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의 중국인 상대 관광업계에 숨통이 트일 기미가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이해찬 특사가 중국으로 간 후 중국 당국의 해빙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개별자유여행객(FIT)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즉 여행금지는 사실상 해제된 분위기라고 한다. FIT의 한국 여행 비자 신청 건수와 항공권 예약 건수는 60~70%까지 회복된 상태란다. 국내 중국 전담여행사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중국 관광업체의 한국 관광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FIT는 물론이고 단체관광객의 방문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사드로 인한 중국정부의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으로 완전히 금지됐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관광객도 다시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기미가 보인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으로 올 예정이었던 수천 명~만 명 이상 단위의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은 동남아시아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중국 전담 여행사들뿐 아니라 지자체들도 바빠졌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중국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으나 5월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봄 여행주간 중 제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간단한 취임식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라 티브이 뉴스는 온통 신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반 득표는 못했지만 2등과의 표차는 역대 최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신임 대통령의 국민을 향한 애정표현과 다가서는 모습은 가히 파격적이다. 나라의 중요한 일 못지않은 우리 집안에는 더욱 중요한 일이 있었다. 집에서 대기하며 전화 오기만을 기다리던 아내가 3시쯤 현장으로 찾아와 연락이 왔다고 출발을 하잔다. 자동차를 몰고 달려보면 경춘 국도의 절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신록으로 푸르러가는 나무들은 어제 내린 비 덕분인지 봄바람에 흥을 돋우며 춤을 추어댄다. 축복이다! 축복! 이런 축복은 보통 축복이 아닌 듯 싶다. 이런 계절 이런 날에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선물을 받다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으랴. 환하게 웃는 며느리는 예뻤다. 무척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터인데 얼굴에는 미소와 뿌듯함으로 우리를 맞아주며 할머니 할아버지 되신 거 축하드려요 하며 슬쩍 작은 봉투를 아내에게 건네며 나중에 보세요 한다. 산모복을 입고 있는 며느리의 모습이 예쁘다 못해 한없이 고맙기까지 했다. 그간에 봐온 며느리가 아닌 뭔가 딱히 집어내서 말하기는 어렵
지난 5월 4~5일 뉴욕 플러싱 Global Leadership Foundation에서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와 한국외대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BK21+ 에스닉-코리아타운 도시재생 사업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회에 다녀왔다. 학술회 행사를 전후로 브롱스의 뉴욕한국학교(1973년 창립), 맨해튼의 32번가 한인타운, 파크애비뉴의 한국문화원, 27번가의 대뉴욕한인회/한인이민사박물관, 플러싱-베이사이드 한인타운에 소재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시민참여센터(KACE), 그리고 뉴저지 포트리와 펠리사이드파크의 한인타운들과 테나플라이에 설립된 한인동포회관(KCC) 등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도 가졌다. 또한 뉴욕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현장으로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하이라인파크와 첼시마켓 등도 탐방했다. 2010년 10월, 2013년 7월, 2014년 4월, 그리고 2017년 5월의 뉴욕 방문 모두 한인사회 관련 학술회로 찾은 것인데, 이번 행사는 특별했다. ‘에스닉타운과 도시재생’ 주제로 미국(뉴욕-뉴저지, 뉴욕 플러싱), 일본(오사카, 도쿄), 중국(선양, 베이징), 그리고 재한 조선족(서울)과 고려
혈연의 기본 단위는 ‘가족’이다. 구성원은 혼인·혈연·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부부가 그 중심에 있다. 민법은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 하고 있다.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가족’이라고. 조금은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직계혈족을 알면 쉽다. 직계혈족은 자기의 부모·조부모 등 직계존속과 자녀·손자녀 등 직계비속을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법규적 설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가족의 정의를 내리려면 명확하지 않다. 가족을 혈연으로 정의하자니 너무 형식적이고, 가족을 사랑으로 정의하자니 너무 규범적이어서 그렇다.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가족의 다양성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가족을 상대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가족은 살아있는 유기체와도 같다. 그래서 가족간 ‘관계’와 ‘사이’를 얘기하면 더욱 복잡해진다. 한 쪽은 기억조차 못하는 일이 상대방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그럴 경우 부모 자식, 형제지간, 피아의 구분도 없고 응어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거기에 재산과 금전문제라고 끼면 가족이 아니라 원수가 따로 없다. 흔히들 ‘문제 없는 가족이…
