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근 <한전 성남지점 요금관리팀> 외환위기 당시 빈발했던 생계형 범죄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인적이 드문 농어촌지역 전주에 설치된 전력선이나, 휴지 또는 해지된 고객설비의 전력선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선의 원재료인 동이나 알루미늄등 비철금속의 부족현상과 가격상승 등으로 쉽게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용 전주에는 22,900V의 특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 함부로 전주에 올라가 전력선에 접촉하면 감전으로 인해 대부분 목숨을 잃거나, 심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전력선 도난은 단순한 절도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한전의 재산피해도 문제지만 불시정전으로 원활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어 농민들의 피해가 클 수 있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시설재배 단지에서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양수기가 멈추는 것은 물론 겨울에는 추위를 막는 열풍기가 가동되지 않아 농작물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혀주고 산소를 공급하는 각종 기계들이 멈춰 양어장의 어류들이 모두 폐사하는등 수산업에도 커다란 손실이 초래되고 있다. 그리고 전력선 절도에 의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17대 대선은 선거사상 가장 요동치는 선거가 될 것 같다. 5년 전 이맘때는 야당은 이회창 후보가 떡 버티고 있으면서 경선이라는 요식 절차를 치루고 있었다. 집권당인 민주당은 이인제 우세론 속에 비주류 노무현 후보가 끼어들어 관심을 끌고 있는 형국이었다. 이와는 달리 올해는 야당도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인데다 개혁 진영은 전례 없는 분당 사태에 처하고 있다. 여기에 손학규라는 경기 출신 정치인이 바로 반 한나라당 대열에 가담한 것은 더욱 가슴 조이는 대선 구도를 만들고도 남을 일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9일, 탈당 선언을 통해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 시대의 잔재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하며 14년 동안 몸담았던 당을 떠나는 백척간두 진일보의 대 모험을 결행했다. 그는 이어 “낡은 수구와 무능한 좌파의 질곡을 깨고” 신당 창당을 포함한 새로운 정치 질서를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신당 창당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이다. 그의 탈당이 결코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가 정치를 시작하던 시절은 우리나라 정당이 지독한 지역당 구도였다. 영남 중심당, 호남 중심당 그리고 충청 중심당이 바
국민은 ‘민중의 지팡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민이 발을 뻗고 잘 수 있는 치안을 담당하고 국민의 불편함을 덜어주자는 경찰에 대해 신뢰를 보내며 경찰관들의 노고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도둑을 비롯한 범인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몸을 숨기지만 경찰관은 이미 발생한 보이지 않은 사건을 역으로 추적하여 범인들을 체포하고 죄를 추궁하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이러한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 사건이 최근에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새벽 1시경 서울에 사는 최모양의 아버지와 친구들은 최양이 집 근처에서 대여섯 명의 남자들에게 납치당한 것 같다는 신고를 동작경찰서 폭력팀에게 했다. 동작서 폭력팀은 여성청소년계로 가라고 말했으며, 여성청소년계는 심야의 신고 자체에 화를 냈고, 종합상황실은 신고를 접수했지만 종합적인 상황판단과 범인 검거를 위한 출동을 1시간 이상 지체했다. 그 사이에 최모양은 경찰서에서 200m 떨어진 고시원에서 집단으로 성폭행당하고 15시간 만에 귀가했다. 다음으로 경남 창원시 서상동의 한 아파트 주민 전모씨는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범인을 직접 잡기로
우리 사회에 규제와 관련한 묘한 긴장감이 존재한다. 오랫동안 중앙집권적 역사를 가진데다 일제시대와 6.25 한국전쟁을 겪은 뒤 곧이어 정부주도의 경제발전 과정을 거친 뒤여서 그런 지 많은 국민들이 경제 문제가 발생할 때면 정부가 적극 나서서 문제 해결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1980년대 이후 민주화과정과 세계경제의 자유화와 규제완화의 물결을 동시에 20년 가까이 경험하면서 규제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히 커졌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교육, 대외개방, 균형발전, 복지, 금융 등 우리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온 거의 대부분의 경제사회문제에 있어 규제가 긴요하다는 입장과 규제를 대대적으로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도 규제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이왕이면 외국인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살았던 그들은 우리나라의 규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나라 성인이라면 익히 알만한 분 중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던 제프리 존스라는 분이 있다. 존스 씨는 한국에 20년 넘게 살아왔으며 한국을 우리나라라고 부르고 있다. 그 분이 한 이야기 몇 구절을 인용해보자. “고향인 미국
