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이 오면 시원한 것만 찾아 입맛이 잃고 기력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조상들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오이, 호박, 가지 등 채소를 이용해 부족한 수분을 섭취하고 영양도 보충했다. 호박의 경우 어린 호박은 나물‧전 등으로, 늙은 호박은 떡‧범벅‧죽 등으로 만들어 먹으며 호박잎은 쪄서 쌈을 싸서 먹었다. 특히 바다를 간직한 인천에서는 호박에 새우젓을 넣고 만든 호박찌개를 즐겨 먹었고, 필자도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호박(Cucurbita spp)은 호박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채소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호박은 두뇌발달 촉진, 혈압 강하,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이뇨, 부종치료, 감기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최근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단호박은 서양계 호박에 속하며, 우리나라에는 18세기 말에 전래됐다고 한다. 크기는 기존 호박보다 작으며 진한 녹색의 과피와 두껍고 치밀한 진황색의 과육을 가지고 있다. 기존 동양계 호박보다 당도와 단백질, 지방, 총 아미노산, A, B1, B2 및 C의 비타민류, Fe 및 카로틴 함량이 높다. 항산화 활성도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이
새로 문을 연 인천의 해안길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인천시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지난 6일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 해안길을 조기 개방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해안길은 ▲선재도 넛출항~드무리해변 해안길(해상관광탐방로 776m·자갈해변길 202m) ▲장경리해수욕장~농어바위 해안길(해상관광탐방로 637m·백사장길 179m) ▲십리포해수욕장 해안길(해상관광탐방로 769m) 등 3곳이다. 이 사업은 영흥도와 선재도 유휴해변에 쾌적한 친수 보행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했다. 백사장 등에 접근이 수월한 자연해안길은 보존하고, 돌출암 등으로 걷기 어려운 구간과 만조 시 접근이 어려운 해안가 2180m는 해상관광 탐방로(육상데크)로 조성됐다. 산책길 주변에는 야간조명을 설치해 어두운 밤에도 은은하게 빛을 내도록 했고, 관찰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수도권에 인접한 영흥도와 선재도는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풍광이 아름다운 섬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의 천혜 자원인 해변을 따라 섬 지역 갯벌 생태와 여가, 휴식 공간이 공존하는 친수공간을…
이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식음료를 주문할 때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와 인천SSG랜더스, 인천녹색연합은 친환경 스포츠문화 조성을 위한 다회용기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6일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부터 다회용기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야구장은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대표적인 스포츠 시설로 전국 야구장에서는 연간 3400여 톤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인천야구장은 지난해 300톤의 폐기물이 나왔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시는 야구장 내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다회용기를 도입한다. 협약에 따라 SSG랜더스필드 내 20여 개 식음료 판매업체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각 매장은 컵·그릇 등 다양한 종류의 다회용기를 구비하고 구장 곳곳에 반납함 25개를 비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용 회수함에 반납된 다회용기는 7단계 세척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재공급된다. 시는 올해 20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 제공으로 1회용 종이 및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야구장 뿐만 아니라,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8월), 잉
4번째 음주운전을 하면서 신호까지 위반해 교통사고를 낸 40대 운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1시 35분쯤 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B씨(45)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신호를 위반해 차량을 직진해 운전하다 맞은편 도로에서 정상 신호에 맞춰 좌회전하던 B씨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212%였다. B씨는 사고로 골반 등을 다쳤다. 조사 결과 A씨는 경기 김포 아파트에서 사고 지점까지 5.2㎞ 구간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과거에 이미 3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여러 차례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데도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지 몇 개월 만에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위반으로 사고를 냈다”며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도 매우 높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심하게 다
