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연천군과 가평군은 같은 수도권 지역임에도 접경지역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인구 유입 방안이 제시된다. 22대 총선 연천 지역구 김성원 당선자는 유동인구 증가를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내놔 정부의 생활인구 정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한편 자신의 주요 공약인 평화경제특구법 보완 과제가 남았다. 반면 가평 지역구 김용태 당선자는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약을 펼쳤지만 지자체 차원의 협조가 필수적인 데다 비수도권도, 접경지역도 아닌 만큼 보다 장기적인 추진력이 요구된다. 1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연천군은 기획재정부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일환으로 ‘세컨드홈’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는 1주택자가 연천군 내 1채를 추가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보고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인구감소지역 내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한다는 복안으로, 도내 인구감소 지역구 당선자 공약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연천군 선거구인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국힘) 당선자는 연천군 인구증가 대책으로 유동인구 유입에 방점을 둔 공약들을 내놓은 바 있다. 김성원 당선자는 인구 유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됐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승객 137명 등 476명이 탑승 중이었다. 전복된 세월호는 2014년 4월 18일 바다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고, 미처 배를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 250명, 교사 11명, 승객 40명 등 304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172명도 절반 이상이 해양경찰보다 늦게 도착한 어선 등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되면서 대한민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진상규명’은 메아리에 불과했다.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을 통해 동종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유가족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유가족들은 단순 사고 원인을 넘어 구체적인 세월호 침몰 원인부터 구조 실패, 국가의 책무 회피 등 구조적 문제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가 구조…
얼마 전이다. 벚꽃이 새벽을 여는 시간 운동을 하러 나섰다. 좌우로 줄지어 선 벚꽃으로 길은 훤하게 밝았다. 가슴 맑고 호흡은 벅차올랐다. 그 길을 나는 혼자 가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다. ‘마른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_ ’ 순간 사랑에 대한 허기와 생명의 허무 같은 게 느껴졌다. 꽃은 소리 없이 피었다 눈물 없이 진다. 코끼리는 때가 되면 조상이 죽어간 곳으로 찾아가 사라진다고 한다. 원숭이는 자기에게 도움을 많이 준 나무 밑으로 가서 그 나무에 거름이 되어주고-. 그런데 인간의 가는 길은? 잠시 생각에 젖어본다. 어느 초등학교 교문에는 ‘4월은 과학의 달’이라고 써 걸어놓았다. 학교 옆 사거리에서는 ‘4월은 선거의 달’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불혹의 고개를 넘겼을까 싶은 젊은이가 마이크를 잡고 자기 당원으로서 함께 가야 할 사람이요 국회의원으로 적격자라고 협박에 가까운 지지를 토하고 있었다. 선거의 결과는 항시 후보자들에게 ‘너 자신을 알고 겸손’하라고 했건만. 입으로 사는 사람, 얼굴로 사는 사람, 몸으로 사는 자, 목소리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에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로 향했다. 이들은 팽목항에서 희생자 유가족을 돕고 생존자 구조를 지원했다. 단원고에서는 남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불안하지 않게 행정처리 등을 도맡았다. 이후 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2021년 1월 4.16민주시민교육원을 설립했다. 경기신문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을 지켰던 직원들의 생생한 증언과 10년이 지난 지금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 4.16민주시민교육원의 역할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 “‘우리 아이들’이기에 해야 할 일이었다” 정민석(가명) 주무관 정민석 주무관은 참사 당시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관할기관의 비상 대비업무와 진도 현장지원단 근무조 편성 등 행정업무를 지원했다. 정 주무관은 참사 당일 진도로 출발 후 2주 동안 비상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교육청 복귀 후에도 세월호 현장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그가 참사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희생자 가족들과 목포 병원에 다녀온 순간이었다. 정 주무관은 2014년 4월 18일 새벽 2시쯤 팽목항에서 수습된 희생자가 목포 병
“나는 아침에 깨어날 때 자부심과 확신보다는 걱정과 중압감 속에 일어났고, 저녁에는 오늘도 회사 부도를 내지 않고 귀가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뉴욕타임즈 주관 세미나에서 술회했다. 엔비디아의 2023년도 매출은 609억 달러, 영업이익 330억 달러다. 우리 기업인도 매출, 자금, 혁신전략 등을 고민하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벤처창업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플랫폼 경제와 같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신산업 부문에 선도적으로 진입하여 혁신을 지속한 기업이다. 기술혁신은 경제성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상품이나 서비스 시장이 지속 확장된다고 혁신을 게을리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미국의 자동차, 항공기 시장은 과거보다 수백 배 증가하였다. 1930년대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는 2,000개 있었으나 오늘날 10개 회사만이 있고, 1940년대 비행기 제조회사는 300개였으나 지금은 6개 회사뿐이다. 미국 상장기업의 평균 생존 기간은 30년에 불과하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장도 매년 15% 이상 성장이 기대되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
