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단순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는 최근의 급등세를 설명하기 어렵고, 구조적인 요인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최근 금값 상승 배경으로 약달러와 금리 인하 기대가 거론되지만, 이는 보조적 요인일 뿐 지배적 요인은 아니다”라며 “세계 분절화 심화와 금융억압 정책의 부작용이 금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확대는 두드러진다. 2015~2019년 연평균 130톤(t) 수준이던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260t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10t이 순증하며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금 매수세도 금값 랠리에 힘을 보탰다. 하 연구원은 “경기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작년까지 위축됐던 ETF 금 매수가 올해 들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요국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나타난 금융억압도 금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재정
LG화학이 토요타그룹 계열사 토요타통상과 협력해 양극재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 지분 25%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합류했고, 이를 통해 LG화학은 미국 IRA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9일 LG화학(부회장 신학철)은 토요타그룹의 종합상사인 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 지분 2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토요타통상은 토요타 자동차의 원자재 조달을 담당하는 핵심 기업으로, 이번 합류를 통해 구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북미 배터리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 구조 개편으로 LG화학은 51%, 토요타통상 25%, 화유코발트 24%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최근 개정된 PFE(Prohibited Foreign Entity) 기준을 충족해 미국 IRA 세액공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 6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구체 없이 맞춤 설계된 메탈을 소성하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 LG Precursor Free)를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청주,
CJ그룹이 오는 10일부터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이번 채용에는 제일제당, 대한통운, ENM, 올리브영 등 주요 9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지원 접수는 24일까지 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9일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025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에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 CJ 4DPLEX 등 9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는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역량검사, 서류 심사, 조직문화 적합성 검사(CJ Culture Fit Test), 1·2차 면접 등 계열사별 맞춤형 절차를 거치게 되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입문교육에 참여한다. CJ그룹은 이번 채용에 맞춰 채용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인재상,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 ‘CJ NEWSROOM’과 ‘CJ Careers’를 통해 웹드라마, 계열사별 직무 강연 영상 등 채용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새롭게 공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경기도 수원시,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한다. 아파트아이는 9일 세 기관이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파트아이는 수원시 공동주택에 전자고지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고지서는 종이 관리비 고지서 대신 모바일을 통해 관리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아파트아이 전자고지서 전환 세대는 이미 100만 세대를 넘어섰으며, 신청 세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수원시가 전자고지서를 적극 도입할 경우 연간 종이 약 200톤 절약, 나무 6000그루 보호, 물 2억 리터 및 전기 500만kWh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약 4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유관형 아파트아이 기획팀장은 “전자고지서는 탄소 절감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에도 강점이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공동주택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아이는 현재 전국 3만 3000여 단지에서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국내 1위 아파트 전용 앱이다. 관리비 조회·납부는 물론 방문 차량 등록, 입주민 투표, 커뮤니티, 소방 세대 점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과 PC
부영그룹 태백 오투리조트가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스키 시즌권 1차 판매를 시작한다. 9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시즌권은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으며,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올 시즌 오투리조트는 지난해 운영했던 7개 슬로프에 최상급자용 코스인 패션2를 추가해 총 8개의 슬로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스키 전용 슬로프를 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스키와 보드를 분리 운영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든 수준의 스키어가 쾌적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다. 가족 고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자녀를 위한 시즌권 ‘2+1 이벤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소인(만 12세 이하) 1인을 포함해 오투리조트 시즌권을 2매 이상 구매하면 보호자용 대인 1매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고객이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스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시즌부터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군인, 경찰, 소방관, 보훈대상자, 국가유공자, 병역명문가를 위한 할인 혜택도 추가됐다. 군인, 경찰, 소방관은 본인과 가족(다둥이 가족 포함)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보훈대상자, 국가유공자, 병역명문
