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택가 골목길 순찰근무를 하다 보면 폐지를 줍는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들 대부분 생계유지가 어려워 국가에서 매 월 지급하는 기초노령 연금, 교통비 등을 지급받아 생활비 부족으로 병원비, 약값 대기가 힘들 정도로 어렵게 살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를 줍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무방비로 도로에 리어카를 세워두거나 어두운 골목길 등지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폐지를 줍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은 “도로 위를 운전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알아서 피해가겠지” 하는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여 고물을 싣고 도로가를 무단횡단하거나 중앙선을 넘는다. 그리고 그 결과, 이따금씩 교통사고가 발생되기도 한다. 이에 구리경찰서에서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안전수레’ 슬로건을 내걸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리어카 전·후방에 야광 반사지를 부착하고 작업할 때 야광조끼를 착용하도록 적극 지도 및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한 어르신이 말씀하시기를 “최근 경기불황인지 요즘 동네에 폐지를 줍는 노인들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서로 경쟁이 치열해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돌아다녀
로마서를 세계를 개조(改造)한 책이라 일컫습니다. 로마서로 인하여 세계가 몇 번이나 개조되는 역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로마서가 없었더라면 어거스틴의 로마 카톨릭,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워싱턴의 미국 건설이 없었을 것이고, 세상은 오늘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날에도 이 나라 저 나라가 하나 같이 부르짖는 것이 개혁이고 개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지겨울 정도로 들어온 말이 개혁, 개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이 모두 사회의 제도적, 외부적 개혁을 논하고 있으나, 로마서의 개혁은 우리 심령의 내면적인 개혁입니다. 오늘날 이 땅의 개혁이 그 요란한 구호에 비하여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개혁의 처음과 나중, 안과 밖, 시작과 끝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개혁이 신앙 개혁이든 정치 개혁이든, 아니면 경제나 교육의 개혁이든 모름지기 개혁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순서가 있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내면에서 외부로’의 개혁이어야 합니다. 이 순서를 그르치면 어떤 개혁도 소기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개혁의 책인 로마서가 가르쳐 주는 개혁은 오늘날 유행처럼 말하
‘Boys be ambitious.’ 중학교 1학년 때 영어선생님이 수업하기 전 칠판에 적어놓고, 하얀 분필로 밑줄을 ‘쫙~’ 그으면서 항상 강조하던 문구다.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래야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어린 마음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준비시키셨던 그 선생님의 목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내 마음의 도화지 위에 인생의 그림을 그리도록 동기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50년이 흘렀다. 그리고 그때로 돌아가 보았다. 당시 꾸었던 많은 꿈들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하지만 가물가물하다. 미래에 무엇이 되고 또 어떤 일을 하려고 했던가에 대해서도 정리가 안 된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목표가 여러 번 바뀌고 너무 많아서 그럴 게다. 이후 청년 시절 눈을 뜨고도 꿈을 꾸었다. 현실에서는 꿈을 위해 노력하며 그것을 이루었을 때를 상상했고, 잠을 자면서는 현실에서 실패했던 일을 성공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되짚어 보면 불행하게도 잠을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꿈이 많던 시절이 있었는데 막상 꿈을 이루고 완성해가야 하는 장년이 되면서부터 꿈이 줄어들기 시작했던 것 같
구룡폭포 /조운(曺雲) 사람이 몇 生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劫이나 轉化해야 금강에 물이 되나! 금강에 물이 되나! 샘도 江도 바다도 말고 玉流 水簾 眞珠潭과 萬瀑洞 다 고만두고 구름 비 눈과 서리 비로봉 새벽 안개 풀 끝에 이슬 되어 구슬구슬 맺혔다가 連珠八潭 함께 흘러 九龍淵 千尺絶崖에 한번 굴러 보려느냐 한 방울의 이슬이 폭포가 된다는 것은 사람이 물로 변하는 만큼이나 지난한 꿈, 몇 생 몇 겁을 소멸하고 전생(轉生)해야 이루어질 절망적인 꿈이다. 그러나 꿈이야말로 인생의 필수품, 그 절망마저도 언어의 유희로 환치해 보는 시인이다. 금강, 물, 샘, 바다, 비로봉, 구슬구슬 등의 유음(流音)이, 점점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의미구조와 그것을 실어 나르는 4음보의 연속을 만나, 맑고 시원한 물결로 흘러넘치고 있다. 정형을 살짝 벗어난 사설시조의 자유로움이 우리말 구어체와 만나, 우리의 혀 위에서 이슬방울을 폭포수로 쏟아지게 할 뿐, 어디에 낡은 형식과 묵은 율격이 있는가. 같은 시인의 또 다른 시 ‘石榴’-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툴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젖힌/…
유방통은 외래 진료를 오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분들 대다수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은 것이지만, 사실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데 아프지는 않다는 분들이 정말 유방암인 경우가 있다. 이에 유방질환과 관련하여 치밀유방과 유방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정상적인 유방 촬영사진을 보면 유방조직은 하얗게, 지방조직은 검게 나타나는데 종양의 경우도 흰 그림자를 남긴다. 그러나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술상 유방 내 뭔가가 있더라도 같은 밀도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유방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치밀유방을 갖고 있다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나오므로 하얀 멍울로 보이는 암덩어리의 특성상 큰 암덩어리는 몰라도 작은 종양은 구별해 낼 수 없게 된다. 간혹 유방촬영술은 안하고 유방초음파만 하면 되냐고 묻는 환자분들이 있다. 유방초음파는 대부분 7.5㎒ 이상의 선형 탐촉자를 이용한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유방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써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혈성 유두 분비의 증상이 있는 여성에게서 1차 검사로 추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더욱이 방사선 노출도 없고 유