나는 마을 사업 지원을 위해 가평군 구석구석의 마을들을 자주 돌아다닌다.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하천, 계곡 주변에 생기는 풀빌라(Pool Villa)의 등장이다. 풀빌라는 객실마다 수영장 또는 온천이 딸린 숙박시설이다. 구글 트렌드로 ‘풀빌라’를 검색하면 검색량이 2020년부터 전국적으로 급등했다. 코로나19가 밀폐형 레저문화를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기도에서는 가평군의 검색량이 타 시군에 비해 4배가량 압도적으로 높아 1위다. 경기도의 지붕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1000미터 넘는 높은 산들이 즐비해 계곡이 깊다 보니 여름철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다. 그 계곡들에 풀빌라 펜션들이 들어서고 있다. 예전에는 계곡의 물에 들어가서 놀다가 샤워하고 자기 방으로 갔다면, 이제는 계곡을 바라보며 자기 방의 풀에서 즐기는 세태로 바뀐 것이다. 촌에서 촌스러운 피서를 하기보다는 도시의 인공을 옮겨놓는 피서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 열심히 일한 보상을 받듯 1년에 며칠 예외적인 호사를 누리고픈 도시민들의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문제는 그 풀빌라에서 사용하는 물이 지하수라는 점이다. 객실마다 풀을 채우고, 풀을 청소하며 버려지는 지하수가 적지 않을 것이
“제가 재강이 곁으로 가면 그땐 국가가 교실을 지켜주겠죠?” 지난 5일 경기신문이 찾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4.16기억교실은 1층 로비부터 엄숙한 분위기였다. 취재진의 개인정보를 기록한 후 기억교실로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간 2층에서부터 현장 보존된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빛바랜 수학여행 동의서와 낡은 창문틀은 일반 학교와 다르지 않았다. 초창기에는 8명의 유가족들이 기억교실을 지켰다. 현재는 3명의 엄마가 일정표를 짜서 교실을 지키고 있다. 그중 8년 동안 교실을 지키고 있는 2학년 7반 고(故) 허재강 엄마 양옥자씨를 만났다. ◇ “엄마, 저 진로 바꿀래요”…지금 살아 있다면 양 씨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대교 쪽으로 도보 행진을 하던 중 3일 만인 19일에 해양수산부(해수부)에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조카 차를 타고 진도항(전 팽목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시 재강 군은 수학여행 때 들고 떠났던 크로스백과 학생증을 목에 건 채 수습됐다. 양 씨는 “우리 아이들은 이름이 아니라 팔에 번호를 달고 나왔다. 재강이는 56번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빨리 나와 줬다. 참 착한 아들”이라며 엷은 미소를…
최근 출범한 경기도 청년공동체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남다르다. 경기도 청년공동체 사업은 민선 8기 청년 사업 중 하나로서 다양한 활동 지원을 통해 청년의 사회 진출에 필요한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세상을 이끌어갈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활기찬 미래를 개척해나가길 기대한다. 행복한 미래 세상의 주역으로서 청년들이 다양한 꿈을 일궈나가는 첨병 역할을 해내길 소망한다. 경기복지재단은 며칠 전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청년공동체로 선정된 80여 명의 청년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오는 11월까지 도내 청년들의 지역 활동 지원과 청년 활동가 양성을 위해 ‘청년공동체’ 팀들을 운영한다. 앞서 경기도는 도내 19세 이상 39세 이하 5인 이상 청년을 대상으로 지난 1월 공개모집,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25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문화예술 활동으로 지역주민과 소통·교류’, ‘로컬 콘텐츠 개발로 지역사회 활력 제고’, ‘지역 청년 정착 지원과 관계망 형성’, ‘다문화·1인 가구·소외계층을 위한 치유 및 사회참여 지원’, ‘농촌지역으로의 청년 유입과
주민우(안산 단원중)가 2024 경기도교육감기 육상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주민우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경기도대표 최종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중등 3학년부 200m 결승에서 23초56의 기록으로 같은 학교 이윤호(23초78)와 김시후(부천 부곡중·24초09)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주민우는 전날 열린 남중 3학년부 100m 우승에 이어 두번째 정상을 밟았다. 또 남중 3년부 3000m에서는 최대한(안산 시곡중)이 9분51초89로 진유창(경기체중·10분20초18)과 이정민(부천 계남중·10분38초39)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여중 3학년부 200m에서는 100m 우승자 노윤서(김포 금파중)가 25초42로 강효은(안산 시곡중·28초33)과 호지희(광주 경안중·28초66)를 제치고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500m에 출전한 김정아(가평중)도 4분59초14로 심재은(부천여중·5분09초42)과 김민서(연천 전곡중·5분29초53)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 8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여중 2학년부에서는 공효빈(시흥 소래중)이 1500m에서 5분3
경기체고(교장 김호철)가 2024 근대5종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근대5종 고교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경기체고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시아근대5종연맹과 대한근대5종연맹이 주최주관한 2024 근대5종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김유리, 강도훈(이상 3년), 김예림, 정다민, 임태경, 김건하, 배준수(이상 2년) 등 7명의 학생선수(남자 4명·여자 3명)을 출전시켰다. 경기체고 근대5종부는 이번 대회 시니어 여자부에서 김유리가 개인전 2위, 단체전 1위를 차지했고, 19세 이하(U-19) 남녀부 단체전에서는 강도훈과 배준수, 김예림과 정다민이 각각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배준수는 U-19 남자부 개인전에서도 준우승했다. 대한민국 근대5종 선수단은 경기체고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대회로는 최초로 승마 대신 장애물 종목이 새롭게 도입됐다 김호철 교장은 “변화된 종목으로 실시된 대회에서 본교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종목에 대한 대책과 보완으로 전국 최강의 근대5종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