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겠지만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교육이다.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대학교, 수원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이 교육이 노숙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은 경제적 궁핍으로 이혼하거나 빚쟁이들을 피해 다니는 과정에서 가족해체라는 아픔을 겪고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삶의 의지를 잃고 알콜 중독에 빠지거나 하루하루 실의의 날을 보내게 된다. 이 생활이 거듭되면 몸은 물론이고 정신 건강마저 해치게 돼 회복불능의 폐인 상태까지 이르게 되고 거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더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지지 않도록 이들의 손을 잡아 하루빨리 자활시켜야 한다.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은 삶의 의지를 심어주고자 마련된 강좌로서 도와 수원시는 행정지원을, 경기대는 인문학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특히 노숙인 학생들에게 명예학생증을 주고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도 제공했다. 수원다시서기센터는 특별활동프로그램 개발과 교육대상자를 모집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
조선회사에서 경력을 쌓다 퇴사하신 분이 계셨다. 경력을 살려 취업을 할려면 조선회사 취업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최근에 국내 조선산업의 상황이 좋치않다보니 재취업의 길이 막혀버린 상황이었다.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퇴사 후 재취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것 같다. 상담과정을 통해 재직 시 담당했던 업무와 관련하여 활용 가능한 분야를 찾아 보았다. 필자는 최근 반도체산업분야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고 상담자가 갖고 있는 설계 역량이 어필 가능할 수 있으리란 판단 하에 반도체 설계분야로 목표를 설정할 것을 조언했다. 다행히 그 분도 관심을 가져주었고 직무 목표를 수정하여 중소 반도체 장비회사 취업에 성공하였다. 그 분이 회사 업무 이외의 시간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경제 상황이 어떤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도 미리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준비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퇴사 이후 공백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기업에서의 선호도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구직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실제 조선업 분야는 올해 채용이 거의 이루어지지
OECD는 각국 정부의 규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규제개혁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경쟁, 혁신,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철폐하는 것을 연구하고 각국 정부에 권고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20대국회 개원이후 의원입법 규제법안이 1천365건이 제출됐다. 정부입법과 달리 의원입법은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나 부처협의를 거치지 않는다. OECD는 우리나라의 의원입법 과정에 대한 규제관리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하였다. 재계는 해마다 성장관리지역 내에서 공장증설이 허용되는 업종확대를 건의해 왔다. IT관련 14업종을 운영하는 대기업 공장에 대해서만 성장관리지역 내 공업지역·기타지역에서 증설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재계는 쉬지 않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정부에 건의해 왔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 규제가 얼마나 무의미한 것들인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영국이나 아일랜드처럼 해외 직접투자를 과감하게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규제들을 과감하게 완화하거나 폐지시켜야 한다. 창업과 관련된 외국의 경우를 보자.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창업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농작물이 메말라가고 있는 모습이 뉴스마다 보도되었다. 사무실에서 법정까지 걸어가는 아담한 등산로 길은 걸음 걸음마다 먼지가 솟아올랐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방차의 논에 물 대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 사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굵고 힘차게 운전석 유리창을 때리는 빗줄기를 보니 가뭄을 염려했던 기억이 싹 사라진다. 지난 겨울 그렇게 매서웠던 칼바람 맞으며 더운 여름을 고대했는데 이젠 열대야를 견디며 눈 내리던 아파트 화단을 그려본다. 세상사 음지와 양지가 있으니 전직 권력자들의 법정을 향하는 초췌한 얼굴 위로 청문회 자리에서 호통 받는 미래 권력자들 머리 조아리는 장면이 지나간다. 지혜로운 재판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솔로몬 왕은 인생의 말년에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토로했으니 가뭄과 장마 속에 인생의 근본을 생각해 본다. 언제나 청춘인양 몸의 변화를 외면하면서 매주 축구화를 챙기고 등산복을 정리해 보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안과도 들리고 치과도 예약하게 된다. 마치 종합병원처럼 사람들이 꽉 들었지만 안과 의원을 가보니 최신 장비가 전문 직원의 손길이 거
