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이라면 우선 화려한 궁정연회, 젊은 기사와 귀부인의 낭만적인 연애담 등을 떠올리는 이들에겐 좀 생뚱맞은 이야기겠지만, 화장실이 따로 없었던 중세 유럽의 거리는 그야말로 오물투성이었다. 중세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멋진 자갈길은 서정적인 화면을 연출하는데는 좋은 소재이겠지만 실제로 그 굵은 자갈 밑을 흐르는 건 집집마다 내던진 오물들이었다. 중세 유럽인들은 밤새 용기에 받은 오물을 창밖으로 내던지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더러 일진이 사나운 사람은 아침 산책 중에 누군가 내던진 오물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치렁치렁한 드레스 자락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나무를 다듬어 만든 나무 신을 신었는데, 그 높이가 60㎝나 되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거리를 뒤덮은 오물의 높이가 그 동네 사람들의 신발굽 높이와 정확하게 일치하였다고 하니 하수처리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오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오늘날 대다수의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은 결국, 그 오물을 피해가기 위한 유럽인들의 궁여지책에서 비롯된 셈이다. 17세기 초 마른 땅과 진 땅을 가려 밟아야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고안된 하이힐이 지금은 패션리더들과 외모
뼈 상태 점검하는 골밀도 검사 50세 이상 여성에게 꼭 ‘필요’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 생각보다 많은 골절환자가 발생한다. 눈 내린 빙판길을 걷는 위험성에 대해 너무나 소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다. 골다공증이 있는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은 살짝만 넘어져도 골절될 확률이 높아진다. 여성은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되면서 파골세포(골성분을 파괴하는 세포)와 조골세포(세포와 골성분을 만드는 세포)의 균형이 깨져 뼈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수원지역 정형외과 병원에서 진료를 오랫동안 한 결과 50대 이상이 많이 살고 있는 장안구나 팔달구에서 골절로 병원을 찾아오는 여성이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폐경 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기준 2만9천45명으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70~79세 여성의 경우 1만2천896명(2012년)으로 겨울철 어르신들은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넘어져 골절이 발생할 경우 척추압박골절로 하반신 마비가 올수 있고, 엉덩이 관절(고관절)의 손상
싱어송라이터 윤건은 지난 7월 친구들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찾았다. 굳이 핀란드를 여행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손에 넣은 유럽행 티켓이 마침 핀란드 국적의 항공기인 덕에 우연히 닿은 장소였다. 해가 지지 않는 한여름 북구의 코발트 빛 백야는 그에게 작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여운은 5개월 뒤 음악으로 완성됐다. “한국에서는 제가 무언가에 얽매여 살았나 봐요. 핀란드에서는 여름에 해가 지지 않으니 사람들이 밤새 나와서 미친 듯이 노는 겁니다. 그 자유가 임팩트있었죠.” 최근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서 만난 윤건은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앨범에 녹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래서 앨범명도 ‘코발트색 하늘 7월 25일 밤 11시’라는 뜻에서 따왔다”고 말했다. 윤건의 새 미니음반 ‘코발트 스카이(kobalt sky) 072511’은 북유럽의 백야를 모티브로 삼아 뮤지션의 자유로운 감성을 청량하게 빚어냈다. “어렸을 적부터 롤모델로 삼은 가수들이 다 영국 뮤지션이에요. 존 레넌, 폴 매카트니, 퀸, 스팅,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등이죠.” 그는 과거 알앤비 듀오 브라운아이즈 활동을 의식한 듯 “한국에서 활동하다 보니 음악적으로
가수 김종서가 2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고 소속사 NH미디어가 11일 밝혔다. 김종서는 이날 디지털 싱글 ‘아프다’를 온라인에 공개한다. 2011년 ‘락(樂)’ 이후 2년 만의 앨범이다. ‘아프다’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애틋한 가사에 담은 락발라드 스타일이다. 악기를 간소화한 편곡으로 김종서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백기에 성악을 공부한 김종서의 보다 깊어진 음색을 주목해달라”고 소개했다.
