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사랑 /최광임 대로를 가로지르던 수캐 덤프트럭 밑에 섰다 휘청 앞발 꺾였다 일어서서 맞은편 내 자동차 쪽 앞서 건넌 암캐를 향하고 있다, 급정거하며 경적 울리다 유리창 밖에 개의 눈과 마주쳤다 저런 눈빛의 사내라면 나를 통째로 걸어도 좋으리라 거리의 차들 줄줄 밀리며 빵빵거리는데 죄라고는 사랑한 일밖에 없는 눈빛, 필사적이다 폭우의 들녘 묵묵히 견뎌 선 야생화거나 급물살 위 둥둥 떠내려가는 꽃잎 같은, 지금 네게 무서운 건 사랑인지 세상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간의 생을 더듬어 보아도 보지 못한 것 같은 눈 단 한 번 어렴풋이 닮은 눈빛 하나 있었는데 그만 나쁜 여자가 되기로 했다 그 밤, 젖무덤 출렁출렁한 암캐의 젖을 물리며 개 같은 사내의 여자를 오래도록 꿈꾸었다 감동이 크다. 이런 시 한편 쓰면 기분이 몇 년간 좋게 갈 것 같다. 수캐 한 마리로 시를 풀어내면서 사랑에 대한 갈증을 적나라하게 나타냈다. 사랑에 목마른 사내나 개나 여자나 바퀴 아래 수캐와 뭐가 다를 것인가. 사랑이 목숨보다 더 귀하다는 노래도 있지만 사랑에 목숨을 건 사랑의 진수를 이 시가 보여준다. 사랑에 목숨을 충분히 걸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반문 하지만 우리 생의 출발점도
연말연시가 되면 사회 전반적으로 들뜬 분위기 속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송년회 등 각종모임과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노래방, 호프집, 영화관 등 다중이용업소는 크리스마스, 연말모임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에 따라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건수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소방서에서는 시민들이 안전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불철주야 화재 대비에 노력을 해야한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노래방, 일반음식점, PC방, 찜질방, 고시원 등 다중이용업소는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기 때문에 영업상의 이유로 비상구를 훼손하거나 폐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화재 등 위급상황 발생 시 건물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이 비상구를 찾지 못해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더구나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과 업주 및 종업원의 안전의식 부족, 화재발생시 초기대응 미흡 등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님, 영업주, 종업원이 항상 안전관리의식을 가지고 유사시 초기대응과 인명대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계자의 화재예방의식이 필요하다. 무관심보다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운전을 하다 보면 각종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아 범칙금을 납부하고도 벌점 누적으로 인해 면허가 정지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경찰청에서 2013년 8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착한운전 마일리지제’는 교통법규 준수를 서약하고 1년간 위반하지 않으면 행정처분을 감경해 주는 등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 주는 제도이다. 착한운전 마일리지제도란 운전면허를 보유한 운전자가 ‘무위반·무사고 준수 서약’을 하고 1년을 지키면, 10점씩 마일리지를 적립해 이후 운전자가 벌점 40점 이상을 받아 운전면허정지 처분 때, 누적된 마일리지만큼 벌점과 정지일수(1점에 1일)를 감경해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가까운 경찰관서를 방문해 ‘무사고·무위반 준수 서약서’를 접수하고, 작성한 날부터 1년 동안 실천하면 특혜점수 10점이 부여된다. 1년이 지나 실천을 완수한 운전자들은 재접수 또한 가능하다. 제도 시행 이후 일부 운전자들은 참여 의사가 있음에도 파출소나 경찰서를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신청하지 않은 사례가 있는데 지금은 우리은행에서도 접수를 하고 있다.
