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는 몸에서 몸으로 전하는 몸문화의 요체다. 따라서 그 특성상 단순히 말과 글로만 익힐 수가 없다. 그래서 무예에서는 구전심수(口傳心授)라 하여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말로 전해주고 온 마음을 담아 가르쳐줘야만 그 진정한 의미를 익힐 수 있다. 주먹을 지르고, 발차기를 한번 뻗어 올리더라도 그 상황에 따라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바로 상대의 반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예에서 스승은 다른 영역에서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 귀한 가르침의 과정에서 스승 또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 제 아무리 무예의 고수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예전에 배웠던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혹은 자신이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움직임을 가르침의 과정에서 얻을 수도 있다. 제자들의 실력이 기본기를 넘을 수 없다면 스승 역시 가르침의 과정에서 그 한계를 벋어 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배움의 관계성을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하곤 한다. 스승과 제자는 한쪽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영원히 배우기만 하는 주종관계나 상하관계가 아니라 스승은 좋은 제자를 만나 다양한 가르
필자가 소방관으로 입문할 당시인 1980년대에는 소방장비라고는 소방펌프차로 수관을 전개하여 방수하는 것이 소방장비의 전부였다. 당시 나라 재정이 열악해 선진국의 첨단 고성능 화학차나 무인 방수탑차 등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다보니 20평대 초가집이나 기와집에 화재가 발생해도 하루 종일 진압해야하고 소방관이 부상을 당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경제사정이 급속히 개선되며 소방에서도 외국의 고성능 화학차와 40m 이상의 고가사다리차, 화생방 장비, 첨단 소방장비 등을 구입하고 재난발생 사고사례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고가의 첨단 장비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요즘 인천 남동산단(industrial complex)에서는 공장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공장건물이 SPC(Sand witch Panel) 구조로 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방수를 해서는 소화수가 내부로 침투하지 않는다. 소방관이 직접 내부로 진입하여 방수를 하다 보니 철골구조의 건축물이 열에 취약해 붕괴로 인한 소방관의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화재 연소확대를 차단하지 못해 인접 건물로
아침 7시 45분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난 아이들이 TV 앞으로 모인다. 바로 ‘뽀로로’가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마을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매회 아이들의 시각에서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3-4세가량은 뽀로로에게 언어를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른바 ‘뽀통령’으로서 세상을 보여주는 셈이다. 아침 시간, TV에서 뽀로로가 아이들을 사로잡았다면 식탁에서는 모든 반찬들을 제친 돈까스가 왕의 서열에 올랐다. 이제 식탁에 돈까스가 없으면 밥을 안 먹겠다고 투정부리는 풍경은 흔해졌다. 아이들에게 돈까스는 최고의 반찬인 것이다. 8세와 6세 아이를 둔 필자의 한 지인은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아이들과 함께 돈까스를 먹고 있다고 했다. 시중에 치킨너겟이나 돈까스가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왕이면 냉동이 아닌 생고기로 먹고 싶다며, 소비자로서의 솔직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외식업을 잘 살펴보면 돈까스 아이템이 전반적이지만 95%가 냉동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더군다
여행(viaje)! 언제 들어도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다. 일상에 지쳐있던 몸이 다시 움직이고, 잠잠하던 심장이 다시 뛴다. 여행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지친 몸을 회복한다. 여행은 마치 마법과도 같다. 필자는 스페인 변호사다. 변호사 생활은 무척이나 바쁘다. 일분일초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에 대해서는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하지만 여행에는 관대하다. 비록 여행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여유를 가지고 스페인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재충전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혹은 변호사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여행 관련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본 칼럼은 변호사의 입장에서, 직접 배우고 경험하고 상담한 것을 바탕으로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것의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스페인 여행의 로망은 소매치기와 함께 사라진다 여권은 국적 및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이다. 스페인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신분증을 소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신용카드 결제 시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본인의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외국인의 경우, 국내에서와는 다르게, 스페인 당국이 발급하는 외국인신분
변기 /심창만 나와 더불어 몹쓸 것이 된 늦은 밥그릇 어머니가 어머니를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다 등굣길에 낳은 여중생의 아이도 맨 처음 받아주신 성모 마리아의 골반 귀를 대면 요단강까지 새 밥이 끓는 소리 -심창만 시집 『무인등대에서 휘파람』/푸른사상 변기의 역할이 그러하지만 물은 내림과 동시에 정신이 말끔해지고 냄새까지 사라진다. 어머니의 손길을 닮았다. 고마움이나 편리함도 까먹은 채 그저 지저분해지면 박박 솔질이나 해대는 내게 시인의 변기에 대한 성찰이 새롭게 환기된다. 새삼 변기에서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어머니는 끊임없이 따끈한 밥을 새로 지으신다. /성향숙 시인
