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전시와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행궁 본관에서는 7월 30일(수) 오전 11시 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엄마! 저 그림이 노래해요!' 공연이 열린다. 디즈니 메들리, 드라마 OST 등 친숙한 곡을 통해 명화 이미지와 음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날은 '문화가 있는 날'로 전시 관람도 무료다. 또 8월 5일(화), 6일(수), 12일(화), 13일(목)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시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의 도슨트 해설과 함께하는 감상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여 어린이는 작가 케이트 저스트의 '셀프케어 액션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니팅 체험을 통해 나만의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다. 7월 21일(월)부터 8월 3일(일)까지는 SNS 이벤트 '여름방학을 미술관에서 보내야 하는 이유' 댓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음료권을 제공하며, 7월 30일(수)부터 8월 14일(목)까지는 어린이 관람권 소지자에게 로비 룰렛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전시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과 연계해 총
나, 밤, 하늘, 눈…그리고 윤동주. 그의 시어들이 예술로 다시 숨을 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윤동주 시인의 언어를 다시 바라보는 전시가 수원에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윤동주 시인의 시어 20개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시각예술 전시다. 윤동주의 시에서 뽑아낸 언어들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변주되며, 문학과 미술의 감각이 교차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번 전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활성화전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아트그램과 협력해 기획됐다. 윤동주 시인의 124편 시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등장 빈도가 높은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이 시어들은 전시에 참여한 11인의 시각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씨앗이 되어 시가 지닌 울림과 한국어의 서정을 다채로운 형상으로 풀어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조각가 김나리의 작품은 시어 '달'과 '별'을 주제로 윤동주 문학의 인물성과 감성을 담아낸다. '달'을 형상화한 여성 조각은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결을 담고 있으며, 목걸이에 새겨진 '달'이라는 단어는 작가가 떠올린 윤동주의 '순이'라는 인물과 연결된다. 또 옆에 전시
수원문화재단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이 오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환경특화 여름방학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경 특화 도서관인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와 체험을 결합, 어린이들의 환경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총 5개 프로그램으로▲지혜샘과 함께 지구를 생각하는 여름방학(저학년/고학년)▲꿈틀이네 퇴비하우스에 놀러오세요 ▲찾아가는 곤충생태교실 ▲뚝딱뚝딱 지혜샘 여름 공작소 등이 마련됐다. '지혜샘과 함께 지구를 생각하는 여름방학'은 동화책을 통해 환경문제를 배우고 업사이클링 만들기로 생활 속 실천을 도모하는 수업이다. 지렁이와 퇴비를 주제로 한 독서·체험형 수업인 '꿈틀이네 퇴비하우스'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8월 8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리는 '찾아가는 생태교실'에서는 곤충, 파충류, 양서류 등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보며 생태계와 먹이사슬에 대해 몸으로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한 체험도 운영된다. '뚝딱뚝딱 지혜샘 여름 공작소'에서는 꽃 팔찌, 모루 인형, 텀블러백 꾸미기 등 만들기 키트가 선착순 30명에게 제공된다. 세부 프로그램 내용은 지혜샘
18세기 프랑스의 문학 살롱은 계몽된 사상을 전파하는 혁명의 요람이었다. 살롱에서 손님들은 당시의 시사, 철학, 문학에 대해 토론을 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귀족적 사교에서는 문학적 오락이 핵심이었다면, 살롱에서는 자제력이 필수 자질이었다. 모든 사람은 다른 손님을 존중해야 하며, 대화가 격렬해지면 살롱 여주인이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키고 대화를 계속 진행시키는 기술이 중요하였다. 살롱의 손님은 여주인이 엄선하여 초대하였다. 따라서 살롱 여주인의 권한과 영향력은 대단히 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전편에서 랑부이예 부인이나 탕생 부인을 통해 이미 살펴본 바 있다. 이들의 뒤를 이은 마담 조프랭(Geoffrin) 역시 그러하였다. 조프랭 부인은 부르주아 가문 출신의 재치 있는 여성이었다. 꽤 부유한 그녀는 일찍부터 자기 집을 문학과 예술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만들 길 열망하였다. 노년에 즐거운 사교와 명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살롱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녀가 이런 생각을 품고 있을 즈음 파리에는 유명한 살롱 여주인이 있었다. 탕생 부인이었다. 그러나 후자가 1749년 세상을 뜨자 조프랭 부인은 바야흐로 ‘조프랭 부인의 시대’를 열어
다큐멘터리 ‘풀’은 제목이 잘못된 작품이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환경영화, 생태 영화쯤으로 알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심의 등급이 청소년관람불가로 나온 것이다. 풀이? 풀 얘기가? 이게 뭐지? 아마도 ‘풀’의 원래 제목은 ‘떨’이었을 것이다. ‘떨’은 은어이다. 대마초를 비하해서 부를 때 쓰는 말이다. ‘떨을 피다’, ‘떨을 하다’는 한국 대중들 사이에 ‘마약을 하다’로 인식돼 있다. 다큐 ‘풀’은 대마를 키우는 사람들 얘기이다. 대마의 합법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일종의 액티비스트들의 얘기이며 대마라는 실체가 가진 본질, 그 정치경제학에 관한 얘기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보는 사람들에 따라 상당히 논쟁적일 수 있다. 그건 마치 동성애 문제를 두고 기독교도들 상당수가 극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대마초 문제는 한국 사회의 또 다른 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만든 이수정 감독의 접근 방식은 다소 쾌활한 우울모드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 대다수는 밝은 표정들이지만 그들 중 몇몇은 본의 아니게 감옥에 갔거나 갔다 왔고 그래서 한국을 아예 떠났기 때문이다. 