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지고? /김용락 김대중 정부 때 가난한 문인들에게 거금 1천만 원씩 생계보전비를 주던 제도가 있었다 주변 몇 사람이 나에게 그 돈은 분명 극빈 동화작가 권정생을 위한 돈이니 선생께 신청을 권하라고 했다 내가 선생의 오두막을 찾아가 조심스레 그 말을 꺼내자 내가 거지가!! 나에게 버럭 화를 내셨다 난생 처음 그런 모습을 보았다 같은 시기 도심에 5층 건물을 갖고 교사 마누라까지 돈을 버는 어떤 작가는 그 돈을 받아쓰고는 그 사실을 책 표지 버젓이 수상 경력으로 둔갑시켜 적어 넣었다 하늘에 계신 권정생 선생님 왈 봐라 내가 거지가? -김용락 시집 ‘산수유나무’ / 문예미학사· 2016 한 때 이상한 권력에 의해 용락이 형이나 나를 포함한 많은 작가들이 이른 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찍혀 한바탕 시끄러웠다. 말하자면 권력이 정한 문예지원금을 안주는 리스트인 것이다. 이렇게 억울하고 속상한 때 나온 김용락 형의 새시집 ‘산수유나무’속에 등장한 ‘누가 거지고?’라는 시는 괜시리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시인은 시로 먹고 사는 것이지 돈으로 사는 것이
예금은 안전성은 뛰어나지만 수익성은 낮고, 주식은 수익성은 기대할 수 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 부동산은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크지만 환금성이 치명적일 수 있다. 경제는 무수히 많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변동한다. 그래서 그 아무리 투자로 많은 돈을 번 사람이라 할지라도 투자 타이밍을 완벽하게 읽어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어려운 투자,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은 ‘적립식 펀드가 답’이라고 말했다. 적립식펀드란 적금처럼 월 또는 분기 단위로 일정한 기간과 금액을 정해서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 상품에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적립해 투자하기 때문에 목돈 없이도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초년생이나 일반 직장인들에게 좋은 투자 방식이 될 수 있다. 적립식펀드가 답인 첫 번째 이유는, 코스트에버리징효과(평균매입단가 인하)가 있기 때문이다. 펀드를 주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로 구입하게 되면 주가가 비쌀 때는 자연스럽게 적은 양의 주식을, 주가가 떨어지면 더 많은 양의 주식을 사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하는 평균 매입…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시도교육감 중에서 가장 먼저 외고 자사고 폐지를 거론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최근 경기지역 내 외고 자사고를 2020년까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마다 받도록 돼 있는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특목고의 폐지는 교육부에서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새 정부의 공약인데다 김상곤 교육부총리 내정자도 이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이렇게 되면 폐지 수순은 일사천리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아무리 정부의 공약이라고 해도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경기도내 자사고 2곳, 외고 8곳, 국제고 3곳 등 13개 고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안산동산고는 지난 2014년, 나머지는 2015년 평가받아 오는 2020년이 돼야 재평가 대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에 이재정 교육감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도 재선이 돼야 추진이 가능한다. 선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임기 한참 뒤의 일을 거론한 것은 좀 심했다. 새 정부와 교육부총리 내정자와 생각이 같다고 해서 교육부의 최종 결정권한이 있는 특목고 페지문제를 쉽게 거론할 일은 아니다. 국민적 합의도 없이 적법한
강경화씨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외교부장관으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섰을 때부터 야당의 반대가 심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강경화 임명 강행시 협치는 없다’고 종주먹을 쥐며 으름장을 놓았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같은 날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워크숍 브리핑에서 “임명을 강행한다면 여당과 협력하는 역할에 저희들도 동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반대를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적 시급성 등을 이유로 들어 밀어붙였다. 드러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국민들의 반응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에 대해 나쁘지 않다. 지난 12일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 ‘반대한다’는 비율은 30.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아마도 국민들의 지지에 힘을 받았을 것이다.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당차고 멋있는 여성으로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 등의 발언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김영삼…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인권’을 강조하는 정부의 기조에 그동안의 인권 경시 및 침해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고 인권 실현이 이행되는 국정운영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에 맞물려 경찰에서도 ‘인권 친화적 경찰’로의 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교육과정에도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권 문제, 특히나 아동인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줄 믿는다. 아이들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학대예방사업은 아동보호체계가 마련되기 전인 1995~1996년부터 민간단체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당시 우리 사회는 유교적 가치관과 가부장 사회 풍습이 지배적이었고, ‘인권’이나 ‘아동권리’에 대한 의식은 비교적 미약했다. ‘아동학대’라는 개념조차 없던 그 시절에 아이가 가정에서 자신의 부모에게 매질이나 방치를 당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경찰도 아이의 고통에 관심 없었고 가정 내 폭력이나 방치는 소홀히 다룰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아동학대&r
