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통령이 현 정부를 “적폐 청산 수사 대상”으로 공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사과를 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거기에 대해 답변하고 사과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접근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발단이 무엇이든 간에) 윤석열의 공격은 뚜렷한 프레임 전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도 안 남은 대선국면 막바지에서 스스로를 문재인 정부를 대적하고 대체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포지셔닝시키려 하고 있다는 뜻이다. 명실공히 여권 수장인 대통령과 충돌이 격화되면 될수록 대중의 인식 속에서 차지하는 야권 후보 윤석열의 덩치가 압도적으로 커진다. 충돌 사건의 드라마틱한 흥미효과로 인해 '윤석열' 이름 석 자가 언론과 sns에 맹렬한 기세로 노출되고 각인된다. 대중적 관심의 독점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언론지형에서 미디어들이 신나게 해당 사안을 퍼 나르고 더욱 증폭시킬 거란 점이다. 이런 순환이 두어 바퀴 돌고나면 어떻게 되나. 윤석열은 문재인을 대체하는 차세대 권력으로서 상징적 이미지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이 해당
한 달도 남지 않은 20대 대선이 후보단일화 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오는 13~14일 이틀간 후보등록 이후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그런데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어느 후보도 홀로서기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면서 막판 후보 간 연대가 다시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재명 후보의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은 연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한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후보단일화가 결국 대선판을 좌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대선의 길목에서 단골메뉴가 된 단일화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착잡하다. 무엇보다 정책과 자질론은 후순위로 밀리고 정치공학의 산술적 덧셈이 선택을 강요하는 참담함이다. 둘째 그 과정에서 나눠먹기 논란, 셋째 그렇게 해서 집권한 역대 정부의 초라한 성적표를 목도한 경험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도 이재명 후보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공동정부 구성과 개헌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안 후보를 견인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안 후보 측 관계자도 언급했지만 과
죽음과 고통이라는 악이 인간에게 나타나는 것은, 그가 자기 육신만을 위한 동물적 존재로 떨어졌을 때이다. 이 경우 죽음과 고통은 허깨비처럼 사방에서 그를 에워싸 그를 사람의 길, 곧 사랑이라는 신의 법칙을 실천하도록 내어몰아간다. 신의 법칙에 따라 사람에게는 죽음도 고통도 존재하지 않는다. 건강, 희열, 애착의 대상, 생생한 감정, 기억력, 일에 대한 능력,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저버리고, 태양마저 차갑게 식어 인생이 그 모든 매력을 잃어버렸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모든 희망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신의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걸고 돌처럼 차갑게 살아갈 것인가? 대답은 단 하나이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를 신의 의지에 합류시키는 일이다. 마음이 평화롭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편안함을 느낀다면 무엇이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랴! 너는 마땅히 그러해야 할 모습의 너이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신의 몫이다. 만약 신의 사랑이라는 것이 없고 있는 것은 오로지 만유의 법칙뿐이라 해도, 역시 인간으로서의 의무야 말로 모든 비밀을 푸는 열쇠이다. (아미엘) 우리는 신의 법칙을 예부터 있어 온 여러 종교의 가르침에서 배울
어릴 때 나는 아침마다 밥 먹기가 힘들었다. 어머니는 그런 나에게 정성껏 차린 건강음식을 강력하게 압박해 먹이셨다. 아침식사 끝에는 노란콩을 갓 삶아 식혀서 믹서에 갈아주시는 두유, 생토마토를 금방 간 토마토 주스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는 인스턴트, 화학첨가물이든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셨다. 뇌와 장건강에 좋은 천연재료의 한식으로 가득 채워 밥상을 차려주셨다. 그 영양 가득한 음식들이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을 든든하게 지탱해 준 것을 그때의 나는 전혀 몰랐다. 맛있는 라면이나 화려한 기름진 빵과 과자들이 장바구니에 없다고 서운해하며 입이 쑥 나왔을 따름이었다. 거의 그 후 3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진료실에서 그때의 나와 같은 이들을 만난다. 그 아이는 빵을 좋아하기도 하고 멋진 빵을 곧잘 만든다. 라면을 좋아하는 불닭볶음면 마니아기도 하다. 식사는 코로나 19가 시작되고는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다. 과일과 야채는 거의 안 먹는다. 아이는 몇 년 전에 친한 친구가 함부로 대해서 속상한 것을 혼자서 견디다가 힘들어 죽고 싶어졌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학교를 그만두었고 양약치료와 상담치료를 시작하였다, 많이 호전되어 최근 복학했는데 친구들과…