군포문화재단 ‘슬라빅 스케치’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김지연, 송영훈, 김정원의 ‘슬라빅 스케치’로 관객을 맞는다. 세계 무대에서 솔로와 실내악 연주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겨울의 중심에서 들려주는 차갑고도 뜨거운 냉정과 열정의 슬라브 선율을 선물한다. 지난 2003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 ‘김지연과 라이징 스타’ 공연을 통해 음악인으로서 첫 만남은 가진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연주자로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0년 만에 다시만난 그들이 공감한 정서는 ‘슬라브’다. ‘차가운 열정’으로 규정되는 슬라브의 정서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안에서는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을 의미한다. 세 연주자는 이번 공연에서 노련한 기교와 깊이있는 해석이 필요한 독주곡과 실내악의 꽃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둠키’ 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어느 예술가를 추억하며’를 들려줄 예정이
부천문화재단은 11일 오후 2시 서울 하이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13년 민관협력우수사례 공모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7년부터 민관협력 우수사례를 발굴, 장려해 한국적 민관협력 모델 창출과 확산을 목표로 시작된 이번 공모 사업은 올해 ‘경계를 넘어 창조적 협력으로-파트너쉽, 거버넌스, 선진화’란 주제로 열렸다. 부천문화재단은 ‘꿈꾸는 느티나무-시민이 만드는 지역형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육성 플랫폼’(이하 ‘꿈꾸는 느티나무’)이라는 주제로 응모해 ‘기업-공공분야’ 우수상에 선정됐다. ‘꿈꾸는 느티나무’는 부천문화재단, 부천시, 동주민센터, 시민사회단체 등이 협력하고 지역 내 시민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사회·경제 영역 통합 플랫폼으로 시민과 동아리 그리고 지역커뮤니티와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서로 연계·협력해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만든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한편, 올해로 7회째로 맞이한 민관협력우수사례 공모대회는 민관협력포럼이 주최하고 행정안정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유리섬미술관, 29일까지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한 경기도내 12월 주요 여행지로 선정된 유리섬미술관(안산시 대부도 소재)은 오는 29일까지 김현정 작가와 모준석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김현정 작가의 개인전 ‘TEUM[틈] 틈 그리고 그 느낌’展은 유리섬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모준석 작가의 개인전 ‘빛에 스며들다’展은 맥아트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김현정 작가의 작품들은 평면의 유리 패널에 안료로 페인팅을 하거나 드로잉한 후 500도 이상의 고온에 구워내는 작업으로 구현됐다. 유리조형이면서도 회화적인 느낌이 강한 그의 작품들은 회화적 평면을 근간으로 하는 만큼 드로잉 친화적인 점도 특징이다. 사이와 틈은 공간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는 작가의 작품들은 조형적인 공간과 심리적인 공간감을 표출한다. 그 속에서 작가는 집, 교회, 사람형상, 꽃이나 화분, 달, 그리고 책장이나 의자와 같은, 일상을 이루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모준석 작가는 동 선이나 동 파이프를 이용해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동 선이나 동 파이프를 망치로 두드려 그 표면에 비정형의 자국을 만드는 것으로, 이를 통해 작가
중국 운남성 홍하주 원양제전(元陽悌田)은 소수민족인 허니 족의 혼이 담긴 곳이다. 외세에 쫓겨 산골로 피신했던 이 민족은 연봉된 산맥이 사방 60㎢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호미와 괭이만으로 1천300년이란 장구한 세월, 다락 논을 일구었다. 쳐다만 봐도 어찔한 심한 오르막을 오르내리며 모진 목숨 연명하기 위해 잠자고 밥 먹는 시간을 빼고 손발이 부르트고 피가 나도록 땅을 파고 또 팠다. 한국카메라박물관 관장인 김종세 사진작가는 5년에 걸쳐 무려 13차례나 이곳을 방문, 사계절 풍광 500점을 찍어 이중 37점을 ‘허니족 천년의 혼’이란 타이틀로 오는 12월 말까지 박물관 지하1층 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신산한 삶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이 민족이 해발 1천400~2천m의 중첩된 산맥을 오르내리며 피와 땀을 흘린 삶의 터전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진 속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롱샷으로 찍은 수많은 논둑들의 행진은 물결처럼 일렁이고 계절에 따라 온통 세상은 금빛과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해넘이 무렵, 하늘과 대지는 온통 노을 색으로 채색돼 보는 이를 황홀경에 젖어들게 한다. 연중 기후가 온화하고 강우량이 풍부해 그런 걱정을 하지 않고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 고양문화재단은 한국 연극계의 명연출가들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의 2013년 마지막 공연으로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을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 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선 굵고 탁월한 연출 감각을 선보이며 매 작품마다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손진책 극단 미추 예술감독이 맡았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김성녀의 30여년의 연기 내공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그의 대표작 ‘벽속의 요정’은 초연이 이뤄진 2005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평론가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2006년에는 월간 한국연극 공연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수상실적을 지닌 작품이다. 공연은 스페인 내전 당시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도록 각색한 작품으로,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소녀가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고 요정과 둘도 없는 친
인천문화재단이 오는 14일 오후 3시 송도 트라이볼에서 2013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천 개의 문화, 천 개의 마을 페스티벌-우리 동네에 놀러오세요!’ 를 마련한다. 재단은 올 한 해 인천여성의전화, 홍예문컴퍼니, 인천이주노동자미디어교육기획단, 인천영상위원회, 다문화가족지원센터(부평, 남동, 계양, 강화)의 5개 기관과 무지개다리사업 컨소시엄을 맺고 인천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다르지만 같은 노래’ 몽땅의 신나는 북콘서트가 1부 순서로 준비돼 있으며, 2부에는 ‘시끌벅적’ 어린이 연극팀, 어울림무용단의 한국전통무용, 네팔 밴드 ‘bhavishwor and frinds’의 통기타 및 북연주 노래, ‘얼쑤 좋다’ 다문화 풍물단의 사물놀이, 리틀다마얀의 필리핀 전통춤 ‘티니클링’ 시연, 다문화가족밴드인 다울밴드의 신나는 연주로 꾸며진다. 또 인천이주노동자미디어교육기획단의 ‘발언하다’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담은 사진들과 홍예문컴퍼니에서 진행한 무지개다리 팟캐스트의 출연자를 담은 사진들도 로비에서 소규모 전시로 선보인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간단한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어 다양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