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휠체어는 단순한 기구가 아니라 신체의 일부이자 세상과 연결되는 ‘발’이다.” 비장애인이 신발 없이 집 밖을 나설 수 없듯,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에게 보장구는 생존권이자 이동권 그 자체다. 하지만 최근 장애를 입었거나 기존 보장구가 노후화되어 새 기구가 절실한 장애 당사자들에게 ‘보장구 처방전’을 받는 일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행정의 편의와 심사의 엄격함이 장애인의 발을 묶어버린 형국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애인 보장구 지원 제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전동 휠체어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활동형 수동 휠체어 역시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다수의 장애 가정에서 이 비용을 오롯이 부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공단은 일정 기준을 정해 전동 휠체어는 188만 1000원, 수동 활동형 휠체어는 9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지원 금액의 현실성보다 ‘지원받기까지의 과정’에 있다. 6년이라는 긴 내구연한 동안 낡고 부서질 때까지 사용해야 하는 고충은 차치하더라도, 지원을 받기 위한 첫 단추인 ‘처방전’ 발행부터 막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교제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 김 모 씨가 끝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17일 남양주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으며, "말하기 어렵다"는 것 외에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법원은 당사자 심문 없이 서면 심사만 진행했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오전 9시쯤 남양주시 오납읍의 한 도로에서 사실혼 관계였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씨는 여성이 몰던 차를 막아선 뒤 창문을 깨고 흉기를 휘둘렀고, 이전의 성범죄 전력으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약 1시간만에 양평군에서 검거됐다. 이번 사건발생을 두고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 여성은 작년 5월 가정폭력으로 김 씨를 신고했고, 지난 1월에는 경찰서를 방문해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은 후 며칠 뒤 자신의 차에서 위치추적 장치가 발견됐다고 신고했다. 그럼에도 김 씨가 계속해 접근해오자 지난달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김 씨에게 100m 이내 접근
경기도인재개발원이 진행 중인 장기교육과정에 참여한 공직자들의 학술 연구 논문이 최근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게재돼 화제다. 17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핵심인재과정(6급 장기교육과정)’을 통해 수행된 정책 연구 24건 가운데 19건(80%)이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게재 및 게재가 확정됐다. 기존 공직자 장기 교육은 현장과 동떨어진 이론 중심이거나 교육 종료 후 사장되는 단순 보고서 작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도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5년 장기교육과정부터 교육 종료후 보고서 대신 학술논문을 제출하도록 과제를 바꿨다. 이에 따라 교육생들은 한 가지 연구 주제를 정해 10개월간 현장의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실전형 연구논문’을 제출했다. 그 결과, 시행 첫해부터 19건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 등 학계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상원 팀장 등이 연구한 ‘AI 기반 지방공무원 조기 정신건강 스크리닝 연구’ 논문은 디지털 보건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 게재가 확정됐다. 이 논문은 경기도 공무원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AI가 공무원들의 정신건강을 조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행정실장을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교육행정실장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추어 학교 현장의 행정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지원청과 학교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협의회에서는 2026년도 화성오산 교육행정의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겪는 행정적 어려움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다뤄졌다. ▲AI 및 에듀테크 도입에 따른 행정 지원 시스템 고도화 방안 ▲학교 시설 관리의 전문성 강화 및 지역사회 협력 강화 ▲투명한 예산 집행과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사례 공유 ▲화성·오산 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과밀학급 대응 및 교육 인프라 확충 논의 등이 다뤄졌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단순한 업무 전달에서 벗어나, 각급 학교 행정실장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직접 듣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 토크’ 시간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한 한 교육행정실장은 “교육지원청의 정책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타 학교의 우수 행정 사례를 공유받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학생들
오산대학교는 지난 16일, 한양대학교병원과 간호학과 학생들의 임상실습 교육 강화 및 우수 간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산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대학 병원급의 수준 높은 의료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최신 의료 기술과 환자 간호 시스템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협약으로 ▲학생 임상실습 지원: 학과 커리큘럼과 연계된 체계적인 병원 실습 기회 제공▲실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 현장 요구에 맞춘 간호 역량 강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의료 및 교육 관련 최신 정보 공유와 상호 교류 활성화▲우수 인재 채용 연계 실습 우수자에 대한 취업 정보 제공 등 상생 협력하기로 했다. 