미국의 인준청문회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차관보급 이상 장관까지의 고위직은 물론 연방 대법관, 연방 검사, FBI 국장, CIA 국장, 대사 등에 대한 검증이 혹독하고 이를 통과 못하면 임명이 철회되는 것은 당연 해서다. 이런 청문회 역사는 1787년 미국 연방 헌법을 만들면서 부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230년전, 연방 정부 공직자들의 임명 권한을 대통령에게 줄 것인가, 아니면 각 주 정부를 대표하는 상원의원들이 맡아야 하는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다 결국 “대통령이 지명하고 연방 상원에서 이를 인준 한다”로 절충이 이루어져 ‘인준청문회’가 탄생,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조 나라답게 미국의 청문회 종류는 인준, 입법, 감독, 조사 등으로 세분화돼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횟수도 하루 10회 이상 열릴 정도로 많다. 하지만 청문회 목적과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철저히 정책질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꼭 필요한 증인만 채택해 정쟁으로 악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2000년 국회 청문회가 도입된 우리나라도 뜻과 제도의 틀은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통령의 독단적인 인선의 폐해를 막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부패를 방지한다는 원
고등어자반 /김영탁 바닥 생을 숨 쉬며 난바다를 헤쳐 다니던 고등어 노릇노릇 구워져 그대 밥상 위에 한 도막 불꽃으로 피어나던 고등어 아버지 어깨와 팔뚝 허물 벗던 여름처럼 뼈와 살을 버리며 가없는 바다로 나아가고 싶었네 속살까지 숙성시키는 냉장실에서 그대의 손 닿으면 흐물어질까 봐 이제 곧, 다가올 그대의 끼니를 위해 뎅강 잘린 머리와 비워낸 가슴 가만두고 몸은, 난바다 물살 헤치던 몸짓의 추억 속에 불꽃으로 피어나는 나, 자반고등어 -김영탁 시집 ‘냉장고 여자’ 지금의 생활이 난바다 속을 헤쳐 다니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해초나 암초처럼 예상치 못하는 상황들은 언제 출몰할지 모르고, 벼락처럼 다가오는 급물살들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중심을 잡기가 어려울 때가 많지 않은가. 잡아먹을 듯 고래나 상어 떼라도 출현하는 날에는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만도 하는 것이다. 그럴 때에는 또 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한다. 밥상 위 고등어처럼 살았던 아버지. 나도 그럴 수 있을까. ‘그대’를 위해 노릇노릇 구워질 수 있을까. 이성(머리)과 감성(가슴)을 모두 자르고 비워내어, 난바다의 추억 속에서 ‘그대’를 위해
군포가 성능 좋은 펌프(PUMP)의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이 펌프 제작에 경기도가 거금 100억원을 투자합니다. 도대체 어떤 펌프이기에 이리 큰돈을 받을 수 있었는지 이제부터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6월29일 군포시에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가 주최한 제4회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본선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직접 선언했습니다. 군포시와 군포문화재단의 합작품인 ‘그림책박물관공원’, 일명 PUMP(Picturebook Underground Museum Park) 조성사업 계획이 총상금 440억원의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상으로 군포는 도시 내에 최초의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는 큰 동력을 갖췄습니다. 특히 이 박물관은 지속해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시설이어서 경기도의 문화융성 및 일자리 정책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포의 ‘그림책박물관공원-PUMP 조성사업’ 계획은 1993년 가동 중지 이후 24년 동안 방치된 군포배수지(금정동 844-1
전국 곳곳에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내수면 등에서의 수난인명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과거의 단순한 물놀이 문화에서 벗어나 수상스키, 래프팅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 인명사고 발생률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119구조대나 안전요원이 없는 한적한 해변이나 저수지, 강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들을 목격하게 되면 주위사람들에게 사고사실을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줄이나 허리끈, 페트병, 가방 등 주위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둘째,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져도 효과가 있으며, 여러 사람이 팔을 잡아 조난자에게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혼자서 팔을 내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물에 빠진 사람은 다가오는 구조자를 물귀신처럼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본능이 있는데, 조난자가 힘이 빠졌다고 판단될 경우 그의 앞쪽이 아닌 뒤쪽으로 접근해 머리채를 잡아끄는 것이 구조자나 조난자 모두에게 안전하다. 셋째,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후에는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데, 먼저 기도를 확보하고…
북한이 어제 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했다. 올해 들어 벌써 10번째며 지난 6월 8일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27일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사흘만이다. 이쯤 되면 우리와 미국의 공조를 통한 경고나 유엔의 강력 제재 천명에도 개의치 않는 그야말로 무조건 도발 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세 번에 걸쳐 비교적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반해 이번에 고도 2천300㎞ 이상을 비행한 ICBM급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긴장 수위를 더욱 높였다. 북한의 도발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정책 기조를 펴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데서 그 심각성이 있다. 그동안 북한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일주일에 한 번꼴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던 도발을 한달간이나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 정부의 대북정책 추이를 지켜보기도 했으나 결국 더 위협적인 도발로 응한 것이나 다름없어 그렇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