검찰이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새벽시간 시민들을 향해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중국 국적 남성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9일 수원지법 형사15부 정윤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중국인 A씨의 살인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와 같이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의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15년 전 대한민국에 와 관광통역 안내 자격증을 취득하고 식당 일에 종사하는 등 나름대로 대한민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사건 살인미수죄로 공소 제기됐으나 범행을 계획한 것이 아니고 우발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며 피해자들을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수감생활 동안 매일 반성 중이며 하루를 1년같이 살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저의 행동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좋지 못한 저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기회를 주신다면 대한민국 법을 준수하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최후 진술했다. A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4시 30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 내 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의 한 주점 데크에서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며 위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거 당시 A씨는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소형 평형의 강세가 뚜렷하다. 공급 비중은 10% 남짓에 불과하지만, 청약 경쟁률은 전통적 ‘국민평형’인 84㎡보다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격차가 다섯 배 이상 벌어지며 소형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8월 25일 모집공고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전용 59㎡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84㎡는 5.5대 1에 그쳤다. 수도권은 격차가 더욱 컸다. 59㎡가 28.3대 1로 치솟은 반면, 84㎡는 4.8대 1에 머물러 경쟁률 차이가 5.8배까지 벌어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2020년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4㎡가 31.1대 1로, 59㎡(12.7대 1)를 크게 앞질렀다. 소형 평형이 역전에 성공한 시점은 2022년이다. 당시 59㎡ 경쟁률은 9.0대 1로 84㎡(5.9대 1)를 넘어섰다. 이후 격차는 점차 확대돼 지난해에는 59㎡ 27.2대 1, 84㎡ 10.3대 1로 2.6배 차이가 났고, 올해는 전국 기준 3.5배, 수도권 기준 5.8배까지 벌어졌다. 공급량
매년 9월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극단적 선택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극단적선택 비율이 OECD 국가에서 가장 높아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 극단적 선택 매년 증가에 지워지지 않는 '자살 공화국' 오명 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인원은 1만 4439명으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2년은 1만 2906명, 2023년에는 1만 397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3.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수치로,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1위인 데다 평균의 2배를 뛰어넘는다. 국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사회 각기 계층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 8일 고양시 육군 한 부대에서 20대 중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2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는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 B씨가 총상으로 사망했다. 소방당국에서는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후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 C씨가 지난 8월 20일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
안양시의회에서 안양시 산하기관에서 ‘특정업체·위장업체를 몰아주기 위한 수의계약’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대부분의 산하기관이 총 계약 건수 중 90~100%에 이르는 수의계약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익수(국민의힘·아선거구) 안양시의원은 9일 시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부분의 안양시 산하기관들이 공개경쟁 계약방식을 어기고 매우 높은 수의계약 비율을 보여, 특정 업체와의 사전 교감이나, 내정된 업체와의 짜여진 각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자원봉사센터가 총 계약 건수 50건 중 50건(100%), 문화예술재단은 668건 중 659건(98.7%), FC안양은 303건 중 296건(97.7%), 산업진흥원은 291건 중 260건(89.3%)을 수의계약했다”고 덧붙였다. 또 “산업진흥원은 지방계약법 등 ‘법이 정한 요건을 갖춘 자와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기고, 사업자등록증에 ‘판촉물 도·소매’로 기재된 업체와 2024년 ‘행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명백한 위법이 아니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특히, FC안양의 불투명하
"냄새가 역겨워서 헛구역질이 나요. 아예 못 지나다닐 수준이에요" 9일 오전 수원역 인근 로데오 거리에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어젯밤 각종 점포에서 대량으로 버려진 쓰레기들이다. 대형 종량제 봉투부터 음식물쓰레기 봉투까지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었다. 쓰레기가 길가에 널브러진 이유는 팔달구청의 쓰레기 처리 지침 때문이다. 팔달구는 쓰레기를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본인의 집이나 점포 앞에 봉투째로 버리라고 안내하고 있다. 전용 쓰레기통은 별도로 비치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밤 시간대에 각종 점포로부터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가 봉투에 담겨 거리에 쏟아진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코를 틀어막거나, 숨을 참는 듯 인상을 찡그리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한 남성은 전화 통화를 하다가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다. 비둘기나 고양이가 봉투가 찢어서 찌꺼기가 흘러나오는 봉투도 있었다. 오염물 때문에 가로등 주변 바닥은 이미 새카맣게 변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바로 앞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거나, 현수막 관리가 안 돼 뒤집힌 채로 방치됐다. 버스·택시 정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