밤새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 있는 새벽녘 도로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경찰청이 발표한 지난 5년간 겨울철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7천236건 중에서 눈길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86명이며,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는 706명으로 눈길 사고사망자 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를 멀리에서 보면 일반도로와 같거나 살짝 젖어 있는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어붙은 미끄러운 빙판길이기 때문에
지난 2009년 경기도가 국제의료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도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만1천563명이었다. 이후 연평균 27.3%가 넘는 성장을 보이더니 지난해 5만5천112명이 됐다. 8년 만에 5.6배나 고속 성장한 것이다. 진료수입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9년 69억 원에서 2016년 1천139억 원으로 무려 16.5배나 늘어났다. 이런 추세로 보아 앞으로 외국인 환자가 더 많이 경기도와 인천시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과 인천항 평택항 등 공항·항만과 도시철도, 도로 등 사통팔달한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신식 의료시설을 갖춘 대형병원과 전문병원, 실력을 갖춘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최근 의료관광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의료 관련 산업을 진흥시키고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전국 지방정부들도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세계보건의료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보건의료분야 정부 간 국제교류 협력, 국제의료 해외 네트
화재, 구조, 구급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초를 다투며 출동한다. 화재는 크게 번지기 전에 초기 진화해야 하는 5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발화 후 5분은 신속 정확한 화재진압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화재현장에서 반드시 대피해야만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심정지 응급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이다.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소생률이 50%이지만 1분이 경과 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분 이내 뇌에 산소가 공급돼야만 한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응급처치 시간이 단축될수록 치료결과가 좋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급차를 정말 응급 할 때 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응급 상황에서도 119요청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 2조에 따르면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것이며 응급환자는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서 신고하거나 응급환자가 아니면서 병원에 갈차가 없다고 신고하는 경우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사고와 위급한 상황은 예고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