박성주 <인천 석남지구대>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자녀의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한 수준인 반면에 부모들의 그에 대한 행동은 그리 모범적이라 말할 수 없다. 한 통계에 의하면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우려하면서도 학부모들은 정작 습관적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수도권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가 넘는 64%가 가끔 또는 자주 무단횡단을 한다고 답했다. 어떤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가끔 또는 무의식적으로 무단횡단을 하며 또 어떤 학부모는 녹색 신호등이 커졌을 때 차가 멈췄는지 확인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건넌다고 대답하기도 해 교통 불감증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은 자녀의 교통사고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고 말하는 이들은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된 책임이 부모와 운전자에게 있다고 한다. 제 아무리 경찰관이 도심에서 과속과 음주운전금지, 정지선 준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무단횡단금지 등 교통법규를 지켜줄 것을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호소하는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인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악취관리는 최근 몇 년 전 만 해도 대기환경보전법에서 포괄적으로 규정하여 대기배출시설관리의 일환으로 관리해왔다. 그러나 악취 민원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기존의 관리체계만으로는 악취의 체계적 관리에 한계가 있어, 대기환경보전법의 악취 관련사항을 독립시키고 내용을 대폭 보완한 악취방지법이 제정되어 지난 2005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기존의 환경오염원 인자로 대표되는 폐수, 폐기물, 매연 등은 정책개발과 선진기술개발 등으로 그 처리공법이 많이 향상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악취저감기술은 그리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면이 있다.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은 황화수소, 메르캅탄류, 아민류 및 기타 자극성이 있는 물질로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여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냄새로 인체 유해성과 함께 정신적, 생리학적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메스꺼움, 두통, 식욕감퇴, 호흡곤란 및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감각공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악취는 일반 대기오염물질과는 달리 저농도에서도 쉽게 감지되고, 순간적으로 발생하였다가 소멸되는 특성과 개인의 따라서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어 민원발생시 담당 공무원과 민원인과의 마찰이 종종 발생되는 등 해결이 어려운 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늘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닌가 보다. 환황해권 대한민국의 미래경제의 성패를 걸고 기세좋게 출발한 슈퍼평택호가 때아닌 암초를 만났다. 국제화계획지구와 평화신도시, 각종 민간투자 유치등으로 개발호재와 함께 밀려드는 난개발 때문이다. 이미 한차례 훑고 지나간 부동산 투기광풍 뒤로 평택 전역이 무자비한 개발에 신음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산이 사라지고 피땀 흘려 농사짓던 논과 밭이 흔적조차 없어지고 있다. 너무나 합법적으로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서 산을 없애고 음식점과 집들이 들어선다. 개발 호재로 업자들이 가세해 개발행위허가신청이 봇물터지듯 밀려들고, 민원인들은 이에 질세라 형질변경을 해달라고 아우성이다. 법망을 비웃는 무자비한 개발행위들로 난개발천국을 방불케하는데도 평택시는 대책마련을 강구하지 못하고 남의집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지난 2년동안 63빌딩 6개 면적의 산이 사라졌다. 드넓은 평야지대로 명성이 드높던 평택은 산이 귀하다. 고작해야 산지율이 20%밖에 안된다. 개발을 하지 말라는 것도,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개발이익에만 눈이 멀어 교묘하게 자행되는 산없애기만은 용납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태호 <객원 논설위원> UCC 즉 사용자 제작 콘텐츠는 인터넷을 매개체로 한 동영상을 주축으로 글, 음악, 미술, 사진, 영화 등 현대문화를 종합할 뿐 아니라 언론의 기능 중 일부를 담당함으로써 IT시대의 총아로 등장하고 있다. 공중파와 지상파 방송이 아닌 간단한 인터넷 기능을 활용하여 회원들이 미국의 유튜브(YouTube) 등에 자유자재로 올리는 짤막한 동영상들은 지구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포르노는 부단히 섹스를 추구하고 그것을 즐기려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면서 제한된 회원들을 통해 은밀하게 그러나 매우 신속하게 세계로 퍼져나가는 노골적인 성문화의 전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글과 그림과 음악을 법률로 규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르노물은 국경과 인종,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단골 수요층을 찾아 무서운 기세로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녀가 낯 뜨거운 정사를 벌이는 포르노물이 공중을 상대로 하는 UCC를 오염시킨 사건이 발생해 했다. 일요일인 18일 오후 유명한 인터넷 사이트의 UCC 코너인 ‘야미’에 남녀가 1분 동안 성행위를 하는 동
한국 ‘추상 조각’의 새 지평을 열다 며칠 전에 경북 울주군 태화강 상류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가 주요 방송국의 메인 뉴스로 다루어졌다. 반구대 암각화는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암각화로서 너비가 무려 8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암벽이며, 돌고래와 각종 물고기 및 호랑이 표범 등의 여러 동물들이 자유자재로 쪼아져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이 귀중한 암각화가 연중 반 이상의 기간 동안 물에 잠겨서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는 내용이었다. 신석기시대에서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조각되었을 것으로 간주되는 이 암각화는 이처럼 오랜 세월을 물에 잠기면서도 여전히 생명력을 지닌 미적 존재로서 이제는 우리 현대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에게 삶의 희망과 아름다움을 느끼게끔 해주는 미적인 존재를 창조하는 예술가들은 남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이들이다. 쓰레기통에 있는 보잘 것 없는 물건들도 예술가의 눈에 선택되어 그의 손길로 조금만 다듬고 만지작거리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지닌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된다. 이렇듯 작가들은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경험할 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와 만나도록 해주는 특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