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 교원들의 성품직무연수를 진행하면서 예년처럼 여성 교사들이 남성 교사들에 비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여성 교사들을 보면 그들이 한 가정의 엄마라는 생각에 애잔한 동질감이 든다. 나 역시 세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직장에서는 교육자로, 또 가정에서는 엄마로, 몇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수고스러운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13년에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 수는 전체의 42.9%로 거의 절반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직장에서의 업무 강도가 높은 나라에서 직장업무와 자녀양육을 모두 탁월하게 감당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들 워킹맘들은 늘 시간에 쫓기며 일하고, 아이들을 돌보느라 분주하다. 그러다가 한순간 아이에게 부적응 현상이나, 손 댈 수 없는 나쁜 버릇 등 성품의 문제가 나타나면 ‘내가 아이와 항상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워킹맘은 회사에서도 죄인이고 집에서도 죄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죄책감에 짓눌려 산다. 그러나 워킹맘인 것 자체가 자녀양육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남쪽으로 245㎞ 떨어진 스몰리얀 시는 ‘불가리쿠스’로 만든 요구르트의 본고장이다. 불가리아인의 장수 비결이라는 이곳의 요구르트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또 장수촌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한때 100세 이상 장수노인이 인구 10만명당 44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인들이 요구르트를 매일 복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가리쿠스는 장수식품 반열에 올랐다. 노벨상 수상자인 메치니코프 박사는 1900년대 초 불가리아 장수촌의 유산균과 인간관계를 규명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우리 장속의 유해 박테리아를 먹어치우고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 요구르트 속에 있는 젖산균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술과 담배를 끊고 20여년 가까이 매일 살아 있는 유산균을 먹으며 자신의 연구 결과를 입증하려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터키어로 ‘시큼한 맛의 우유’라는 뜻을 가진 요구르트가 생명을 연장하는 장수식품으로 각광받은 것은 이처럼 얼마 되지 않는다. 인류가 우유를 먹기 시작한지 수천년이 지난 것에 비하면 매우 짧다. 전 세계적으로 발효우유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보통 유산균이라는 큰 집단에서 온갖 종류의 박테리아가 나와서다.
옛사람은 옛 생각을 하고 새사람은 새 생각을 한다. 옛사람은 늙은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낡은 사람이다. 생각이 낡고 시대에 부합하지 않으면 옛사람이라 하겠다. 젊은이도 고리타분한 낡은 인습에 젖은, 새 시대에 걸맞지 않는 새로운 생명성이 깃들어 있지 않으면 옛사람에 속한다 할 것이다. 반면에 새사람은 새로운 사람이다. 늙은 사람이라도 생각이 새롭고 새 시대에 부합하면 새사람이다. 소로우는 「탐하지 않는 삶」에서 “옛사람에게는 과거의 행위가 있듯이 새 사람에게는 새로운 행위가 있다. … 그러므로 단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좋은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나이 들면서 얻는 것보다 잃어버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포스트모던 사회다. 개성이 중시되며 상대적 가치가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이다. 생각, 가치관, 신념 등이 획일화되어 표준화를 지향하는 시대가 아니다. 전체주의적 형식주의가 시대를 견인하는 공식적인 사회가 아닌 탈 모더니즘 사회다. 인격과 관련한 수평적 사회다.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사회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거지향적 생각에 젖어 진정 아름다운 미래의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시대의 흐름을 막고 있는
옛집 마당에 꽃피다 /김선태 옛집 마당을 숨어서 들여다본다 누군가 빈집을 사들여 마당에 텃밭을 가꾸었나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울며 맨발로 집을 뛰쳐나왔던 내 발자국 위에 울음꽃 대신 유채꽃 고추꽃 환하다 어머니 아버지 뒤엉켜 나뒹굴던 자리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깨꽃 메밀꽃 어우러졌다 불화의 기억 속으로 화해가 스민 것이다 가만히 귀기울이니 식구들 웃음소리 들린다 폭력의 아버지도 눈물의 어머니도 뿔뿔이 흩어졌던 형제들도 모두들 돌아와 마당에 꽃으로 웃고 있다 슬며시 옛집 마당에 들어가 꽃으로 서본다 선뜻 들어서지 못하고 어릴 때 살던 옛집을 훔쳐보는 시인을 지천으로 핀 꽃들이 마당 안으로 불러들인다. 아마도 자주 삐꺽거리는 곤궁한 살림살이였을 것이다. 술기운으로 휘두른 아버지의 폭력에 맥없이 쓰러졌을 어머니의 눈물 때문에 맨발로 뛰쳐나가지 않고는 견디지 못했을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 마당에 울음꽃 대신 유채꽃, 메밀꽃 피어 환하니 과거의 불화는 녹아 사라지고 식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폭력의 아버지도 눈물의 어머니도 멀리 흩어졌던 형제들도 꽃으로 웃고 있는 마당, 슬며시 들어가 꽃으로 환하게 피어보는 시인의 마음이 애틋하다. 그런 옛집이 사라지지…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한류스타들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류스타 한 명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정말 귀한 ‘몸’이다. 하지만 한류스타의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다. 최근에 한류스타들이 성폭행과 같은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불미스런 사건들에 국민과 언론들은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한류스타 마녀사냥’에 무고한 희생자가 나올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 몇해 전 일본에서 벌어진 ‘킬러 꽃뱀’ 사건은 경악할 만하다. 결혼을 빙자로 남성 20명에게서 12억을 갈취하고, 최소 3명의 애인을 살해한 희대의 사건 장본인이 몸무게100㎏의 못생긴 얼굴을 가진 여자로 밝혀져 일본 열도를 충격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통상적으로 꽃뱀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무기로 하는데 이 경우 많은 남성들이 역설적으로 ‘이런 못생긴 뚱녀가 설마 꽃뱀이겠어’라는 안도의 마음에 허를 찔린 경우다.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한 연구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적지 않은 여성들이 자신이 마음
