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오락을 중요하지 않은 것, 심지어는 일부 정통을 주장하는 종교인들의 경우와 같이 좋지 않은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오락은 노동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여 노동에 대한 대가이다. 오락을 통해 기분전환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락이 좋지 않은 것은 첫째 다른 사람들의 노동을 억지로 하게 하는 경우, 둘째는 오락이 치열한 경쟁으로 바뀌는 경우, 셋째는 오락이 오직 소수자들만을 위한 경우이다. 그리 나쁜 일(나쁜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지만)도 아니고,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니며, 오히려 좋은 일을 하고 건전한 오락에 빠져 있을 때도, 어떠한 즐거움이나 일보다 더 중요한 양심이라는 것이 있어서, 양심이 다른 것을 요구하거나 현재 하기 시작한 일을 그만두라고 명령한다면, 우리는 모든 걸 즉시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일이나 오락에는 완전히 사람을 사로잡는 성질이 있어서, 선량하고 도덕적인 사람들마저 도의상의 요구에 대해, “나에게는 시간이 없다. 소를 샀으니 부려 보아야 하고, 죽은 아버지를 묻어야 한다.”며 달아난다. “죽은 자는 죽은 자로 하여금 장사지내게 하라”는 예수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35년 이전에 미국에 완승(own America)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버지니아주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밝혔다. 홍콩의 중국 정치 전문가 쑨자예(孫嘉業)는 지난달 8일 밍보 기고문에서 “중국이 2027년 대만 통일을 위한 시간표를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한 싱크탱크 보고서를 인용해 대만해협의 현재 무력충돌지수가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蔣介石) 초대 대만 총통이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온 직후 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2027년 건군 100주년을 맞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명칭은 대만을 ‘해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5년’을 언급하면서 “나는 시 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통역만 두고 24시간 동안 개인적 만남을 했고 1만7000 마일을 날아갔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미·중 양국의 지도자가 패권 다툼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알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이후 우방과의 동맹을 복원하고, ‘ESG(환경·사회성·투명성)규범’에 기반한 ‘다자·소(小)다자·양국’간 가치 동맹으로 중국을 옥죄고 있다. 기존의 한미동맹과
정부는 자동차의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안전속도 5030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하였다. 이 정책은 도심지역 내의 기본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제한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 내에서는 시속 30km로 속도를 제한함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사전 조사로 2017년 부산에서 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제한 속도를 10km 낮춤으로 인해 사망자는 24.2% 감소, 보행사고 사망자는 37.5%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시행 5년 전과 시행 5년 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는데,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자동차의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도심 내의 모든 도로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도시지역 내에서도 일반도로의 경우 50km이지만 주요 도로는 60km까지 허용되고 있으며 도시지역 외 일반도로에서는 편도 1차로는 60km, 편도 2차로 이상은 동일하게 80km까지 속도가 허용되고 있다. 고속도로도 속도에 관한한 자유롭지 못하다. 도로의 여건에 따라 최저 50km에서 최고 120km까지 제한을 두고 있으며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를…
지난 5월 27일 국회에서는 포털 알고리즘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포털의 뉴스관련 알고리즘을 매년 정부와 국회에 제출토록 하는 강제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은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뉴스 유통을 복점(duopoly)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사회적 합의가 된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포털의 ‘뉴스 편향노출’ 시비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때, 대선미디어연대는 언론개혁 과제 중의 하나로 포털의 뉴스 편향성 시정을 꼽은 바 있다. 이후에도 포털의 미디어 생태계 파괴와 특정 언론 중심의 뉴스 노출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었다. 문제는, 편향성과 관련하여 심증은 있지만 물증을 잡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 지난 3월 9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학습실험과 포털이 노출한 기사 누적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네이버의 뉴스 배열을 들여다봤다. 이 프로그램이 내린 실증적 결론은, "당신이 네이버 뉴스를 보는 사람이라면 보수, 진보, 중도 등 그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중앙일보》와 《조선일보》계열, 《한국경제》와 《머니투데이》계열 언론사의 뉴스를…
