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 공무원 퇴출제가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활성화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광역시, 서울시 등 일부 자치단체의 ‘공무원 3% 퇴출제도’와 달리 철저한 성과주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 퇴출대상에 오른 공무원의 자살, 단체장의 악용시비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역발상’으로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 능력을 극대화하기로 한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조만간 성과에 대한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신상필벌 방안을 확정하는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당근을 주지 않고 무조건 채찍만 휘두르면 말은 달리기는 커녕, 주인을 물 수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철저한 신상필벌로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무능공무원을 무조건 퇴출하기보다는 철저한 신상필벌과 성과급제 활성화로 일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과 이연수 시흥시장이 공직자들에게 밝힌 입장도 바람직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양주 시장은 이메일을 통해 “퇴출제를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니 동요하지
지난 주말 국민을 기쁘게 하고, 국민에게 불모지에서도 싹을 키울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준 고교생 김연아는 체력과 예술성, 기술성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구사하면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는 실수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녀는 이와 별도로 ISU가 25일 발표한 세계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명실공히 세계 최고급 선수임을 그녀는 실증하고 있다. 고교생 박태환 또한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50m 지점까지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차례로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오죽했으면 국제수영연맹(FINA)이 2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위대한 한국인 1위 박태환’이란 제목으로 글에서 박군의 분투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만 열일곱살 박태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줬다”고 극찬했겠는가. 경제, IT산업 및 기술, 축구 등 특수한 운동 부문에서 발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인기가 없었던 스포츠 분야에서도 우리는 세계 최강을 자부할 수 있게 됐다. 김연아, 박태환 두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고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꽃 등이 산과 들에 아름답게 수를 놓는 봄이 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봄만 되면 찾아오는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황사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온 황사현상은 봄철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서 북부지역 타클라마칸사막과 고비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삼가지대 및 황하 상류지역의 흙먼지가 강하게 상층기류를 타고 올라가 편서풍에 의한 바람에 실려 우리나라에 날라 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산업화가 발전됨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기 오염이물질이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한 산성비가 내려 우리나라에서도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황사는 미세입자이기 때문에 호흡기 깊숙이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며,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안구 건조 등의 안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할 경우 항공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며, 농작물에도 산성비로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이 황사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중국 황사의 영향으로 안개와 황사와 비가 함께 어우러져 빗물이 아닌 황토 물로 떨어지고 있다. 이 황사는 중국과 몽골 내륙의 사막 및 건조한 지대로 최근 들어 이 지역의 사막화가…
EBS 텔레비전 방송을 타고 열정적인 몸짓과 현란한 언술을 한껏 발휘하며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도올의 노자 강의도 이제 일상사의 한 부분이 되어 그 충격이 거의 잊혀진 듯하다. 그러나 그것이 한 시대를 구획하고 우리에게 던져준 문제는 여전히 시퍼렇게 살아있다. 그것은 그 시점에서 돌출한 것이 아니라 이전 세기부터 꾸준히 성장해오던 새 세기의 시대정신을 일정하게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가 일찍이 ‘동양학, 어떻게 할 것 인가?’라는 선진적인 문제의식을 제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 문제의식이란 다름 아닌 근대과학의 한계에 관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먼저 서양 근대과학 자체 내에서 이미 지난 세기의 진입기에 그 단서가 열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뉴턴의 만유인력법칙을 상대화한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원리가 그것이다. 이것은 근대 ‘존재론’의 바탕인 물질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시간-공간이란 기본 범주를 상대화시킴으로써 ‘관계론’으로 이행하는 통로를 비밀스럽게 열어젖힌 기념비적 사건이다. 기존 다윈의 적자생존론으로부터 마굴러스, 도킨스의 공생진화론으로의 진화, 천체
몇 년째 자리를 못 잡고 있는 학교급식법 개정안 도입이 올해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보건교사, 영양사,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3일 ‘성장기 비만방지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유훈 교육부 특수보건과장은 “그동안 특수복건과에서 관여했던 학교급식정책이과가 분리됨에 따라 3월 중 학교건강체육과로 넘어간다” 며 자신은 우선 보건법 정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학교급식 네트워크에서는 우리 농산물 사용, 전면 직영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을 주장해온지 오래지만 이날도 ‘정부부처간의 협의가 어렵다’, ‘WTO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 확답을 듣지 못한채 돌아가야 했다. 이날 참석한 이빈파 학교급식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이런 시스템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개탄했다. 