올해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에서 일부 학교들이 미달 사태가 벌어져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2018학년도 특별 전형을 끝낸 특성화고 26곳 중 절반인 13개 학교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성화고 모집 정원은 모두 5천942명으로 이 가운데 70%인 4천200여 명을 특별 전형으로 뽑는다. 그래서 특별전형 미달은 일반전형이 끝나더라도 미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미달현상은 지난 2년 간 지속돼온 것으로 학부모 학생들의 인문계 선호에다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쳐 빚어지고 있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는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져 경남북 전남북 등의 특성화고 미달은 심각한 지경이라고 한다. 반면에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문계 고교에는 지원자가 갈수록 몰려들어 불합격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성화고교의 설립 취지는 적성에 맞춘 고졸 수준의 기능인력 양성, 중견·전문 기술자 양성을 위한 직업기초교육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함과 아울러 학벌보다 능력 위주의 사회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는 고졸 취업생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특성화고와 이른바 마이스터고교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정부가
본보 11일자엔 안산상록경찰서 부곡파출소 정수진 순경이 기고한 ‘술 먹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나요?’란 글이 실려 있어 공감을 준다. 정 순경은 지구대 파출소 야간근무 중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거나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하는 군상들의 모습을 ‘밤마다 역동적’이라고 표현했다. 차마 ‘X판’이라고는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일선에선 이런 일들이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라고 한다. 김 순경은 경찰관들이 주취자의 무차별적인 욕설과 폭행에 늘 긴장하고 있으며 협박과 소송을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일선 경찰관의 법 집행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하소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주취소란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고 일선 경찰관들의 공정하고 신속한 법집행을 위해서라도 공무집행방해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김 순경의 제안에 동감한다. 때마침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지난 4일 주취감형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두순 사건’의 경우 주취감형 요건에 해당돼 15년 형에서 12년 형으로 감형돼 2020년이면 출소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술을 먹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형을 경감 받는 문제를 막기…
수년 전 차가운 바람이 드세게 몰아치는 어느 날 우연히 찾아 들었던 곳이 쇳대박물관이었다. 그 때의 추억을 더듬어 간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오늘은 대학로에 자리한 쇳대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이른 아침 마로니에공원을 지나 대학로 골목길을 한참을 찾아 ‘쇳대’라고 적힌 독특한 박물관 외관을 만난다. 계단을 올라 박물관 입구로 올라 내부로 향한다. 4층 상설전시관으로 먼저 올라보자. 4층 전시실 입구 통로에는 각종 열쇠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인테리어 효과뿐만 아니라 쇳대 박물관의 특색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쇳대’는 ‘열쇠’를 뜻하는 사투리이다. ‘쇳대’라는 말은 신세대들에겐 낯선 단어일 수 있으나 우리에게는 꽤나 익숙한 단어다. 어려서 할머니를 비롯해 부모님들로부터 접했던 말이어서 나름 친근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4층 전시실을 들어서니 입구에서 싱그러운 자연들판에 자리한 동자석이 반긴다. 어두운 전시실과는 다른 밝음에 한참을 바라보다 쇳대박물관 전시실 내부로 눈길을 돌린다.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은입사 자물쇠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은입사 자물쇠는 자물쇠 표면에 은선으로 문양을 장식한 자물쇠이다. 세월의 흔적 탓인지 은선은 제 빛을 내지 못하고…
어느새 완연한 겨울이 다가왔고, 다사다난했던 2017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도 우리 국가보훈처는 나라에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예우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시행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중요 국정과제중의 하나인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실천하기 위해 ‘따듯한 보훈’이라는 정책방침을 발표했다. ‘따뜻한 보훈’을 중심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삶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쪽으로 정책의 큰 방향을 잡았다. 이어 국가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정책을 균형있게 추진하되 그 내용은 국민과 함께 채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훈대상자의 구제적인 요구를 반영, 정책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는 정부나 정책, 제도가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그 무게를 옮기겠다는 국가보훈처의 의지를 담은 것이며,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함이다. 그리고 국가보훈처는 보훈정책 연관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세계그룹이 대기업 최초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우리나라 유통업계의 현실에서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의문속에 다른 유통업계도 이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취지 자체에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글로자들은 임금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임금하락은 없다고 하지만 연장근로수당이 통상임금처럼 돼 있는 유통업계에서 과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새 정부는 출범부터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의지를 표명했다.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행정해석을 바로잡는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이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세계그룹의 이번 발표도 정부 정책 기조에 코드를 맞추려는 시도로 보이고 있다. 이것이 다른 업계로 확대된다면 커다란 충격이 뒤따를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그래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나누는 차원에서도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산업현장 모두에서 주당 근로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면 예상
지구대 파출소는 밤마다 역동적이다. 바로 야간근무 중 가장 많은 신고 대상자인 주취자 덕분이다, 평소 인터넷이나 뉴스를 접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소란을 피우거나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해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된 사례를 볼 수 있다. 일선에선 이런 일들이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최근 만취상태의 남성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났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해 형사합의금 5천만 원과 치료비 300만 원을 물어주고 4천만 원의 손해배상에 직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범죄 현장에서도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과 소송을 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고,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이 되도 벌금만 내면 끝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어 일선 경찰관의 법 집행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국 경찰관은 이러한 주취자의 무차별적인 욕설과 폭행에 늘 긴장하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인격모독과 신체폭행은 경찰관들에게 사기 저하와 112신고처리 지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 공무집행 방해죄에서는 실형을 선고했는데 1995년 12월 29일자로 징역형과 벌금형으로 법률이 개정되면서 처벌이 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