영화는, 대마에 대한 사회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도내 남성양육자의 양육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아빠스쿨' 참여자를 모집한다. '경기도 아빠스쿨'은 경기도와 여성가족재단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으로 자녀 발달 단계에 맞춘 교육과 상담, 교류 활동을 제공하는 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재직 중인 남성으로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 중이거나 자녀 계획 또는 출산을 앞둔 예비 아빠다. 발달 단계에 따라 준비기, 영아기, 유아기, 초등기, 청소년기 등 5개 단계(Step)로 나뉘며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단계별 30명씩 총 150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재단이 자체 개발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각 발달 단계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8월 9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28개의 온·오프라인 교육이 이어지며 1:1 맞춤 상담, 마음돌봄 캠프, 졸업식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 아빠스쿨은 남성양육자의 양육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보다 건강한 가족문화 정착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오는 8월 8일(목)과 9일(금) 양일간 인도네시아 전통 타악 앙상블 ’가믈란(Gamelan)’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료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이번 클래스는 박물관 기획전 '쇠를 울려라! - 공과 심벌즈의 세계'와 연계한 전시 프로그램으로 2025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믈란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금속 타악 앙상블이다. ‘가믈란’은 이번 기획전의 주인공인 공(Gong - 한국의 징, 꽹과리와 같은 원형의 금속 타악기)을 중심으로 하여 쇠로 만들어진 다양한 타악기들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의 전통 합주를 가리키며 남녀노소 모두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관습과 종교 의식, 공연 예술 등에 널리 사용되는 가믈란은 공동체 안에서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있으며 사회적 유대감과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체험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각 회차당 1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된다. 참가 희망자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으로 전화 신청할 수 있으며, 체험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연선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2025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자연에 몰입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하루쯤, 숲’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8월 1일(금)부터 3일(일),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총 6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숲에서 한나절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하루쯤, 숲’은 숲속에서 오감을 깨우는 활동들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숲에서 깨어난 공룡들(공룡 체조) ▲새콤달콤 오미!자(오미자 화채 만들기) ▲찰칵, 숲속 감정 앨범(사진 촬영) ▲초록 그림자의 비밀(전시실 보물 찾기) ▲내 마음 향긋하게(사쉐) ▲내 마음 향긋하게(허브비누) ▲마음 풀 잎 한 장(자연감성 나누기) 등 총 7개 세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온몸의 감각을 활용해 다양한 생명체와 교감하고 생태에 대한 감수성과 존중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도 함께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신청은 박물관 누리집 또는 지지씨멤버스에서 가능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올여름 특별한 방학을 꿈꾸는 가족이라면 ‘하루쯤, 숲’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지
대한민국 뮤지컬 팬들의 스테디셀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단 3일간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 20주년을 기념한 전국투어의 일환으로 총 4회 무대가 마련됐다.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본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지킬’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분리해내려는 실험을 하다가, 뜻하지 않게 또 다른 자아인 ‘하이드’를 탄생시키고 만다. 하이드는 지킬과는 정반대의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인물로, 두 자아의 충돌과 파멸을 통해 인간 본성의 이중성과 도덕적 갈등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아울러 눈을 사로잡는 무대와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비롯해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컨프론테이션(Confrontation)’, ‘파사드(Facade)’, ‘어 뉴 라이프(A New Life)’ 등 감정을 자극하는 넘버들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자랑한다.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계 대표 배우 신성록과 최재림이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1인 2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각기 다른 해석을 선보인다. 루시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 황성호 대표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받았다. 기부식은 지난 15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렸으며 황성호 대표이사와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황성호 대표는 “미래의학을 위한 연구가 병을 가진 많은 환자들의 빛이 되어서 좋은 결실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이번 기부금은 고려대의료원의 미래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현은 모빌리티, 방산, 로봇, AAM 등 분야에 액추에이터 모듈 시스템을 제공하는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으로 '미래지향적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보답한다'는 경영 이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