요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사이버, 인터넷,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이버 범죄 또는 컴퓨터 범죄는 사이버공간에서 행하는 범죄로 컴퓨터 시스템이나 사이버공간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건전한 사이버 문화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일반범죄와는 달리 빠른 시간 안에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많은 악영향을 미치며 사이버 공간 특성상 정보 발신자의 특정이 어렵고 전자 정보의 증거인멸 및 수정이 간단해 우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출처가 불명확한 메일은 절대 열어보지 않기, 보안 취약한 사이트 방문 자제, 중요한 자료는 외부저장 장치에 백업 해놓기, 자녀가 활동하는 사이버 상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서로 대화하기, 신용카드번호 및 기타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기, 인터넷 채팅의 익명성을 알려주고 이름, 주소, 학교 등 신상정보는 알려주지 않기, 저작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인터넷에 올려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등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 주위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이버범죄 피해유형과 예방수칙을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
호국보훈의 달이다. 1년중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달일 것이다. 하지만 국가보훈처에서는 1년 내내 국가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시책을 시행중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개하고 싶은 제도가 있다. 바로 2006년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동보훈복지 서비스이다. 몸의 상처가 아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드리고자 보훈대상자에게 맞춤식 근접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사무실의 개념이다. 즉 고령화된 보훈가족들이 민원창구를 직접 찾는 불편을 덜어주고자 시작된 국가보훈처의 따뜻한 보훈과 복지가 합쳐진 특화된 서비스이다. 현재 경기북부지역에서는 7개 시·군에 돌아가면서 이동보훈복지팀을 운영하여 민원인들이 직접 지정에 오지 않아도 근거리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동보훈팀이 각 지역에 방문하는 날이면 평소 거동이 불편해 직접 방문이 힘들었던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국가유공자를 위한 예우는 작은 편의를 돌봐드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훈처는 이동보훈복지 서비스를 대표적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다양한 복지지원과 보훈섬김이, 보비스요원과 함께하는 복
“이름은 뭐로 할까?” “너무 외로워서 그래.” “언제 데려올 거야, 빨리 데려오자 응 응?” 고양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데려오자는 딸아이의 조바심은 지치지도 않는지 오늘도 여전하다. 주말 오후의 공원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산책을 시키는 가족들의 모습이 여럿이 보였다. 저마다 앙증맞고 귀여운 발, 말끔하게 정리된 윤기 있는 털, 꼬리를 살랑거리며 호기심에 찬 눈으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모습이라니, 영락없이 어린아이 같았다. 사랑받는 아이는 다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이고 눈길을 주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마침내 쪼그리고 앉아 말을 건네고야 말았다. “어머, 너무 예쁘네요. 이름이 뭐예요?, 대소변은 가리나요? 키우기 힘들진 않으세요?” “아유, 가족이잖아요? 가족이면 힘든 건 다 용납할 수 있어야지요. 안 그러면 못 키워요. 당연히 돈도 많이 들지요.” 공통되게 돌아오는 대답은 가족이라는 말, 가족이니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 이전에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발생하게 될 책임부분을 반드시
세계적으로 초 고령 사회에 진입한 나라는 일본·독일·이탈리아 3개국이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30년 우리의 고령인구 비율을 24.3%로 추정하고 초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2060년이 되면 고령인구가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0.1%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 인구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급속히 고령사회가 되면서 증가 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노인 학대다. 더구나 가해자 대부분이 남이 아니라 가족이어서 안타까움도 더하고 있다. 어제(15일) ‘노인 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노인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1만2009건이고, 이 중 사법기관 등에 의해 노인학대로 판정받은 건수는 4280건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이 정도일 뿐 은폐된 학대를 포함 실제로 일어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은 아들이었다. 학대 행위자 4637명 가운데 아들이 1729명(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