수평선을 비집고 올라서는 새해 첫 태양을 보면서 다짐을 구했던 것을 돌이켜 생각해 본다. 성에 낀 입김을 뿜어내면서 원하는 것을, 아니 희망하는 것들을 가슴 깊이 새겼다. 우선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화목하길 기원했고 혼기가 찬 첫째가 배우자를 만나 새 출발 하는 과정이 순조로웠으면 하고 소원했다. 2월이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첫발을 디딜 딸애가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게 도와달라고 태양신에게 마음을 기댔고 양띠 해를 맞아 내 주변의 사람들이 양처럼 순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웃으며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 첫 태양을 맞아들였다.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이 새해의 첫 태양 앞에서 한 해의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군가는 강한 의지로 목표에 도전할 것이고 누군가는 작심삼일이 되어 제자리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담뱃값이 오르면서 금연을 다짐했던 지인도 슬그머니 흡연을 시작했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산에 오르겠다는 약속도 어긋났다. 나 또한 도보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출근길을 걷겠다고 자신과 수없이 다짐하면서 아침이면 이런저런 구실로 실천하지 못한다. 걸어서 출근
아줌마들에게는 으레 붙는 수식어가 있다. 억척스럽고, 수다스럽고, 무례하고, 질보다 양에 관심이 많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통념적 이미지가 그것이다. 하지만 밉지가 않다. 오히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그만큼 아줌마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부정적보다 긍정적이 많다. 아줌마들중 일부는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다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그래서 생겨난 아줌마에 관한 신조어들도 부지기수다. 30~40대의 아줌마이면서도 요가나 수영, 피부미용, 체형관리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과 외모 가꾸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줌마렐라’도 그중 하나다. 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로 생겨난지 오래 됐지만 지금도 널리 쓰인다. 이런 아줌마들을 패션업계에선 머추어 레이디(mature lady)라 부른다. 영어로 '성숙한 여성'이라는 의미로 40∼50대의 여성들이지만 아줌마로 불리길 원치 않고 외모도 아줌마 같지 않게 화려하게 가꾸는 계층을 말한다. 평범한 아줌마이기를 거부하는 40대에서 50대 사이의 자기관리가 철저한 여성을 일컫는 말로는 ‘루비족’도 있다. 이 또한 가정에 헌신하던 60∼70년
MBC ‘무한도전’이 토요일 예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놀라운 대회 스타킹’,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와 겨루면서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국민MC라 불리는 유재석부터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가 출연해 신선한 재미요소를 더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패션쇼, 콘서트, 조정특집 등을 통해 무한도전의 가능성을 엿봤다. 항상 1등은 아니었지만 도전과정을 통해 감동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무한경쟁에 놓여있는 창업시장도 무한도전의 일곱 남자가 펼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야 한다. 베이비부머들은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펼치기 위해 피자, 치킨, 족발, 돈까스 등 다양한 외식아이템에 도전하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멤버들과 의기투합해 무한가능성을 보여준 것처럼 창업도 마찬가지다. 창업계획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혼자 모든 것을 실행하기 힘들다. 주방과 홀, 배달까지 하나의 동선을 이뤄내야 한다. 창업자들도 무한도전 조정특집의 유재석처럼 명품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창업이라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 그런데 스트레스만큼이나 건강에 악영향을 가져다주는 것이 바로 ‘독소’이다. 독소는 일상생활에서도 아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매일 마시는 물, 음식, 수은, 납, 잔류 농약 등의 유해물질과 식품첨가물에 섞여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방사선 등을 통해서도 방출된다. 독소로 인해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해물질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현대인들이 독소를 피해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몸 속에 쌓인 독소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 밖에는 없으며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 중 ‘디톡스(detox)’가 새로운 건강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람의 몸은 원래 자연해독 기능을 갖고 있지만 몸 속에 들어오는 모든 오염물질을 해독하기는 어렵다.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톡스 요법을 시행해 자체 해독 기능이 있는 모든 신체기관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몸 속으로 유입되는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시키고 독소의 체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몸 속에 독소가 사라지면 혈액과 장기가 고유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게 되고, 면역 시스템과 생체조절 기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