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7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가 요즘은 사회문화적 변화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 ‘불조심 강조의 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경기도에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과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굿모닝 경기도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대 추진전략과 11가지의 세부실천과제를 수립하고 34개 소방서를 중심으로 시, 군과 협업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된 기관 및 협회, 단체 등에 협조 문서를 보내고 예방적 차원의 홍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스터 및 플랜카드 부착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협업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고민스러운 일이다. 재난 예방과 대응 대비는 어느 한 기관이 독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수준의 재난예방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한다. 안전하고 따뜻한 내 가정 내 직장을 함께 만들어 가려는 ‘동행’이 필요하다. 각 기관과 단
지난해 한국 출생아의 기대 수명과 65세 노인의 기대 여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2016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여자 85.4년, 남자 79.3년이었다. 이는 OECD 평균(여자 83.1년, 남자 77.9년)보다 여자 2.3년, 남자 1.4년 긴 것이다. 65세 기준 한국 노인의 기대 여명도 여자 22.6년, 남자 18.4년으로 OECD 평균(여자 21.1년, 남자 17.9년)보다 각각 1.5년, 0.5년 길었다. 한국 출생아의 기대 수명 순위는 OECD 35개 회원국 중 여자 4위, 남자 15위였다. 이것 또한 1년 전의 7위, 18위보다 각각 3단계 높아졌다. 한국인이 이처럼 더오래 살게 된 것은 전반적인 생활여건 개선과 의료 수준 향상에 힘입었을 듯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어 우리나라도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그 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 14% 미만인 ‘고령화 사회’였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
수도권 중추도시인 수원시민과 서해안 중심도시인 인천시민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두 지역 주민들의 숙원 중 하나였던 수원발·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내년 국비가 확보된 것이다. 그것도 당초 정부안 보다 각각 100억원씩 증가했다. 정부 사회간접자본(SOC)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국비가 증가했으니 이 사업의 중요성을 정부와 국회가 알아준 것이다.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2021년 말까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 간 4.7㎞을 직접 연결하는 공사다. 해당 구간이 연결되면 KTX는 수원역을 출발, 평택 지제역부터 고속철도 노선을 통해 부산, 광주지역으로 갈 수 있다. 상·하행 합쳐 하루 8회만 운행되던 운행횟수는 34회로 늘어날 수 있으며 소요시간도 대폭 축소된다. 현재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의 경우 별도의 고속철도 노선이 설치돼 있지 않다. 따라서 기존 철로를 이용해 대전역 또는 익산역에 도착한 후 고속철도 노선으로 바꿔타야하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반쪽 고속철이다. 앞으론 68분 걸리는 수원∼대전 구간은 45분, 195분인 수원∼광주 송정 구간도 83분이면 갈 수 있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독일에서 5년마다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로 가기 위해 새벽에 베니스를 출발하는데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가 왔다. 산마르코 기차역에서 뮌헨역을 지나 밤에 도착한 카셀은 전세계에서 온 아트피플로 축제 분위기이다. 전광판에서는 독일의 전위예술가 요셉 보이스가 반겨주고 거리는 깨끗하게 정돈 되어 트램이 낭만적인 모습으로 다녔다.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독일 중부 소도시 카셀은 5년마다 9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된다. 1955년 화가이자 교수인 아르놀드 보테가 창설한 카셀 도큐멘타는 올해가 14회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위예술제이며 현재의 미술계를 이끌 담론을 생산하고 미래의 미술 향방을 제시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섬유예술 작품이 대거 출품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년 동안 계획을 세웠기에 더욱 더 기대를 했다. 카셀 도큐멘타는 1933년 히틀러의 나치가 집권하면서 1937년 뮌헨에서 대규모 퇴폐미술전을 열어 키르히너, 베크만 같은 당시 대가들을 112명 작가와 함께 퇴폐예술가로 매도하여 이들 작품 1만7천점을 강제 소각했다. 전후 나치에 의해서 왜곡되고 말살된 독일모더니즘 미술을 재확립하기…
올해를 돌아보면 가히 격동의 한 해였다. 매년 연말이면 다들 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 출범, 탄핵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 인사들, 삼성그룹 회장 등에 대한 구속 재판….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터졌던 2017년은 특별한 해로 오래 기억될 듯 싶다. 또 다양한 인물을 둘러싼 인사청문회, 다당제 구도 속의 대립과 타협 과정도 스릴이 넘쳤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어떠했을까? 북한의 멈출 줄 모르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과 이를 이용한 한국에 대한 교묘한 경제적 압박, 일본과 중국의 거침없는 질주…. 한국은 사면초가와 다름없는 상황에서 눈치 보며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형국이었다. 인구 절벽 시대에도 불구하고 더욱 가중되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부족 현상, 퍼주는 선심성 행정으로 나라 곳간 사정까지 걱정되는 연말이다 보니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이와 같은 모든 상황에도 필자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분야는 수도권 영공 방어의 최전선에 있는 수원 공군비행장의 실상이다. 6.25전쟁 직후 만들어진 노후된 시설,…