초목이 싹트고 꽃이 피고 따뜻한 봄바람은 반갑지만,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 조건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일 때가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건조한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할 주의사항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산행 시 절대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면 안된다. 건조하며 강한 바람의 기온적 특성은 담배에 붙은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등산을 할 경우 입산자는 금연을 해야 할 것이며 야영, 캠핑 등 산에서 취사를 할 경우 반드시 허가된 지역에서만 취사를 하고 취사가 끝났을 경우 주변 불씨 단속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둘째, 불법소각을 근절해야 한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불법 소각이 이루어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낙엽이나 가연물에 착화하여 큰불로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신나는 여행길에 주유소를 들렸다면 이 점은 꼭 기억하자. 엔진을 끄지 않고 주유를 할 경우 엔진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주변에 있는
경기대학교가 최근 내놓은 학과개편안을 놓고 해당학과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경기대는 최근 학과제를 폐지하고, 유사 학과를 통합해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과목을 수강(트랙제)하게 하는 학과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이른바 큰 틀에서 학부제로의 개편이다. 예를 들면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를 통합해 한국어문학트랙으로, 사학과는 역사콘텐츠학트랙으로 구조개편하는 안이다. 기존의 단과대학들도 인문예술스포츠과학대학 경상사회과학대학 창의공과대학 IDT융합대학 등으로 개편하는 한편 대부분의 학과를 트랙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내년도 신입생들부터 학과가 폐지되는 대신 해당 학부로 입학해 전공트랙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때 비인기트랙은 수강신청률이 낮아져 자동으로 퇴출되는 개편안이다. 영어학과도 영어학트랙으로, 중국어학과는 중국어학트랙으로 명칭이 변경돼 글로벌문화학부로 속하게 되고, 사회복지학과와 교정보호학과도 트랙으로 변경돼 공공안전학부에 포함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전공트랙제는 비인기 학과를 자연 도태시키는 개편안이라며 학과구조 개편 전면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또 개편안의 전달방식도 문제삼고 나섰다. 학내에서 유일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이나 회사에서 퇴직한 중·장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부푼 희망 속에서 창업을 했다가 머지않아 폐업을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80만명이 가게나 회사를 폐업한다. 그런데 이 80만명이 전부가 아니다. 가족이나 연관업소까지 따지면 수백만 명이 타격을 입는 것이다. 최근 창업 후 1년 내 문을 닫는 비율이 40% 이상이고 창업 후 3년 내에 폐업하는 비율이 70%라는 통계는 창업으로 성공하기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경제난국으로 청년층 실업률이 더 높아지고 중·장년층의 은퇴가 앞당겨진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이에 대비한 정책이 부족하다. 폐업을 하는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서민들이 가진 돈을 모두 긁어 투자하고 빚까지 얻어 창업한 가게가 금방 문을 닫지 않도록 컨설팅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창업실패로 가진 모든 재산을 날린 서민들의 좌절감과 경제적 손실은 곧 우리 사회와 국가의 손실이다. 이에 경기도가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
지난 4월14일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반기별 ‘환율보고서’를 통해 ‘불공정한 무역이익을 얻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는 무역파트너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대신 한중일 3국과 대만,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을 작년 10월 보고서와 동일하게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교역상대국이 20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흑자, GDP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GDP 2% 이상의 일방적 외환시장개입 등 3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할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여 미국과의 무역 및 투자거래시 불이익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 입장에서 교역상대국의 대미 무역흑자, 경상수지 흑자 및 시장개입 기준을 설정하여 제제를 가하는 등 일방적 정책수단을 취하고 있는데 대미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101개(2016년 기준) 교역상대국들도 이러한 미국의 무역정책을 대체로 수용해 왔다. 미국이 이처럼 교역상대국의 무역과 외환정책에 시시콜콜 개입하는 것은 미국의 만성적 무역적자(2016년중 7천967억달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미국은 국제무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