오피스텔 복도에서 소음으로 시비를 벌이다 이웃을 크게 다치게 한 20대 남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26)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4개월,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9월 1일 오전 1시 44분쯤 인천 중구의 한 오피스텔 복도에서 이웃집에 사는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오피스텔 복도에서 택배 물건을 벽에 던지던 B씨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했다가 발로 차이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 주먹에 얼굴을 8차례 맞고 머리를 벽에 부딪혀 뇌출혈로 병원에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윤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지난 50여 년간 인천 도심을 단절시킨 옛 경인고속도로 옹벽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지난 5일 인천대로 공사구간 내 송도육교 인근에서 옛 경인고속도로 옹벽 철거 기념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인고속도로를 이관 받아 기본계획과 설계 등 일반화사업을 추진해온 이후 7년만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유정복 시장 등은 옹벽을 망치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사업 시작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인천대로 옹벽과 방음벽 등을 철거하고 중앙부에 공원·녹지 및 여가공간을 조성해 인근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인천 원도심의 획기적 재생·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인천기점부터 주안산단고가교까지 이어지는 4.8㎞를 일반화 1단계로, 주안산단고가교에서 서인천IC까지 이어지는 5.65㎞를 일반화 도로개량 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설공사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2단계 공사는 현재 턴키공사 발주 준비 중으로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국내 최초 고속도로인 옛 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968년 개통한 이후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
강풍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도심 정전이 발생하고 여객선이 갯벌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5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6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과 간석동 일대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인근 아파트 단지와 빌라, 상가들의 조명·전자기기 사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날 오후 8시 21분쯤에는 영종도(삼목항)와 장봉도를 오가는 600톤급 여객선이 신도항 인근 갯벌에 얹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 연안구조정이 출동했다. 그러나 저수심과 강풍으로 출동한 연안구조정도 좌주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단정에 승객 5명을 이동시킨 후 5일 오전 1시 26분쯤 삼목선착장으로 입항해 무사히 소방에 인계했다. 승객 5명중 2명이 저체온증과 멀미를 호소했으나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8시 53분에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건물 타일에 행인이 맞아 다쳤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을 기해 강화군을 포함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이날 오전 6시 해제됐다. 인천소방본부는 가풍주의보 발효 이후 이날 오전 6시까지 가로수 전도, 낙하물 피해 등 모두 21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인천 옹진군이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바다 쉼터를 제공한다. 옹진군에 따르면 사업비 31억 원을 들인 ‘백령 용기포신항 바다 쉼터 조성사업’을 마치고 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쉼터에는 면적이 1335㎡에 달하는 대규모 해안휴게데크가 설치됐다. 데크 설치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백령도 해식 절벽·절리의 경관을 관광객들이 가까이서 즐기고 또 주변을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해가 진 후에는 야간 조명을 켜서 경관을 밝힐 예정이다. 문경복 군수는 “이번에 조성된 바다쉼터가 백령도의 떠오르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며 “더 많이 분들이 오셔서 백령도의 매력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령도로 가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4시간 정도 쾌속선을 이용해야 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백령도는 ▲천연기념물인 사곶사빈과 콩돌해안 ▲병풍처럼 깎인 해안절벽 ▲두무진의 기암괴석 ▲국내 두 번째 장로교회인 지역유산 중화동 교회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옹진군 신도 인근에서 좌주 선박이 발생해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21분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서 삼목선착장과 장봉도를 오고가는 여객선(600t급)이 신도항 인근에서 좌주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해경은 즉시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승객 5명을 탑승시켰다. 그러나 당시 저수심과 강풍으로 연안구조정도 좌주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단정에 승객 5명을 이동시킨 후 5일 오전 1시 26분께 삼목선착장으로 입항해 무사히 소방에 인계했다. 승객 5명중 2명이 저체온증과 멀미를 호소했으나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인천해경 파출소 연안구조정은 승객을 구조하다 기상악화 및 저수심으로 좌주된 뒤 침수됐으며, 향후 예인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넓혀 가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올해 소규모 쉼터 9곳, 그늘목 쉼터 23곳을 조성해 도시 열섬화를 완화하도록 목표하고 있다. 구는 현재까지 원도심 내 소규모 쉼터 11곳과 이동식 정원 15곳을 조성했다. 우선 모래내 쉼터(만수동 909)에는 주변 기온을 낮춰 주는 나무 그늘을 설치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시장 인근에 있어 보행자뿐 아니라 시장 이용객들도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구월동 힐캐슬프라자(구월로 212) 앞에 조성한 이동식 정원 ‘쉼이 있는 공간’에선 쉼터 내 송풍기가 작동된다. 야간에는 조명으로 이곳 거리를 밝히고 있다. 도심 내 교차로·교통섬에 조성된 57곳의 그늘목 쉼터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원도심 작은 쉼터들이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구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힘들 때 잠시 땀을 식히고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확대해 구민들이 좀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