달의 잔치 /이석정 장마비 그치고 잔치날 같이 달이 웃었다 보고 싶은 할아버지 달이다 십만 리 밖에서 환하게 웃는 할아버지 등불 달을 노래하며 옥토끼 키우고 떡방아도 찧던 내 할아버지 계수나무 아래 금가루 술에 타서 네가 좋으니 나도 좋아 한밤중 할아버지 놀던 구름과 달의 잔치를 마음껏 즐겼다 심지도 없이 기름 한 톨 없이 깜깜한 나를 켤 수 있는 등이 아직 있다는 것이다 -계간 아라문학 여름호에서 달은 위성이다.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데 있어 달의 역할은 대단하다. 오죽하면 인공위성이 만들어졌겠는가. 시인은 십만 리 떨어져 있는 할아버지와 달을 통해 만나고 있다. 우리는 달을 통해 타향에서 고향을 만나기도 하고, 헤어져 있는 부모형제나 연인을 만나기도 한다. 할아버지와 달을 통해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할아버지의 역할이 소중하고 대단하다는 말일 것이다. 지난한 인생살이도 할아버지의 등이 있어 어둡지 않다. 할아버지는 나를 밝혀주는 등불인 것이다. /장종권 시인
새 정부가 출범했다. 대선 전부터 많은 약속을 했기에 국민들은 새 정부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엄청난 재원이 소요된다는 점도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탈리아 출신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제약조건하의 최적화’ 개념을 제시해 경제학은 물론 사회학·정치학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적용되고 있다. 제한된 자원으로 국민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행정 역시 마찬가지다. 중앙이건 지방이건 어떤 정부도 자원을 무한정 쓸 수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행정은 그런 제약조건 개념을 도외시한 경향이 적지 않다. 무한정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데도 생색내기로 많은 사업을 벌이다가 국민들에게 부담만 지운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차입으로 연명하다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연금복지에 과도하게 재정을 지출하다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파산보호신청을 낸 도시는 이전에도 적지 않았다. 1970년대엔 뉴욕시가, 1990년대엔 오렌지카운티에 이어 2010년대엔 디트로이트시, 페어필드시, 샌 버나디노시 등이 재정을 감안하지 않고 지출을 늘리다 파산했다.
국내 첫 여성 군용 헬기 조종사였던 피우진 전 중령이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되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조국 교수로 임명한 것과 같은 파격적인 임명이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군 복무당시 유방암에 걸렸다가 군 복무를 할 수 없다는 국방부의 부당한 강제 퇴역 처분에 맞서 싸웠던 인물이었다. 안정된 교사 생활도 마다하고 군인을 선택하여 남자들도 어렵다는 특전사 중대장과 헬기 조종사를 했던 그녀에게 병이 완치되었음에도 군대 생활을 그만두라는 것은 그녀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소리였을 것이다. 강제로 전역당한 그녀는 자신의 문제를 단순히 군 내부의 문제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하여 여성 인권 전반의 향상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본인도 보훈대상인 피우진 전 중령의 임명에 기대를 하는 것이고, 그녀는 이에 화답하듯 보훈가족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따뜻한 보훈정책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따뜻한 보훈정책의 핵심은 바로 공평과 존중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보훈사업에 있어 공평함과 존중을 잃었다. 대한민국 국가 보훈사업의 핵심은 항일독립운동과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자에 대한 보훈이다.…
‘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가 따르는 행위이다. 가족 구성원은 사실혼을 포함한 배우자, 과거 배우자,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계부모, 동거하는 친족 등을 말하며, 과거 가정폭력은 대한민국의 정서상 경찰관의 개입이 어렵다는 소극적 인식에서 탈피해 가정폭력에 관한 112신고 접수 시 경찰관은 최우선 출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장 출동 시 가해자와 피해자의 비율을 남녀로 나누어 볼 때 피해자가 여성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으며, 가정폭력 피해자를 상대로 피해자 권리 및 지원 안내서를 배부하는데 대상이 여성일 경우 강조하는 것이 바로 여성긴급상담전화 ‘1366’번에 대한 안내이다. ‘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으로 긴급한 구조·보호가 필요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여성들이 전화를 매개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전화번호로 1년 365일에 1일을 더해 즉각적이고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국번 없이 ‘1366’을 누르면 연결되며, 24시간 운영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세운 바 있어 서민들과 노동계의 기대가 크다. 노동계의 입장은 극단적 소득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최저임금 1만원으로 임금소득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6천470원이다. 이를 월급으로 하면 135만2천230원이다. 올해 2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168만8천669원임을 생각하면 33만6천439원이나 부족하다. 최저임금이 최저 생계비보다 아래여서는 안되지만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따라서 서민과 노동계는 당연히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계는 영세업자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일자리 감소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계의 ‘우려’에 대한 반론도 있다. 17일 열린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인태연 회장은 7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자영업자들 중 300만명은 월수입이 100만원도 안된다고 했다. “이들의 어려운 실정이 최저임금 인상 반대 논리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이유는 임금 문제가 아니라 재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