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대비한 제도가 있다고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증산역 인근 카페에서 경기신문과 만난 김현호 연출가는 “피해자 가족이 무너지고, 때로는 피해자 부모가 가해자로 둔갑하기도 한다”며 연극 재판을 통해 학교폭력과 법정의 모순을 무대에 올린 이유를 밝혔다. 연극 '재판'은 학교폭력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가해 학생의 죽음에 연루되면서 살인 혐의로 기소됨으로써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기막힌 상황을 그리고 있다. 불완전한 증거와 상충하는 증언 가운데 판사, 검사, 변호사가 치열하게 맞선다. 법정 밖에서는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부모의 갈등이 교차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풍랑속으로 빠져든다. 진실은 사라지고 갈등만 증폭되는 현실이 지리멸렬하게 펼쳐지면서 피고인은 이렇게 절규한다. “대한민국의 정의는 죽었다” 이에 대해 김 연출은 “진실을 마주하고 싶어도 제대로 마주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이다보다는 열린 결말로 끝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무대는 무죄 판결에도 남는 의심으로 이어지고, 가면을 쓴 범인의 웃음과 함께 암전되며 진실은 끝내 드러나지 않는다. 김 연출가는 이 재판극을 만들게 된…
정부가 지방 건설경기 침체 해소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방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과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의 일환으로 안심환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주택을 분양가의 최대 50% 수준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공정률 50% 이상인 분양보증 발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미분양 매입 지원을 받은 건설사는 준공 후 1년 내 해당 주택을 HUG로부터 환매할 수 있다. 만약 매수자를 구하지 못하면 주택 소유권은 HUG로 넘어가고, 이후 공매 등을 통해 시장에 재공급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출자·융자 지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HUG의 자금 조달비용을 낮춰 환매 가격을 연 3~4%대 대출 금리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저리 대출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자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HUG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때 발생하는 취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하고, 건설사가 환매할 때의 취득세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가 SK가스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과 LNG 선박연료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저탄소 자동차운반선(PCTC) 선대 운용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해상운송 탈탄소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현대글로비스는 SK가스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과 ‘한국 동남권 기반 LNG 선박연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도 성남 SK가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이학철 에코마린퓨얼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글로비스가 추진 중인 저탄소 자동차운반선 선대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LNG 연료 인프라 구축 차원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30척 이상의 LNG 이중연료 추진 PCTC를 도입할 계획이며, 지난해 이미 5척을 확보했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은 기존 연료와 LNG를 함께 사용하며, LNG 사용 시 저유황유(VLSFO) 대비 탄소 배출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사 PCTC 국내 기항지 중 울산 등 동남권 항만에서 급유 수요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극동지
오산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일 다품심리상담센터와 노인 자살 예방 및 우울감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다품심리상담센터를 대표해 김자혜 실장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전문적인 심리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문 심리상담 및 정서 지원 연계 ▲정서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품심리상담센터는 오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추진 중인 노인 자살예방 및 정서 지원 프로그램 ‘마음 토닥토닥 보듬보듬’ 사업에 전문 상담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한석 오산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어르신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리 지원을 제공하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남양주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힘을 모아 학교 부지내 불법건축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주민과 교직원을 위한 주차장을 조성했다. 4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945년 개교한 오남초등학교는 그동안 학교 부지 내에 불법건축물로 인한 부지 사용 제한 및 공유재산 행사를 방해 받았다. 특히, 이 불법건축물은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노후돼 붕괴 위험성이 높았고, 청소년 탈선 공간 가능성과 석면건축물로 인한 학생 건강 위협 등 여러 위험 요소들이 많은 골칫거리 였다. 이에, 교육지원청과 남양주시청은 지난해 10월 2일부터 이 불법건출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적극 추진해 정리하고, 사업비 3억 3830여만 원을 들여 36대가 주차할 수 있는 (일반 26, 경차 7, 장애인 3)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 갔다. 이와관련, 오남초등학교는 지난 3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서은경 교육장과 관계자, 김동영 경기도의원과 이정애 남양주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차장 조성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이은기 오남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개선에 힘써 주신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남양주시청에 감사의 마음을…
진학사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9월 모의평가 예상 등급컷을 공개했다. 4일 진학사는 '9월 모의평가를 수능 전략 재정비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함께 발표했다. 진학사에 따르면, 수시 원서 접수가 임박한 시점에서 모의평가 가채점 성적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다시 점검하고 수능 준비 전략을 다시 세우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미 본인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을 대부분 결정했기 때문에, 9월 모평 성적이 전형 선택을 뒤바꾸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예상보다 성적이 낮게 나왔다면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으로 전략적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수시 6회 지원 기회 중 일부는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감안한 '적정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컨데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곳 ▲최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학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오를 여지가 있다면 최저기준이 높은 대학도 공략할 수 있다. 규모가 비슷한 대학이더라도 수능최저학력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수능최저학력이 높은 대학은 오히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한경국립대학교가 학생들의 사회봉사 및 나눔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나섰다. 4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이날 한경국립대학교와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이 사회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및 활동 지원, 건전한 기부 문화 확산, 적십자 봉사·안전·긴급구호활동 및 헌혈을 통한 인도주의 활동 참여, 적십자 이념교육을 통한 교내 인도주의 정신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경국립대학교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봉사와 나눔실천에서 나아가 기후변화와 같은 오늘날의 복합적 사회 문제에 대해 대학생들의 창의적 시각과 해결책이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대한적십자사와의 교류로 봉사와 나누미 학생들에게 보다 일상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상호간 유의미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도시공사가 각종 재난 발생 시 기관의 핵심기능을 중단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재해경감 활동관리체계(BCMS)를 구축한 기관에게 수여하는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수상했다. 4일 수원도시공사는 이날 오전 더함파크에서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제도는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의 재해경감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우수한 재해경감 활동관리체계를 가진 기업을 행안부가 인증해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재난관리표준에 따라 재해경감활동계획을 수립‧이행하고,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인증대행기관을 통해 인증평가(1차 문서평가, 2차 현장평가)를 받은 후 행정안전부에 인증신청을 하면, 인증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증여부가 결정된다.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 시 지방자치단체(물품, 시설공사) 입찰 시 신인도 가점 부여, 농공단지·산업단지 입주 우선권,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 자금조달 조건 우대, 중소벤처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설비투자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 확보가 우선입니다.” 4일 아침 하남 위례숲초등학교 정문 앞은 평소와는 다른 풍경으로 가득했다. 노란 피켓과 어깨띠를 두른 어른들이 통학로를 지키며 운전자들에게 연신 손짓을 건넸다. 피켓에는 굵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캠페인은 위례숲초 학부모 안전대사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개학기를 맞아 아이들의 등굣길 교통안전을 지키자는 목소리에 하남시와 경찰, 모범운전자회 등 민·관·경이 함께 뜻을 모았다. 이현재 하남시장과 하남경찰서 관계자, 모범운전자회 회원 등 40여 명은 학교 앞에서 등굣길 아이들을 맞았다. 이 시장은 운전자들에게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서행과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하고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걷는 습관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아이들의 안전은 곧 도시의 미래”라며 “하남시는 아동이 안심하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개학기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5주간 초등학교 주변 교통·식품·환경 안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 불법 광고물, 유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단속해 아이들의 생활 공간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가 지난 3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회원사와 내빈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회원의 날Ⅰ-한마음 자선 골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회원사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경기도회의 첫 자선 행사다. 대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경기도 교육청에 전달돼 지역사회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성수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국가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서 전문건설은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 마무리 발언에서 그는 “이번 행사는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사 간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창립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류와 협력의 장을 넓히는 한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돕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