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나무 /장승진 우리는 가끔 누워서 침을 뱉는다 그러나 누워본 적도 다녀 본 일도 없는 너는 조용히 그냥 서서 바람도 눈비도 상처까지도 받아들인다 너는 불평하지 않는다 너는 날뛰지 않는다 너는 속이지 않는다 너는 이용하지 않는다 너는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는 이 가을 아름답게 불타오른다 - 장승진시집 ‘환한 사람’ 욕망이란 참으로 내려놓을 수 없는 욕구이다. 본능적으로 맛을 탐미하는 미각처럼 우리를 달리게 한다. 그것이 바로 출세이며 삶의 완성이라 생각하는 우리는 그러한 와중에 불평하고 날뛰고 너를 속이고 자랑하고 너를 이용하는 온갖 일들을 일으킨다. 그런 갈등 속에서 내가 나를 향해 침을 뱉는 일이란 얼마나 많은가. 깨닫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말자 다짐을 하는가,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무를 보라. 저 아름답게 불타오르고 있는 나무는 낙담하여 누워 본 적도 없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다녀 본 일도 없고 오로지 한 자리에 서서 온몸을 때리는 바람도 눈비도 상처까지도 받아들인다. 이렇듯 어떤 일의 완성이란 이런 것이다. 묵묵히 어떠한 것에도 흔들림 없이 주어진 본분을 받들어…
우리는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기술이 융합되는 시대적 변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핵심이 되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람, 기계, 지능, 서비스 같은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이 연결된 초연결, 초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기술과 기술이 융합되면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인공지능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여 그 영역이 갈수록 확장될 것이고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에게 도전 받을 날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기술이 도입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 기술 도입은 가구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애플과 공동으로 실제 공간에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는 AR 모바일 앱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를 선보였다. 앱을 활용하면 자신의 집을 스캔하여 이케아 제품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가 앱을 실행시키고 카메라를 액세스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있는 공간을 스캔하여 가구를 배치하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 10명이 내년에 히말라야 랑탕 등반에 도전한다. 히말라야 랑탕은 해발 5천742m나 되는 높은 지역으로 등반이 쉽지 않다.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체력훈련은 물론이고 산소가 희박해 고소적응 훈련까지 필요하다. 이런 험한 산을 향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도와 도 장애인체육회가 내년 히말라야 랑탕 등반에 도전할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 극기캠프 대원 10명(예비 3명)을 최종 선발했다. 도는 지난 7월 극기캠프 참가를 신청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근 산에서 산악훈련을 해왔다. 지난달 말에는 제주도 한라산 등반에 성공하기도 했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건강과 체력에서 문제가 없는 상태다. 이들은 이달 26일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4천95m)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후 내년 4월쯤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다고 한다. 우리는 이들이 힘든 훈련과정과 등반 과정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의 위대한 자연을 느끼고 세상에 자신감을 갖게 되길 바란다. 이 자신감은 앞으로 문밖으로 당당하게 나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발달장애인들을 세상으로 내보내는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대부분 발달장애인
‘아베 노부유키의 저주’가 실제 존재한다면, 필자는 그것이 망언이 아니라 아베의 중대한 실수라는 이견이다. 왜냐하면 그의 말 속에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 긍정적인 미래를 찾을 수 있는 해법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조선의 역사가 위대했음을 분명히 알려줬고, 그 위대한 역사를 조작·훼손하며 우리가 영원히 반목·갈등하고 단결할 수 없는 장치로 식민사관을 심어뒀음을 고백했다. 또 100년이 지나도 그들의 진법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노예적 삶을 사는 동안 자신들이 돌아올 것임을 장담하며 그의 후손들도 끝없이 한반도를 정복하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예견했다. 당시 조선총독부의 마지막 총독으로 패전과 함께 짐 싸기 바빴던 그에게 이성 보다는 감성이 지배된 탓에 나온 최대의 실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에겐 분명한 질문과 과제가 남는다. 도대체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대단했기에, 그리고 일본인들이 어디까지 훼손시켰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조선사편수회 회원으로 한국사를 왜곡 말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이마니시 류는 오른손 수술을 6번 받고서 끝내 감각이 없자 왼손으로 글쓰기 연습을 해 조선사를 완료했다는…