오산대학교 간호학과는 이번 협약으로 학생들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실습 환경을 경험함으로써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은 물론, 임상 적응력이 뛰어난 '실전형 간호 인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산대학교 간호학과장은 "국내 최고의 의료 수준을 자랑하는 한양대학교병원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산시장 선거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예비후보(현 민주당 부대변인)가 최근 지역 정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오산시장 전략공천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17일 김민주 예비후보에 따르면 전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최근 일부 언론과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오산시 전략공천 가능성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정청래 당대표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미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칙적으로 전략공천이 없음을 수차례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산지역에서만 유독 전략공천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의아함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루머는 민주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지지자들에게 혼란을 줄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번 논란은 최근 차지호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에 오산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설이 돌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차지호 의원 측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으나, 경선을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원팀’ 강조하며 경선 승리
송영만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지역 당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섰다. 17일 송 예비후보에 측에 따르면 간담회는 오산시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당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장에는 핵심 당원 및 지역 지지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 중심의 열린 행정'과 '중단 없는 오산 발전'을 강조하며 "책상에 앉아 보고받는 시장이 아닌, 운동화를 신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의 아픔을 달래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오산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경제 정책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송예비후보는 당원과의 결속을 강조하며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이 오산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라며 원팀(One-Team)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 토론 시간에는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당원들은 ▲지역 내 고질적인 교통 체증 해소 ▲문화·복지 시설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등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쏟아냈다. 또한, ▲GTX 역사 비용 시 부담 구조 현실성 부족
이권재 오산시장이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시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백년동행 소통한마당’의 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대원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지역 주민 100여 명과 만나 민선 8기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대원1동의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직접 챙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소통한마당은 형식적인 업무 보고에서 벗어나 시장이 직접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원1동 주민들은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자리에서 이시장은 ▲상습 정체 구간인 대원동 일대 도로망 정비 및 대중교통 노선 확대▲노인 및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 ▲원도심 상권 회복을 위한 특화 거리 조성 및 환경 정비등을 제시했다. 이권재 시장은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메모하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특히 "대원1동은 오산의 중심 거주지로서 정주 여건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제시된 의견들은 관련 부서와의 검토를 거쳐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예산 확보 등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시장은 "2026년 병오년은 오산이 '백년동행'의 기틀
의왕시가 ‘2026년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 신청을 오는 4월 15일까지 받는다. 이번 사업은 농어민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일정 금액의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로, 농촌 공동체 활성화와 친환경 농업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원 대상은 의왕시에 주소를 두고 농어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어민으로, 일반 농어민에게는 월 5만 원(연 60만 원 이내)이, 청년농어민(40세 미만 또는 40세 이상 50세 미만 중 농어업경영체 등록 10년 이내)과 환경농어민(유기농산물·무농약농산물 인증 농가 등)에게는 월 15만 원(연 180만 원 이내)이 지원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농어민은 다음 달 15일까지 의왕시청 도시농업과(백운로 23)를 방문하거나 농어민 기회소득 통합지원시스템(farmbincome.gg.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의 세부 자격 기준과 신청 서식 등 자세한 사항은 의왕시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과 함께 농촌 소멸 위기 대응,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매서운 추위에도 안양천은 왜 얼지 않을까?” 깔끔하게 공원화 된 안양천변을 걷고 뛰고 자전거로 달리는 많은 시민 중 일부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안양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하천인 안양천과 학의천은 한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끼는 것이다. 안양 지역은 지난 1월 3일과 22일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했다. 같은 달 23일에도 영하 14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그즈음 한강은 한파로 결빙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안양천과 그 지류는 얼지 않았다. 많은 시민들이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안양의 하천은 그보다 더한 추위에도 얼지 않은 지 꽤 됐다. 석수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재이용수를 끌어 올려 다시 흐르게 하면서 자연에서 그대로 흐르는 물보다는 다소 온도가 높은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략 석수하수처리장 확장공사가 끝난 2009년 본격적으로 시작해 벌써 17년이나 됐다. 그 이전엔 혹한기에 안양천도 얼어 있었다. 90년대 까지 악취가 심하고 생명이 살 수 없던 안양천의 생태환경이 살아난 이유 중 하나는 처리된 하수의 재이용이었다. 폐수를 그대로 버리던 안양천변 업체들을 단속하고 폐수처리를 위한 설비를 갖추게 한 것은 기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