내 인생 초반부는 참으로 비겁했다. 나 혼자만 출세의 사다리를 타고 남의 등을 밟고 올라서려고 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존재는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진실이니 정의니 하는 것은 관심도 없었다. 불의를 보고도 내가 당하는 일이 아니면 피해갔다. 비겁한 인생이었다. 1980년 5월 어느 날 처음으로 광주시민군을 목포에서 만났다. 갑자기 상가의 셔터 문들이 내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허둥지둥 골목으로 피했다. 무슨 총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 그러더니 큰 태극기를 휘날리며 택시 두 대가 앞장서고 광주 현대운수 시내버스 두 대가 목포 중앙도로를 지나갔다. 시민군은 버스 유리창에 칼빈 총을 들고 앉아 있었다. 나는 급히 골목으로 몸을 숨겼다. 시민군이 뭐라고 외쳤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김대중을 석방하라!” 라는 외침은 또렷하게 들렸다. 다들 몸을 사리고 있었지만 어떤 노인은 거리에 나서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박수는 함성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데모 대열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전두환을 처단하자!” 그러나 나는 여전히 비겁했다. ‘광주에서 간첩들에게 현혹된 폭도들의 난동이 있었다.’는 신문 기사를 더 믿었다. 나는
행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 신의 품에 안기는 것, 구원받는 것, 이러한 것들은 모두 동일한 것이며, 인생의 사명의 완성이자 삶의 목적 그 자체이다. 슬픔이 성장하듯이 행복도 성장한다. 천국의 기쁨이 흔들림 없이 조용하게 영원히 성장하여 더욱 더 깊이 마음에 스며들고 더욱 더 확고한 내 것이 되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에는 한계가 없다. 왜냐하면 신에게는 밑바닥도 없고 벼랑도 없으며, 행복이란 원래 사랑을 통한 신의 정복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기쁨이야말로 신에 대한 가장 큰 제물이다. (레싱)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기쁨으로 넘치는 인생의 행복이 주어져 있는데, 인생에는 기쁨이 적다고 불평한다. 우리에게는 영혼과 육체 양쪽을 교류하는 지극히 큰 삶의 기쁨이 주어져 있는데, 왜 인생은 이렇게도 짧은가, 왜 그 끝이 있는가, 더욱 더 계속되면 좋을 텐데 하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사랑을 통해 영혼과 육체 양쪽의 세계와 교류할 가능성이 주어져 있다고 하는, 인생의 위대한 기쁨을 올바로 이해하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될 것이다.…
◆국정교과서 반대 특강 우리 사회는 박근혜 정권 때 국정교과서로 큰 소동을 겪었다. 몇 개의 검정교과서 중에 하나를 골라 사용하는 체제를 국가에서 국정교과서 한 종을 제작해 사용하게 하려고 하자 당시 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해 사회 여러 단체에서 반대목소리를 냈다. 당시 민주당 대표가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2015년 10월 민주당은 친일독재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서명운동을 전개했는데, 이때 내 건 구호가 “역사책을 아무리 바꿔도 친일은 친일”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라는 구호도 있었다. 현재 서울시교육감인 조희연도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즉각 철회하라”는 피켓 시위에 동참했고, 전교조도 “독립운동 축소 친일세력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한다”라는 구호와 함께 반대시위를 전개했다. 필자도 보신각 옆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길거리 특강에 나섰다. 국정교과서는 세월호,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함께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3대 악재가 되었다. 필자는 지금도 길거리 특강내용을 기억한다. 그만큼 국사교과서에 대해 평소 생각도 많고 할 말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필자는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강연했다. 먼저 각국에서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수술실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김종민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이 자리에서 “수술실 CCTV 설치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의사들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CCTV 의무 설치 반대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오주형 대한병원협회 위원장도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행정편의주의라며 반대했다. 의사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범죄 행위에 참여한 공범이기 때문에 내부자 제보도 거의 불가능하다. 은폐성으로 인해 무자격자 유령수술의 조직적 은폐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수술실 내 CCTV 설치문제에 대한 의료계와 시민단체간의 입장은 이처럼 분명하게 달랐다. 수술실 CCTV 설치여론이 확산된 것은 고 권대희 씨 사건 이후다. 권씨는 지난 2016년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졌다.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공공의료원에 CCTV를 도입했다. 2018년 10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까지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안성 등 경기도의료원 전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