전남 영암의 종오리(씨오리) 농가에서 기르던 오리가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영암군 신북면 종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올겨울 들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이 나온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전남 순천 1건, 제주 구좌읍 하도리 2건)이 나온 것까지 포함하면 확진 사례는 모두 5건이다. 지난달 21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AI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H5N6형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바이러스는 전북 고창 육용 오리농가와 전남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이다. 다행히 확산은 피했지만 잊을만 하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기습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잦아지는 계절이다. 방역당국과 가금류 사육 농가가 이맘 때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AI가 확진된 종오리 농장은 일반 육용오리 사육 농가 등으
출근하는 길 대로변에는 입후보예정자의 명의로 현수막이 게시된 것을 볼 수 있다. 혹자는 선거법에 위반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2017년 12월 15일까지는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 2016년 8월 26일 대법원은 ‘선거인의 관점에서 외부에 표시된 행위를 대상으로 판단하여 특정 선거에서 특정 후보자의 당선 또는 낙선을 도모한다는 목적의사가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행위’가 선거운동이라고 판시하였다. 정치신인의 선거에서의 실질적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고,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운동 할 수 있는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자 대법원이 사전선거운동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이다. 따라서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제254조로는 입후보예정자 명의로 선거운동성 내용이 게재되지 않은 현수막을 금지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제93조로는 이런 현수막을 금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93조는 ‘누구든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이 법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정당 또는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지지
불법 전단이란 관할시에 허가(신고)를 얻지 않고, 공중이 통행하는 장소에 부착하거나 뿌리는 광고물을 말한다. 그 내용이 업소를 알리는 것이거나 대출 또는 성매매 유인 광고든 모두 불법 전단에 해당한다. 저녁시간대 유흥가 및 모텔 앞 노상에 수많은 불법 전단들이 떨어져 있으며, 속옷만 입은 여성의 야한 모습과 전화번호, 대리운전, 일수대출 등 광고하는 것들이 많다. 주민들은 이러한 것들이 나뒹굴고 있는 거리를 볼 때면 인상을 찡그리게 되고, 매일 아침 환경미화원이 청소하는 모습을 볼 때 화가나게 된다. 현행법상 불법전단 무단 배포 행위에 대해 옥외광고물등관리법상 500만원 이하 과태료, 경범죄처벌법상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과료처분, 청소년 유해매체물인 경우 청소년보호법상 2년 이하 징역, 1천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할 수 있지만 위반자에 대한 단속과 근절 캠페인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불법 전단은 없애는 일은 끝이 없는 일이 되고 있다. 주민들이 거리를 걸으면서 쾌적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 거리는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라고 해도 될 것이다. 단속에 따른 처벌에 앞서 우리가 더불어 사는 도시를 올바로 가꾸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법을 지켜 깨끗한 거리
개 같은 사랑 /최광임 대로를 가로지르던 수캐 덤프트럭 밑에 섰다 휘청 앞발 꺾였다 일어서서 맞은편 내 자동차 쪽 앞서 건넌 암캐를 향하고 있다, 급정거하며 경적 울리다 유리창 밖에 개의 눈과 마주쳤다 저런 눈빛의 사내라면 나를 통째로 걸어도 좋으리라 거리의 차들 줄줄 밀리며 빵빵거리는데 죄라고는 사랑한 일밖에 없는 눈빛, 필사적이다 폭우의 들녘 묵묵히 견뎌 선 야생화거나 급물살 위 둥둥 떠내려가는 꽃잎 같은, 지금 네게 무서운 건 사랑인지 세상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간의 생을 더듬어 보아도 보지 못한 것 같은 눈 단 한 번 어렴풋이 닮은 눈빛 하나 있었는데 그만 나쁜 여자가 되기로 했다 그 밤, 젖무덤 출렁출렁한 암캐의 젖을 물리며 개 같은 사내의 여자를 오래도록 꿈꾸었다 감동이 크다. 이런 시 한편 쓰면 기분이 몇 년간 좋게 갈 것 같다. 수캐 한 마리로 시를 풀어내면서 사랑에 대한 갈증을 적나라하게 나타냈다. 사랑에 목마른 사내나 개나 여자나 바퀴 아래 수캐와 뭐가 다를 것인가. 사랑이 목숨보다 더 귀하다는 노래도 있지만 사랑에 목숨을 건 사랑의 진수를 이 시가 보여준다. 사랑에 목숨을 충분히 걸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반문 하지만 우리 생의 출발점도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남자의 평균수명은 77.9세, 여자는 84.6세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바야흐로 기대수명 100세 시대라고 할 만 하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시설 중에 하나가 노인요양시설이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인천에는 총 422개소(노인요양병원 67곳, 노인생활시설 355곳)의 노인요양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2014년 5월 28일 전남 장성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사망 21명, 부상 8명의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보듯 노인요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노인들은 소화기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등 병환으로 자력 탈출이 불가능한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시설과 달리 많은 위험 요소가 잠재되어 있으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에 대한 소방시설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화재예방, 소방시설설치 및 유지?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여 2015년 7월 1일부터 시행중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신규로 설치되는 요양병원은 면적과 관계없이 소방시설(스프링클러설비 또는 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