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꽃 /이종암 순천 김인호 시인의 페이스북에서 처음 봤다 용담과 한 두해살이 풀, 닻꽃 꽃 아래 갈고리 모양 네 개의 꽃받침 물과 바다를 배 하나로 묶어두는 닻, 꼭 그대로다 지금은 아득한 스물한 살 내 첫사랑 떠나기 전 저 닻꽃 꺾어다 줄 걸 그랬다 이젠 닻에 묶여 오도 가도 못한다 오십 넘어 잠자리에서 드르릉 드릉 같이 코를 고는 아내와 내 몸의, 닻 빼도 박도 못하게 깊이 꽂혀 있다 흔들림 없는 닻은 내 외아들이다 나와 아내 사이에서 핀 저 닻꽃! 이승과 저승 사이 단단히 박아놓은 흔들림 없는 또 하나의 닻이다 - 문예지 ‘유심’(2013년 11월호) 아무리 화려한 유람선도 마냥 바다 위를 떠돌 수만은 없으리라. 누구나 닻을 내릴 수 있는 포구(浦口)를 그리며 산다. 혈기왕성했던 시절에 닻인 줄도 모르고 꽃으로만 보았던 사랑. 지천명의 세월이 되어 내려다보는 내 곁에 코골며 자는 그 꽃! 서로에게 닻이 된 시간속에 더러는 포승(捕繩)처럼, 더러는 안전핀처럼 사반세기를 보내며 마침내 발견한 꽃 한송이! 해마다 그 해가 마지막일 것처럼 부지런히 피어 온 내게만 피는 꽃. 김인호 시인이 아니면 몰랐을 한 두해 살이 풀 닻꽃, 이종암 시인
2015년 8월1일부터 우리나라 우편번호가 5자리에서 6자리로 바뀐 지 1만44일 만에 5자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5자리 우편번호 도입은 2011년 8월 도로명주소법 개정으로 국가기초구역(국가기초구역이란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국토를 읍·면·동의 면적보다 작게 일정한 경계를 정하여 나눈 구역을 말함)번호를 우편번호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도 국민편익 증진과 우편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5자리 우편번호사용을 확정하는 우편번호 개편안 고시(2014.12.1)를 하였다. 지금까지 우편번호는 편지를 부칠 때만 활용하였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5자리 우편번호는 국가기초구역제도에 따라 하천, 철도 등의 지형지물과 행정경계, 인구, 건물분포, 도시계획 등을 고려하여 설정한 3만 4천여 개로, 소방·경찰·통계 등 각종 국가업무에 공통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5자리 우편번호 중 앞 세 자리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를 의미하고 뒤 두 자리는 해당 시·군·자치구 내에서 구역단위로 사행식(북서에서 시작하여 남동으로 끝남)으로 부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 밤의 꿈’의 주인공 ‘피라무스와 티스베’ 사이의 사랑이야기는 구성과 내용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뿐만 아니라 원시시대에도 남녀 간의 사랑은 분명이 있었다. 7월 7석, 몽룡이와 춘향이, 물레방아간의 수많은 뒷담들, 가까이에는 김홍도의 화집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선조들도 보릿고개를 넘는 중에도 사랑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낭만주의의 본래 의미는 퇴폐와는 무관했는데 세상 사람들은 사회관습과 규율에서 벗어난 사랑을 갈망하면서 낭만의 의미는 일탈과 퇴폐로 조금씩 변질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사람들은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와의 관계를 사람들이 바라는 취향에 맞추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일반 독자들의 눈으로 볼 때 마리아를 사랑한 예수는 허드렛일을 마다않는 마르다보다는 예수 곁에 머물면서 고상한 일만 찾는 것처럼 보이는 마리아를 감싸고돈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향합을 깨트린 여자도 마리아였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예수의 임종도 그녀가 지켰다는 이야기는 두 사람의 관계성에 대해 뭇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여지를 주고
연산군은 여름을 나는 방법도 특이했다. 뱀을 넣는 대나무 뱀틀을 만들어 그 위에 앉아 대나무의 한기와 뱀의 냉기를 동시에 느꼈다는 기록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대부분 사람들은 죽부인과 삼베옷 등으로 여름을 견뎠다. 지금처럼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던 시절 바람이 술술 통하는 죽부인과 삼베옷은 부채와 함께 최상의 피서 도구였다. 그중에서도 대나무를 매끈하게 다듬어 얼기설기 엮어 만든 원통형 죽부인은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얼마나 대접을 귀히 받았는지 장례식 때 같이 묻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밖에 여름을 나는 방법으로는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이나, 뜨거운 모래 속에 온 몸을 묻는 모래찜질도 있다. 여름을 나는 데는 보양식 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 보신탕으로 불린 개장국은 서민들의 으뜸 음식이었고 양반들은 민어탕을 최고로 쳤다. 또한 붉은 팥과 찹쌀로 만든 복죽과 인삼을 넣은 계삼탕, 닭칼국수 장어탕도 삼복메뉴였다. 잉어를 넣은 용봉탕, 산 미꾸라지와 두부로 만든 도랑탕은 부잣집에서 먹었다. 찬 음식도 여럿 있다. 