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게임스톱’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에 대해 헤지펀드가 공매도에 나선 데 맞서 미국 개미들이 매수의 연합전선을 펴는 등 양측의 힘겨루기가 고래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그 여파로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내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증시도 직·간접의 영향을 받았고, 우리의 ‘서학개미’(해외 주식 개인투자자)도 게임스톱 공매도 싸움에 가세했다. 비디오 유통업체 하나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드는 진앙지가 된 것이다. 1972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즈는 ‘나비효과’라는 말을 처음 내놨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온난화의 재앙적 나비효과는 오늘날 전 분야에 걸친 세계화에도 가장 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표현이다. 세계화는 인류가 존재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생존과 명예, 탐욕을 좇아 인간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도전했다. 로마와 몽골 제국 등은 정복 전쟁으로 ‘지리적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항해술 발달과 나침반이 발명되면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지리적 세계화에 꽃을 피웠다
2021년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해 기존의 부처별 사회적경제기업 스케일업(scale-up) 지원을 범부처 종합지원 체계로 개편하고, 사회투자펀드 확대 등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이 발표되었다. ‘사회적경제기업 성장 집중지원 사업’을 통해 소규모·단발적으로 해오던 것을 범부처 협업을 통한 단계별 종합지원 방식으로 개편함으로써 성장잠재력을 갖춘 사회적경제기업 선정과 분야별 역량진단 후, 기초역량 강화와 R&D 및 판로지원 등 집중지원을 하게 된다. 금년 3월부터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한 조달청의 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신인도 가점을 부여하는 범위가 확대되고, 6월부터는 사회적경제 성장지원 특례보증(신보) 지원 시 사회적가치 실현 및 사업성이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보증 한도 우대를 받게 된다. 기초지자체에서는 사회적경제 민관협의체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단위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추진을 지원하며, 민관협의체가 심의·결정하게 되는 30여 개 기업에 금융·판로 지원 등 사회적경제 사업에 대한 지원이 시작된다. 또한, 지역주민이 교통·주택·재난·환경오염·아동·노인 문제 등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여 SW·ICT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한의원에서 화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다 보니 많은 인생역정을 만난다. 그 많은 만남 중에 수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분이 있다. 내원당시 77세였던 그녀는 10년전에 이혼을 했다. 사연인즉 평생 열심히 돈을 벌었고 꼬마빌딩도 사고 제법 재산을 모았는데 평생 일 안하고 속썩이던 남편이 어느 순간 잘해주고 해서 잘 지내게 되었다 한다. 그 즈음 남편이 건물을 자기명의로 해달라고 해서 그래도 아이들 아버지인데 하는 생각에 그녀는 그렇게 해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고 알고보니 그가 건물도 팔고 재산을 많이 빼돌려 놓아 이혼하고 나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한다. 남편을 바보같이 믿었다고 자책하며 많이 아팠는데 설상가상으로 뇌경색이 왔다. 15년전 이미 요통으로 수술을 3번 한 그녀는 3년전에는 자다가 넘어져서 어깨가 골절되어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였고 그 즈음부터 양쪽 4번째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 했다. 치료로 아픈 발가락을 긁어내는 수술을 했는데도 여전하였고 약물치료를 시작하였는데 1년동안 복용 후 아픈통증이 크게 변화가 없자 그 병원에서 추천한 다른 병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 후 또 1년 가량 약을 복용하였는데 신장기능이 11퍼센트밖에 남지
벤치에 그늘이 앉아 있다 나는 그 그늘에 앉는다 특별한 그늘, 그러나 시한부 그늘, 창대했던 그 그늘 속에서 그리운 거 하나 없었는데, 그늘은 점점 햇빛을 제 몸에 들이고 있다 그늘과 햇빛이 만드는 저, 무지개. ▶ 서울 출생. 숙명여대 졸업. 1993년 등단. ▶ 시집 [안단테 자동차] 외 6권. 산문집 [잠시 또는 영원의 생각] ▶ 한국시문학상, 천상병시상, 숙명문학상 등 ▶ 숙명여대 문학인회 회장 역임. 한국기독교문인협회 부회장.