폐소공포증 없으시죠? 침 삼키시면 안 돼요. 주무시면 안 돼요. 미처 대답할 틈도 없이 전신이 둥근 통 안으로 들이밀린다. 없었던 폐소공포증이 고개를 들고 숨이 가빠진다. 안 된다는 말 때문일까, 침이 차오르고 입술이 바싹 마른다. 디스크가 의심되어 시행한 경추 MRI 촬영. 목 옆으로 끼워 넣은 쿠션 때문에 한 치도 움직일 수 없고 어깨와 목은 점점 더 뻣뻣해진다. 온통 하얀 공간에서 귀마개 밖으로 들리는 드릴 소리와 망치 소리에 스멀스멀 공포감이 차오른다. 괜찮다. 다 지나간다. 조금만 참으면 돼. 오롯이 홀로인 공간에서 자신을 다독이며 여행을 시작한다. 오로지 나를 위한 상상여행을. 코로나 시대 2년 차, 비일상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여행은 새로운 옷을 입었다. 하얀 막 안에서 자신이 내뱉은 숨을 들이마시던 사람들은 스스로를 벽 안에 가두고 타인을 걸어 다니는 병균으로 여기며 점차 예민해졌다. 꼼짝할 수 없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코로나블루가 심각해졌고 온라인으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추억여행과 랜선여행으로 자신을 달래던 사람들은 전 세계를 장악한 바이러스의 기세가 약해질 때마다 소도시로, 소수의 사람들과, 소확행 여행을 떠났다. 어떤 여행이든
'제폭구민'(除暴救民)과 '보국안민'(輔國安民)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궁극적 목표였다. 민비와 그 척족이 권력을 쥐고 농단하는 동안, 나라는 늘 풍전등화였고, 조선을 집어삼키려고 싸우던 외세(청나라와 일본)는 그 존재자체가 생존의 위협이었다. 전봉준은 그 일체의 학정과 위협을 사즉생과 임전무퇴의 정신으로써 대항해야 할 폭력으로 인식했다. 그것이 동학농민혁명의 동기다. 그 폭력을 제거해야만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백성을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것이 나라를 돕는 일이며, 그 때 비로소 씨알들의 삶이 편안해진다는 것이 동학군의 신념이었다. 전봉준과 농민군은 고부에서 시작하여 전주까지 파죽지세로 달려갔다. 관군에게 압승을 거둔 농민군은 혁명전사로 변했다. 그 마음으로 우금치까지 폭풍 진격했다. 아쉽게도 거기까지였다. 겨우 200명의 일본군과 3000명의 관군이 연합하여 2만명의 동학군을 전멸한 것이다. 대포와 최신형 기관총으로 공격하는 일본군에게 화승총과 죽창으로 대항한 '아군'의 패배는 예정된 것이었다. 130년 전, 그 조상들이 당했던 폭력은 치명적이었다. 안팎으로, 무능하고 악마적인 왕조와 외세(청나라와 일본)는 잔인무도한 폭력집단이었다.…
건조하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들어서며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겨울의 특성상 사람들의 실내 활동 시간 및 난방용품의 사용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난방용품 사용 부주의는 겨울철 화재의 주된 유형 중 하나인 만큼,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은 주택화재 발생 우려가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16년~20년) 전체화재 208,597건 중 주택화재는 3만 9062건(18.7%)인 한편, 전체화재 사망자 1667명 중 주택화재 사망자는 710명(42.5%)이었다. 그리고 2021년 경기북부 기준 전체화재 2374건 중 주택화재는 573건(24.1%)인 한편, 전체화재 사망자 19명 중 주택화재 사망자는 13명(68.4%)으로 전체화재에 비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 저감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초기진화이다. 화재 발생 후 화재가 최성기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5~10분이다. 따라서 화재 발생 직후 5분이 가장 중요하고 5분이내 초기진화에 성공한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초기진화에 가장 효과적인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알아보자. 주택용
‘카카오T’는 민간 택시호출 플랫폼인데 전국 등록택시기사 24만3709명 중 92.8%인 22만6154명이 가입했다.(2021년 8월 말 기준) 월 1016만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거의 독점 수준이다. 이에 대항해 지방정부들이 중개수수료와 호출수수료가 없는 공공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수원시 택시업계가 주도하고 시가 지원해 개발한 민관협업 방식의 ‘수원e택시’를, 같은 해 7월 경기도 택시조합이 직접 ‘리본택시’ 운영 기업인 코나투스와 (주)티원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통해 통합 호출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에서도 지난해 11월 ‘e음택시’가 출범했다. 이 가운데 ‘수원e택시’는 출범 한 달여 만에 일반(법인)택시 가입대상 1715명 중 76%, 개인택시 가입대상 2923명 중 84.2%가 가입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법인 택시 1559명, 개인택시 2840명이 가입한 상태다. 여기에 이용객의 앱 가입 역시 1월 말 기준 9만1000명을 돌파했는데, 지난해 9월 말(5만5194명)에 비해 3만5000여명이 증가했다. 수원e택시는 이용자와 택시기사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호출비와 중개수수료가 무료다. 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