시원한 동치미 육수에 메밀면을 말고 잘게 찢은 닭고기를 담아내는 초계탕을 비롯, 참깨 껍질을 벗기고 곱게 갈아 체에 거른 국물에…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에서 매개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환자는 소농장에서 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노출되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종합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달 12일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혈소판 감소 및 패혈증 증세가 악화돼 14일 사망했다고 한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는 ‘4월’에서 ‘11월’ 사이 많이 발생하며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야외 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질 때 위험하므로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 글을 참고해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라며 지금부터 야생진드기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야생진드기 예방법으로는 첫째, 풀밭이나 들판에 맨살을 노출하지 않고, 풀밭위에 옷을 벗어 놓지 않는다. 둘째,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 후 꼭 세척하여 햇볕에 말린다. 또한,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셋째, 논밭, 풀숲 작업 시 해충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다. 넷째, 야외 활동 후에 옷을 털고 세탁하고 야외
‘7월20일부터 정상진료합니다’ ‘경기도민의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하 수원병원) 건물에는 이런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전에는 굳어있었던 인근 주민과 행인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현재 메르스 신규 확진자와 2주째 발생하지 않고 사망자 수도 변동이 없는 가운데 메르스 중점치료센터로 지정됐던 수원병원이 재개원, 정상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정부가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게 된다. 그동안 메르스로 인해 36명이나 세상을 떠났다. 모든 행사가 중지됐고 시장이나 영화관 등 사람이 몰려야 하는 곳은 텅텅 비었다. 평소 관광객들로 혼잡했던 명소들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메르스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수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많은 국민들이 메르스로 고통을 받았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심신의 압박을 받은 이들은 아마도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서 함께 악전고투했던 의료진들이었으리라. 무더위 속에서 두꺼운 방균복을 입고 탈수현상을 겪으며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장안구 정자동 수원병원 앞에는 메르스 퇴치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의료진과 환자들
제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주기 이동으로 인구팽창에 따른 사회경제적 대책이 필요하다. 이들은 2010~2020년께가 되면 은퇴시기가 되어 사회보장체계가 걱정될 것으로 예견된다. 고령세대의 일자리와 수입문제는 현실적으로 고통스러운 과제다. 경기도의 경우도 베이비붐세대의 실업문제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후기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률 추이가 전국에 비해 매우 낮아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전기 베이비붐 세대는 1954~1958년생이며 후기는 1959~1963년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베이비붐 세대는 2013년 현재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17.5%인 174만9천명이다.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보면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률은 각각 68.3%와 75.3%이다. 2018년에 이들의 고용률은 지금보다 53.8%와 66.2%로 각각 14.5%와 9.1%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갈수록 정규직취업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러한 예측비율은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같은 기간 전국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고용률은 전기 58.3%와 후기 69.3%로 각각 10.6%와 6.4%로 낮아질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뉴 노멀이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 세계 경제의 특성을 설명하는 용어로 정부·가계·기업의 광범위한 부채 감축으로 인해 저성장·저소득·저수익률 등 3저 현상이 일상화돼 그 자체가 새로운 기준이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용어를 처음 사용한 앨 엘리언은 뉴 노멀의 원인으로 과다한 부채, 세계화의 효과 감소, ICT기술의 발달로 일자리 감소, 인구 고령화 등을 들고 있다. 그는 2008년 출간한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그동안 빠르게 성장하던 신흥국들도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 전제하면서 세계경제가 저성장·저금리·저물가·고실업·정부부채 증가·미국의 역할 축소 등으로 특징되는 뉴 노멀 시대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는 뉴 노멀을 ‘신상태’(新常態 : 신창타이)라고 표현한다. 그동안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자본력을 확보했지만 ‘신상태&r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