도시인 /정무현 저녁에 그 친구를 만나야 한다. 스포츠 중계 프로는 봐야 한다. 몇 시인가에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 휴대폰이 계속 까똑까똑 한다. 내일 보고해야 하는 일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화장실을 옆에 두고 앉은 다리를 더욱 꼰다. 머리는 급한데 몸은 일어서질 못한다. 한 인생이 이렇게 복잡하다. 세상을 다스리는 하늘은 얼마나 힘들까. 그냥 비를 퍼붓는 거다. - 정무현 시집 ‘사이에 새가 들다’ 중에서 사실 도시인만 바쁜 것은 아니다. 현대인은 모두가 바쁘다. 시골에 살면 시골에 사는 대로 바쁜 일이 많다. 그러나 도시인이 더 바빠 보이는 것은 대부분 문명화 되어가는 기계들 탓이다. 그 중 제일이 핸드폰이고 두 번째가 컴퓨터, 그 다음이 티비가 아닐까. 보고 싶은 프로를 보아야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야 한다. 업무상의 일도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니 시간에 쫒기고 약속에 시달린다. 현대병인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다 접어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일 것이다. /장종권 시인
최근 5년간 인천시 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2년 101건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2016년 152건에 이르러 33.5% 증가했다. 인명피해 또한 같은 기간 12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피해증가 원인으로 아파트 수요 급증을 들 수는 있지만, 아파트에 설치된 안전시설에 대한 일반지식과 함께 미흡한 관리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안전정보와 함께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2013년 부산 화평동의 아파트 화재에서 베란다로 대피했으나, 피난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현장에서 어머니는 자녀 두 명을 꼭 감싼 채 베란다에서, 나머지 한 아이는 작은방에서 발견됐다. 아이를 유독가스로부터 살리려 했던 어머니의 간절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가족 모두가 사망하는 대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강한 모성애조차 화마를 이기지 못한 비극적 결말이다. 만약 세 아이의 어머니가 아파트 내에 설치된 경량칸막이를 통한 대피 방법을 알았다면 일가족 모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난 1992년 이후 지어진 신축아파트는 화재 시 발코니에서 이웃세대로 피난이 가능하도록 세대 간 경계 벽에 피난구를 설치하거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부딪혀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의 마지막 실종자가 사고 사흘째인 5일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이 이날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낚싯배 추돌 사고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선장 오모(70)씨와 선원 이모(40)씨를 포함한 승객 22명 중 생존자는 7명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유가 무엇이든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은 국가에 있다. 그래서 이 사고를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속엔 아쉬움이 크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조금만 구조대가 빨리 출동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돌고래호 등 숱한 해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구조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그러나 그건 희망과 아쉬움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해경이 사고를 최초로 인지한 시각은 3일 오전 6시 5분이었지만 해경의 지시를 받은 영흥파출소 리브 보트가 사고 현장에 첫 도착한 시각은 전 6시 42분이다. 구조정이 출항한 진두항에서 사고 지점까지는 불과 1마일(1.85㎞) 거리여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출동 지시를 받은 직원 3명이 6시 13분 보트 계류 장소에 갔지만, 주위에 민간선박 7척이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시키느
수원시 팔달구 주민들의 숙원인 팔달경찰서 신설이 지연되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수원시내 팔달서 신설을 위한 부지 선정 및 용역이 추진됐고, 지난 5월 팔달구 지동 237-24 일원(못골사거리)을 팔달서 부지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국회의원도 ‘팔달경찰서 신설 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수원시와 팔달서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 문제와 주민동의 등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정부가 예산반영을 늦추면서 공사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아직 부지 매입도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쯤 예산이 확보되면 부지 매입 등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시민들이 조속한 팔달서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의 늦장으로 아직도 부지조차 매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역에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흉악 강력범죄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우위엔춘과 표우춘펑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팔달구 관내에서 일어났다. 우위엔춘은 2012년 길 가던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