“쥐의 배는 공포로 헐떡거렸다. 비거가 한발짝 다가가자 쥐는 새까만 구슬 같은 눈을 반짝이며 작은 앞발로 허공을 초조하게 할퀴어댔다. 그리고 대들 듯이 길고 가는 소리를 냈다. 버거는 프라이팬을 던졌다.” 매우 큰 놈이었다. 조그만 생쥐를 일컫는 마우스가 아니라 랫(rat)이다. 쓰레기든 뭐든 닥치는 대로 먹고 몸집이 커졌단다. 이 흉물을 잡은 비거(Bigger)는 이름대로 덩치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면 뭘 하나? 그의 집은 그런 쥐가 살기 딱 좋게 쓰레기통이나 다름없다. 프라이팬에 으깨진 쥐의 운명은 비거의 운명과 닮았다는 걸 아직은 모른다. 조만간 그도 그렇게 때려잡힐 운명이 된다. 리차드 라이트의 소설 ‘미국의 아들(Native Son)’의 첫 장에 나오는 장면이다. 인종주의와 결합된 흑인 빈민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쓴 리차드 라이트는 이 작품의 서두에,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처한 성서의 인물 욥 이야기를 담은 ‘욥기’의 한 대목을 옮겨 놓는다. “오늘 또 이 억울한 마음 털어놓지 않을 수 없고 육중한 손에 눌려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겠구나” 누구도 들어주지 않은 고난. 그래서 쏟아내는 통곡이다. 마틴 루터 킹이 “나에게 꿈이 있다”고 외쳤을 때 말
경기도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인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이 오늘(1일)부터 모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지급되기 시작했다. 설 명절 전에 지급해야 한다는 상인 등 도민들의 요구에 따라 도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경기도의회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에 화답해 이재명 지사도 20일 전 도민에게 10만원 씩 지급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을 확정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일각에서 방역상황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해 지급시기를 미뤘다. 이지사가 ‘설 전 지급’으로 마음을 굳힌 것은 아무래도 경기도 상인연합회 회원들의 절절한 호소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지난 27일 경기도상인연합회가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도내 31개 시·군 각 상인회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 회장은 “눈물로 직원들을 보내고 버티기 위해 대출을 받아 가며 견디고 있는 우리 상인들을 살려 달라”며 “설 대목에 회생하지 못하면 생업을 끊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졌던 지난해 도내 자영업자는 4만5천여 명이나 줄
‘중도입국청소년’이란 용어가 우리사회에서 회자되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용어에 대해 시민들은 익숙하지 않으며 누구를 지칭하는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교육부의 기준에 의하면 부모의 국적에 따라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일 경우 중도입국자녀, 부모 모두 외국인일 경우 외국인가정 자녀로 분류된다. 그러나 ‘중도입국’ 대한 광의의 개념으로 적용해 볼 때, 국내 출생이 아닌 자녀가 본국에서 생활하다가 '학령기 중도'에 한국으로 입국한 경우에 중도입국청소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중도입국청소년은 국제결혼 이후 본국의 자녀를 한국으로 초청해온 중도입국청소년이 가장 많으며, 조선족 고려인과 같은 재외동포의 국내 이주로 인해 동반하거나 시간차 입국하는 청소년도 증가하고 있고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난민의 자녀들 역시 이에 해당된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은 입국연령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한국에서 출생한 다문화가정청소년과는 달리 한국어 소통이 어렵고 문화적 정체성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한국사회로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577명의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재학 404명, 비재학 173명)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앗쌀라무알라이쿰!” 이 말은 "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이라는 뜻으로 흔히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 즉 무슬림 간에 인사말로 사용된다. 간단히 "쌀람(salaam)"으로 줄여 말하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최소 20만 명을 넘는 무슬림들이 한국에 있다지만, 한국인 무슬림도 포함된 이 수치는 아직은 한국 전체 인구의 0.4%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현재 이슬람교를 믿는 종교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19억 명에 달하고, 2100년에는 세계 제1의 종교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니, 급성장하고 있는 이슬람을 보면서 일부 개신교 교단에서 이슬람에 대해 경계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산하 “종교간대화위원회”의 위원장 임기를 마쳤다. 부족한 사람이 무거운 직을 맡아 4년의 임기 동안 나름대로 종교 간에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기 위한 노력의 첨병 역할을 하고자 했다. 여러 종교의 성직자들이 함께 다른 종교에 찾아가 그 곳의 수행자들을 만나 듣고 보고 느끼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찾는 등 노력했지만 되돌아보니 아직 신통치 않았던 듯하다. 세계 3대 보편종교인 이슬람교는 유대교, 그리