최근 고층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서 잇따른 화재발생으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화재 시 대피요령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반인들도 대피요령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다시 한번 교육과 학습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야 하겠다. 먼저 화재 발생 시 가장 먼저 할 일은 주위사람들에게 알리고 119로 신고하는 것이다. 또한 불이 난 곳에서 빠져나올 때는 반드시 문을 닫고 나와야 하고, 초기진화를 할 수 있으면 소화기나 옥내소화전 등을 이용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미 불이 크게 확산된 경우라면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하며, 아래층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계단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오며 아래층으로 대피가 곤란하다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요청을 기다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은 유독가스로, 이는 아파트 화재 시 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나 계단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화재가 나면 건물 내 전원이 차단되며 승강기 내부로 유독가스가 유입되므로 절대 엘리베이터는 탑승해선 안되며, 방화문은 꼭 닫아야 한다. 미처 대피가 불가능하다면 물이 있는 화장실이나 창문이 있는 곳으로 피
중국어선의 지속적인 서해안지역의 불법조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본격적인 3월 봄철 조업을 앞두고 백령·대청·소청도 등에서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자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 영해권을 침범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어민들 보호이전에 영해관리와 국익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대중국관계의 악화를 바라는 국민은 없으나 우리어민과 영해수호차원에서 단호한 대책을 시행하라. 영해법에 따른 강력한 대처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가야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해경이 총기사용을 강행해야 한다. 중국정부의 강력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정부는 외교통로를 통해서 강력히 요구하기 바란다. 중국정부는 어선출항 때부터 한국의 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야 한다. 산란을 앞둔 모어까지 싹쓸이로 일관하는 그물크기도 적절하게 지켜야할 문제다. 양국은 봄철에 서해안 어류들이 산란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서해안의 어족자원을 보호하려는 양국 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그러므로 양국의 어획자원보호로 어민들은 만족스러운 어획고를 올릴 수 있다. 특히 서해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는 정부
몇 해 전 브라질의 한 지역에서 그 지역의 빈민가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그들이 어떻게 음악적 성취감을 쌓아가면서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갔는지를 보여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금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이한 지 꽤 됐지만 방학이라 말하기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학원에 학습지에 과외에 봉사활동… 이렇게 ‘공부’에만 열중하는 아이들은 언제 자아성취나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 그나마 오로지 학원과 집을 오가며 부모의 반 강요에 의한 생활에 순응하는 아이들은 차라리 안쓰러울지라도 안심을 하겠지만, 이를 거부해 PC방, 노래방 등의 유흥업소 주변을 배회하고 일탈 생활을 하려는 소외 비행청소년들은 확신도 믿음도 없이 갈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바쁜 부모와 소통하는 기회가 없고 그로 인해 대화 단절, 혹은 편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등의 가정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경우는 그 시기 아이들이 받아야 할 관심과 사랑의 결핍으로 이어진다. 긴 겨울방학,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고 목표하기에 너무나 좋은 시기에 골목 한 켠에 방황하는 다른 아이들은 춥고 배고픈 혼란한 시
‘꼭 세금이 늘어났다고 해서 불만은 있는 건 아니다. 조세 형평성 문제다. 법인세나 개인사업자 세율은 동결 시키면서 근로자들만 봉으로 아는 건지.’ ‘담뱃값 인상에 연말정산 까지 토해내고 힘이 쫘악 빠지네’ ‘내가 부양가족만 6명이다.(할머니, 부모님 2, 와이프, 딸 2) 근데 올해부터 뱉어낸다. 진짜 너무한 거 아냐?’ ‘1번 찍었던 분들은 군말 없이 내시오’ 연말정산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요즘 인터넷은 정부정책을 성토하는 불만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위에 소개한 반응은 그래도 온건한 편일 정도로 납세자들의 불만은 흉흉할 정도다. 납세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선 세 부담이 없다고 했던 연봉 5천500만원 이하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양가족 없는 독신자·고소득자들은 ‘세금폭탄’이라고 할 만큼 세 부담이 늘었다. 또 지금까지 세금을 ‘많이 걷고 많이 환급받던 방식’을 벗어나 적게 내고 적게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세금을 더 내야하는 추가납세자가 늘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원래 연말정산은 ‘13월의 보너스’라고 해서 대부분의 납세자들이 환급을 받아왔다. 그런데 환급은커녕 만만치 않은 금액을 토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불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