현재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1만350여개 교이다. 급식을 제공받는 아이들만 1천500만명에 이른다. 학교급식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청소년의 건강증진에 기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식중독 발생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한 젊은 여성이 서울역 건너편 길에서 노숙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는 아름다운 장면을 한 네티즌이 우연히 찍어 지난 7일에 인터넷에 올렸다. 그 목도리는 값으로만 따지면 몇 천원에서 몇 만원에 불과하고, 네티즌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6장은 필름 값을 계산할 필요가 없으므로 원가가 0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경제적으로는 미미한 행위가 인터넷에 오르자마자 수만, 수십만 명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복이(makga4)’라는 네티즌은 이 사진을 처음 올리면서 “어느 아가씨가 자신이 하고 있던 목도리를 노숙자 할아버지께 해주는 모습을 우연히 담았다”고 과정을 소개하면서 “밝은 웃음을 가진 그녀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따스하다는 걸 느꼈다”고 짤막한 소감을 피력했다. ‘목도리녀’의 신원은 친구들에 의해 홍익대생 김정은(24)양으로 밝혀졌다. 그녀의 아버지 김민태(56)씨도 오갈 데 없는 할머니(80)를 22년째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전여전(父傳女傳)’
경기도와 고양시가 서삼릉을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고양시는 실로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외적을 물리쳐 온 행주산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대의 석성인 북한산성이 있고, 고려 공양왕릉과 서오릉 그리고 서삼릉, 최영장군 묘, 류형장군 묘, 고양향교가 있는가 하면 송강 정철의 체취가 절로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문화유산 중에 우선적으로 서삼릉의 복원화 작업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니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 무척 반갑게 여겨진다. 서삼릉이 지금의 모습으로 황폐화 되기에는 1968년 군사정권이 시범낙농단지를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서삼릉 경역을 축협과 농협에 나누어준 결과에 기인한다. 정권 차원에서의 몰지각이 한 순간에 역사적인 유적지를 말들이 뛰노는 목장으로 변모시켰던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수난을 당할 때도 이 지경까지는 아니었는데 어찌 이런 무지몽매한 일이 자행될 수가 있었단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경제 논리가 횡행하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받들고 보전해가는 일에 자칫 후손된 자의 기본 도리마저도 망각해가는 경향이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 중국은 베
우리 시대가 낳은 ‘한국美의 거장’ 예술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과는 달리 실험적인 삶을 산다고도 할 수 있다. 스스로가 깨닫지 못할 정도로 흥에 취해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고 그 공간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게 예술가인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보통 사람들이 진짜 예술가의 삶과 정신세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많은 그림 그리는 사람들 중에 필자의 눈에 대단한 화가라고 생각될 만큼 훌륭한 예술가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흔히 그림이 많이 팔리는 작가를 좋은 작가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훌륭한 화가의 기준은 그림이 팔리는 정도가 아니라 예술가적 내면세계와 심지가 얼마만큼 광활하고 실험적인가에 있다. 예술가는 그림의 맛과 멋 그리고 흥을 위하여 자신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포기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미술계에는 과거 일본에서처럼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공모전에서 큰 상을 탄 대부분의 화가들은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채 인정받기도 전에 그림 파는 맛부터 배워버려서, 그림을 손재주만으로 잘 그리고 잘 팔아서 잘 사는, 소위 그림쟁이가 활개치는 시대가 되어 있는 것이다. 진정한 작가란 눈
이태호 <객원 논설위원> 3월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30층짜리 신축건물에서 불이 났다. 건물 안의 인부 100여 명은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을 쳤다. 30층 옥상에서 일하던 몽골인 4명은 자욱한 연기로 숨을 제대로 못쉴 상황이었지만 바람과 반대방향으로 피해 정신을 차린 후 “사람 살리라”는 소리를 듣고 29층에서 24층까지 달려가 차례로 11명을 업고 옥상으로 대피시켰다. 그들은 소방헬기로 구조됐다.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몽골인들은 소방관들에 의해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불법 체류 사실이 드러날까봐 수액 바늘을 뽑아 계단에 버리고 사라졌다. 동아일보가 선행과 미담의 주인공들을 추적, 그 중 한 명을 만나 들은 내용을 3월 24일자 기사로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 P씨는 자신들이 구해 낸 환자들의 상태를 궁금해했다. 기자가 “모두 건강하다”고 말하자 그는 “그분들을 보기 위해 병원에 한번 가 보고 싶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서 그는 “나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고향 사람들을 구한 것뿐인데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겠느냐”고 겸손해 했다.…
김승남 <중부署 교통안전계 경장> 자전거가 대중화 되면 공해방지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 유익한 면이 많다. 그러나 자전거에는 안전장치가 거의 없어 자동차와 접촉사고가 날 경우 대부분 사망에 이를 정도로 사망률이 매우 높은 편이어서 이에 따른 안전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안전장치 없이 편리한 이동수단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서도 경찰관이 현장에서 단속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속장소 옆에서 차량과 자전거가 추돌하면서 아까운 생명을 잃는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 역시도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채 일어난 사건이었다. 도로교통법 제2조 제16호는 도로상 자전거는 ‘차’에 해당한다. 그만큼 자전거 운전자가 운행중 사고를 일으킬 경우 자동차와 동일한 법의 기준안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특히 봄철이되면서 노인들의 사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요즘 봄기운이 완연해져 겨울동안 바깥 활동을 자제하던 노인들이 공원 주택가 골목길 등 외출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 대중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는 노인들을 쉽게 볼수 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