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일본 주요 신문은 14일 엇갈린 평가를 했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저장탱크가 내년 가을이면 가득 차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현지 어민 등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불신을 남겼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원활한 실시로 풍평(風評·소문) 피해 막아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전날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더 미루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양 방류를 결정하고도 규제 당국의 심사 및 승인, 관련 시설 공사 등 방류 준비에 약 2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에 대해서는 "자연계에도 존재해 방사선이 약하다"며 "정화 장치로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의 상당수가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사히신문은 이날 '납득과 신뢰 결여한 채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품은 국민이 많고,…
일본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후쿠시마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겨 해양 방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大阪府) 지사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염수를 오사카만에서 방출하는 구상을 염두에 두고서 "정부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진지하게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에만 오염수와 관련된 부담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표명하고서 "오사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외 장소로 오염수를 옮겨 방출하는 것은 다른 논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만약 해당 장소가 한반도와 가까운 곳이 된다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물론 후쿠시마에서 오염수를 방류하더라도 해류의 흐름에 의해 결국 한반도 인근 수역이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 내에서는 후쿠시마산 식품 기피 현상 등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염수를 분산 방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 단계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버리는 장소를 후쿠시마 원전 이외의 장소로 설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
한국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전 세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엔인구기금(UNFAP)가 14일(현지시각)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198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다. 한국은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니제르로 6.6명이었다.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은 2.4명이다. 한국은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12.3%로 일본과 공동 최하위를 나타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보다 높았다. 세계 평균은 25.3%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 전체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았다. 이 부문 1위는 일본(28.7%)이고 이탈리아(23.6%)와 포르투갈(23.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의 인구 현황 통계표는 인구건강조사(DHS),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 통계 자료와는 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125만t을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반인류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궁극의 해양오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류하지 않아도 될 대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문제를 내세워 정당화하는 것은 반인류적 범죄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인체에 들어오면 유전자 변형과 신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을 기준치의 40분의 1이 되도록 희석해서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설사 그 수준으로 희석화했다 한들 그 방대한 물을 다 방류하면 해독성은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 또 신문은 "(주변국의 반발로) 일본이 고립무원의 처지에 몰리고 있는 때에 유독 미국의 새 정부만이 일본을 비호해 나섰다"며 "이것은 미일수뇌회담(미일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저들의 대중국 포위 전략에 현 일본 정부를 단단히 묶어놓으려는 추잡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내 해양 방류 반대 목소리에도 지난 13일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을 담은 '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인종차별성 코미디를 한 칠레 방송사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서야 결국 사과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칠레 공중파 채널인 메가TV의 코미디쇼 '미 바리오'(Mi Barrio)의 10일 방송이었다. 토크쇼에 5명으로 이뤄진 보이밴드가 출연한 설정이었는데, 진행자가 소개를 부탁하자 한 멤버가 '김정은'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들이 '김정-도스'(Dos·스페인어로 숫자2), '김정-트레스'(Tres·3), '김정-콰트로'(Cuatro·4), '후안 카를로스'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름의 영어 표기 중 '은'(Un)이 '1'을 뜻하는 스페인어와 같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진행자가 진짜 이름이 뭐냐고 재차 묻자 이들은 차례로 뷔, 정국, 아구스트D, 제이홉, 진이라고 말했다. BTS를 패러디하고 있음을 보인 것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느냐고 질문에는 멤버 중 한 명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 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중국어 억양과 비슷한 의미 없는 말들을 길게 늘어놨고, 해석을 부탁하자 "나 백신 맞았어"라는 뜻이라며 엄지를 치켜들고 웃었다. 방송 후 칠레 BTS 팬들은 아시아계를 부적절하게 희화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미얀마 군부의 야만스러운 폭력은 아침에 우유를 배달하던 부부도, 야간과 새벽 시간에 이웃을 지키던 자경단원도 가리지 않았다. 1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인도와 국경을 접한 북서부 사가잉 지역 내 따무에서 전날 오전 부부가 군경의 총격에 사망했다. 키샨 고타메이와 부인인 하리마야 고타메이는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 부근을 지나던 중이었다. 네팔 민족인 구르카인인 고타메이 부부는 아침 일찍 농장으로 가 우유를 짠 뒤 이를 팔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척은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져서 두 사람을 찾고 있었다"면서 "군경이 사방에 있어 멀리는 가지 못했다. 정오가 안돼 경찰로부터 그들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친척은 키샨 고타메이는 볼에, 부인 하리마야는 등에 각각 총을 맞았다고 전했다. 친척들은 두 사람의 시신을 인도받자마자 당일 오후 5시께 서둘러 장례식을 치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친척은 "최소한 가족이 장례식 전에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군경 총격 등에 숨진 피해자의 시신을 군경이 탈취하는 경우는 물론, 가족들에게 알
오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쁜 일상 때문에 뉴스를 챙겨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경기신문이 퇴근길 시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늘의 주요 뉴스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본문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편집자 주] ◇ 日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습니다.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주변국인 한국과 중국은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주변국 배려없는 '마이웨이' ☞ 英가디언 "일, 원전 오염수 125만t 바다에 내다버리기로" 비판 ☞ 中매체들 日오염수 방류방침에 "옳지못한 결정…함께 소송" ☞ 日정부, 오염수 해양방류 "한·중 등 인접국 이해 매우 중요" ☞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日 방류 결정에 시민사회 반발 확산 ◇ 세월호 7주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 등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 [세월호 7주기] ‘노란 리본’, 무사 귀환 바라며 희생자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마음 ◇ "장애인이 왜 술을 먹냐" 막말 업주 “술은 집에 가서 먹어라. 장애인이 왜 술을 먹냐” “휠체어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태평양)으로 흘려보내 처분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본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원전 반대 운동을 펼치는 '사요나라(안녕) 원자력발전 1천만인 행동(액션) 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는 이날 낮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실행위는 약 300명의 일반 시민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일본 정부가) 여론에 도전하는 해양방류를 결정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염수 저장탱크 부지를 늘려 육상보관을 계속하거나 방류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염수에 다량 함유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체내에 축적되면 세포와 DNA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희석해 방류하면 괜찮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를 이끈 이노우에 도시히로(井上年弘) 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 사무국 차장은 일본 국민 다수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반대한다면서 정부의 잘못된 결정에 항의하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
일본 정부는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인접한 국가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주변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주변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고, 대만 원자력위원회는 "입법위원(국회의원)과 민간단체가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과정을 거쳐 저장탱크에 보관되는데,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이와 관련, 가토 장관은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면서 "그 주변에서 트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하자 중국 언론도 심각한 해양 오염을 우려하면서 중국이 주변국들과 함께 일본에 소송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13일 중국중앙TV와 신화통신,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하자 일제히 속보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TV는 "일본이 정말 오염수를 배출하려 한다"며 우려했고 환구망(環球網)은 "일본이 세상에서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수 세기 동안 해양과 생명에 위협을 줄 것이며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일본 어부와 소비자는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우려도 높다"면서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있어 투명하고 신중히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중국과 이웃 국가들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서구 언론은 수억 명의 건강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